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29 12:12:57

판(뮤지컬)



아이엠컬처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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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width=100%><tablebgcolor=#000000><width=25%><bgcolor=#B29B71> 파일:임컬처 로기수.png ||<width=25%><bgcolor=#070707> 파일:임컬처 카포네1.png ||<bgcolor=#2C293A><width=25%> 파일:임컬처 사이.png ||<width=25%><bgcolor=#05090A> 파일:임컬처 벙커.png ||
2015 2015 2016 2016
파일:임컬처 오첨뮤.png 파일:임컬처 틱틱붐.png 파일:임컬처 프론.png 파일:임컬처 엘레나.png
2017 2017 20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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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019 2021 2021
파일:식스로고.png
2023
<colbgcolor=#F0F1ED><colcolor=#2E4F22>
파일:뮤지컬_판_5연_최종_김국희_춘섬_버전.jpg
제작 아이엠컬처[1]
극작 정은영
작곡 박윤솔
연출 박준영[2]
공연장 리딩 : CJ아지트 대학로
초연 : CJ아지트 대학로
재연 : 국립정동극장
삼연 : 국립정동극장
사연 : 국립정동극장
오연 : 대학로TOM 1관
공연 기간 리딩 : 2016.06.13 ~ 2016.06.14
초연 : 2017.03.24 ~ 2017.04.15
재연 : 2017.12.07 ~ 2017.12.31
삼연 : 2018.06.12 ~ 2018.07.22
사연 : 2021.07.27 ~ 2021.09.05
오연 : 2023.09.19 ~ 2023.11.26

1. 개요2. 수상 이력3. 시놉시스4. 등장인물5. 줄거리6. 넘버7. 출연진
7.1. 2016년 리딩 쇼케이스7.2. 2017년 초연7.3. 2017년 재연7.4. 2018년 삼연7.5. 2021년 사연7.6. 2023년 오연
8. 기타
8.1. 재관람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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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

어두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결국 끝까지 살아남는 건,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뮤지컬 <판>이 보여줄 이야기의 힘!

2. 수상 이력

2023 혜공 인 더 파크 AWARDS
음향상 / 하우스(어셔) 상/ 최고의 작품상[3]

3. 시놉시스

19세기 말 조선.
서민들 사이에서 흉흉한 세상을 풍자하는 패관소설들이 퍼지자 새책가를 중심으로 소설들을 모두 거둬 불태워버리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과거시험에는 별 다른 관심이 없던 부잣집 도련님 달수는 어느 날 새책가 앞에서 우연히 보게 된 이덕에 반해 한 매설방 앞에 당도하게 된다.
시대를 읽는 눈을 가진 밝은 여성, 춘섬이 운영하는 매설방에서이덕은 이야기를 읽는 전기수를 위한 소설을 필사하고 있다.
달수는 그곳에서 조선의 여인들을 이야기로 홀린 희대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금지된 이야기의 맛에 서서히 빠져들고, 급기야 호태를 따라다니며 '낭독의 기술'까지 전수받게 되는데...

4. 등장인물

  • 달수
  • 호태
  • 춘섬
  • 이덕
  • 사또 외
  • 분이 외
  • 산받이

5.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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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 넘버

1. 이야기꾼 - All cast
【가사/접기】
||춘섬
오늘밤 규방 문 두드린 손님
조선 제일가는 전기수라네
잘생긴 잽이들 옆에 끼고
장단 맞춰 이야기 들려준다네

달수
심술보가 떠붙은 놀보놈 거동 보소
방망이를 손에 들고
"네 이놈 흥보 놈아!
잘 살기는 내 복이요 못 살기는 네 팔자다!"

분이
깊은 밤 규방 등 아래에 선 손님
조금 특별한 전기수라네
화끈하게 때론 야릇하게
은밀한 이야기판 펼친다네

달수
(변강쇠) "나는 임술생 개띠 변 서방이오"
(옹녀) "예, 나는 성이 옹가고요, 그냥 옹녀라고 부르세요."

호태
풍류의 곡절을 따라
이야긴 더 깊어지고

이조
이야기 곡절을 따라
온기는 두터워지고

달수
(사랑가)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전체
그의 이야기판은
천 가지 연극 마당
웅장한 남자처럼 놀기도 하고
살살 녹는 계집애의 자태를 짓기도 하네

달수
"이윽고 심봉사가 두 눈을 번쩍, 하고 뜨는구나!"

