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 설정상으로 존재하는 등장인물.
신대륙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공식적인 최초 발견자이자 대륙 명의 기원이 된 인물. 본래 오포루토 왕가의 방계 출신이며 대륙 발견 전에도 해적을 소탕한 해군 영웅으로도 이름이 높았다. 신항로 개척령으로 위험한 항해 끝에 신대륙을 발견했고, 그 공로로 신대륙공에 봉해졌다. 그러나 귀족들과의 기득권 다툼과 반란 끝에 친구 질베르토 그라나다가 죽고 실의에 빠지다가 "Multi multa, nemo omnia novit."[1]라는 유언을 남기고 사망한다. 공식적으로는 저렇고 사실은 대역을 내세워 신대륙공으로써의 임무를 수행하게 만들고 자신은 신대륙에서 고대신의 유산에 대해 조사 중이었다.
로렌초 지아니노와는 동업자 관계였으며, 이 둘은 모종의 이유로 자신들이 소속되어 있던 스트라타비스타를 배신하기로 결의한다. 로렌초가 에라크를 통해 하늘길에 이르는 법을 조사하다 에라크 대폭발이라는 희대의 개삽질을 한 것과는 달리, 카토빅 설원에서 탐사를 진행해 천공의 섬과 하늘길의 진실에 거의 도달하는 데 성공. 그러나 그가 조직을 배신하고 예상 이상으로 신대륙의 비밀에 깊이 접근하자 위기감을 느낀 조직은 에르난데즈를 통해 페루초를 암살하려 한다. 그러나 위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신대륙공으로서 일하던 사람은 미리 세워 놓은 대역이었고, 그가 병사를 가장한 암살을 당하자 그대로 잠수를 탔으며, 에라크에서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하늘길을 재발견해 하늘섬에 올라 고대신의 유산과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아가 페루초를 가리켜 하늘의 힘을 찾아 올라간 당신들의 지도자라고 했는데, 에라크 스토리의 떡밥을 종합해 보면 아마 천공의 섬으로 올라가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2]
로렌초가 납치당한 뒤 에르난데즈가 그를 닥달해서 신대륙공과의 밀월 관계를 알아냈는데, 그때 시점으로 이미 대외적으로는 사망했다고 알려진 것으로 보아 대략 다음과 같이 지낸 것으로 보인다.
로렌초와 페루초가 같이 조사를 시작 → 어떤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이 합심해 스트라타비스타를 배신하고 탈퇴하기로 결정 → 스트라타비스타 측에서 배신의 징조를 포착 → 에라크 대폭발 사건 발생 & 페루초가 카토빅 설원에서 결정적인 증거 입수 → 에르난데즈가 페루초 암살을 모의하나 실패하고, 진짜 페루초는 스트라타비스타의 눈을 피해 1차 잠적 →로렌초가 스트라타비스타 요원들에 의해 납치당함 → 에라크로 도피한 페루초가 하만과의 사이에서 시에라 로스를 낳음 → 천공의 섬과 하늘길에 대한 비밀을 완전히 밝혀내고 그 정보를 토대로 하늘길을 통해 완전히 잠적
여기에 덧붙여 원래 순진한 귀족 처녀였던 빙마탑의 마녀 노비아를 흑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니, 이래저래 이 게임 최고의 떡밥 제조기.
[1]
실제로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라틴어 명언 중 하나로,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라는 뜻이다.
[2]
참고로 에라크가 업데이트되기 전부터 존재했던 하늘섬 관련 설정에서도 페루초가 하늘섬에 자력으로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는 암시가 나오기도 했었으므로 확인사살 격인 설정 보강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