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09:25:07

살충등

포충기에서 넘어옴
1. 개요2. 종류
2.1. 유문등2.2. 살문등

1. 개요

殺蟲燈

여름철 모기 및 각종 벌레 잡이를 하는 기계이다. 우선 유인하는 방법은 가시광선중 파장이 짧은 축에 속하는 파란색을 내는 근자외선 램프로 모기 및 벌레를 유인하는 것이다. 모기를 더 효과적으로 유인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등 유인 물질을 같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살문등을 휴대용으로 만든 것이 전기 파리채이다. 처리법에서 유문등(誘蚊燈)과 살문등(殺蚊燈)으로 나뉘는데 처리 방식은 다음과 같다.

2. 종류

2.1. 유문등


유인된 벌레들을 모터로 돌아가는 팬으로 빨아들여 포집망에 포획한다. 팬에서 발생하는 바람과 포집망으로 인해 도망치지 못하고 그대로 말라 죽는다. 바퀴벌레 등 큰 벌레를 못 잡는다는 단점 빼곤 매우 조용하고 사람이 고생할 필요도 없어서 찾는 사람들이 있다.

밤에 예뻐서 장식용으로도 쓰이기도 한다.

싸게는 2~3만원대에서 비싸면 10만원 이상의 제품들이 있다.

야외에서는 상당히 쓸만하지만 실내에서는 돈값을 못한다. 실내에서 이걸 쓰는 목적은 거의 99% 모기 포획인데 이 살충등의 빛, 내부에 도포된 유인제보다 사람이 뿜는 이산화탄소에 더 강하게 끌리기 때문에 모기가 여기에 접근을 안 한다. 따라서 실내에서 모기 포획 목적으로 구입하는건 돈낭비다. # 그냥 전기 모기향을 쓰자. 모기가 외부에서 들어오는 루트가 더 다양한 저층세대의 경우에는 머리맡에 두면 일단 효과는 있는 편. 이것도 등의 효과라기보다는 포집기의 효과에 가깝다.

2.2. 살문등

유인된 벌레들을 전기 파리채처럼 전기로 감전시켜 죽인다. 곤충의 뱃속 전기가 잘 통하는 액체로 채워져 있고 특히 파리목은 껍데기까지 얇기에(= 띠틈이 잘 열리기에) 이런 방법이 꽤 잘 통한다. 사실 이 살문등이 원조이고 휴대용으로 만든게 전기 파리채다. 가끔 기계에서 타닥! 타탁! 소리가 나는게 바로 벌레들이 전기에 타 죽는 소리이다. 타 죽는 순간 소음이 좀 시끄럽다는게 단점이다.[1] 고압 전류 방전으로 인해 미세한 벌레 파편이 튈 수 있으므로 주방 등 위생이 필요한 장소에서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그렇지만 식당에 보면 잘만 달아놓는다. 감전의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는 손을 대서는 안되고, 젓가락 등 금속 물체를 넣어서는 안 되며, 램프 교체 및 점검시에는 반드시 당연히 전원을 꺼야 한다. 유인 조명으로는 주로 근자외선 형광등을 사용하지만, 점차 수명이 길고 전력 소모가 적은 근자외선 LED로 변경되는 추세이다.

살문등의 출력 전압은 보통 전기 파리채와 비슷한 600 ~ 2000V 정도지만, 말벌 등 대형 곤충류에 대한 효과를 늘리기 위해 5000 ~ 15000V 정도의 고전압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내부 회로 구조는 보통 커패시터 다이오드를 사용한 배전압 회로를 이용하여 220V 입력을 고전압으로 승압하고, 입력에 전류 제한용 저항기가 달려있는 형태이나, 일부 고급 제품들은 자체적인 승압 변압기를 이용하여 더 강력한 고전압을 만들어낸다.

만약 단독주택이나 전원주택에 살문등을 설치하겠다면 구매는 직접 하더라도 설치는 셀프로 하지 말고 전문 전기공사업체에 맡길 것을 권장한다. 그 이유는 감전사고 예방과 전기 격자는 지상에서 3.5m 이상의 높은 곳에 설치해야 하고[2], 전용 차단기나 개폐기를 설치해야 하고, 전기위험 표지판을 설치해야 한다고 한국전기설비규정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

고압전기 대신 끈끈이를 사용하는 형태도 있다. 벌레 파편이 튀지 않으므로 위생이 중요한 장소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며, 소음과 감전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끈끈이가 소모품이라는 단점이 있다.

살문등 기능을 겸비한 전기 파리채도 존재한다. 기본적인 전기 파리채에 근자외선 LED가 장착된 형태이며, 스위치를 조작하여 전기 파리채 모드와 살문등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2020년대부터는 KC 인증 규정 강화로 2개의 버튼을 동시에 눌렀을때 전기가 들어오는 제품만 안전인증이 가능하여 국내에서 더 이상 판매되지 않으며, 살문등 기능의 전기 파리채가 반드시 필요하면 해외 직구를 해야 한다.

220V 플러그 대신 USB 단자를 사용해서 보조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게 하거나[3] 아예 배터리를 내장해서 실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들도 있다.

바퀴벌레를 잡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도 존재한다. 일반적인 살충등과 달리 바닥에 설치하며, 살충등 하단에 바퀴벌레를 유인하는 공간을 가진다. 열선이나 유인제로 유인한 뒤 상단 격자에 공급되는 것과 동일한 전기로 접근하는 바퀴벌레들을 감전사시킨다.

말벌은 이 빛에 쉽게 유인되지 않으나, 말벌집 입구 바로 앞에 살충등을 놔두면 벌집 구멍에 출입하는 말벌들을 감전사시킬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제품들은 전력이 낮아 효과가 적을 수 있으며, 말벌에게 충분한 전력을 흘려보낼 수 있는 고전압 제품이 필요하다. 괜히 흥분만 시켜서 근처 지나가다가 쏘일수도 있다


[1] 소리로 벌레가 실시간으로 잡힌다는 걸 알려줘서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2] 단, 2차측 개방 전압이 7kV 이하의 절연변압기를 사용하고 보호격자에 사람의 손이 들어갔을 경우에 절연변압기의 1차측 전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달았다면 1.8m 이상으로 낮출 수 있다. [3] USB-PD 규격은 최대 240W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살문등은 사실 그 정도의 전력이 필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