산받이
"얘야 청아 이렇게 눈을 딱 뜨고 보니 세상이 해작해작하지만
그래도 널 보니까 참 좋구나!"

분이
하루종일 갑갑한 규방에 갇혀
자수 놓고 논어 읽을 때

덕이
부채를 들고 선 이야기꾼 한 마디에
이런 상상 저런 상상 다 했었지

춘섬
밝은 달이 떠오르는 이 밤에
끝없이 흐르는 이야기들

덕이
기대와 설렘 가득찬 내 마음
탁 터지는 이 순간

전체
그의 이야기판은 천 가지 야담 마당
닭들이 울기 전까지 은밀한 이야기판

달수
내 계속 읽었더니 목도 타고 더 이상 읽을 거리도 없고
오늘은 여기까지.

분이
안 돼, 안 돼-

전체
거두지 마시오

2. 패관소설금지 - All cast
【가사/접기】
||달수[4]
검은 토끼의 기운을 듬뿍 받아 만물이 번창한다는 계묘년!
선선한 바람 부는 가을날 저잣거리.
다음 이야긴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한다네!

전체
저잣거리 곳곳마다 하나둘
구석진 골목마다 하나둘
불이 켜지는 세책가들

제목도 없어 표지도 없어
이름하야 필사본
휘장을 치고 밤새도록
서문을 베끼는 필사장이들

분이
언니!

덕이
분이야!

분이
언니가 옮기는 소설이 인기가 엄청 좋아요!

덕이
다행이다!

분이
오늘은 또 어떤 책 필사하려구?

덕이
글쎄 좀 둘러보고 올게

덕이
오늘 새로 나온 소설 없나
연애 소설 염정 소설
물 건너온 서책들까지

전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시대
저항하면 잡혀가는 위험한 시대
강제로 우리를 막아도 맘까지 막을 순 없지
답답한 마음 달랠 땐 소설 소설 소설

춘섬
술 한 잔 걸치는 주막 한 켠
이야기 한 술에 웃음 한 잔
세상 눈치보지 않고 이야기 들을 수 있는 곳
그런 곳 하나 있지
이야기를 파는 방 이름하야 매설방(賣說房)

전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시대
저항하면 잡혀가는 위험한 시대
강제로 우리를 막아도 맘까지 막을 순 없지
답답한 마음 달랠 땐 소설 소설 소설

사또
금령이다. 세책가를 모두 뒤져 소설이 나오거든 모두 불태워 버리거라

권력을 풍자하는 언문 소설
저항을 결속하는 풍자 소설
정치 질서 사회 질서 파괴하는 모든 것
사람들을 현혹하는
소설을 파는 세책가도
윤리 도덕 어지럽히는 전기수들도
샅샅이 수색해 모두 다 잡아들여

여기 유기전을 가장한 세책가가 있다던데 혹시 들은 얘기 없느냐?!

춘섬
사또, 저 같은 까막눈이 세책가를 어찌 알겠습니까.

사또
넌 이름이 뭐야

춘섬
춘섬, 이라 하옵니다

사또
춘섬이라. 혹시 그런 풍문이라도 듣거든 즉시 관아에 고하거라.

춘섬
"예 그럼요"

전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시대

춘섬
달 그림자 지고 나면
휘장을 걷고 문을 여네

전체
저항하면 잡혀가는 위험한 시대

덕이
세상을 풍자하는 그 이야기
밤새도록 울려 퍼지네

3. 희대의 전기수 - 호태
【가사/접기】
||호태
어딜 가나 이놈의 인기는 떨어지지 않아

여인들(춘섬 덕이 분이)
호태 호태 김호태!

호태
어딜 가나 사람들 내 얘길 듣고 싶어 하지

여인들(춘섬 덕이 분이)
탁주 빛깔 김호태!

호태
본격 야담 화려하게 부활시킨
조선의 제일가는 전기수
들어봐 규방의 전기수 그게 나야 바로 나

여인들(춘섬 덕이 분이)
당!연!지!사!

호태
내가 서있는 곳 그곳이 바로 이야기판

여인들(춘섬 덕이 분이)
어디든 갈래!

호태
어떤 것도 날 가둘 수 없지

여인들(춘섬 덕이 분이)
가.만.안.둬. 요.녀.석!!!

호태
전국 팔도 여인네들의
마음속 불을 지펴 준다네
일급 규방의 전기수 그게 나야 바로 나

여인들(춘섬 덕이 분이)
인!지!상!정!

