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17:53:37

푸른 담요 살인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상세3. 범인의 자수

1. 개요

青ゲットの殺人事件

팟캐스트 프로파일러 배상훈의 CRIME - 추리교실 1: 눈보라 속 나타난 푸른담요 남자의 살인극[1]

1906년( 메이지 39년) 2월 12일에 푸른 담요를 둘러쓴 한 남자가 일가족을 살해한 사건. 그 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잔인해 일본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건이다. 진범이라고 자수한 이가 있으나 그가 정말 범인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2. 상세

1906년 2월 12일 새벽 5시에 한 목수가 당시 가설 중인 다리에서 작업하던 중 다리 중앙에 쌓인 눈 위에 새빨간 피가 엄청난 양으로 퍼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일본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를 살인사건으로 보고 조사를 시작했는데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2월 11일 밤 9시경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후쿠이현의 운송선 도매상에 푸른 담요를 뒤집어쓰고 등불을 든 한 남자가 등장했는데 그는 점장 카가 무라요시(加賀村吉, 30)를 불러 "바로 옆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인데, 친척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져서 그러니 도와달라"는 말을 했으며 카가 무라요시는 그 말을 듣고 그를 따라갔다. 2시간 후 푸른 담요를 뒤집어 쓴 남자가 다가와 "우리 할머니가 위급해서 그러는데, 당신이 보고 싶다고 해서 데리러 왔다."며 카가 무라요시의 어머니 키쿠(キク, 50)를 데리고 떠났으며 또다시 1시간이 흐른 후 푸른 담요를 뒤집어쓴 남자가 운송선 도매상에 찾아와 같은 수법으로 카가 무라요시의 아내 츠오 (ツオ, 25)를 데려갔고 40분이 지나서 또다시 카가 무라요시의 둘째 딸(2)에게 같은 제안을 했으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이웃집 여자가 이를 막았다. 장녀는 이웃집에서 자고 있었기 때문에 화를 피했다.

이후 남자를 따라간 3명의 행방이 묘연하자 마을 사람들이 찾아 나섰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다음날 12일 새벽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인근을 뒤지던 중 마을 뒤쪽 하천에 떠 있던 작은 배의 뱃전에 핏자국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 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거리의 강바닥에서 사망한 아내의 시신을 발견했다. 13일에 하천에서 모친의 시신을 발견했으나 끝내 카가 무라요시의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다리에 있던 피가 1명의 사람에게서 나올 양의 피가 아니기 때문에 카가 무라요시와 그의 모친을 다리에서 살해한 후 카가 무라요시의 부인을 배에 태운 후 익사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살해 방법이 매우 잔인하고 가족의 딸까지 살해하려고 했던 점을 감안해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이 아닌가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으며 1921년에 공소시효가 만료된 채 마무리되었다.

3. 범인의 자수

1926년 12월 12일 교토에서 절도 혐의로 체포된 타니모토 진자부로(谷本仁三郎, 49[2])가 자신이 이 사건의 범인이라며 자수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은 받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진범인지는 의문이 크다. 절도범이었던 그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를 이유가 없었으며 절도로 체포된 용의자가 당시 그 집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았고 시신 유기 장소는 모른다고 했으며 이후 다른 사건에서의 진술도 오락가락했기 때문이다.
[1] 해당 사건에 대한 분석은 12분 32초부터 나온다. 프로파일러와 개그맨 패널들이 추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약간 예능의 분위기가 날 수 있다. [2] 사건 당시 29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