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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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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 고스트 (2010)
Hello Ghost
파일:external/ea00a4e63e454774c5930b32cd652216898d86c1d1d2883de580f3577641d834.jpg
<colbgcolor=#000000><colcolor=#bdb76b> 감독 김영탁
장르 코미디, 가족, 드라마, 판타지
개봉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12월 22일
제작사 워터앤트리
출연 차태현, 강예원
배급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주)NEW
상영 시간 111분 (1시간 51분)
제작비 29억 원
총 관객 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3,010,000명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2세이상_초기.svg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
3.1. 전반 줄거리3.2. 등장인물들의 사연3.3. 후반 줄거리
4. 평가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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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영탁 감독, 차태현 주연의 가족 코미디 영화. 2010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노리고 2010년 12월 22일에 개봉하였는데, 당시 심형래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던 라스트 갓파더 나홍진 감독의 기대작 황해에 밀려 개봉 초기에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이 퍼지면서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위 두 영화를 모두 누르고, 그 해 크리스마스 시즌 흥행 1위를 달성했다. 누적관객 약 302만명. 배급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맡았다. 음악은 김준석이 담당했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3.1. 전반 줄거리

천애고아로 자라나 가족 하나 없고 애인도 하나 없어서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죽는 게 소원인 비참한 남자 상만( 차태현). 죽기 위해 항상 시도할 때마다 이상하게 실패한 그는 수면제를 먹고서 자살하려다 또 다시 실패한 어느 날, 거의 죽다 살아난 영향인지 갑자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만에게 꼬인 귀신들은 변태 술고래 할아버지 귀신( 이문수), 동남 방언을 구사하는 골초 아저씨 귀신( 고창석), 늘 울기만 하는 아줌마 귀신( 장영남), 단 음식을 엄청 좋아하는 남자 초딩 귀신( 천보근). 느닷없이 나타난 이 골치아픈 귀신들은 상만의 몸에 빙의하여 계속 무리한 요구를 하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다. 설상가상으로 그들 때문에 죽지도 못하게 되었다. 무속인을 찾아간 상만은 그들을 떼어내는 법을 강구해 보지만 무속인도 그들의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면 떠나지 않을 것이다 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결국 하나씩 소원을 들어주기로 한다. 이 4명의 귀신들은 나름의 룰인지, 이승에서는 이승 사람이 먼저 질문하지 않은 말에는 먼저 대답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즉 소원을 이루어주는 과정에서 상만이 물어본 말에만 대답할 수 있는 힌트를 얻기가 상당히 골치아픈 상황.

