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02:13:59

하바네 코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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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루트 누설3. FLIGHT DIARY(소어링 애프터)4. 평가5. 기타

1. 소개

이름 - 하바네 코토리 (羽々音 小鳥)(はばね ことり)
신장:158cm
쓰리 사이즈:B81/ W55/ H84


이 넓은 하늘에, 날개를 펼치고의 히로인 중 한 명. 성우는 호시자키 이리아(星咲イリア).

다리가 불편하여 휠체어를 탄 소녀. 길고 아름다운 흑발에 단아하고 가냘픈 외모의 미인이다. 가족으로는 부모님과, 동생을 끔찍이 사랑하는 언니인 회사원 하바네 히바리가 있다.

작중 초반에는 주위에 대해 퉁명스러운 태도로 일관하고 강한 자존심에 속마음을 잘 감추지 못하며, 도도하고 고집 센 부분밖에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냥한 편인데다, 눈물도 정도 많은 여린 마음씨에 한번 결정한 일에는 굳은 용기와 추진력을 보이는 멋진 성격의 소유자. 타고난 영리함으로 주어진 일들을 큰 어려움 없이 해낸다.

부모님과 떨어져, 카제가우라(風ヶ浦) 마을에 위치한 공과 계통의 명문 사립학교 케이후(恵風) 학원에 다니고 있다. 본래는 몸도 마음도 건강한 여학생으로서 부활동으로 배구를 할 정도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으나 2년 전 사고로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된 후부터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본가에서 떠나 오게 되었다.

카제가우라의 케이후 학원으로 옮긴 이유는 단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완비된 덕에 몸이 불편한 자신이 지내기 알맞다는 것 하나 뿐. 인간 관계에 부정적이고 타인을 거절하는 태도 탓에[1] 학교 생활에 물들지 못한 채 외롭게 지낸다. 같은 반 여학생들이 다가와도 전부 뿌리치는 바람에 큰 싸움으로 번진 적까지 있을 정도. 공과 과목에도 흥미가 없어서, 전교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일반계 과목과 달리 낮은 점수를 면치 못한다. 이 탓에 동료 학생은 물론 교사들로부터도 걱정거리가 된 채, 주인공을 만나기까지 죽 외톨이로 생활한다.

기숙사인 토비우오장에서도 겉돌기는 마찬가지여서, 같이 지내는 네 명의 여학생들과 도무지 친해질 기미 없이 혼자서 행동한다. 느긋한 성격의 시구레 카나코가 그나마 아주 약간 신경을 쓰는 모양. 코토리는 예전부터 기숙사와 그 주변에서 살던 집오리인 하트를 데리고 다니며, 주위를 경계하는 태도를 풀지 않는다.

주인공 미나세 아오이와는 극적으로 조우한다. 휴대전화 없이 풍차가 있는 언덕에 나왔다가 휠체어가 고장나 움직이지 못하자 구난 신호로 종이 비행기를 접어 날리고, 그것을 받은 아오이가 찾아와 휠체어를 고쳐 주는 것이 첫 만남. 이때 코토리는 하늘을 나는 글라이더를 처음 보고 동경하는 마음을 품으며, 그런 그녀의 모습에 호감을 갖는 아오이와의 첫 만남은 모든 사건의 출발점이 된다.

이후 코토리는 뜻밖에도 토비우오장에서 아오이와 다시 만난다. 사고 이후 자전거 선수 생활을 접고 낙향, 기숙사 관리인을 겸해 케이후 학원생이 된 아오이였지만 코토리가 그 사실을 알 리 없었다.[2] 경악하는 그녀의 모습에 아오이의 마음 속 코토리의 첫 이미지는 와장창 깨져버린 채(…) 두 사람은 동급생이자 같은 기숙사생으로서 새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늘 그래 왔듯 퉁명스런 태도를 보이는 코토리였지만, 아오이는 아오이대로 어머니로부터 "기숙사에 다리가 불편한 아이가 있으니 잘 보살펴 달라"는 당부를 받은데다 천성이 다정하기도 해서 그런 코토리를 내버려두지 않았다. 물론 아오이도 코토리에게 자신을 도와 식사 준비를 하는 것을 맡겨 코토리를 특별한 아이가 아닌 평범한 기숙사생으로서 대했다.