호태
달 떠오르는 밤이면
여인네들 쓰개 치마 뒤집어쓰고
내 이야길 듣기 위해 몰려들지
뭔가에 홀린 듯 푹 빠져 나만 바라보네

"그 때에 춘향 낭자 달아올라 몽룡 도령 바지 속곳 벗길 때!
임진왜란 대첩 마냥 실랑이를 하네 그려!"
(춘향) "어머머머 도련님 이게 무엇이옵고"
(몽룡) "이거 말이냐. 먹어도 먹어도 닳지 않는 마법의 가래떡이니라!"

여인들(춘섬 덕이 분이)
꺄아아!

호태
여인네들이여 경국지색 춘향이처럼 음풍을 마구마구 날리자꾸나~!

이조 달수
어쩜 이렇게도 신기하게도
울렁울렁울렁울렁 내 마음 때릴까
그 어떤 것도 그를 막을 수 없어 최고의 기술

호태
그대들의 억압당한 욕망을 자유로이 풀어주리라 훠이~ 훠이~

여인들(춘섬 덕이 분이)
호태! 이야기를 계속 해 주시오- 계속! 계속! 평생!

호태
쉬잇-! 그게 바로 나야~

여인들(춘섬 덕이 분이)
호태호태하태!

4. 낭독의 기술 - 호태, 달수
【가사/접기】
||호태
낭독의 기술 하나!
사람들은 상상을 자극할 수 있는 아주 묘한 걸 좋아하지
내 일전에 규방의 사람들을 모아놓고 금병매를 읽어 주었다네

달수
명나라 음서 금병매?!

호태
노골적인 성묘사! 문란한 애정 행각의 대명사!
희대의 색마! 서문경의 이야기!

한 명도 아닌
두 명도 아닌
이백 명의 아리따운 여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걸 잘하기 위해

사량의 묘약 과다
복용 결국 부작용
세상 하직한
서문경의 이야기

내 음란한 이야기는 여럿 읽었으나 그중 금병매는 수위가 최고라
여인네들 나에게 '에라 이 색마야!' 이렇게 외치며 불쾌해할 줄 알았는데
(여인들) 아아아 너무 좋아아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여인네 속은 참 알 수가 없어
더 읽으라 부추기고 설움에 북받쳐 울기도 하네
이야기 속에서나마 규방을 벗어나
현실을 탈주하길 원해
이야긴 바로 그 지점을! 건드려야 해

달수
나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금병매는 뭐랄까 너무 불경하지 않은가?

호태
불경하다니, 이만큼 인간의 세태를 잘 표현한 인정 소설이 어디 있나
세상엔, 음란함을 풍자한 이야기는 있어도
음란함 자체를 노래한 이야기는 없지
당신, 소설을 무어라 생각하나?

달수
소설이라 함은...

호태
이 고수들은 말이야, 소설이 온 몸을 자극하여
경험하는 것이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지

자, 낭독의 기술 두 번째!

그 때에, 춘향이와 이도령이 함께 누워 첫날밤을 맞는데!"

할 듯 말 듯, 풀 듯 말 듯
커질 듯 말 듯 내놓을 듯 말 듯

달수
뭐를 뭐를 뭐를 뭐를 뭐를!

호태
그거 있잖아!

달수
뭐를!

호태
이야기를~

노래하듯 읊조리듯
비밀을 얘기하듯
듣는 이들 애간장이
아주 사르르 사르르 녹도록
할 듯 말 듯 풀 듯 말 듯
풀었다가 조였다가 들어갔다 나왔다가
할 듯 말 듯 풀 듯 말 듯
이것이 낭독의 기술

자 연마하시게!

달수
해볼게~

할 듯 말 듯 풀 듯 말 듯
커질 듯 말 듯 내놓을 듯 말 듯
할 듯 말 듯 풀 듯 말 듯
커질 듯 말 듯 내놓을 듯 말 듯
노래하듯 읊조리듯 비밀을 얘기하듯
듣는 이들 애간장이 아주 사르르 사르르 녹도록
할 듯 말 듯 풀 듯 말 듯
풀었다가 조였다가 들어갔다 나왔다가
할 듯 말 듯 풀 듯 말 듯
이것이 낭독의 기술!