3.2. 등장인물들의 사연

  • 변태 영감 - 이문수
    영감의 소원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는 옛 친구 구판수의 카메라를 찾아내 그와 재회하고 돌려주는 것. 영감은 지독한 술고래로, 술을 입에 대지도 못하는 상만의 몸으로 빙의하여 주야장천 술만 들이킨다. 카메라를 찾아달라는 영감의 부탁으로 행방을 찾아다니던 상만은 모종의 이유로 경찰서에 증거품으로 들어가 어떤 형사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를 찾아낸다. 상만과 아무 연고도 없는 형사가 카메라를 그냥 넘겨 주지 않으려 하지만, 영감은 그 형사가 바람을 피운 경력을 알고 있어 그걸로 슬쩍 협박해 탈환하는데 성공한다. 이윽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간 상만과 영감은 마침내 옛 친구 구판수와 재회하여 같이 식사를 하고 카메라를 돌려준다. 병원 식당에서 식사하던 도중 옆 테이블의 미인 간호사 정연수( 강예원)에게 첫눈에 반한 듯한 상만의 마음을 눈치채고 본인이 가서 수작을 부리기도(...) 한다. 수작을 부린 건 이 영감이지만 쌍화차 한 잔 어떠시오? 노른자 동동 띄워서 몸은 당연히 상만의 몸이니 연수에게서 괜히 이상한 사람 취급이나 받은 상만은 영감에게 따지지만 그 모습을 보며 도리어 영감은 상만에게 연수에게 호감이 있어 보인다며 흡족해하고, 상만은 부인한다.
  • 남자 초딩 - 천보근
    소원은 로보트 태권브이를 극장에서 보는 것. 태권브이를 보는 와중에 상만은 호스피스 병동의 어린 환자를 데리고 태권브이를 보여주러 나온 병원 간호사 연수와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녀에게서 호감을 품게 된다. 연수는 영감 말투로 개수작을 부리다가도 애들 영화를 혼자 보러 다니는 상만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짜장면을 먹으러 갈 때 호스피스 환자 아이와도 잘 놀아주는 상만에게[1] 억지로 짜장면을 먹여서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나중에 뽑기 장난감을 하러 가서 상만과 초딩귀신이 초대형 뽑기를 뽑아버리고, 이 물고기 모양의 초대형 뽑기 덩어리는 영화 내내 상만의 집에 걸려있다.
  • 꼴초 아저씨 - 고창석
    소원은 생전에 끌고 다니던 구형 노란색 택시를 찾아내 그걸 몰고 바닷가로 가서 수영을 하고 노는 것. 그 구형 택시가 보관되어 있는 곳은 촬영용 소품차 대여업소였고, 거기서 아내와 별거중인 대여업소 주인( 안길강)을 만난다. 주인에게 상만은 아내를 데려올테니 차를 한 대만 달라고 요구한다. 그의 아내는 남편의 흡연으로 이미 폐암 말기 상태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연수와 상담을 받고 있었다. 골초 귀신과 함께 그 여인의 사연을 연수에게서 듣고 이때 연수와 상만이 드디어 연락처를 주고받고 통성명을 하게 된다. 소품차 업소 주인의 아내는 어차피 시한부 인생이지만 뱃속의 아기만은 살리고 싶다고 연수에게 상담을 요청했다고 한다. 사연을 들은 상만은 소품차 업소 주인에게 그 소식을 알리고 주인은 늦게라도 알려줘서 고맙다며 어찌되었든 아내와 만나게 해준 상만과 골초 귀신에게 택시를 주고 골초 귀신은 생전의 자신의 차와 드디어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차를 몰고 바닷가에 가서는 골초 귀신이 빙의되어 날도 추운데 수영을 못하는 상만이 바다에 들어가 고생한다. 이후 돌아가다가 면허가 없던 상만이 차를 끈 셈이므로 무면허 운전으로 걸려 경찰서에 가게 된다. 골초 귀신이 빙의가 된 상태인 상만은 상만 본인의 인격과 골초 귀신의 인격이 왔다리 갔다리 하게 되어 경찰들에게서 정신이상자 취급을 받고 결국 보호자를 호출할 때까지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천애고아에 부를 친구나 애인 하나 없던 상만에게 보호자가 있을 리 만무하고, 결국 그나마 몇 번 안면을 튼 사이인 병원 간호사 정연수에게서 아까 받은 연락처로 연락하고 연수의 도움으로 겨우 훈방 조치된다. 부를 보호자 하나 없는 자신의 신세를 골초 귀신에게 한탄하는 상만을 마침 파출소로 도착한 연수가 보게 되고 여기에서 정연수와의 사이는 한층 더 발전하게 된다.
  • 울보 아줌마 - 장영남
    소원은 그저 식사를 위해 같이 장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식사를 하는 것. 같이 식사하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초대하자는 상만의 제안에 울보 귀신은 연수를 초대하여 같이 식사를 하자고 한다. 연수에게서 호감을 가지고 있던 상만은 흔쾌히 울보 귀신과 함께 연수의 병동으로 직접 초대를 하러 간다.
  • 정주환 - 정규수
    호스피스 병동에서 연수에게 "사복은 이쁜데 신발이 별로다."라는 둥 추근덕대는 것으로밖엔 보이지 않았던 환자. 이자는 사실 연수의 친아버지로서, 젊은 날에 병을 앓아 건강이 좋지 않던 아내도 내팽개치고 밖에 싸다니며 방탕한 생활만 즐기던 한량이었다. 연수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에도 아버지가 집에 들어오지 않아 혼자 임종을 지켰어야 했다고 한다. 지금은 방탕한 생활로 인해 병을 얻어 연수의 호스피스 병동에서 머물고 있으며, 그 와중에도 구판수 등 다른 환자들과 화투나 치며 아직도 젊은 시절 버릇을 못 고치고 있다. 이 작자 때문에 연수는 가족을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고 물론 병동에서도 아버지를 아버지로 보지 않는다.
    상만이 울보 아줌마 귀신에 빙의해 연수를 초대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연수에게 "남자친구냐?"라고 상만에게 이것 저것 캐물으며 그래도 딸이 결혼하는 모습은 보고 죽고 싶다고 한다. 상만은 이 환자가 연수의 아버지임을 알고 인사를 하지만 짜증스러운 연수는 아버지에게 그만하라고 역정을 낸다. 아버지에게 왜 그러냐는 상만에게 홧김에 "가족이 없어본 당신 같은 사람이 뭘 알겠냐. 가족은 나에겐 지긋지긋한 존재다. 남일에 신경 꺼라."라며 심한 말을 해버린다.
  • 구판수 - 공호석
    변태 영감 귀신의 생전 친구로, 호스피스 병동에서 외롭게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오랫동안 죽음을 확정하고 살면서 자식들도 찾아오지 않아 성격이 괴팍해진 모양. 같은 병동에서 사망자가 발생해도 유족들에게 '뒈지고 나서나 한 번은 찾아오는구나' 라고 비꼰다. 그래서인지 상만이 카메라를 돌려주러 올 때 구판수가 보기엔 젊은 남자가 영감 행세를 하며 혼자 자신을 찾아와 술을 들이키는 모습일 뿐이지만 외로웠는지 투덜대면서도 받아주고 같이 술도 마신다. 술을 글라스째로 들이키는 상만(에 빙의한 변태 영감)을 보면서 술을 그렇게 마시면 나중에 이빨 다 빠진다며 악담을 퍼붓는 걸로 보아 이 분도 술로 인하여 병을 얻어 호스피스에 들어가신 듯. 저렇게 말해놓고 본인도 잔째로 소주를 쭉 들이킨다. 이 영화 스토리에서 나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3.3. 후반 줄거리

