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狭間偉出夫(はざま いでお)[1]진 여신전생 if...의 등장인물. 진 여신전생과 비슷한 시점에서 STEVEN에게 악마소환 프로그램을 받은 인물 중 하나로, 고등학생이면서도 보통 사람과는 격을 달리 하는 굉장한 IQ의 소유자. 다들 교복 입고 다니는데 혼자서 상하의 하쿠란을 입고 다닌다. 표정은 냉소적이고 성격도 표정대로.
단, 악마소환 프로그램을 그냥 쓰지 않고 그 천재성을 활용해서 한 단계 높은 것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 뒤에는 자기 학교인 카루코사카 고교를 그대로 마계에 쑤셔박아 버리고는 학생들과 교사들을 괴롭히며 마신황(魔神皇)을 자처하게 된다. 마계와 학교 곳곳에 관문과 아이템을 배치하고 주인공이 돌파할 때마다 나타나서는 속을 박박 긁고 주인공을 하등 생물처럼 내려다본다. 이 친구를 긁어버리고 탈출하는 것이 if...의 스토리 라인.
그가 주인공인 하자마 편에선 마법과 소환 프로그램을 동시에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나이프에 악마를 빙의시켜 강화시키는 천재적인 면모를 여럿 보여준다. 위전의 주인공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소환과 마법을 동시에 다루는 인물.
진 여신전생 데빌 칠드런 흑의 서·적의 서, 백의 서에서는 배틀 넷 B클래스 상대로 등장한다.
2. 진실
천재인 하자마는 고독한 컴플렉스 덩어리였다.[2] 마계라고 생각한 장소는 사실 하자마의 머릿속에서 구현화된 세계. 그래서 악마들이 그의 명을 들었던 것이고 마음대로 사람을 없애는 게 가능했으며, 그가 연심을 품고 있었으며 유일하게 하자마의 편이 되어주었던 양호선생 카야마[3]만은 끝까지 아무 해코지도 당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실은 왕따를 당하고 있었던 것이 레이코 루트에서 밝혀진다.[4] 하자마가 폭주한 이유는 본인의 에고와 자신 안의 인간성을 버리기 위한[5] 이유도 있지만, 자신을 괴롭히고 고립시키는 학생과 교사들에 대한 처절한 복수였던 것. 또한 부모가 어렸을 적에 이혼했으며, 아카네자와 레이코의 오빠이기도 하다.
악마소환 프로그램을 여기까지 이용해서 아예 자신의 세계를 구현화시켜버린 것만은 천재 중의 천재라 할 수 있었지만, 불행히도 천재성이 자신의 약함을 극복시켜 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그 천재성 때문에 남들의 시기를 샀고, 그 오만함이 타인의 배척을 유발했다. 레이코 루트에서 흑화한 자유의 여신상 같이 생긴 마신황 하자마를 격파한 후, 그의 심상세계에서 진짜 최종 결전을 벌일 때 드러내는 흉측하게 생긴 아기의 모습=하자마의 마음의 형태가 그런 점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다만 하자마 루트를 플레이해보면 진짜 악마와 싸워서 자신의 세계를 만든 건 맞다. 다만 그 악마가 아후라 마즈다. 즉 그의 힘은 동료가 없어도 마신 클래스급은 된다. 이 행적 자체는 STEVEN에게도 굉장히 의외였는지 하자마편 엔딩 이후 STEVEN이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다만 아무리 힘이 강해도 그 힘을 쓰지 못하는 본래 세계에서는 살아남기 힘들었을 뿐이다. 그의 힘을 상징하는 예로 저 순백의 옷은 하자마가 마력으로 만들어낸 옷이다.
물론 이런 천재고 뭐고 주인공 보정 앞에서는 택도 없는 일이었고, 결국 링을 하나하나 모아서 모든 관문을 돌파하고 쳐들어온 주인공에게 처참하게 박살나고 죽는다.
일종의 복수를 위해 일을 벌였다는 점과 IQ가 높은 천재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학교의 제왕으로 군림한다는 사실은 초대 여신전생의 주인공인 나카지마 아케미와 비슷하다. 나카지마의 흑화 버전이라 해야할 듯. 일설에 의하면 유미코가 없는 나카지마 아케미라고 한다. 납득가는 찌질한 성격이다.
