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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피의 기록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피의 기록
Pillars of Eternity: Blood Register
파일:필라스_피의 명부.png
<colbgcolor=#444454><colcolor=#373a3c,#dddddd> 장르 판타지 소설
저자 폴 커시
출판사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
최초 발행 2015년 11월 3일
사이트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줄거리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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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시리즈의 단편 소설. 공식 홈페이지에서 소설의 PDF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디어우드의 인구조사원과 그가 고용한 용병이 에이어 글란파스에서 겪은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다.

2. 줄거리

디어우드 와이드웬의 유산이 퍼지자, 디파이언스 만 에이바 공작은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디어우드의 인구조사를 명령하였다. 그리고 공작관에 고용된 네올라스(Neolas)는 디어우드의 여러 장소에서 인구조사와 할로우본의 현황을 조사하는 임무를 받게된다. 할로우본의 실태 파악은 네올라스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디파이언스 만에 있는 그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고, 네올라스는 조사를 통해 와이드웬의 유산을 피해갈 수 있는 방도를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였다.

처음에는 네올라스 혼자서 여행을 했지만, 이내 혼자서 여행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뛰어난 전사인 가켄(Gacgen)을 용병으로 고용하였다. 함께 여행을 한 뒤, 네올라스는 가켄에게 사연이 있음을 눈치챘지만, 가켄은 돈으로 움직이는 용병이었기 때문에 구태여 사연을 들춰보지는 않았다. 네올라스의 인구조사는 순조롭지 못하였다. 가켄이 나설 정도로 위험한 일은 없었으나, 디파이언스 만에서 멀어질 수록 사람들은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임하였다. 일부 시골 농민들은 올란인 네올라스를 신뢰하지 않았고, 또 다른 일부는 '할로우본'으로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네올라스의 질문에 거짓말로 응대하였다. 하는 수 없이 네올라스는 매번 공작의 권위를 빌려 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공작의 대리인으로 온 네올라스를 보고 희망을 품었지만, 네올라스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다. 조사가 계속될 수록 네올라스 역시 희망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었다. 그는 조사를 통해 와이드웬의 유산이 디어우드의 변방까지 퍼져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새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 역시 유산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였다.

두 사람은 계속해서 동쪽으로 향하였고, 애쉬폴(Ashfall) 백작령의 로그 홈(Log Home)마을에 도달하였다. 네올라스의 조사는 대부분 끝났고 변두리에 떨어진 한 집만 남은 상황이었다. 소문으로는 외딴 집의 주인은 스스로를 정원사라 자처하는 기인이 사는 곳이었다. 소문대로 집은 이상한 정원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끼와 버섯으로 가득하였고, 두 사람이 집으로 다가가자 악취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가켄은 불평을 하였지만, 네올라스는 악취를 참아내며 정원사와 만나 조사를 이어나갔다. 그 순간 가켄이 네올라스를 밀치며 검을 뽑아들었다. 쓰러진 네올라스가 소리치자, 가켄은 말 없이 지붕을 가리켰다. 네올라스가 고개를 들어 지붕을 보니 지붕 위에 있던 날카로운 식물이 네올라스를 노리고 있었다. 한편 가켄이 검을 뽑아드는 것을 본 정원사는 태도를 돌변하여 그들을 공격하였다. 가켄은 자신을 노리는 정원사를 가뿐히 쓰러트리고 쓰러진 네올라스를 일으켜세워줬다. 이후 가켄은 정원사가 키우는 식물이 흉포한 포자였음을 알려준다. 아직 새끼 포자였지만, 더 내버려두면 마을 전체에 퍼질 수도 있었다. 가켄은 포자의 번식을 막기 위해 횃불을 집어들어 집을 불태워버린다.

