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니(오메가 스트라이커스)

피니의 교묘한 플레이스타일은 아무리 예리한 상대라도 혼란시킬 수 있습니다. 많은 상대가 피니를 어리고 귀여운 쇼맨이라고 과소평가했지만 모두 특유의 손재주에 유쾌하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죠. 피니는 자기 외모와 능력의 부조화를 잘 알고 있고 이를 항상 기회로 이용합니다.

피니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두 분 모두 아텐의 거물 사업가입니다. 심지어 퇴근 후 집에 있는 흔치 않은 순간에도 부모님은 일에 몰두해 있습니다. 귀엽고 유쾌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피니는 부모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더 많이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일에 집중하고 피니는 마음씨 좋은 집사 기욤에게 맡겼죠.

부모님의 관심을 받으려고 피니는 온갖 속임수와 장난을 동원했습니다. 아무리 교묘하게 소동을 벌여도 피니의 부모님은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고 늘 기욤에게 뒤처리를 맡겼습니다. 피니는 부모님이 자신에게 화내거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거나, 놀라는 등 어떤 관심이라도 절실히 받고 싶어 했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무관심했습니다.

집에서는 애써도 주인공이 될 수 없었지만, 아텐의 상류층 사립 학교에서는 늘 주목을 받았습니다. 피니는 학교에서 지독한 말썽꾼이었고 항상 새로운 장난으로 수위를 한층 끌어올려 학교 친구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생님들에게는 당혹감을 선사했습니다. 보통 아이라면 퇴학당하고도 남을 행동이었지만 피니는 항상 귀여움을 무기로 처벌을 모면할 수 있었죠. 친구들에게 유명인 대접을 받아 기분이 좋았지만 여전히 주목을 받고 싶은 곳은 집이었습니다.

피니는 부모님이 무조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정말 심한 일을 벌이기로 결심했습니다. 학교 친구의 추천으로 프로 리그에 참가하겠다고 하자, 기욤은 처음에 반대했지만 예선전에 데려다주기로 동의했습니다. 실제로 해낼 리가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예선전에서 피니는 팀에 합류할 3번째 플레이어를 물색하고 있던 어색한 팀 아이.미와 젠타로를 만났습니다. 피니는 자기 나이와 또래의 어린 플레이어를 찾아 반가워하며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습니다. 둘은 처음에 회의적이었지만 자기 능력을 확신한 피니가 아이.미와 1대1을 요청하고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피니의 속임수는 아이.미에게 역부족이었지만 충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며 피니는 승리했습니다. 젠타로는 이 승부를 재밌게 여겼고 아이.미는 실력이 아닌 전부 운이라 여겼지만 결국 피니에게 팀원 자리를 제의했습니다. 피니는 젠타로를 친구로 대하고 아이.미를 장난칠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제 피니가 부모님과 세상의 주목을 받을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