위에 언급된 하자마편의 최종 보스 아후라 마즈다의 경우, 일본쪽 스레에서 알아본 결과 아후라 마즈다라는 소리도 있지만. 제르반 아카라나라는 말도 있다. 제르반은 조로아스터교의 신으로 아후라 마즈다 위에 있는 '절대적인 존재'로써 시간에 관여된 신이라고 일개 파벌에서 주장한다. 쿠즈노하 라이도우에 나오는 아카라나 회랑도 제르반 아카라나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모바일로 나온 것을 확인해보면 아후라 마즈다가 아니라 주르반 아카라나가 맞는 모양. 이름이 외국말이라 주르반, 제르반, 주르워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긴하지만, 주르반을 쓰러트리고 그 힘으로 마신황이 된 모양이다. 다만 그 이전부터 상당한 마력을 지니고 있었고 주로 마법을 사용해서 게임을 플레이해나간다.
최종 보스를 쓰러트린 다음을 보면 하자마의 정신적으로 미숙한 그릇으론 주르반의 힘을 전부 사용하지 못해서 자칭 마신황에 머물렀다는 모양. 참고로 주르반의 종족은 신령이다. 신령 클래스를 전부 사용하지 못했고 '마신' 이란 종족이 따로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해보면 하자마 자체는 마신 클래스의 최상위 정도였는 듯.
또한 하자마편에 나온 보스 주르반의 모습과 본편 보스 마신황의 모습이 같다. 힘 자체는 주르반의 힘을 그대로 쓰고 있었던 것 같다.[6]
결과적으로 보자면 능력은 주인공해도 될 수준이지만, 그릇이 아니었고 너무 운이 없었던 녀석. 어렸을때부터 불행의 연속에 하도 괴롭힘을 당해서 멘탈이 엉망인게 문제였다. 완전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마음을 다스려야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분노와 복수심이 남아있었고, 양호선생에 대한 미련을 끝내 버리지 못했다. 카오스히어로는 힘을 얻기 위해 " 인간을 그만두겠다."를 선언했지만 하자마는 차마 인간을 그만둘 수 없었던 것.
카오스히어로가 힘과 멘탈, 그릇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면, 하자마는 터무니없는 힘을 가지고 있었으나 정작 멘탈과 그릇을 가지지 못해서 결국...
참고로 출연작이 다른 게임이나 만화, 애니처럼 정석적인 작품이었다면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라는 전개로 흐르며 생존하거나 동료가 되어줬겠지만 이 게임에선 그러지 못했다.[7]
오랜 시간이 지나서 같은 회사의 게임인 페르소나 5의 진 여신전생 if...DLC를 적용할 경우, 아케치 고로가 하자마의 복장을 입는다.[8]
[1]
발음을 직역하면 틈에서 나온 남자란 뜻.
[2]
좋아하는 여자인 아키코에게 고백했다가 편지를 읽지도 않고 찢어버리며 비웃었다. 그 보복으로 아키코는 루트마다 남친 류이치와 함께 돌로 만들어버렸다. 한 여학생은 "니힐한 점을 마음에 들어하는 여학생이 조금 있다"라고 말은 하지만 글쎄....
[3]
카야마는 유일하게 하자마에게 친절하게 대해줬지만 하자마가 자신을 강간하려고 하자 그것을 거부했다.
[4]
설정 파괴 때문에 논란이 많은 진 여신전생의 코믹스판 중 하나인 진 여신전생 칸(KHAN)에서는 옥상에서 바지 벗겨서 던져버리는 등의 심한 짓도 많이 당한 듯하다.
[5]
신이 될 기회를 얻었지만 인간성 때문에 신이 되지 못했다.
[6]
디자인만 같고 다른 점은 많은데 마신황의 망토는 백색이지만 주르반의 망토는 보라색이고, 마신황의 갑옷은 강철색이지만 주르반의 갑옷은 황금색이다. 그리고 마신황의 몸이 빈 느낌의 흑색이지만 주르반은 무언가 어두운 것으로 채워져있다.
[7]
어떤 루트로 가든 결국에는 패배하고 죽지만, 그래도 용서와 구원은 받는다. 진 엔딩으로 평가받는 레이코 엔딩의 테마는 이해와 용서이다. 하자마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레이코를 데리고 나왔기 때문에 레이코와 하자마는 남매지만 따로 성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레이코가 하자마를 생각하는 바는 남달랐던 듯하다. 레이코가 주인공과 동행한 것은 사실 하자마를 돕기 위해서였으며, 결국 레이코는 두려움에 떨면서 울부짖는 하자마(미성숙한 정신을 묘사하려던 것인지 점점 어려져 아기까지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레이코에 의해 평온을 찾으면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연출을 보여준다)를 '구원'하기 위해 그와 함께 남고 주인공과 학교를 귀환시킨다. 그리고 엔딩에서는 양호선생이 진실을 알고 좀 더 하자마의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다고 후회하는 장면이 나온다.
[8]
아케치 고로의 스토리상 위치를 생각해보면 매우 적절한 초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