숙소로 돌아온 후, 네올라스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가켄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네올라스는 가켄의 속내를 듣기 위해 그의 과거에 대해 넌지시 질문을 해보았으나, 가켄은 자신의 과거를 밝히지 않았다. 네올라스는 가켄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디파이언스 만에 있는 임신한 아내의 이야기를 꺼낸 후, 자신의 진짜 목적은 와이드웬의 유산으로부터 안전한 땅을 찾는 것이라고 밝힌다. 네올라스가 이야기를 마치자, 가켄은 뜬금없이 에이어 글란파스로 향하자고 제안한다. 글란파스는 공작이 원하는 조사대상도 아닌데다, 트윈 엘름즈로 향하면 디파이언스 만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더 길어질 터였다. 가켄의 제안을 이해할 수 없었던 네올라스는 일단 이유나 들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가켄은 글란파스로 가야하는 이유에 앞서 자신의 과거를 밝히기 시작했다.

가켄은 디어우드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고아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켄이 성장하고 고아원에서 나올 때, 고아원장은 그의 부모가 어린 가켄과 함께 맡긴 것이라며 늑대 문양이 새겨진 벨트를 건내주었다. 가켄은 여러 감정사들에게 벨트에 대해 물어보았고, 벨트가 글란파스의 땅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가켄은 용병이 되었으며, 디어우드와 글란파스 사이를 전전하며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부모의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차례 글란파스의 영토에 들어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아원에 아이를 맡긴 글란파스인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가켄은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글란파스로 가서 부모의 정보를 찾고자 하였다. 네올라스는 그간 궁금해했던 가켄의 사연을 들을 수 있었으나, 그의 사연과 목적은 할로우본의 실태를 파악하는 자신의 임무와 전혀 관련이 없었다. 그러나 가켄은 글란파스라면 아직 와이드웬의 유산이 퍼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가정하였고, 자신의 목적과 가족을 위해 안전한 땅을 찾는 네올라스의 목적이 무관하지 않다고 설득하였다. 네올라스는 가켄의 말에 동의하였고, 두 사람은 방향을 돌려 트윈 엘름즈로 향한다.

트윈 엘름즈로의 여정은 예정에 없었기 때문에 거친 숲을 지나서 갈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한창 숲을 헤메고 있을 때, 글란파스로 보이는 한 올란과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올란은 숲에 무단으로 침입한 두 사람에게 활을 겨누고 있었다. 가켄이 검을 뽑아드려고 하자, 네올라스는 그를 제지하고 올란과 대화를 시도하였다. 네올라스는 인구조사와 할로우본의 실태파악을 위해 글란파스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자신의 목적을 알린다. 올란이 활을 거두자 뒤이어 가켄도 자신의 목적을 밝혔다. 이방인들의 목적을 들은 올란 경비병은 두 사람을 '낚시 왜가리 부족'의 족장이 있는 천막으로 안내해주었다. 족장은 부모를 찾는 가켄의 질문에는 답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가 가지고 있는 벨트를 알아보았고, 시장에서 비슷한 늑대 조각을 보았다고 답해주었다. 뒤이어 족장은 네올라스의 질문에도 답을 해주었다. 낚시 왜가리 부족은 하얀 산맥 가까이서 태어났기 때문에 유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답하였다. 두 사람은 부족장의 대답으로부터 희망을 얻었고, 다음 단서가 있는 시장에 가기 위해 텐트를 떠났다.

네올라스와 가켄이 텐트를 나설 때, 족장의 하녀가 네올라스를 가리키며 그에게서 퀴퀴한 악취가 난다며 폭언을 뱉었다. 그 말을 곰곰히 생각해본 네올라스는 서둘러 등에 메고 있던 조사 자료들을 바닥에 내려놓고 펼쳐보았다. 펼쳐진 장부에서는 이전에 맡아 본 적이 있는 익숙한 악취가 풍겨왔다. 네올라스의 우려대로 그간 조사한 내용이 적힌 종이들에는 곰팡이가 퍼져 있었다. 이전에 정원사와 싸웠을 때, 포자가 그의 짐에 옮겨 붙은 것이었다. 가켄은 포자의 번식을 막기 위해 서둘러 자료를 태워야한다고 하였으나, 네올라스는 그간 조사해온 자료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 네올라스는 시장에서 살균제를 찾을 수만 있다면 자료를 태우지 않아도 된다며, 가켄을 설득하였다. 이후 두 사람은 서둘러 시장으로 향하였다.

