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7:13:45

키노시타 도키치

하등길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

1. 개요

미스터 초밥왕의 등장인물.

초기 번역명은 '하등길'. 신인 초밥 요리사 도쿄 대회 결승전에서 세키구치 쇼타, 오쿠마구라 신이치, 시미즈 데츠야와 경합하였다. 쇼타와 동년배지만, 김과 쌀에 관해서는 무서운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2. 상세

원래 니가타 현의 부유한 농가에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기 때문에 버릇이 없었지만, 자기 집에서 일하던 연상의 여성인 유키코와 있었던 어떤 사건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다. 활발한 걸 넘어 다소 제멋대로인 것 같은 성격에 입도 거칠지만, 요리사의 기본인 "먹는 사람을 생각한다"는 철저히 지킨다.

겉모습과 달리 순정남. 짝사랑하는 누나(유키코)의 결혼을 밝혀주기 위해 누나와의 추억이 깃든 벚나무 잎 초밥을 결승전에서 내놓는다. 초밥 대회에서 우승해서 누나를 데려가려 했다고 혼잣말을 하며 우는 장면이나, 결혼식 축사에서 누나를 사랑했으니 내 몫까지 행복하게 살라며 대놓고 고백하고 신랑에겐 누나를 울리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등 연하남의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다.[1]

겉모습과 달리 의리에 죽고사는 의리남. 쇼타가 쌀 명인에게서 도키치에게 전해주라던 쌀을 건네주러 간 대형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사장인 오다 노부로는 전직 초밥요리사였는데, 도키치는 의리남이라고 자신의 가게와 생명을 구원해 준 은인이라고 말해준다. 오다는 도키치와 같은 가게에서 일했으며 어쩐지 죽이 잘 맞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이탈리아에서 초밥 레스토랑을 열었으나 망하고 빚만 지는 상태에서 도키치가 찾아와 다시 힘을내서 노력했지만 어느날 도키치가 '곧 돌아오겠다' 라는 쪽지를 남기고 떠났는데, 모습을 보이지 않자 도키치도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해 인간불신에 사로잡혀 알코올 의존증에 빠져 살았는데, 한달 뒤에 택시를 타고 잠이 들었다가 택시가 급정거해서 넘어져서 이를 따지다가 이탈리아 차도 한복판에서 달리는 차들에 창을 닦아주고 돈을 버는 아이들을 보게된다. 이 택시가 다시 달리다가 다른 아이들이 더 뛰어나와 같은 일을 하는 소년 중 도키치를 보게되고 사장은 놀라서 이름을 불렀는데 도키치가 그 소리에 한 눈을 팔아 사장에게 응답하다가 다른 차량에 치어버리고 만다. 깜짝놀란 이 사장이 도키치에게 달려가 괜찮냐고 묻는데 도치키가 돈 뭉치를 주며 쌀을 재배하라고 한다. 이 사장의 초밥 레스토랑이 망한건 이탈리아의 쌀 품종이 인디카 품종이라서 흔히 초밥에 알맞는 아시아에서 쓰이는 쌀의 품종인 자포니카와는 맛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즉, 동양과 서양의 쌀 품종이 달랐기 때문에 초밥에는 쌀이 안맞아서 망한 것[2]으로 도키치는 농가들을 찾아다니며 자포니카 품종을 재배해달라고 했는데, 인디카 품종에 자부심이 있던 농가들이 외면하던 중 한 농가가 돈만 준다면 재배해주겠다고 했고 그 비용을 벌기위해 목숨을 걸고 일을 했던 것이다. 사장이 본 도키치의 몸은 당시에도 여러번 차에 치였던지 온 몸이 멍투성이여서 사장은 도키치가 자신을 배신한 게 아니라 온몸을 바쳐가며 가게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며 가게를 포기하려 했던 자신을 용서해달라고 빌었고, 이들의 노력 끝에 자포니카 품종의 재배 계약을 맺어 그 쌀로 초밥을 만들자, 그의 초밥 레스토랑은 대성공하여 이탈리아를 평정하게 되었다. 이후 오다는 일본에 귀국하여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열었는데, 그의 꿈은 다시 초밥집을 열어 도키치를 점주로 삼아 도키치의 초밥집을 열게 해주는 것. 쇼타는 김 못지않게 쌀에 대한 열정과 의리의 대명사인 도키치에게 압도되어 만나서 곧 도키치가 돌아온다는 사장의 말에도 자신이 지금 만나면 압도되어서 패배감에 사로 잡힐까 쇼타가 먼저 떠나는 등 그야말로 도쿄 신인초밥대회에서 라이벌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만한 실력과 인품을 가지고 있다.

