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6-08-04 13:20:44

해병대 캠프/사설/문제점

상위항목: 해병대 캠프, 해병대 캠프/사설
1. 개요2. 효과 없음
2.1. 현황
3. 결론

1. 개요

해병대 캠프를 '인간을 재탄생시키는 용광로'라고 찬양하며, 사회나 학교에서 낮은 실적을 보이는 사람들을 강압적으로 밀어 넣거나, 혹은 자발적으로 참가하기도 한다. 자발적으로 해병대 캠프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성적이 낮거나 취업실패, 심지어 사업 실패까지도 자신의 정신력이 안이해서 벌어진 일로 자학하고 해병대 캠프에서 독하게 정신무장을 하고 나오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남자의 경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런 성격을 고쳐보려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성인의 해병대 참가 후기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참 섬뜩한 글이 많이 보인다. 1년 내내 잠을 3시간 자고 휴일도 없이 장사에 매진한 사람조차 자신의 사업 실패를 정신력이 안이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고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뒤 후기를 남기기도 한다.

2. 효과 없음

물론 정말 정신 좀 차려야 하는 경우도 없지 않겠으나 이런 케이스는 누가 봐도 고생을 할 만큼 했으므로 자신한테는 채찍이 아니라 휴식. 그게 아니라도 자신이 일한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데도 그런 생각조차 못 하는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경우 실패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또한 내성적인 성격도 해병대 캠프를 갔다오면 잠깐은 고쳐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 속에서 방법을 찾는 것이 훨씬 쉽고 효과가 크다.

당장 중국의 문제아 캠프 같은 경우에도 효과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물론 개선된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대부분 부모가 적극적으로 자녀의 교정에 나서고 자녀도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던 케이스라 안 가도 충분히 해결 가능했고 진짜 부모나 자식이나 막장인 경우에는 대부분 탈출 혹은 그대로 상황이 이어지는 결과만 나왔다. 실제 담당 교관들조차도 부모가 아무 신경 안 쓰면서 자식만 캠프에 밀어넣으면 문제가 해결되느냐고 할 정도였다.

게다가 체력단련에도 쓸모가 없다. 장기간에 걸쳐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고작 수일에 걸친 해병대 캠프는 전혀 효과가 없을뿐더러 괜히 준비되지 않은 몸 갖고 구르다가 사고가 날 가능성만 높다. 아직 자식이 미성년자면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헬스클럽 같은 데 보내서 관리를 시키고[1] 성인이면 지금 즉시 군 입대 신청서를 내게 하자. 그게 백배. 아니 천배는 낫다. 도리어 해병대 캠프 갔다와서 탈진해서 공부에 며칠간 공부에 집중하지 못 하는 수가 있다.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성인들의 착각은 자기들 책임이고 구르다 보면 상당수는 정신을 차릴 테니 그렇다 쳐도, 자꾸 해병대 캠프를 미성년자들의 처벌 혹은 군기 잡는 용도로 써먹는 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더구나 자꾸 미성년자들을 해병대 캠프로 밀어 넣는 현상을 냉혹하게 살펴보면, 그냥 일부 부모가 며칠 간의 휴식을 얻기 위해, 그리고 일부 교사들은 리베이트 부수입을 위해 해병대 캠프를 애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상 대한민국에 만연한 극기훈련과 정신무장에 대한 잘못된 환상과 가식을 먹고 자라는 것이 해병대 캠프이다.

자발적인 것은 그나마 본인이 선택이라도 했지 강제로 끌려온 학생들이나 회사원들은 더 심하다. 미성년자에게 성인에 준하는 훈련을 시키는 것도 문제고, 그 학생들을 정신차리게 할려면 진심과 정성을 담은 심리상담과 진로선택상담으로도 대다수의 학생들을 정신차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2.1. 현황

결국 태안 참사를 계기로 보다못한 교육부에서 이후 사설 해병대 캠프에 초중고생들의 참가를 금지시키기로 하였다. 그러나 완전히 해병대 캠프 업체들이 날아갔다고 보기는 시기상조인 게, 업체들의 반발에 밀려 은근슬쩍 철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금지된다 하더라도 현재의 한국은 아예 극기와 정신력을 신봉하는 옥쇄라도 할 기세 호전적인(?) 분위기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몇년 지나서 부활시키거나 또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결국 금지 대신 '청소년 활동 신고 의무화'가 시행되었다. #

3. 결론

실제로 이전까지 '해병대 캠프'라던 간판을 내걸던 몇몇 극기훈련 캠프가 해병대 캠프라는 명칭을 없애는 대신 다른 명칭으로 바꾸고 해병대 캠프 논란에서 벗어나려는 사례가 있다. 따라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아예 사회적 인식부터 바꾸는 절차가 필요하다.
[1] 체력단련이 고생하는 건 맞다. 하지만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며 장기간에 걸친 고생은 실제 체력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는데 해병대 캠프는 그게 아니니까 까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