여러 글란파스 부족이 모인 시장에서도 네올라스의 조사는 계속해서 진행되었다. 외지인에게 배타적인 부족들은 네올라스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으나, '인도받은 나침반' 부족같은 외지인들에게 친화적인 부족들은 네올라스의 조사에 응하였고, 새로 태어난 아이를 자랑하기도 하였다. 네올라스는 확신은 할 수 없었으나, 글란파스의 땅에서 조금씩 희망을 되찾기 시작했다. 네올라스는 급한대로 가지고 있는 종이에 서둘러 조사 내용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가 시장에서 조사를 하는 동안 곰팡이는 계속해서 퍼져나갔고, 가켄과 만나기 전의 기록들도 곰팡이에 침식되고 있었다. 네올라스는 서둘러 약제상을 찾아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약제상의 텐트를 발견하게 된다. 약제상은 네올라스의 장부들을 살펴보았고, 다행히도 살균제를 제조할 수 있다고 답해주었다. 하지만 한 시간 가량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네올라스와 가켄은 다음 목적지인 늑대 그림이 새겨진 가게를 찾아 나섰다.

늑대 그림이 새겨진 가게는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두 사람은 가게에 들어가기를 주저하였다. 그 가게는 피와 희생으로 악명 높은 드루이드 집단, 에티크 놀이 운영하는 가게였다. 하지만 애써 찾은 단서를 놓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두 사람은 가게 안으로 들어가 에티크 놀의 드루이드와 마주하였다. 가켄을 본 드루이드는 예상 외의 반응을 보였다. 조수들과 함께 그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았고, 가켄의 부모에 대해 물어보았다. 가켄이 자신을 고아원 출신이라고 답하자, 드루이드는 이제서야 알겠다는듯 환히 웃으며 조수들에게 커다란 단지를 가져오라 지시하였다. 조수들이 가져온 단지 안에는 에티크 놀의 비기라 불리는 피로 만들어진 도료가 아주 조금 담겨있었다. 그리고 드루이드는 단지를 가리키며 가켄의 부모로부터 만들어진 도료임을 알려주었다.

드루이드의 답변을 들은 가켄은 자신의 부모가 에티크 놀에게 스스로를 제물로 바쳤음을 알게된다. 가켄은 오랜 시간동안 부모의 흔적을 찾아왔으나, 상상도 하지 못할 방식으로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가켄은 아무런 말도 못한 채 부들부들 떨기만 하였고, 네올라스는 비통한 심정을 겪고 있는 동료에게 건낼 말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심정을 생각도 못한 드루이드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드루이드는 자신이 만들어본 도료 중에서 최고의 도료였다며 자랑하였고, 뒤이어 가켄에게도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겠냐고 제안한다. 그 말에 정신을 차린 가켄은 도료가 담긴 단지를 걷어차고 검을 뽑아들었다. 드루이드가 소리쳤을 때는 이미 가켄이 휘두른 분노의 검이 그의 목에 박힌 뒤였다.

드루이드가 쓰러진 뒤 주위를 둘러보자, 죽은 드루이드의 조수들이 칼을 꺼내들고 두 사람의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빠져나갈 방법은 없어보였고, 적들은 언제라도 그들을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네올라스는 서둘러 등에 메고 있던 종이 뭉치를 풀었고 모두 바닥에 던져버린다. 곰팡이 가득한 종이에서는 포자가 흩날리기 시작했고 조수들은 남아있는 도료들을 지키기 위해 흩어지기 시작했다. 조수들이 흩어진 사이, 네올라스와 가켄은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온다. 이후 서로를 위로하는 두 사람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이야기가 끝나게 된다.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