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9:17

포켓몬스터 블랙·화이트/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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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점2. 장점
2.1. 스토리
2.1.1. 처음 선보이는 심오한 주제와 몰입감2.1.2. 조연 NPC들의 개성과 비중 강화
2.2. 시스템적인 부분
3. 단점
3.1. 스토리 상의 단점3.2. 시스템적인 변화가 적음3.3. 과도하게 높은 진화 레벨3.4. 2회차 난이도 간극
4. 총평

1. 평점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파일:닌텐도 DS 로고.svg 메타스코어 유저 평점
블랙


[[https://www.metacritic.com/game/ds/pokemon-black-version|
87
]]


[[https://www.metacritic.com/game/ds/pokemon-black-version/user-reviews|
8.0
]]
화이트


[[https://www.metacritic.com/game/ds/pokemon-white-version|
87
]]


[[https://www.metacritic.com/game/ds/pokemon-white-version/user-reviews|
8.0
]]

2. 장점

2.1. 스토리

2.1.1. 처음 선보이는 심오한 주제와 몰입감

블랙 화이트를 평가할 때 가장 큰 축이 되는 점은 스토리다. 역대 시리즈 중에서도 스토리 비중이 가장 높고 뚜렷한 주제 의식이 존재하는 작품이기에 스토리 평가가 작품 호불호를 좌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전작들에 비교해 스토리가 참신하다. 전설의 포켓몬을 노리는 악당들을 주인공이 저지하고 난 뒤 챔피언 리그에 도전이라는 기존 틀을 깨부수고 악당인 인물이 챔피언에게 승리하고 최종보스로서 주인공을 기다린다. 8번째 배지를 얻기 전에 마무리되던 스토리가 포켓몬리그까지 확장되었으며 늘어난 길이만큼 늘어난 몰입감과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서로 다른 사상/이념 간 이해'를 주제의식으로 삼는다. '포켓몬 해방'은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소재에 가깝고 작품 맥락이나 라이벌 스토리를 고려하면 진짜 주제의식은 명확하다. 대립하는 두 신념 중 어느 한 쪽이 옳은지를 명확히 정할 수는 없으며 이를 인정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함이 본작이 전하는 메시지다.[1] 결론은 사상과 이념, 진실과 이상 둘 중에 정답은 없다.

타이틀이 블랙/화이트인 까닭도 흑백 논리를 경계하라는 주제 의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까지 다룬 뚜렷한 선악 구도가 아닌 어느 쪽이 올바른지 단순하게 결론지을 수 없는 구도가 등장하고 주인공과 대립하는 신념을 지닌 N은 그만큼 스토리에서 높은 지위를 부여받았다.

이러한 주제 의식은 주인공과 N이 대립 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강함이 무엇인지 갈구하던 체렌, 여행에서 주는 가치를 찾아 방황하던 벨과도 서사에서 깊게 연결되고 주박사, 노간주, 체육관 관장, 그 외 수많은 NPC 트레이너가 대사로 전달해주기에 스토리 응집력이 높다. 이렇듯 다양한 조역들이 스토리에 유기적으로 참여해 주제 의식 전달에 기여함을 고평가한다.

전설의 포켓몬의 상징이 '금과 은', '땅과 바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철학으로 넘어왔고 이상 진실이라는 관념이 핵심 소재로 등장한다. 전기돌동굴에서 N이 주인공과 친구들을 묘사하는 장면이 있는데 체렌은 '강함이라는 헛된 이상을 쫓는 자'[2], 벨은 '모두가 강해질 수 없다는 슬픈 진실을 알고 있는 자'[3], 주인공은 '어느 쪽에도 물들지 않은 중립적인 존재'[4]라고 한다. 이상과 진실이라는 키워드가 주역들에게 어떻게 배분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그리고 끝에는 '헛된 이상에 매몰되지도, 슬픈 진실에 좌절하지도 말고 이상과 진실을 모두 추구해야 한다.'라는 결론을 도출하여 '서로 다른 사상을 이해한다'는 주제 의식을 변주해서 전달한다. (버전에 따라서 같은 대사에 '이상'과 '진실'이 바뀌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 이 둘은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공존해야만 비로소 가치가 있는 서로를 보완하는 존재라서다.)