글라이더에 관심을 가진 것을 계기로, 코토리는 아오이와, 아오이의 소꿉친구인 히메기 아게하와 더불어 소어링(soaring)부에 자주 들르게 된다. 이들이 찾아왔을 때, 긴 세월을 일부러꿇은 유급해 온 전설의 선배인 모치즈키 아마네가 혼자 운영하는 소어링부는 인원 부족으로 인해 폐부되어 서클 활동으로 격하될 위기에 놓인 상황. 아마네는 학생회 부회장인 후배 쿠모이 아카리에게 부원을 모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었다.

사실 코토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학교를 그만둘 생각이었다. 학교 선배라는 것 외에 정체나 행방을 알 수 없는 예전 거주자 '이스카'가 남기고 간 낡은 노트에 자기가 하고 싶은 일 목록을 적어서, 이 목표들을 다 완수하면 카제가우라를 떠나려던 것이다. 우연찮게 아오이가 코토리의 자퇴 원서를 주워 꼬불친몰래 보관한 채 소꿉친구인 히메기 아게하까지 불러서 코토리의 목표 달성에 협력했는데 아게하와 도중에 오해가 생겨 다투게 된다. 그날 밤 아오이와 둘이서 오해를 풀고 깊은 사정을 서로 털어놓았지만, 이 생각이 흔들리긴 했어도 변하진 않았다. 더욱이 코토리는 아마네의 처지에 공감하고 글라이더에 흥미가 있었지만, 어차피 곧 자퇴를 할 생각이고 몸이 불편한 자신을 받아들여 주지 않으리란 생각에 입부 신청도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름다운 구름의 통로인 모닝글로리 사진을 보고 마음이 움직여, 다음날 소어링부의 차고에 들른 자리에서 모닝글로리를 건너는 것을 목표로 입부를 결심한다.[3] 이렇게 폐부 위기의 소어링부를 일단 구해냄과 동시에 아게하와 화해를 하고 아오이에게 자퇴 원서를 무기한으로 맡김으로써 학교를 계속 다니기로 한 뒤, 서로 이름으로 불러 주는 사이가 되었다.

이후 부부장이 된 코토리[4]는 자기 손으로 만든 글라이더를 날린다는 목표 하에 FRP 동체 제작 등 실기를 익히고, 글라이더와 기상 현상에 대한 의문점을 차근차근 해소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연륜과 권력을 지닌 로봇부 고문 토비오카 선생의 방해와 협박에 맞서고[5] 재료공학에 대해 같은 반의 여자아이들과도 자연스레 이야기하는가 하면, 아게하, 아마네와 셋이서 목욕까지 함께 할 만큼 주변에 감화되어 간다. 한편 이 와중에도 자기 몸이 불편해서 모두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티격태격 하면서도 힘들 때 의지가 되는 아오이에게 점점 믿음과 애정을 갖게 된다.

그리고 대망의 비행 날, 고소공포증 때문에 날기 싫어하는 아마네를 독려하여 조종석에 태운 뒤 윈치를 담당, 자기 손으로 만든 날개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리고 몇 번의 테스트 후에 후방석에 앉아 비행할 기회를 얻으나, 윈치가 고장나는 바람에 날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합숙 및 아마네의 송별회 후 날씨 당번을 서면서, 행복한 여름을 보낸 것에 대해 아오이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로부터 모닝글로리를 향하는 비행 후 아마네가 학교를 떠나고, 이를 빌미삼은 토비오카가 소어링 부의 차고를 철거해 버리자 코토리를 위시한 세 사람은 낙담하지만, 아오이가 폐허에서 건진 신형 글라이더의 설계도를 희망 삼아 다함께 각오를 새로이 한다.[6]

2. 루트 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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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결의를 다지고 코토리가 동호회[7] 회장이 된 후, 글라이더를 기숙사에 숨긴 지 1년. 학교 이사장의 손녀인 쌍둥이 카자토 아사 요루 자매가 기숙사에 함께 살기 위해 들어온다. 글라이더는 이들 자매가 생활할 2인실에 보관했던 탓에 곧장 들통나지만, 예전부터 글라이더와 소어링 부원들을 동경해 온 아사의 호의로 언덕 위의 옛 격납고를 새로운 거점으로 삼고 아사를 신입 부원으로 맞이한다. 이 시기가 되면, 코토리는 아오이에게 은근히 장난을 치고 코토리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언제나처럼 아오이가 머리를 쓰다듬고 감싸안으며 위로할 만큼 두 사람 사이는 가까워져 있었다.

