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야노프테루스 Prejanopterus |
|
학명 |
Prejanopterus curvirostris Vidarte & Calvo, 2010 |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계통군 | 석형류(Sauropsida) |
목 | †익룡목(Pterosauria) |
아목 | †프테로닥틸루스아목(Pterodactyloidea) |
하목 | †아르카이옵테로닥틸루스하목(Archaeopterodactyloidea) |
속 | †프레야노프테루스속(Prejanopterus) |
[[생물 분류 단계#s-3.9|{{{#000 종}}}]] | |
†프레야노프테루스 쿠비로스트리스(P. curvirostris)모식종 |
복원도 |
[clearfix]
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의 후반부인 압트절에 유럽에서 살았던 익룡. 속명은 '프레하노(Préjano)의 날개'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스페인 라 리오하 주의 이사사 산(Peña Isasa) 근처에 있는 마을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2. 상세
이 녀석에 관한 연구는 1993년부터 1994년까지 스페인 라 리오하 주 이사사 산 서쪽 비탈의 레사층(Leza Formation)에서 진행된 발굴 작업을 통해 화석을 함유한 10여 개의 암석 덩어리를 확보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었다. 다만 이 녀석이 지금과 같은 속명을 부여받고 정식으로 학계에 보고된 것은 이로부터 꽤 시간이 흐른 뒤인 2010년의 일이었는데, 이는 이 녀석의 화석 보존률이 영 좋지 않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모식표본과 부모식표본은 모두 주둥이 일부분에 불과했고,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골격을 다 합쳐도 척골과 중수골 일부, 날개손가락뼈 일부, 골반뼈와 전치골 및 뒷다리뼈 정도가 고작이었을 정도니 말 다한 셈.[1]이처럼 화석 자료가 빈약한 수준이다보니 다른 익룡 분류군과 연결지을만한 유의미한 특징을 발견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이 때문에 이 녀석을 처음 학계에 소개한 연구자들도 프테로닥틸루스아목에 속한다는 것 이상의 세부적인 분류에는 실패하였다. 이후 2012년에는 이 녀석의 계통분류학상 위치가 프테로닥틸루스와 키크노람푸스 사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롱코덱테스과의 일원일 가능성을 제기하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으나 정확한 것은 알 수 없는 상태.
척추뼈와 상완골 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몸길이나 날개폭도 어디까지나 대강의 추정치를 제시하는 정도에 머물고 있는데, 일례로 이 녀석의 명명자들은 12cm 크기의 대퇴골을 근거로 날개폭이 4m를 넘었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이 녀석이 유독 길고 튼튼한 뒷다리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측정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었고, 15cm 정도 되는 척골과 25cm 크기의 손가락뼈 등을 근거로 재추정한 결과 현재는 최대 2m 남짓한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보는 추세다.
이 녀석의 화석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주둥이 부분으로, 모식표본과 부모식표본으로 지정된 윗턱 화석이 왼쪽 위를 향해 구부러진 형태였다는 특징이 있다.[2] 처음 이 화석을 분석한 연구진들은 모식표본과 부모식표본 모두 똑같은 형태로 구부러진 점에 주목하여 이 형태가 화석화 과정에서 외부 압력으로 변형된 것은 아니라고 보았고, 마치 현생 굽은부리물떼새(Wrybill, Anarhynchus frontalis)처럼 살아있을 당시에 이미 이런 형태를 하고 있었으리라 추정하였다.
문제는 최대 길이가 15cm 정도 되는 가늘고 좁다란 형태의 아랫턱은 기괴하게 휘어진 윗턱과는 달리 곧게 뻗어있었다는 것. 만약 최초 연구진의 분석대로 윗턱이 화석화 과정에서 변형을 거친 것이 아니라면 이 녀석은 살아있었을 당시 주둥이를 제대로 다물지도 못하는 심각한 부정교합에 시달리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태였다는 얘기가 된다. 이러면 다른 익룡들과 같은 방식의 먹이 활동이 거의 불가능했을 것인데, 이 녀석에 관한 최초의 논문에서는 이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후 이 녀석의 윗턱에 대한 재분석을 진행한 결과 이 기괴한 뒤틀림은 화석화 과정에서 변형된 것이 맞다고 판명되었으며, 원래 주둥이가 구부러져 있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끝부분이 위를 향해 살짝 휘어진 정도였음이 밝혀졌다. 이처럼 재검토를 거친 주둥이의 생김새와 윗턱에서 확인되는 이빨 형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이 녀석도 어식성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1]
다만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익룡류와 비교했을때 그렇다는 것이지, 범위를 스페인에서 발견된 익룡으로 한정할 경우 가장 우수한 화석 보존률을 자랑하는 녀석으로 탈바꿈한다(...). 이는 애시당초 이 녀석이 스페인의 백악기 전기 지층에서 최초로 발견된 익룡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을 정도로 스페인에서 익룡 화석이 보고된 사례 자체가 적은 것도 한 몫 했다.
[2]
이 녀석이
라틴어로 '구부러진 주둥이'를 뜻하는 쿠르비로스트리스종(P. curvirostris)으로 명명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여담으로 원래 학자들이 이 녀석에게 붙여준 종명은 여성형인 쿠르비로스트라종(P. curvirostra)이었는데, 남성형인 속명에 여성형인 종명이 붙는 것이 문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재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