연수의 폭언에 맘이 상해버린 상만은 병원을 박차고 나가고 집에 돌아와 이번에야말로 진짜 죽어버릴 각오로 집안 모든 살림살이를 다 처분해 버린다. 옆에서 울보 귀신은 말려 보려고 하지만 상만은 당신 소원 걱정 하지 말고 신경 끄라고 말한다. 상만은 정리한 살림살이를 때마침 아파트에서 하고 있던 기부 행사에 전부 넘긴다. 네 귀신들은 베란다에서 그런 상민을 착잡하게 내려다 보지만...

그날 밤, 상만의 집으로 연수의 아버지 정주환이 환자복을 입은 상태로 찾아온다. 딸에게서 심한 말을 들은 그날 밤에 결국 숨을 거두고 귀신이 되어 찾아온 것. 딸에게 전할 말이 있어서 귀신을 볼 수 있는 상만에게 그걸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다고 한다. 소원을 받고 상만은 자신을 찾아온 그 귀신의 장례식장에 간다. 혼자 빈소에 앉아있던 연수에게 상만은 믿기 힘들겠지만 자신은 귀신이 보인다며 연수 아버지가 미안하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하지만, 연수는 아버지는 어머니가 죽어 갈 때 오지도 않았던 사람이라고 자신의 과거를 밝히며 상만의 말을 믿지 않고 조용히 빈소로 돌아간다.

같은 호스피스 동기인 구판수도 정주환의 장례식에 조문을 오는데, 연수에게 상만(안에 빙의한 변태 영감 귀신)이 돌려다 준 카메라를 다시 상만에게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언제까지 죽을 사람만 상대할 거냐며 산 사람들과도 인연을 맺으라고 한다. 연수는 구판수의 부탁을 들어주고자 카메라를 들고 상만의 집에 찾아가는데 때마침 상만은 울보 귀신의 소원을 들어주고자 저녁 상을 차린 상태이다. 상만은 용기를 내서 식사를 같이 하겠냐고 권유하고, 연수는 이를 받아들인다.

상만과 연수, 그리고 귀신들이 저녁 식사를 하게 되어 마침내 울보 아줌마 귀신의 소원도 이루어지려는 찰나, 연수가 상만에게 죽은 사람이 보인다는 건 진짜냐고 묻는다. 상만은 연수의 아버지가 "죽기 전에라도 같이 있어줘서 고마웠다. 그래도 아버지라고 예쁜 사복에 어울리는 신발을 주려고 사서 병원 어딘가에 두고 왔는데 그만 자신이 죽어버렸다."라는 말을 연수에게 전한다. 허나 연수는 여전히 믿지 않으며 죽은 아버지를 언급하는 상만에게 실망하여 식사 도중에 나가버린다. 완전하게 절망한 상만은 집의 귀신들도 어쨌든 부탁은 다 완수했다며 사라져버리라고 하고 이번에야 말로 죽을 생각으로 연탄을 사서 택시 안에서 불을 붙인다.

