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1-13 11:21:41

하세쿠라 요코

군죠 학원 방송부
쿠로스 타이치 하세쿠라 요코 미야스미 미사토 키리하라 토코
사쿠라 키리 야마노베 미키 사쿠라바 히로시 시마 토모키

파일:Dw6PQ5O.png
支倉 曜子(はせくら ようこ)

CROSS†CHANNEL 히로인. 성우는 PC·PS2·PSP판은 코다마 사토미.

주인공 쿠로스 타이치와는 어릴 적부터 쭉 함께한 사이. 맹목적인 애정을 그에게 쏟아붓고 있으나 거의 항상 거부당한다. 주변에선 대체 왜 하세쿠라 같이 분에 넘치는 여자가 하필 타이치에게 달라붙느냐며 반은 놀리고 반은 의문스러워하지만 자세한 사정은 둘만이 아는 듯.

타이치를 제외한 다른 사람과는 잘 어울리지 않고 기계적인 언행을 유지한다. 표정 변화가 거의 없어서 이야기가 중반부에 돌입하기 전까진 타치에가 두 개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평소에는 기척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타이치의 일거수 일투족을 추적하기만 해서, 여자라기보단 쿠노이치 취급을 받고 있다. 그가 여자와 엮일 기미가 보이면 조용하면서도 강렬하게 질투심을 드러낸다. 하지만 타이치와 사귀었던 키리하라 토오코를 가만히 두는 것을 보면, 타이치가 자의로 사귀는 것까지 막지는 않는 모양. 단, 타이치가 반격할 의사가 없더라도 그를 공격하는 상대에게는 가차없다. 오죽하면 타이치가 자기를 공격하는 사람을 요코가 손댈까봐 걱정할 정도다.

문자 그대로 완벽초인. 타이치의 평가로는, 인간으로서의 완성도가 너무 높은 나머지 타인이 필요하지 않다. 지성, 반사신경, 운동능력, 도구를 쓰는 능력, 상황판단력, 통찰력 등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능력치가 모두 최고치에 달한 먼치킨. 타이치가 폭주하지 않는다는 전제 내에서는 이론의 여지를 달 수 없는 최강자. 세계가 루프되는 현상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타이치의 가장 강력한 아군이었지만, 끝까지 그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부호 가문의 사생아.(타이치의 표현에 따르면 사쿠라바 가문과 키리하라 가문을 합쳐놓은 정도) 막내로 태어났지만 서녀였기에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다. 요코 자신도 사람들과 어울리기보다는 늘 혼자 동떨어져 있는 걸 선호하는 과묵하고 조용한 성격이었다. 항상 골방에만 틀어박혀 온갖 어려운 책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모습은 서양식 드레스로 몸을 감싼 고고한 공주님이었다.

몇 년 후 신카와 가문이 부흥하면서 반대 급부로 하세쿠라 가문이 몰락한다. 하세쿠라 가문은 권세를 잃은 후 멀리 떠났다고 하는데, 요코만 그 집에 남겨둔 것으로 보아 버림받은 모양이다. 타이치와 요코는 둘 다 허드렛일을 하는 신세가 되었다. 그걸로 끝났으면 두 사람에겐 그나마 다행이었다. 신카와 가문은 가학적인 성 취향을 가진 일족이었으며, 자신들의 취향을 만족시켜줄 먹잇감을 찾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타이치였다. 타이치는 성노예로 부려지며 윤간을 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는다. 요코는 타이치를 보며 자신도 저렇게 되기 전에 처녀를 버리자는 생각을 하고 일부러 그를 유혹해 몸을 섞는다. 이와 더불어 타이치에게 자신을 좋아하고, 무슨 말이든 따르도록 여러 가지 장치를 했다. 일련의 조작은 모두 신카와를 몰살시킨다는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이 계획이 제대로 먹혀서, 당시의 타이치는 요코를 마치 신앙처럼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타이치와 함께 몰살을 기도한 밤,

그녀는 거사 당시 한 사람도 죽이지 못했고, 타이치가 그 모두를 학살했다.[1]

요코는 아무 주저 없이 사람을 죽여나가는 타이치의 모습을 보고 공포에 질려 있기만 했을 뿐이었다. 그 후 타이치가 요코에게 돌아갔을 때, 그녀는 그를 두려워했다. 자신의 지극한 헌신이 거부받았다는 충격에 더해, '하세쿠라 요코'라는 마지막 보루까지도 잃어버린 타이치는 '인간을 의태한 괴물'로 변하고 만다. 그래도 요코는 그를 버리지 않고 거두어서 같이 자란다. 이를 죄책감 때문이라고 생각한 타이치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에게 애증을 품게 된다.(이 때를 두고 훗날 타이치는 만일 그 때 자신을 괴물인 채 내다버렸으면 계속 사랑했을 거라고 말했다.) 이후 타이치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무조건 따르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도 타이치가 원한 것은 아니었고 단순히 자기 만족. 타이치는 요코가 자신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요코도 그것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진심으로 타이치를 사랑했다.[2]

타이치도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기 가장 어려운 사람이 요코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설마 자신을 습격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타이치가 기록해두는 일기장을 태워버리고 두 명만 영원히 존재하는 무한 루프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 타이치를 감금하고 역강간했다. 계획은 잘 진행되어가고 있었지만, 마지막에 간신히 현자타임이 와서[3] 멘탈붕괴 직전에 제정신을 차린 타이치가 과거를 폭로하면서 요코를 몰아붙여서, 마음 속 깊이 숨겨왔던 죄책감을 자극받아 멘탈붕괴한다. 결국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진다.

이 때 타이치는 첫사랑을 되새기며 그녀를 '고고한 공주'라고 부른다. 타이치에게는 요코가 첫사랑이었고, 요코에게는 타이치가 첫사랑이었지만 결국 둘 다 서로에게 첫사랑이 실연당한 셈.

그 이후 진정으로 타이치를 이해하게 된 듯. 아니, 사람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고 표현하는 쪽이 옳을 것이다.

차후 원래의 세계에서도 타이치의 귀환을 포기하지 않고 양자역학의 다중세계에 대해 연구하고있는 듯하다.


[1] 진상이 드러나기 전 칼을 든 요코 주변에 수많은 시체가 널부러져있는 cg가 지속적으로 암시되는데, 자세히 보면 요코가 들고있는 칼과 그녀의 옷에는 전혀 혈흔이 묻어있지 않다. 일종의 복선인 셈. [2] 타이치가 잘못되었을 경우 타이치 없는 세상은 의미 없다며 다른 급우들을 전부 살해했다. [3] 아이러니하게도 제정신을 차린 계기가 요코의 역강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