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페이스 전삼혜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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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전삼혜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1.08.13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4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64900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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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전삼혜가 2021년 8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관상은 과학이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 SF소설로, '상이 좋은' 얼굴로 '한국의 위인'을 대입하기 시작하며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을 유머러스하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2. 줄거리
1,800원입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말을 듣고 카드를 건네주던 나는 순간 흠칫했다. 아르바이트생의 눈매가 퇴계 이황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아, 그만 놀랄 때도 됐는데. 거리에 위인들과 비슷한 얼굴이 돌아다니게 된 지 여러 계절이 지났는데. 나는 에너지 드링크를 편의점 앞에서 마셔버리고 병을 쓰레기통에 넣었다. 모 이공계 대학 근처에서 일하는 친구는 ‘내가 지금 21세기 회사에 다니는 건지 제5차 솔베이 회의에 온 건지 모르겠다’며 종종 울분을 토했다.
구글에 검색하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하자면, ‘제5차 솔베이 회의 물리학 학회’는 기념사진 중 아무나 찍어도 위인전이 검색되는 모임이다. 때는 1927년, 대충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 과학이 발달했던 시기이자 그 과학이 살상 무기로 돌변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은 때였다. 29명의 회의 참가자 중 17명이 노벨상을 탔다. 막스 플랑크에 마리 퀴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등. ‘야, 나 닐스 보어 풍으로 성형했는데 우리 과 교수님 슈뢰딩거랑 똑같이 생김, 실화냐.” 같은 말이 아직도 대학 대나무숲이며 익명게시판에 올라온다고 한다. 나야 대학교를 졸업한 지 한참 오래니 그런 건 인터넷 유머 썰로만 전해 듣고 있다. 면목이 없다. 이처럼 20세기 과학자 유령들이 사회에 사람이 되어 나돌아다니게 된 이유는 나 때문이기도 하니까.
<퍼펙트 페이스> 본문 중에서
구글에 검색하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하자면, ‘제5차 솔베이 회의 물리학 학회’는 기념사진 중 아무나 찍어도 위인전이 검색되는 모임이다. 때는 1927년, 대충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 과학이 발달했던 시기이자 그 과학이 살상 무기로 돌변하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남은 때였다. 29명의 회의 참가자 중 17명이 노벨상을 탔다. 막스 플랑크에 마리 퀴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등. ‘야, 나 닐스 보어 풍으로 성형했는데 우리 과 교수님 슈뢰딩거랑 똑같이 생김, 실화냐.” 같은 말이 아직도 대학 대나무숲이며 익명게시판에 올라온다고 한다. 나야 대학교를 졸업한 지 한참 오래니 그런 건 인터넷 유머 썰로만 전해 듣고 있다. 면목이 없다. 이처럼 20세기 과학자 유령들이 사회에 사람이 되어 나돌아다니게 된 이유는 나 때문이기도 하니까.
<퍼펙트 페이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