하지만 이내 맘을 고쳐먹는다. 최초로 자살시도 도중에 본인의 의지로 살아갈 생각을 한 것. 이유는 물론 정연수이다. 상만은 미나리김밥을 싸서 연수의 병원에 간다. 연수는 태권브이를 보여주러 데려간 병원의 호스피스 아이마저 숨을 거두자 울적한 마음을 달래고자 연수의 아버지가 화투 치던 그 옥상에 올랐는데, 그곳에 정말로 상만이 말한 그 구두가 있었다. 그렇게 상만의 말이 사실임을 안 연수는 눈물을 흘린다.

김밥을 들고 찾아온 상만은 미나리 김밥을 먹으며 자살을 하려다가 이내 맘을 고쳐먹고 '연수씨와 함께 살아보려고 왔다'며 프러포즈를 하고, 아버지의 구두를 본 연수도 이제 상만을 믿게 되어 미미한 웃음을 지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이렇게 뻔한 로맨틱 코미디물로 이 영화가 끝나나 했는데...

===# 진실 #===
"보통은 김밥에 시금치를 넣잖아요. 근데 상만씨는 미나리를 넣네요?"

"아 그거요? 그거 우리 엄마가 미나리가 피에 좋다고 늘 시금치 대신 미나리를 넣었거든요."

연수가 갑자기 상만에게 보통은 김밥에 시금치를 넣는데 특이하게 왜 미나리를 넣었냐며 질문하고, 상만은 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자기도 모르게 무심코 엄마를 언급한다. 그리고 그를 시작으로 자신에겐 없는 걸로 알고 있었던 가족에 대한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하고, 아까 내쫓은, 자기를 지긋지긋하고 귀찮게 한 이 귀신들의 정체가 바로 자신의 죽은 가족들임을 깨닫는다.[2]

상만도 어린 시절엔 택시 기사인 아버지와 주부인 어머니, 할아버지와 형이 하나 있던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의 둘째 아들이었다. 상만의 아버지 골초 귀신은 새 택시를 장만한 기념으로 바닷가로 가족여행을 가자고 했으나, 가는 도중에 그만 트럭과 정통으로 충돌하는 끔찍한 사고가 나서 상만을 제외하고 모두 죽고 말았다.[3] 상만은 어린 나이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 고아가 된 이유와 가족들의 존재를 모두 잊어버린 것.

어머니의 미나리 김밥을 먹으며 과거를 기억하게 된 상만은 서둘러 집으로 질주하고, 그토록 염원하던 가족이 돌아왔는데 내쫓은 셈이니 오열하며 돌아오라고 소리친다. 하지만 고요한 집...인데 아니나 다를까 가족들이 자신들을 기억해낸 상만을 맞이하러 나타난다. 이승 일에 귀신들은 묻는 말에만 대답할 수 있기에, 가족들은 그동안은 상만이 자기들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도 가족임을 밝힐 수가 없었다. 가족들은 상만이 유령을 보기 전부터 상만을 지키기 위해 계속 곁에 머물렀던 것이다. 자살을 시도할 때마다 실패했던 것도 이 때문.

====# 복선들 #====
귀신들의 소원도 결국 이 결말들과 빠짐없이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상만의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연수와 상만을 이어주려 한 것도 복선에서 드러난다. 어린 상만을 두고 다 떠난 것이 너무나도 미안하여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원래 가족들의 의도적인 행동.
  • 할배 귀신 - 할아버지
    "고백했냐? 여자는 통하는 거 딴 거 없다. 진심이다."

    가족여행을 한다는 말에 카메라를 친구 구판수에게서 거의 반 강제로 빌려왔는데 결국 사고를 당해 사망해버리고 당연히 구판수에게 카메라도 돌려줄 수 없게 되었다. 사고 현장을 조사하러 온 경찰이 바로 상술한 카메라를 가지고 있던 경찰인데, 이 자가 현장에서 그 당시에는 엄청 비쌌을 물건인 카메라를 슬쩍한 것. 그래서 상만의 할아버지는 그 카메라를 되찾아 판수에게 가져다 준 것이고 판수가 있는 병동에서 연수와 상만을 이어주려 했다. 그리고 결국 중후반에 판수의 카메라는 상만과 연수를 이어주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 초딩 귀신 -
    "상만아, 울다 웃으면 똥꼬에 털난다?"