졸업한 아마네가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맡은 임시 강사로서 학교에 복귀하여 고문을 맡음에 따라 재승격을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지고[8] 학생회장이 된 아카리는 교사들의 승인 없이 소어링부의 활동을 허가해 준다.

이 시기에 코토리는 로봇부의 남학생에게서 러브레터를 받지만, 연애 경험이 없는 데다[9] 몸이 불편해진 후 연애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에 순수하게 기뻐하면서 곧장 거절하지도 못하고 끙끙 앓는다. 그리고 코토리가 전전긍긍하는 사이, 아오이는 몸이 불편한 그녀를 위해 양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글라이더 조종석을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있었다. 그 다음날 하굣길에 휠체어가 망가진 코토리는 카나코에게서 빌린 자전거로 아오이와 함께하며 그에 대한 마음을 인식해 간다.[10] 그리고 고백남에게 답하는 자리에서 하늘에 대한 사랑을 역설하여, 몰래 지켜보던 아오이와 아게하에게 큰 웃음을 주었다(…).

그로부터 코토리는 아오이에게 어떻게 대할지 정하지 못한 채[11], 집안 문제로 가볍게 다투다가 아오이에게 남의 집안 사정에 참견하지 말라는 심한 말을 하고 나서 자신이 미움받지 않았을까 혼자 후회하며 그를 피한다. 하지만 자신을 위해 아마네가 설계한 새 조종석이 실은 아오이의 웹 검색에서부터인 걸 알고,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아오이에게 미움받지 않은 사실에 안도했다. 그리고 며칠 후 새로 제작한 글라이더의 첫 비행에서 두 사람은 화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다. 그리고 둘의 대화 내용은 아게하의 농간에 의해 무선으로 중계되어 다른 부원들의 축복을 받았다. 그날 밤 첫 키스를 한 후, 코토리는 아오이의 말을 받아들여 아버지, 언니와 함께 본가로 잠시 떠났다가 새 조종석이 완성을 앞뒀을 즈음 돌아와 아오이와 하룻밤[12]을 보낸다. 데이트에서는 이스카의 일지에 적어 놓은 마지막 항목[13]을 해결하고 새 옷도 선물받는 등, 그토록 원하던 보통 여자아이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그 다음날부터 코토리는 전방석에 앉아 양 손만으로 글라이더를 조종한다. 남다른 감각과 글라이더 학교에서 배운 아오이의 지도 덕에 며칠 동안 순조롭게 적응해 가지만, 비행 후 내리는 모습을 언니에게 들키고 만다. 히바리는 옛 사고를 잊었냐며 코토리를 질타하고, 이 일을 아버지께 알리겠다며 자리를 뜬다. 이에 코토리는 부원들에게 과거 일을 밝히고 여름이 지나면 은퇴하겠다고 말하지만 코토리가 없는 소어링부는 의미가 없다면서 부원들의 반대에 막히고, 아오이는 모닝글로리를 건너는 비행에 코토리를 메인 파일럿으로 삼겠다고 선언한다.

목욕탕에서 두 번째로 맺어진 날 밤, 하늘을 올려다본 코토리는 아오이에게 모닝글로리를 건널 수 있다면 잃어버린 미래를 되찾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날 훈련 중에 강풍으로 중심을 잃은 글라이더가 휠체어에 부딪쳐 코토리가 다치는 사태가 발생, 이를 기회로 난입한 토비오카 선생이 교사들을 시켜 글라이더를 몰수하고 윈치를 파손하여 모든 활동이 중단되고 말았다. 이 일로 인해 아마네는 고문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윈치는 특히 심각하여, 아오이와 아게하 등이 믿고 따르는 형님인 이가라시 타츠야의 도움이 있더라도 단 며칠 내에 고칠 순 없는 수준이었다.