도쿄 대회 결승전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은 한마디로 말하면 초반 러시의 제왕. 결승전 첫번째 과제가 '쌀'이었던 덕에 초반에 크게 앞서 나간다. 다만 이어지는 과제들인 참치와 칼솜씨에서는 테츠야와 신이치가 주역이었던 탓에 벌어놓은 점수를 다 까먹고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다음 과제인 가다랑어를 넘긴 후 피조개 과제에서 겨우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결승전 상대 세 사람이 비교적 정석대로 승부하는 것과 달리 파격적인 요리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결승전의 대미였던 일인분 초밥 코스 메뉴 과제에서는 맛이 연한 것으로 시작하여 점차 진한 것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정석을 깨고 맛이 엄청나게 진한 장어를 맨 처음부터 내놓아 모두를 당황케 했지만, 이것도 모두 미리 계산한 것이었다.[3] 이에 탄력을 받아 무섭게 치고 나간다.

그러나 이후 자신이 직접 제조한 김을 사용해 만든 성게 군함말이가 김의 너무나도 진한 맛 때문에 옅은 성게맛이 죽어버렸다는 점에서 크게 흔들렸고[4], 이내 다시 멘탈을 바로 잡고 훌륭한 작품들을 연달아냈지만 과제가 진행되면서 초반의 기세는 줄어들어 결국은 쇼타와 테츠야에게 패한다. 쿨하게 패배를 인정한 것도 잠시, 신혼여행 대신 자신을 응원하러 온 유키코를 보고 놀랐지만, 이내 사나이라면 울지 않는 법이라며 덤덤하게 큰소리를 치다가 끝내 패배의 분함을 느끼며 눈물을 쏟았다.

점수동률로 인해 쇼타의 최종 플레이오프 상대가 테츠야로 정해지면서 쩌리로 밀려나간 경향이 있지만 테츠야와의 플레이오프 중 쇼타가 회상했듯이 쇼타에게 최고의 호적수였다. 나이나 재능, 기존의 틀을 깨는 파격 등에서 여러모로 쇼타와 비슷한 면이 많다. 결승전 후에도 가끔 등장한다. 또한, 도키치가 김을 만드는 방식은 사지 안토의 아버지 '사지 시게토'의 책을 통해 익힌 것.

아는 사람은 척 보면 알겠지만, 이름의 유래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옛날 이름인 '키노시타 도키치로'에서 '로'자만 뺀 것이다. 개인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선배 오다 노부로 역시 오다 노부나가.

2편 시점에선 자기 가게를 열었으며 아들을 두었다. 가게는 젊었을 때 선배 오다 노부로를 도와 이탈리아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현대적인 인테리어에 자신의 파격적인 주로 요리를 선보이며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초밥을 만든다고 한다. 그렇다고 정석적인 실력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요리를 만드는 것으로 정석적인 실력도 쇼타 못지않게 뛰어나다.

여담이지만 미스터 초밥왕이 한창 연재하던 시기에는 맛이 엷은 재료부터 시작해서 진한 재료로 넘어가는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지금은 스시야의 격전지라는 도산공원쪽 스시야나 일본 최고의 스시야라는 스기타같은곳에서도 딱히 그런식으로 순서를 정하지는 않는 추세이다. 자신있는 재료를 먼저 배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찌보면 이녀석이 시대를 앞서간 셈. 어차피 초생강이나 물 한 모금만 마셔도 진한재료의 맛정도는 지워지고...
[1] 다소 무례할 수도 있었지만, 그 축사 속에 담긴 의미를 안 신랑은 최고의 축사였다며 유키코에게 훌륭한 동생을 뒀다고 칭찬했고, 유키코 또한 어른스럽게 자란 도키치에게 감사의 눈믈을 흘리며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훈훈한 결말로 끝났다. [2] 고작 품종이 다르다고 무슨 차이인가 싶겠지만 인디카는 자포니카보다 찰기가 적어 과장 좀 섞어 불면 날아갈 정도라 초밥용 밥으로는 쓰기 어렵다. 유럽풍 볶음밥이 중화풍 볶음밥보다 훨씬 찰기가 떨어져 거의 입으로 밀어넣듯이 먹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오다의 초밥 가게가 실패했던 것도 당연지사였다. [3] 이유는 다른 3명은 초밥에만 정신이 팔려있었는데 오직 도키치만 초밥에 곁들여 나오는 초생강과 엽차까지도 생각했기 때문. 심사위원들도 장어를 먹고 초생강으로 입 안을 리셋했기 때문에 다음 것도 문제없이 먹을 수 있었다. 초생강 자체도 공장제품이 아니라 질 좋은 생강으로 만든 수제품. 게다가 상당히 추운 날씨였다는 것도 생각했기에 혼자서만 초반 3품을 모두 열을 가한 요리로 했다. [4] 도키치가 쓴 김과 성게 모두 따로 놓고 보면 일품 그 자체였지만, 이 두 가지를 하나로 합친 결과 김의 맛이 성게의 맛을 압도하는 바람에 초밥으로서 완전히 실패작이 된 것. 도키치도 처음엔 받아들이지 못했다가 야스지로와 쇼타의 설명을 듣고 뒤늦게 경악한다. 쇼타가 말한 것처럼 1+1은 2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었지만, 도키치의 초밥은 2는 커녕 1에도 미치지 못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