    누구보다 동생 상만을 아껴주고 같이 놀아준 형. 어린 시절에 동생 상만과 태권 브이를 보고 짜장면도 먹으며 뽑기도 하고 데리고 놀아주려고 했는데 동네 중학생들에게서 삥을 뜯겨 돈을 다 빼앗긴 바람에 못 해주게 되었다. 그게 미안했던 모양. 형이 나중에 꼭 영화를 보여준다고 했지만 결국 어린 나이에 사망해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생전에 동생과 같이 못 놀아준 게 한이 되어 아이들이나 할 만한 행동을 상만과 하고 이 또한 상술했듯 연수와의 만남으로 이어진다.
  • 골초 귀신 - 아버지
    "많이 컸네, 우리 아들? 담배는 끊어라⋯.[4] 운전은 배우고! 아빠가 운전 가르쳐 줄게. 너 사고 안 나게, 옆에서 같이 있어 줄게."

    택시기사로 일을 한 아버지. 바닷가로 여행을 가서 아들에게 수영도 가르쳐 주려 했는데 가족이 전원 사망하였으므로 운전을 한 그 책임이 커 맘이 무거워 그 한을 가장 풀고 싶었을 것이다. 상만은 어린 시절의 그 사고로 인해 차를 무서워하여 면허가 없었다는 복선도 나온다. 생전에 끌었던 택시로 다시 아들과 그 바다를 제대로 가고 싶었던 것. 차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연수와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고 연수는 무면허 운전을 한 상만의 보호자 자격으로 경찰서에서 만나 서로의 마음을 키우게 된다.
  • 울보 귀신 - 어머니

    누구보다 상만의 곁에서 상만을 바라보았고 누구보다 안타까웠고 홀로 남겨진 상만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기에 늘 울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 상만이네 가족이 사고를 당한 때 엄마는 상만을 끌어안고 보호하고 있었다. 덕분에 상만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 구조될 때 엄마의 품에서 나오는 상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족을 모두 잃은 아들이 홀로 외롭게 자라오면서 외로움에 못 이겨 수없이 자살 시도를 하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야 했던 어머니. 울면서 너무 미안해서 그랬다는 말은 바로 이 뜻이다. 막판에 상만과 서로를 알아보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눈물샘 씬. 어린 상만을 데리고 장을 보면서 옆에 성인이 된 아들과 엄마가 함께 팔짱을 끼고 장을 보는 모습을 보며 상만이도 커서 자신이랑 그렇게 같이 장 보면 좋겠다며 부러워하지만 결국 그 소원은 죽은 다음에야 이루어질 수 있었다. 연수와 이어주기 위하고자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하자고 하고 결국 자신이 차려준 밥상을 아들이 연수와 함께 먹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 결말 #===
이제 자신이 외롭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은 상만은 연수와 결혼하며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5][6] 그리고 엔딩 크레딧 직전에 영화 처음으로 돌아가서 상만이 어떻게 첫 장면에서 자살에 실패했는지를 보여주는데,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려던 상만이 물을 못 마셔서 소화를 못 한 부분. 그 이유는 바로 꼴초 귀신, 울보 귀신, 초딩 귀신이 물통의 물을 몰래 다 마셔서(...). 영화 시작 때 그 장면을 잘 보면 분명 물통에 가득하던 물이 상만이 잠시 눈을 뗀 뒤 돌아와 보니 텅 비어 있다.

엔딩 크레딧에는 상만네 가족이 짜장면을 먹다가 상만의 아들이 셋이서 찍은 사진을 보고, "아빠, 이 사람들은 누구야?"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귀신 보는 능력을 아빠한테서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7]

4. 평가

아무리 맛있는 짜장면도 너무 늦게 나오면 짜증난다. - 김태훈
대개의 한국 영화는 스토리가 괜찮은데 반전이 재미없다. 이 영화는 반대다. - 달시 파켓

앞 부분 모든 내용이 마지막 15분을 위한 복선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반적으로는 코믹 영화를 표방하지만 그렇게 빵 터지는 부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피식거리는 웃음이 자주 나오는 스토리도 아니라서 지나치게 평범하고 잔잔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후반의 어마어마한 반전이 초중반부의 아쉬움을 모두 날릴 만큼 강렬하고 감동적이다. 심지어는 반전을 알고 봐도 슬프다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차태현의 1인 5역, 장영남, 고창석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기도 했다.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는 지루한 편이지만 결말부 충격적인 반전이 주는 여운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저그런 범작이 아닌 나름 괜찮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외국에서의 감상도 다를 바 없는 듯하다. Jimmy가 헬로우 고스트를 보고 9분 동안 처절하게 파괴되는 영상

반전의 대명사가 된 영화들처럼 영화 개봉 후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에도 회자되고 있다. 일본 유튜버의 평가