직접 글라이더에 충돌하지 않은 덕분에 코토리의 부상은 가벼운 뇌진탕 정도로 그쳤으나 옛날 사고[14]에 대한 아버지의 트라우마를 자극, 도쿄의 본가에 강제로 되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코토리는 카제가우라에서 사귄 친구들과 글라이더에 품은 꿈을 잃고 싶지 않다며 애원하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흉보를 전해들은 어머니가 혼절하는 지경에 이르자 코토리는 가족을 택하기로 어렵게 결정한다.

한편 소어링부 멤버들은 윈치를 잃고 글라이더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아사가 찾아낸 수동식 이륙 장치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한다. 모닝글로리 출현을 알리는 전조가 하늘에 가득한 가운데 카나코가 글라이더 비행을 보조해줄 사람들을 모으고 아카리가 글라이더 보관 장소를 넌지시 알려준 덕에 아게하가 자물쇠를 부수고 글라이더를 몰래 가져왔고 아마네와 요루가 머리를 짜내 비행계획을 세운 덕택에 메인 파일럿만 있으면 되는 상황. 아오이는 코토리와 통화를 하지만, 코토리는 지난 1년에 만족한다며 고향에 돌아갈 뜻을 밝힌다. 낙담한 채 기숙사에 간 아오이는 히바리에게서 코토리가 접었다는 종이 비행기를 건네받는다.

처음 둘이 만났던 장소에서 잠시 아마네와 대화한 후, 아오이는 코토리가 준 종이 비행기의 진짜 의미가 처음 만났을 때처럼 구원을 청하는 메시지임을 깨닫는다. 코토리는 가족이 해체되는 것이 끔찍이 싫은 나머지 귀향하기로 했지만 하늘을 날고픈 마음을 버릴 수는 없었고, 반쯤 자기도 모르게 종이 비행기를 접어 언니 편으로 아오이에게 보낸 것이다.

이런 코토리의 진의를 눈치챈 아오이는 히바리에게서 코토리와 아버지의 소재를 파악한 후 오랜만에 경기용 자전거를 타고 출격(…), 왕년의 실력을 발휘하여 두 사람이 탄 차를 때맞춰 정지시킨다. 비록 그 자리에서 아버지를 설복시키진 못했지만, 뒤늦게 연락이 닿은 타츠야의 도움으로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언덕에 되돌아올 수 있었다.

이렇게 글라이더에 오른 아오이와 코토리는 소어링부 멤버들을 위시한 학생들의 도움으로 인력을 활용한 이륙에 성공. 코토리의 아버지와 언니도 지켜보는 가운데 계속되는 야간 유도와 강력한 상승기류에 힘입어 대망의 모닝글로리 위를 건너며, 아마네와 타츠야로부터 전해 내려온 오랜 숙원을 마침내 이뤄낸다.[15]

모닝글로리의 장엄함과, 글라이더 비행을 위해 도와주러 온 사람들을 직접 본 코토리의 아버지는 마음을 고쳐먹고 딸의 꿈과 노력을 인정했으며, 코토리는 본가에 들러 어머니를 위로한 후 다시 돌아오기로 결정하여 그간의 갈등은 해결되었다. 나중에 아오이의 부모님과 코토리의 부모님이 서로 만났다는 듯.

이후 아오이와 코토리 일행은 교칙 위반을 한 탓에 정학 처분을 받고 9월이 지나서야 학교에 복귀한다. 예전에 아오이가 코토리에게 글라이더에서 한 고백, 주위로부터 미움받는 토비오카 선생에 대항하다 정학당한 사실, 27년만의 자연현상을 가까이서 경험하고 사진 자료를 남긴 점이 교내 신문부에 의해 널리 알려져 소어링부 멤버들은 교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또한 지역 매체를 통한 유명세도 있고, 항공 우주 분야로 발을 넓히려는 케이후 학원 이사진들의 복안과도 맞아떨어지는 실적이 높이 평가된데다[16] 1년간의 활동 기록을 담은 아카리의 보고서 등 폐지를 반대하는 학생들의 탄원서가 빗발쳐, 소어링부는 사실상 토비오카가 감히 함부로 할 수 없는 위치에 자리하게 되었다.

그 상황을 한 발짝 떨어져 지켜보며 즐기던 코토리는 모닝글로리를 건넌 2개월 후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사고로 잃어버린 다리의 감각을 병원에서의 수술로 되찾으려는 것이었다. 확률이 있으니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지만 아오이의 손을 잡고 데이트하고 싶다는 마음에 용기를 냈고, 수술이 성공리에 끝난 후부터 힘든 재활 과정을 견뎌낸다.

