フィー・カーマイケル / Fee Carmichael[1]
플라네테스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리카사 아이/ 웬디 리.
연령은 35세로 호시노 하치로타와 유리 미하일코프의 동료이자, 데브리 회수선 토이 박스의 선장이기도 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테크노라사의 데브리과에서 주임 대우까지 받고 있고 원작에서도 사실상 팀의 리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미국인이며 마이애미에 남편과 아들을 두고 있다. 그래서 원작에선 휴가를 받아 반팔로 겨울 도쿄로 돌아온 하치마키가 자기는 피서갔냐며 열폭하는 장면이 나온다(…). 참고로 남편은 교사, 아들은 초등학생.
전형적인 누님 캐릭터에 확실한 일처리로 주변 인물들에게 인기가 좋은 편. 요리는 아주 못한다. 지구에 있을 때는 오토바이를 거칠게 운전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엄청난 골초라서 제때 담배를 못 피우면 극도로 말이 줄어드는 것을 비롯해서 히스테리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우주에선 생명유지시스템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담배필 곳이 별로 없다는 것.[2] 애니메이션에서는 흡연 때문에 출세길이 막혔음에도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설정도 붙었고, 데브리 회수 업무를 마치고 사무실에 있을 때는 항상 흡연석(smoker's seat)에서 살고 있다(…).
우연한 기회에 우주를 구하게 된 영웅이 되는데, 그 이유는 토이 박스가 보급을 받을 때 근처의 흡연실에서 담배를 피우려는 찰나 급진 테러 단체인 우주방위전선의 폭탄 테러로 흡연실은 폐쇄되고 그나마 남아있던 흡연실 하나도 작살나서(…). 결국에는 극도의 스트레스만 남기고 토이 박스에 복귀하게 된다.
그리고 근처에서 데브리를 회수하던 도중 우주 관제소에 자폭 테러[3]를 가하려는 우주방위전선의 무인 우주선을 발견하고, 이에 눈이 뒤집힌 피는 흡연을 못하게 된 빡침과 분노를 제대로 폭발시키며 무인 우주선을 토이 박스로 들이박아 궤도를 바꿔버린다.
으하하, 굿바이, 아듀, 사요나라다!!
아무튼 피의 자살과 같은 행동으로 인하여 우주 관제소는 무사했고, 관제소 책임자가 감동하며 "위대한 선원에게 경례!"를 명령했지만 반사적으로 하는 부하들과 여전히 정신 못차린 부하들이 섞여 있는 것도 깨알같은 경우. 정작 피는 탈출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어[4] 별다른 상처없이 기적적으로 살았다. 이때 피운 담배로 수평선에 떠오르는 태양을 가리키면서 "살아있다는 건 정말로 멋진 일이야."라고 중얼거린건 나름 명대사라고 하겠다.
이후 신형 토이 박스도 받고 유리와 더불어 공기가 됐지만[5] 그래도 자주 모습을 드러낸다. 참고로 원작에서는 상당한 분량의 개인 에피소드가 하나 더 있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부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애초에 애니메이션이 원작 2권의 분량만 담아냈기에 어쩔 수 없다.
원작 4권에 수록됐지만 애니메이션에 나오지 않은 피의 에피소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른의 사정에 휘말려 강제로 휴가를 받게 되는데, 이 때 피는 어린 시절,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마을에서 떨어진 숲 속에서 혼자 살던 삼촌이 차별과 사건에 휘말려 누명을 쓰고 강제로 떠나 행방불명되어버린 사건을 떠올리게 된다. 또 버려진 동물을 계속 주워오는 아들과, 그것을 불평하는 이웃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정의라는 게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방황하다가 마지막에 각성해 다시 우주선으로 복귀하게 된다(미국과 공화국이 우주전쟁을 벌여 궤도가 데브리 천지가 됐기 때문에 복귀가 절실한 참이었다). 이 때 만난 유기견에게 삼촌의 이름을 붙이고 데려와 아들과도 화해.
[1]
정발판 만화에선 피를 휘라고 읽었다.
[2]
하지만 원작 4권에서 모종의 이유로 극도로 빡돌아 대놓고 우주선내에서 흡연을 하게 된다.
[3]
이들이 노린 것은 '
케슬러 신드롬'이라는 데브리를 통한 데브리 생성을 노린 것이다. 목표가 우주 관제소인만큼 테러에 성공할 경우 도저히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데브리가 생성되어 지구와 우주가 단절될 정도.
[4]
참고로 토이 박스는 대기권 돌입 능력이 없는 구형 우주선이다.
[5]
원작에 수록된 4컷 만화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을 한탄하는 에피소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