외에도 스토리에서 중요한 떡밥인 해저유적이나 칠현인, N의 성으로 표현되는 완성도도 공을 들였음이 드러나는 시리즈다.

2.1.2. 조연 NPC들의 개성과 비중 강화

특히 체육관 관장 비중이 상당히 높아졌다. 알로에, 아티, 야콘, 담죽은 플라스마단과 직접 대립하고 카밀레는 벨을 조력하며 멘토가 돼 주고 사간과 아이리스는 주인공 일행에게 하나지방 전설을 알려주는 역할을 맡았다.

2.2. 시스템적인 부분

비주얼 부분에서 시점이 이동하고 카메라가 움직이듯 사물이 작아지고 커지는 것으로 원근감을 잘 구현했다. 이로 인해 일부 지형에서는 시야가 확대되어 시각적으로 좀 더 뛰어난 묘사가 추가되었다. 대표적인 지형이 바로 스카이애로 브리지[5], 구름시티, 타워오브해븐, 배틀서브웨이, 용나선탑으로 시점이 주인공의 움직임에 맞춰 빙글빙글 도는 것에 충격을 느낀 팬들이 많다.

또한 BGM에 상당히 공을 들인 시리즈이기도 하다. 계절 별 도로 BGM의 도입부가 달라지고,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이벤트 BGM의 퀄리티와 양이 전작에 비해 아주 크게 증가했다. 당장 야생 포켓몬 출현 시에도 일부 상황에서는 다른 BGM이 흘러나온다. 특히 이 이벤트 BGM은 체육관 관장의 마지막 포켓몬을 상대할 때 나오는 '승리는 눈 앞에!' 나 N과의 결전을 앞두고 N의 성 다리에서 흘러나오는 '사명을 안고서' 와 같이 호평받는 명곡들이 많은 편이다. 정성 면에서도, 5세대는 7세대와 함께 둘 밖에 없는 모든 마을에 개별 BGM이 있는 세대이다.

4세대(DP, PT, HGSS)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했던 느려터진 배틀 인터페이스가 사라졌다. 3세대처럼 모든게 다시 빨라졌다. #

3. 단점

3.1. 스토리 상의 단점

N은 주인공과 신념으로 대립하고 끝내 주인공에게 감화하는 역할이므로 주인공보다는 라이벌에 가깝다. 그러나 시리즈 특유한 '과묵한 주인공' 설정과 N에게 부여받은 복잡한 설정으로 N이 주인공보다 존재감이 상당히 커져 튄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심오한 주제로 스토리를 시작했지만 끝에서 게치스가 원흉이 등장했고, 선악을 가릴 수 없는 신념 간 대립을 다룬 작품에서 절대악 캐릭터가 최종 보스로 등장한 것이 아쉽다는 평이 있다.

다만 이에 관한 반론도 있는데, 원래 과묵한 주인공은 캐릭터성이 부각되기 힘들며, 주인공이 상징하는 신념은 플레이어 본인이 조작하기에 크게 몰입할 거리를 만들 필요성이 적지만 라이벌이자 다른 신념의 맞수가 될 N은 오히려 적대 포지션에 있기에 플레이어가 납득을 시키기 위해선 많은 공이 필요하다.

또한 신념간의 대립과 별개로 N은 결국 챔피언까지 오르기에 반드시 이겨야하는 '적'으로 나오는데 여기서 주인공이 번번히 이기고 최종전까지 이기고 그걸로 끝난다면 오히려 N측의 신념은 틀렸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N을 조종하면서 뒤에서 암약하고 명백하게 사악한 악역인 게치스를 등장시킴으로써 'N도 틀리지 않았다.' 라는 결론을 낼 수 있기에 필요했던 포지션이라는 반론도 있다. 즉 신념 사이에 선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과 동치는 아니라는 뜻이다.[6]

3.2. 시스템적인 변화가 적음

일단 처음으로 같은 게임기 내에서 세대가 변화했다는 한계가 있어서 엄청난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체감적으로 느껴지는 혁신성은 게임기 교체 시기에 비해 덜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픽이나 인터페이스 요소의 변화는 분명 뛰어나도 다른 세대만큼 눈에 띄지 않는 편이다.[7][8] .