5. 기타

  • 불가사리 시리즈 1편을 감독했던 론 언더우드[8]가 감독하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으로 나온 1993년 미국 영화인 사랑의 동반자(Heart and Souls)도 바로 유령 4명이 주인공에게만 보이고 늘 주인공에게 들러 붙어있다는 설정이라 이 설정은 표절 논란이 나왔다. 물론, 전체 줄거리로는 다르긴 하다.
  • 김영탁 감독은 1976년생으로 차태현과 동갑이다. 데뷔작으로 큰흥행을 거둔 김영탁 감독과 차태현은 2014년에 슬로우 비디오를 같이 찍었다. 관객수는 116만으로 전작에 못 미쳤지만 작품적으로는 오히려 평가가 나았다. 김영탁 감독은 나중에 카카오페이지에서 소설 '곰탕'을 연재해서 대박이 나기도 했다. 소설 ‘곰탕’은 종이책으로도 출판, 베스트셀러가 되어 8만부 이상이 판매 되었고 현재 시리즈물로 제작 중이다.
  • 차태현에게는 과속스캔들 이후 2년 만에 주연으로 복귀했다. 이 영화가 제 2의 과속스캔들로 불릴 정도로 매우 유명한 명작 영화로 꼽혔다. 관람객 입장들 역시 이 영화들이 매우 재밌고 슬프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며, 눈물, 콧물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뺐다는게 특징.
  • 반전이 너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영화라 개봉당시 '결말 지킴이 운동'이라는 관객들이 자발적으로 스포를 하지 않는 운동이 있었다.
  • 김영탁 감독은 이 영화로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분 신인감독상, 후쿠오카 아시안 영화제 그랑프리, 스위스뉴샤텔판타스틱국제영화제 최우수아시아상을 받았다.
  • 영화의 중간부분이 늘어지는 것에 대해 김영탁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쓰던 서른 즈음에 그때까지 인생을 살아보니 매일 매일 즐거워 사는게 아니라 어느 하루의 특별한 기억이 인생을 버티게도 하더라, 그 특별한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고, 중간의 지루한 부분은 보통의 여는 날에 해당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의도라면 대단한 의도다.
  • 비흡연자인 차태현이 흡연씬에서 꽤나 고생했다는 후문이 있다. 메이킹 필름에서도 담배를 입에 대자 기침하는 모습이 보인다.
  • 엔딩 크레딧에 주연인 차태현이 직접 부른 "너와 함께"가 수록되었다. 가사 자체도 영화의 주제를 잘 살린 곡이다.

[1] 물론 몸만 상만이고 초딩 귀신이 빙의한 상태라 호스피스 아이와도 잘 맞았던 것. [2] 이때 미나리 김밥을 입에 가득 머금어서 우스꽝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는데도 가족을 기억해내 울상을 짓는 감정선을 상당히 잘 살린 차태현의 연기력이 백미. [3] 교통사고 당시 절벽으로 굴러 떨어지는 택시 안에서 어머니는 상만을 끌어 안아 보호하고, 아버지는 한 손으로 핸들을, 한 손으로는 형이 튕겨나가지 않게 고정하고 있었다. [4] "당신이 가르친 거잖아." 라고 받아치자 "당신 아니고⋯ 아⋯ 아빠." 라고 대답한다. [5] 이때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고 상만의 유치원 졸업사진과 대학 졸업사진에 귀신들이 서서히 나타나는 걸 보여주면서 결혼 사진과 아들 돌 사진에서도 나타나는 걸 보여준다. [6] 그런데 이 장면, 앞부분에 상만이 했던 대사를 생각해보면 굉장히 찡하다. 전부 독사진인 사진들을 보면서 있지도 않은 가족들을 상상하며 혼자 아빠도 되어보고 엄마도 되어보고 했다고 말했는데, 사실 가족들이 곁에 있으니... [7] 그러니까 돌아가신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가 보인다는 이야기. [8] 1991년 감독 영화인 '굿모닝 뉴욕, 굿바이 내 사랑'이 세계적 흥행으로 거둬들였지만 그 다음 영화인 이 사랑의 동반자는 평이 좋았으나 흥행에 실패했고 이후로 연이어 실패했다. 2002년작인 플루토 내쉬는 1억 달러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 710만 달러라는 가공할 흥행 대참패를 거뒀고 그의 영화 감독 경력을 박살나게 만들어 이후로 티브이 영화나 드라마 연출로 일하고 있다. [9] 영화 전반에 할아버지의 폭음으로 취해버린 상만이 소변을 볼 때 이웃집에 있던 아줌마. 반상회 때 재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