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 음울한 눈빛, 굳게 다문 입술. 쩍 벌어진 체구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좌중을 제압한다. 제우스와 정반대인 어두운 카리스마를 가짐. 그러나 사실은 시 낭송을 즐기는 감수성도 있다. 어두운 지하 궁전 틈새로 들어오는 햇빛에 일광욕하는 것이 취미로 그러다가 페르세포네를 발견한다. 음울한 눈빛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은 남자 신들 가운데 가장 섹시한 분위기.
본래 원전에서는
3주신에만 포함되지만 여기서는
올림포스 12신에도 포함되어 자신의 자리도 있고 비중은 그리 많지 않지만 배경에서 얼굴이 자주 비춰지는 편이다.
저승의 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대다수의 대중매체들에서는 하데스가 부정적인 이미지로 나오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사악하기는 커녕 오히려 감수성 있는 온화한 남신으로 묘사되었으며, 의외로 개그 캐릭터적인 면모도 있다. 사실 원전 신화에서 하데스가 특별히 나쁜 짓을 한 것은 거의 없고[2] 그냥 저승에서 자기 일 잘 하면서 지낸 것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이쪽이 고증을 많이 반영한 편.
원전과 마찬가지로
페르세포네를 보고 첫눈에 반해버리는 것까진 동일하지만 본 작품에선 페르세포네 역시 하데스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해버렸고 아예 자신이 자진하여 저승에 갔으며, 페르세포네를 둘러싼 공방에서 제우스의 절충도 씹고 올림포스에 등을 돌리겠다는 협박까지 한다. 석류는 스틱스 강 맹세로 그녀를 돌려보내 줄 수밖에 없었던 하데스의 연결고리 역할로 페르세포네가 스스로 먹은 것으로 변경되었다. 1년의 3분의 1은 지하 세계, 나머지는 지상에 있는다는 절충안을 제우스가 제안하자 지하세계를 뭘로 보냐며 반대하며 방해한다면 너희들과 인연을 끊어버린다고 협박하고 통신을 끊어버린다.[3] 이에 제우스는 "네가 감히 내 절충안을 무시해!"라고 분노하지만, 아폴론의 말에 하데스와 전쟁을 벌여서는 위험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고민하다가 헤르메스에게 하데스가 스틱스에 맹세를 했다는 사실을 듣고는 이를 이용해 일전 페르세포네에게 지상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스틱스 강에 대한 멩세를 제우스가 언급하자 절충안을 받아들이기로 하고는 페르세포네에게 정식으로 청혼하고 이를 페르세포네가 승낙하면서 신화보다 더 애절한 서로 죽고 못사는 염장커플이 되었다(...).[4]
트로이 전쟁 에피소드에서는 트로이 편에 선다. 중립이었던 원작과 달리 좀 의아스럽고 이상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정작 아내인 페르세포네는 그리스 편. 부부싸움의 시작
극장판에서는 퀴네를 도둑 맞은 것을 제우스에게 알리기 위해 저승에서 나와 직접 찾아오자, 제우스가 "지하세계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더니 어쩐 일이냐고." 반가워하다가 퀴네가 도둑 맞았다는 사실에 놀라서 자신의 아스트라페를 제우스가 확인하려 할 때 아스트라페도 도둑 맞은 것에 놀라 최고신 회의가 소집된다.[5] 이 때 지하세계에서 보통 나오지 않는다고 하지만 하데스의 자리는 따로 마련되어있는데 바로 제우스, 포세이돈과 더불어서 다른 올림포스 신들과 달리 높은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삼주신으로서 위치가 있다. 당연히 같은 삼주신인 제우스와 포세이돈이 하데스를 편하게 반말로 대하는 것과 달리[6] 나머지 신들은 제우스만이 아니라 포세이돈이나 하데스에게 포세이돈님, 하데스님이라 부르며 존칭으로 대한다. 그러나 특유의 말투인지 하데스는 하오체를 사용하기에[7] 제우스는 물론이고 심지어 아레스에게도 대하는 말투는 차이가 없는게 특징.
[1]
22화 한정.
[2]
굳이 따지자면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결혼한 것 정도인데 이것도 다른 남신들, 특히 제우스가 걸핏하면 벌이고 다닌 난봉질과 비교하면 한참 양반이다. 이나마도 여기서는 페르세포네가 제 발로 따라와 하데스와 정말 사랑에 빠진 것으로 각색되었다.
[3]
이 때 아폴론은 자칫하면 하데스가 타르타로스에 감금된 괴물들을 이끌고 올림포스를 침략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상상에서는 자신의 사랑에 소금을 뿌렸다며 괴물들에게 올림포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라는 명을 내린다.
[4]
이 둘의 광경을 본 아프로디테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이룬 커플 같다는 평을 내린다. 그리고 원전 신화 타임라인 기준 얼마 후(본작 화수 기준으로는 몇 화 전에) 본인 아들과 며느리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쓴 올림포스 염장 커플 2호가 된다(...).
[5]
깊은 바닷속에 있던 포세이돈의 트라이던트는 도둑이 깊은 바닷속에 잠수할 수가 없어서 무사했다. 아니 보통은 그 반대 아닌가
[6]
사실 TV판에서도 삼주신이 되기 전에는 하데스를 형님이라고 불렀지만, 삼주신이 된 후에는 서로 반말로 대하며 하데스가 페르세포네의 건으로 제우스에게 더 이상 간섭하면 협력관계를 끊어버린다고 협박하자 제우스가 "하데스, 감히 네가!"라고 분노하는 등 형제사이를 넘어서 어디까지나 대등한 협력관계로 취급한다. 이는 포세이돈도 마찬가지, 제우스를 향해 반말과 존대가 오간다. 정작 TV판의 에필로그 별자리 이야기에선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아, 신들의 시대가 끝나고 인간의 시대가 열리며 모든 신들이 실직하자 적당히 가족같은 분위기로 지내는 모양. 제우스:자, 그럼 37869번째 회의를 시작하겠소이다. 안건은? 신들:없어요~ 제우스:그럼 해산. 극장판에서는 협력관계성이 부각되긴 하는데 TV판의 초창기처럼 서로를 믿고 생사를 같이 할 정도로 목숨을 맡길 수 있는 동료처럼 묘사된다.
[7]
예시로 제우스에게 "내 퀴네가 없어졌소. 제우스."라고 하고 아레스에게는 "끝까지 들으시오. 아레스."라고 하는 등 동급자이건 하급자이건 대하는 말투가 하오체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