대전 환경도 새로운 포켓몬과 아이템의 추가, 드림특성의 추가에 의해 크게 변화했지만 2세대의 종족값 분화, 강철 타입과 악 타입 추가, 3세대의 성격/특성 시스템 추가, 4세대의 타입별 물리/특수 분화, 6세대의 메가진화와 종족값 변경 등 배틀 시스템 자체를 뒤엎어버린 변화들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변화라 보기 어려운 점이 있다. 물론 똑같이 기종 내에서 세대가 교체된 7세대에 비하면 평가가 훨씬 나은 편이다.

3.3. 과도하게 높은 진화 레벨

후속작을 고려하지 않은 포켓몬의 레벨링도 본작에서 처음 등장한 5세대 포켓몬의 문제점으로 손꼽힌다. 실제로 5세대 포켓몬의 진화 레벨은 다른 세대에 비하면 과도하게 높은 경향이 있어, XY나 ORAS, 썬문/울트라썬문, 소드/실드, 레전드 아르세우스 등지에서는 5세대 후반 포켓몬의 레벨을 올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행히 B2W2에서는 진화 레벨보다 낮은 레벨 25의 워글(화이트2)/버랜지나(블랙2), 레벨 35의 불카모스를 얻을 수 있어서 고레벨 진화형을 얻기 쉬워졌다.

논란이 된 예시를 한번 보면 다음과 같다.
  • 비조도(XY, 갑옷섬(전당등록 이전 스토리 진행시)): 비조푸가 진화하려면 레벨 50까지 올려야 하는데, XY에서 야생으로 등장하는 비조푸는 레벨 15이다. 소드/실드 갑옷섬도 상황이 비슷해서 레벨 20대 정도.
  • 워글/ 버랜지나(썬문, 울트라썬문, 레전드 아르세우스): 수리둥보와 벌차이가 진화하려면 레벨 54가 되어야 하는데 3번도로에 등장하는 저들은 레벨이 12 정도이다. 그래도 이쪽은 포니광야에서 진화체가 나오므로 도감 등록 자체는 그렇게 어렵진 않다.
  • 삼삼드래(썬문): 섬 스캔으로 얻는 모노두의 레벨은 14. 참고로 디헤드의 진화레벨은 50 삼삼드래의 진화레벨은 무려 64이다. 디헤드의 진화레벨부터가 레벨 50에 진화하는 보만다와 똑같고, 메타그로스, 짜랑고우거(45), 한카리아스(48)보다 높다. 삼삼드래는 최소 레벨 노가다 하지 않는 이상 평균으로는 엔딩 이후에 진화를 시킬 수 있다. 오히려 삼삼드래로 진화 시키는 것보단 차라리 액스라이즈를 오히려 잡아서 키우는 경우가 많다.
  • 불카모스(BW): 야생 활화르바를 키우려면 1레벨부터 59레벨까지 레벨업 노가다를 해야만 한다.

그 외에도 절각참(레벨 52) 등이 있지만, XY에서는 푸크린과의 교환으로 레벨 50짜리 절각참을 얻을 수 있고, 울트라썬문에는 레벨 30대 중반의 야생 절각참이 나온다.

3.4. 2회차 난이도 간극

또한 1회차와 2회차 사이의 난이도 간극도 지적받는데 1회차 최종보스 게치스의 레벨 평균은 50대 초반인 것에 반해 2회차 지역 트레이너의 레벨 평균은 60대 중반, 사천왕 재도전은 레벨이 70이 넘어가기 때문에 뇌문 돔에서 레벨을 잔뜩 키우고 가는 과정이 요구된다. 이렇게까지 큰 레벨 간극을 만들어놓은 것은 본작의 특징이 1회차 엔딩까지 이전 세대의 포켓몬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1회차 엔딩까지 5세대 포켓몬들만을 사용해서 여행을 한 트레이너에게 이후 출현하는 고레벨의 이전 세대 야생 포켓몬으로 갈아타서 이전 세대 포켓몬을 체험해보라고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문제는 후속작 블랙2/화이트2에선 엔딩 후 레벨차 간극을 줄임으로서 개선되었다. 블랙2/화이트2는 1회차부터 이전 세대의 포켓몬들이 출현한다.

