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6-10-22 14:43:59

한국어 위키백과/비판/엄격한 규칙


1. 너무 어려운 규칙과 다른 사용자에 대한 불친절2. 너무 어려운 사진 올리기

1. 너무 어려운 규칙과 다른 사용자에 대한 불친절

위키백과는 그 명성과는 달리 일정한 형식을 갖추지 않은 글이 올라오면 내용의 옳고 그름과 관계없이 없이 삭제 틀이나 정비 틀부터 달리는 경우가 매우 잦다. 물론 저작권 문제(펌글 등)[1]나 아예 내용이 없거나 정의만 달랑 있어서 다른 사용자들이 내용을 추가하기 힘든 경우라면 삭제하는 게 맞겠지만, 그렇지 않고 단순히 잘 몰라서 문서 모양이 번잡해진 것에 대해서도 그러한 틀부터 달린다는 것이 문제이다.

이는 새로운 편집자로 하여금 위키백과에 참여하는 데 문턱이 높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또한 이러한 삭제/정비 틀을 다는 것은 당연히 그런 것에 대해 잘 아는 기존 편집자들인데, 이들은 정책/지침을 지키는 글을 쓰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르는 사용자들에게 그러한 것을 지켜야 된다고 친절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때문에 멋모르고 위키백과에 항목을 작성하려고 하는 초보자들은 어설프게 올렸다가 바로 삭제당하고 비방을 당하는 등의 사태가 자주 발생하며, 이것 때문에 바로 침 뱉고 나가는 초보자들이 많다. 이렇게 쫓겨난 초보자들 중에 많은 수가 나무위키로 건너오며, 나무위키의 양적/질적[2] 수준에 기여한다.

위키백과의 적극편집 유저수는 2008년 경을 기점으로 어느 정도 증가하여 1000명에서 2000명 수준으로 배로 뛰었으나 문제는 거기까지였다는 것이다. 2009년을 정점으로 위키백과 고정편집자 수는 2000명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고 오히려 하루 문서 편집량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최근의 문서 편집량이 일정량 회복된 것으로 보이나 열성 편집자 몇 명이 대량으로 문서를 생성하여 버티고 있는 결과이며 만약 이들이 빠져나가면 하루 문서 생성속도가 10퍼센트 이상 하락할 정도로 편집자 층이 빈약하다.

단적으로 2008년 경 매일 100개 이상 생성되던 문서 수가 85개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당시 있던 하드유저 다수가 빠져나간 뒤 후계자(?)라 할 수 있는 신규 유저층이 그만큼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정편집자의 확보를 위해서는 다양한 유저들이 유입된 뒤 2-3년간의 숙성으로 마니아로 거듭나는 것인데, 초창기 유입 단계에서 도망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보니 이 수준에 이르는 유저들이 양산되지 않고, 이는 하드유저 수의 빈약함으로 이어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불친절이 비단 신규 사용자층에 대한 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니, 오히려 사랑방이나 다른 토론 페이지에서 서로에게 무례한 말을 아무런 의식 없이 사용하고 무례한 태도를 보여, 결국 생산적이어야 할 토론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공전해버리거나 토론 참여자들의 사이가 매우 악화돼 서로 대화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

기존 사용자들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신규 사용자에 대한 불친절 문제(실천이 잘 안 된다는 점은 논외로 하자)와 달리, 기존 사용자 서로서로에 대한 불친절과 무례함 문제는 제대로 인식되지도 않고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기존 사용자들끼리 싸우는 데에 다른 사용자들이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들거나 파벌을 형성하여 싸운다는 것. 덕분에 관리자들조차 위키백과 공동체에 정이 떨어져 나가게 되며, 관리자가 탈퇴한 건 한두번의 일이 아니다.

2012년도까지만 하더라도 IRC 대화방과 같은 공간에서 사용자들끼리의 사적 교류가 있었지만,[3] 친목질 문제가 불거지자 이러한 사적 교류 채널이 완전히 죽어버리고 위키백과 내부에서도 서로를 존중하거나 교류하려는 목적에서 글을 쓰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

실제로 위에서 말한 것처럼 관리자와 관리자간, 활동적인 사용자들 사이에 서로 연락이 오가는 경우조차도 많이 없지만, 겉으로 보이는 태도는 활동적이지 않은 사용자들이 불쾌감을 느끼고 중심 사용자들끼리 친목질이 심하다고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이다.

한국어 위키백과에 대한 한국 인터넷 위키 이용자들 사이에서의 대체적인 평은 이처럼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리그베다 위키 붕괴 당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편집자의 입장에서) 대체재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다들 나무나 리브레를 추천했지, 위백을 추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다른 중대형 위키가 붕괴되는 상황에서조차 그 대안으로 언급되지 않았을 정도로 평이 별로라는 것.


2. 너무 어려운 사진 올리기

사진 올리기가 매우 어렵다. 위키백과의 경우 사진을 올리려면 사진항목을 만들어야 올릴 수 있는데, 위키백과는 출처와 저작권을 매우 엄격하게 다루어서 그 사진의 진짜 제작자를 찾아서 직접 허락을 받는 경우, 혹은 사진의 저작권 보호 기간이 다 지난 경우만 올릴 수 있다.

물론 저작권을 준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만큼 적절한 예시를 구하기 힘들어서 인물 등의 사진이 올려져 있어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 점은 영어, 한국어, 일본어판 위키백과를 비교해 보면 더욱 잘 드러나는데, 영어판은 공정 이용 개념이 있어서 오히려 한국어판보다 자유롭게 자료를 올릴 수 있다. 자유 저작물로 대체 불가능한, 즉 책 표지, DVD 표지 등은 사용이 가능하다. 한국어판은 공정 이용 지침이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약이 심하고, 일본어판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자유저작물을 늘리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긴 하다. 예를 들어 특정 사진이 없다면 직접 찍을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찍었다면 자유 라이선스 하에서 쉽게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위키미디어 커먼즈에는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사진이 있고 이를 위키백과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독일 정부나 아크로팬 등 사진을 기부한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지는 않다.

드디어 7년을 끌어서 한국어 위백에 공정 이용 지침이 도입되었다. # 이로써 서브컬처나 기타 문화 미디어물 등의 문서 질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너무 늦은 감이 있다.

사실 공정 이용 지침의 도입은 한국 저작권법의 개정으로 공정 이용이 입법됨으로 인해 비로소 이루어진 것으로, 일본어 위키백과는 일본 저작권법에 공정 이용이 입법되지 않아서 도입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제한된 인용 등의 경우에는 기존 제도로도 가능하긴 하나 위키백과의 공정 이용은 그 범위를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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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키백과는 저작권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민감하며, 내부 라이선스와 호환되지 않는 것은 파일이나 일반 문서를 막론하고 모두 삭제된다. [2] 위키백과에서도 출처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무위키에 와서도 똑같이 신빙성이 의심되는 경우가 많다. [3] 그 과정에서 불화도 많이 일어났다. 예를 들면 파벌 논란과 같은 경우. 여전히 돌고 있는 위키백과 사용자들간의 친목질 논란도 대부분 이러한 사건들에서 연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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