그리고 4학년으로 진급한 다음해 여름, 지팡이를 짚고 스스로 걷게 된 코토리는 오랜 친구들의 환호 속에 다시 글라이더에 오른다. 소어링부는 결국 존속한 듯.

1학년 신입생들에게 하늘을 난다는 게 뭔지 가르쳐준다며 득의양양한 코토리였으나, 이내 세대 차이를 느끼며 아오이와 함께 미소지을 뿐이었다. 다만 FLIGHT DIARY 시점에서는 바로 날리거나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지루함을 느껴 신입생들이 대부분 퇴부하여 두명밖에 안남았다고 한다.

3. FLIGHT DIARY(소어링 애프터)

본편 루트 이후, 즉 모닝 글로리를 건넌 후 2년 뒤의 이야기.

여전히 재활을 통해 스스로 걷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아오이와 알콩달콩 지낸다. 이제는 아마네의 시뮬레이터 소스 코드를 직접 수정할 정도로 공과 쪽으로도 제법 실력이 늘었다. 하지만 졸업 후 시스템공학과 진학을 원하는 자신과 달리, 케이후 학원을 졸업하자마자 취업하려는 아오이와 꿈이 엇갈리면서[17] 갈등하고, 자신과 아오이, 아게하가 졸업한 이후 소어링부의 존속 문제를 두고 고민한다.[18].

그런 복잡한 감정 속에서 코토리는 테스트 플라이트를 하던 도중 닿을 것 같다는 하늘이 멀게만 느껴져 무의식적으로 고도를 올렸다가 큰일날 뻔한 일을 겪고 한동안 의기소침했는데 우연히 격납고를 찾아온 이스카에게 대학 진학은 자신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을 찾아 선택했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은 아오이와 아게하와는 달리 그러지 못한 자신과 동료들과 헤어진다는 생각에 복잡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런 코토리에게 이스카는 코토리 덕분에 다시 한번 모닝글로리를 건너는 것에 도전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니 좀 더 고민해도 된다고 조언하고 아오이와 데이트를 하면서 이렇게라도 대강은 정하고 고민하는 것도 과거의 자신보다 성장했다는 증거임을 알게 된다.
그 후 카나코의 조언으로 학원의 소어링부가 기반을 가지고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이스카를 중심으로 별개의 카제가우라 마을의 동호회를 만들어 케이후 학원의 소어링부가 동호회의 협력을 받아 활동하는 계획을 세우고 학원과 카제가우라의 토호이자 케이후 학원의 이사장인 아사, 요루의 할아버지에게 설득을 하기 위해 아사, 요루의 할아버지[19]와 주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은퇴 비행을 선보이게 되고 인정을 받게 된다.

여담으로, 은퇴 비행 중 아오이가 코토리에게 반지를 내밀면서 청혼하는데, 그게 또 전파를 타서 지상의 사람들에게 생중계된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코토리 본인이 직접 스위치를 켜서 중계시켰다.

그리고 본편의 중요사건을 코토리의 시점으로 다룬 스토리도 있다.

4. 평가

사실상 이 게임의 진정한 서사이자 진히로인. 작품의 테마와 캐릭터 설정, 과정, 결말, 주제의식 및 주인공과 히로인 간의 관계 등, 게임 내 요소 하나하나가 하바네 코토리라는 캐릭터를 위해 짜여 있다고 봐도 큰 무리가 없는 수준.

