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미디어

안녕하세요, 프리즘미디어입니다.

2014년 12월 'Darkness'를 시작으로 7년에 가까운 긴 시간동안 함께했던 마인크래프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TRAVELER'를 끝으로 종료합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랍고 아쉽겠지만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여러분께 글로 전하는 저희의 마음을 길더라도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2014년에 프리즘미디어라는 팀을 만들고 몇 편의 단편 UCC를 제작하면서, 조금 더 큰 스케일과 긴 호흡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실사 촬영으로 진행하기에는 여러모로 제한되는 점이 많았고, 고민 끝에 실사 촬영의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마인크래프트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시작은 다양한 콘텐츠 중 하나에 불과했지만, 샌드박스라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계기가 됐고, 만약에 시리즈를 시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며 프리즘미디어의 대표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소중하고 값진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마인크래프트를 영상을 만드는 도구이자 여러분과 소통하는 하나의 수단으로만 여기며, 영상을 통해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빠른 성장과 큰 관심은 오히려 조급함과 부담감으로 다가왔고, 결국 시청자가 원하는 콘텐츠만을 추구하며 팀의 정체성을 잃고 매너리즘에 빠진 채 채널의 슬럼프와 하락세를 겪었습니다.

채널을 개편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하며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무엇을 마크 애니로 표현할 것인가'와 '마크 애니로 무엇을 표현할 것인지'는 다르기에 마음과 달리 결과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양식당, SCP 등 초심에 가까운 열정을 되살리는 콘텐츠도 물론 존재했지만 그 마음가짐이 오래 지속되지는 못했고 시간이 갈수록 의욕을 잃어간다고 느꼈습니다.

즐거운 열정으로 영상을 만들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메시지를 찾고, 크리에이터로서의 목표와 방향성을 고민하며 그 해답을 영상에 담아내고 싶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콘텐츠 형식에서 벗어나 온전히 새롭게 시작해는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것이 마인크래프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동안 마인크래프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어린 댓글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어 제작진으로서 진심으로 영광이었습니다.

헬리코와 큘럼을 비롯한 프리즘 원년 멤버들, 영상 제작에 도움을 준 연기자 고멤분들, 힘이 되어주신 지인분들 모두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들고 다양한 이야기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프링과 캐릭터들의 마지막 이야기는 'TRAVELER'를 통해 끝맺음을 지었으니 궁금하시다면 꼭 시청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프리즘미디어는 좋은 콘텐츠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저희를 믿고 응원해주세요,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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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미디어의 마지막 마인크래프트 애니메이션 영상 『트래블러 EP.6 FINALE』의 고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