4. 총평

게임프리크의 새로운 시도들로 국내-해외, 전문가-유저 간 평가가 격차가 있는 작품이다. 국내는 본격으로 닌텐도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닌텐도 DS 황혼기에 나온 작품이었고 완성도가 높기에 최고 포켓몬 타이틀을 꼽으라고 하면 HGSS, PT 바로 다음으로 이 타이틀이 꼽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계적 평가가 적잖게 갈린다. 특히 스토리/캐릭터 감상에 따라 평가가 꽤나 다르다.

본작은 다양한 BGM과 역대 최다 신규 포켓몬 수 등에서 알 수 있듯 만듦새를 굉장히 깔끔하게 다듬었는데, 이는 DP-PT-HGSS로 이어져 오는 DS기종 작품의 다양다종한 버그를 상당수 잡아냈다는 측면에서도 두드러진다. BW는 유일하게 복사버그가 발견되지 않은 세대이고, 고질적인 인터넷 문제를 꽤 개선해 DS의 멀티플레이어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었다. 덕에 B2W2가 보다 과감하게 멀티플레이 서브컨텐츠를 꾸릴 수 있었던 발판이 되어 주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평가가 나쁜 다른 세대 첫 작품과는 다르게, 5세대 첫 작품임에도 적절한 혁신과 함께 다양한 면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어 호평을 이끌어냈다. 후속작 B2W2가 전에 나온 피카츄(옐로우), 크리스탈, 에메랄드, 플라티나(Pt기라티나)나 그 후에 나온 울트라 썬·문, 익스팬션 패스와 달리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가진 2편으로 발매된 원인은 이런 높은 완성도라 본다.

이렇게 많은 변화가 온 시리즈이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1세대 오마쥬도 느낄 수 있다. 주인공은 1세대 주인공의 디자인과 매우 흡사하다. 1회차 클리어 전에는 1세대와 포켓몬 숫자도 비슷하고 아예 진화 계통도 연결되어 있지 않다. 챔피언 클리어 전에는 다른 버전 포켓몬은 잡을 수가 없어 151마리만 있던 1세대와 비슷한 점처럼 초심으로 돌아갔다는 느낌이 든다. 심지어 스토리를 잇는 후속작이란 존재와 후속작에서 전작 주인공이 적지않게 존재감 뽐내는 점 등도 1세대와 2세대 간 관계와 유사하다.

발매 초기에는 평론가들로부터 가히 혁명스러운 변화라는 평을 받았다. 스토리 혹은 게임 분위기에 큰 평가 비중을 두는 성향이 크기에 호평받을 수 있었던 듯. 패미통 크로스 리뷰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만점인 40점을 받았다. 발매 이틀 만에 예약을 포함하여 263만 장을 팔아치우며 DS 타이틀 초동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다만 DS 시리즈가 끝물이었던 영향인지 총 판매량은 1564만장으로 후속작을 제외하면 가장 덜 팔린 시리즈기도 하다.


[1] 어찌보면 어린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플레이를 해야 정확한 그 메세지에 의도와 주제의식에 대한 이해를 더 하기 쉽다. [2] 제크로무의 상징성인 이상을 의미하는 해석 [3] 레시라무의 상징성인 진실에 대한 해석. [4] 타이틀에는 안 나오지만 큐레무를 상징하는 경계적이고 중간다리라는 해석. [5] 특히 중반부에 시점이 바뀌면서 구름시티가 보이도록 연출된 점이 호평받는다. [6] 정치로 예를 들면 진보와 보수 중 어느 쪽이 선이고 악이라고 구분할 수는 없지만, 극우든 극좌든 어느 한 극단으로 가면 테러 행위와 같은 악이 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세계 정복과 같은 부도덕한 목표를 내세운 인물이 존재한다면 좌우를 불문하고 악이라 규정하며 규탄할 것이다. 대립되는 두 개의 신념에서 선악을 가릴 수 없다고 해도 악은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7] 기껏해야 배경의 원근감이 더 명확해지고 사각형 타일 지형 대신 원형/불규칙 지형이 많아지고 실내 배경이 풀 3D로 바뀐 것뿐. 포켓몬의 도트 스프라이트가 움직이는 것은 참신했지만, 근본적으로 2D라는 것이 바뀌지 않았기에 클로즈업되면 깨져 보인다. [8] 후속작인 B2W2조차 3DS로 발매되지 못했다. AR서처만이 3DS 다운로드 소프트로 기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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