열기구 사고로 신체적 장애를 떠안은 여건상 카제가우라 마을에 거주할 수밖에 없던 코토리와 자전거 사고로 다리를 다쳐 한동안 사이클링이라는 삶의 목표를 잃고 상심한 채 귀향한 주인공 아오이는 여러모로 비슷한 처지를 공유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둘은 하늘을 향한 동경심이 남달랐으며 허황된 이상이라는 눈초리를 받던 소아링부의 모닝 글로리 비행에 이끌려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그를 실현하고자 했다. 부원들 및 주변인들의 도움을 받아 다사다난한 과정을 거친 끝에, 코토리는 자신이 직접 조종하는 글라이더로 모닝 글로리의 장관을 체험하면서 심리적 아픔을 완전히 극복해 내고 아오이 역시 그런 코토리의 곁을 함께 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 크나큰 제약이 있더라도 넓은 하늘에 날개를 펼치고픈 마음을 공유하는 동료들과 함께 불확실한 꿈을 실현해 내고, 절망과 무기력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삶의 의미를 다시 되찾았으며 에필로그에서는 아오이와 함께 행복한 일상을 꿈꾸며 언젠가 장애를 극복하리라는 다짐과 함께 코토리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와 같은 장대한 피날레는‘불운했던 과거→도전하는 현재→새롭게 꿈꾸는 미래’의 구조를 갖춘 청춘물로서의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물론, 아마네 루트에서도 모닝 글로리를 보기 위해 숱한 난관을 헤쳐 나가고 목적을 이룬다는 전반적인 구도는 공유하지만, 이쪽은 맥이 끊겨버린 이스카와 아마네의 이야기를 더 파고들어 비로소 매듭을 짓는 소아링부의 과거를 풀어내고자 한 성격이 강하다.

코토리의 서사가 돋보이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 첫째로는 로맨스물의 전형 중 하나인 Boy Meets Girl에 기반한 기승전결의 구조를 완성시켰다는 점이다. 휠체어가 고장나 난색하던 코토리를 우연히 도와주면서 시작된 관계는 같은 생활공간과 같은 목표를 지니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후반부 대단원에 이르러서는 가족들의 만류를 무릅쓰고 대망의 모닝글로리 비행에 성공하면서 그녀의 소원을 이루어낸다. 글라이더 비행이라는 테마 안에서 히로인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구도를 충실히 재현했다고 할 수 있겠다. 둘째로는, 이상과 가치관을 아오이와 가장 가깝게 공유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20] 그렇기에 때로는 누구보다 강한 신뢰를, 때로는 냉랭한 갈등을 내보이면서 서로를 차차 알아가고 각자의 마음가짐이나 유약했던 내면을 회복해가면서 최종적으로는 공유하는 가치를 평생 함께 이어갈 것이라는 긴밀한 유대감을 선사한다. 코토리에게 아오이는 인생의 구원자이며 아오이에게 코토리는 인생의 새 출발점이라고 여길 수 있을 정도로, 두 인물에게서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즉, 이 게임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가장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주인공과 히로인의 관계를 작품의 주제 속에서 긴밀하게 엮어내는 서사는 하바네 코토리라는 캐릭터를 통해서 가장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상술했듯이, 모든 부문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다 독점해버린 탓에 기타 히로인들은 각 루트에서 주인공과 엮이는 과정이 썩 자연스럽지 못하다. 아게하는 역할부터가 제작자여서 장면 하나하나가 '조력자'로서의 분위기를 매우 강하게 드러내며 본인부터가 ‘나는 것보다는 날게 해 주고 싶다’고 선언을 해버려서 조종사인 아오이와는 명확한 선이 그어져 버렸다. 이 관계를 깨려면 결국 한 쪽의 과도한 푸쉬가 나타날 수밖에 없고 결국 아오이 혼자서만 전전긍긍하면서 사랑에 목말라하는 캐릭터 붕괴에 가까운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한다. 거기에다 뜬금없는 동생 호타루와의 경쟁 구도까지 들어가 버려서 루트의 전반적인 흐름이 난잡해졌다. 카자토 자매는 소아링부를 존속시키기 위한 설정으로서의 느낌이 너무 다분해서 엮일만한 요소가 희박하였고 결국 서사 흐름과 유기적으로 연관되지 못한 사이드 스토리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그나마 아마네는 아오이에게 일종의 동기를 제공한 셈이기에 전개상으로는 비교적 자연스러운 편이지만, 삶의 이유와 목적이 이스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모든 방향성이 그녀의 영향권에 놓여 있으며 본인 루트에서도 이스카와의 약속을 마침내 지키는 구도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서 되려 주인공이 붕 떠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인지, 게임 분위기부터가 미연시보다는 청춘 러브코미디의 느낌이 더 짙은 편.

제작사의 또 다른 흥행작 올려다 봐, 밤 하늘의 별을 호우키보시 히카리가 이와 비슷한 위치에 놓여 있다.

5. 기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루트 클리어 이후 예약 특전 패치인 Sweet Love의 코토리 항목이 개방된다.

본편 공통 루트 중에, 왠지 모르겠지만 브론트씨 대사의 패러디가 있다(...). 정확히는 마리사의 대사.

캐릭터 인기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덕분에 아예 그녀의 단독 루트 후일담을 담은 SNOW Presents까지 나온다.[21]
[1] 자신은 동물원의 동물같은 게 아니라는 코토리의 독백을 볼 때 자신이 동정받고 가련한 존재로 여겨지는 게 싫었던 것으로 보인다. [2] 나중에 아오이의 소꿉 친구인 타츠야를 만나면서 한 말을 듣고 코토리도 이 사실을 알게 된다. [3] 이 부분이 첫번째 오프닝이다. [4] 아오이는 기숙사 일로, 아게하는 로봇부 겸임으로 바쁘다 보니 자연스럽게 코토리가 부부장이 되었다. [5] 소어링부에 가입했으나 아직 로봇부에 재적중이어서 곤란해하던 아게하를 붙잡고, 소어링부를 그만두지 말아 달라며 애원까지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6] 이 부분이 두 번째 오프닝이며, 체험판 전체 분량이다. [7] 인원이 줄어들고 활동 거점을 상실했기 때문에 정식 부에서 동호회로 격하되었다. [8] 동호회에서 정식 부로 재승격하려면 최소 4명의 부원, 활동 내역의 유효성, 정비자격 및 조종자격 소지자, 고문이 되어 줄 교사가 필요하다. 아오이의 조종자격 취득, 아사의 가입에 이어 정비자격을 지닌 아마네가 고문을 맡음으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9] 러브레터 자체는 사고를 당하기 전에도 엄청나게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한편 명목상 부실을 공유하기로 한 투어링부 부원들은 코토리의 매도를 듣고 아예 반해버렸다.(...) [10] 별로 무서운 상황이 아닌데도 아오이의 등을 힘주어 끌어안으며 중얼거렸다 : "이러고 있으면 안심이 될 뿐이야" [11] 몸이 불편한 자신에 대해 불편함을 느낄까봐, 고백하다 차일 때의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고 있었다. [12] 첫 데이트보다 빠르다!! [13] 고급 양과자점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었지만, 주로 연인끼리 가는 가게였기에 그때껏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다. [14] 코토리의 다리가 불편해진 이유는 가족 여행 당시 열기구 추락 사고 때문이었다 [15] 이때도 토비오카 선생이 뛰어들지만, 학생회장인 아카리를 비롯한 학생들의 한결같은 거부권 행사(…)에 눌려 아무 방해도 하지 못했다. [16] 왕년에 비행기에 취미를 들였던 카자토 자매의 할아버지, 즉 케이후 학원 이사장이 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17] 장래에 자전거를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코토리와 함께 하는 것)대학 편입과 (자신의 꿈을 쫓는 것)취업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타츠야의 조언을 듣고 취업으로 기울었다. [18] 이에 코토리는 아마네처럼 유급할까 반진담 반농담 식으로 말한다. [19] 처음에는 애들 장난 수준이냐며 진정성을 의심했지만 막상 비행을 보고 눈이 빛났다. [20] 작중 히로인들 중에서 자유로운 하늘을 향한 동경과 글라이더 비행을 간절하게 선망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코토리이다. 아게하는 직접 날기보다는 자신의 손으로 제작한 글라이더가 하늘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기술자로서의 역할을 더 선호한다. 아마네의 경우, 이스카가 줄곧 매달린 모닝 글로리에 대한 궁금증과 그녀가 못 이룬 꿈을 대신 성취하고자 하는 부채의식에 더 가까우며 비행 자체에 대해서는 본인의 입으로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선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아사는 드넓은 하늘을 자유로이 활강하는 글라이더를 보고 감탄하지만 그런 풍경 자체를 볼 수 있다면 만족하는 쪽이며 아게하처럼 누군가가 그런 하늘을 날 수 있기를 도와주고픈 성향에 가깝다. 요루는 아사에 종속된 관계이며 한동안은 소아링부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21] 해당작과 본편 목소리를 비교했을때 갭이 상당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