5. 뒷골목의 풍경 - All cast
【가사/접기】
||춘섬 덕이 분이 액이 호태 민초들
저잣거리 곳곳마다 가슴을 울리는 북소리
구석진 골목마다 세상을 때리는 북소리
높은 대궐 앞에 매달린 저 북
분하고 원통하다 아무리 쳐도 아무도 듣지 않네
저잣거리 곳곳마다 그 소리 크게 울리네

분이
똑같이 밤새워 일했는데 하청 기업이라 최저 임금도 안 준답니다!
성실하게 일할 수록 가난해지는 이 나라가 과연 정상이란 말입니까!

액이
30년을 일했어도 퇴직금 한 푼도 못 받고 쫓겨 났는데
어떤 놈은 정치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퇴직금을 50억이나 받았다니
뭔 놈의 세상이 이리 불공평하단 말이오!

분이
말로만 민생이라 떠들면서 정작 법 만드는 사람들은 밥그릇 싸움하기만 바쁘니
우린 도대체 누구 말을 믿고 따라야 한답니까!

액이
높은 곳에 있는 분들은 입만 있고 귀는 없나 보오!

춘섬 덕이 분이 액이 호태 민초들
세상을 향한 북소리 들리는데 듣는 이 없네
아무리 북을 쳐봐도 듣는 이 아무도 없네
저잣거리 곳곳마다 북소리

달수
구석진 골목마다 아무도 듣지 않는 소리 소리 그 소리가 이어지네

6. 꼭두각시놀음 - 호태, 달수[5]
【가사/접기】
||산받이
여기는 무슨 일로, 라방이라도 하려고?

광풍도사(호태)
내가, 그 사또가 어떻게 사또가 되었는지 얘기 한 번 들려주려 하네
A.X.A. Drop the Beat
자 이번엔 어디에 줄을 서야 될꼬
그 때에 내가! 사또될 놈을 찾아 보는디!
보자- 그래- 어디 한 번 보자-
보자 보자 보자 보자 어디 한 번 보자
이놈은 간만 보는 놈이구만
보자 보자 보자 보자 어디 한 번 보자
어허 이 놈은 자식 문제가 있고만
보자 보자 보자 보자 어디 한 번 보자
이 놈은 내부 총질할 상이라 바로 패스!
보자 보자 보자 보자 어디 한 번 보자
하! 이 놈은 귀가 먹었고만!
간만 보는 놈 자식 문제있는 놈 내부 총질할 놈 귀가 먹은 놈
보다 보다 보다 보다 보다 보다 보니!

?
여보, 얼른 이리로 와!

광풍도사(호태)
자식도 없고 간도 안 보는 아내 말 잘 듣는 순둥이 상 (순둥이 상)
술 좋아하는 호방한 성격 라인 탄탄해 다들 짠짠해
9수까지 했으니 근성도 있겠다!
모자 씌우고 등채 돌리고
보자 보자 보자 보자 보자

?
어우 저걸 어따 써

광풍도사(호태)
맵시는 이렇게 단정하게 (단정하게)
행동은 되도록 간결하게 (간결하게)
말투는 최대한 심플하게 (심플하게)

??
저는, 에, 사람에, 에, 충성하지, 않습니다!

전체
아-아하-하- 쉽지 않아~

광풍도사(호태)
사람 인생 어찌 될지 몰라 이제부터 내가 하는 일 모두 저 하늘의 뜻
그대로 딱 있어! 내 말만 딱 믿고!
똑똑하게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

자네 이제 흐름 제대로 탔어
이제부터 여기에 줄 한 번 서 보자!
내 수염 다 걸고 내 콧털 다 걸고
모든 것 다 묻고 이제부터 따불로 가!

손을 들어봐 높이 풋쳐핸졉 (Put your hands up)
당장 날려 봐 승리의 어퍼컷 (upper cut)
영광의 훈장 체리 따봉 그래 옳지 이만하면 됐다~

광풍도사(호태)
아 나라 경제 살리는 재벌에게 너무 강한 규제! 막아야 합니다.

??
정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에 우리도 에 기업의 에 전략 부서라는 마음으로!

광풍도사(호태)
제가 성균관 시험 제도

광풍도사(호태), ??
싸악 바꾸려고 합니다!

??
킬러 문항을 싸악 다 킬해서!

광풍도사(호태)
저기- 해장국으로 유명한 동네에 말 타는 길 하나, 새로 트면 참 좋을텐데

?
여보, 우리 엄마 사는 집 앞에 쾌속도로 하나 놔 드려요

??
좋아, 빠르게 가!

광풍도사(호태)
손을 들어봐 높이 풋쳐핸졉 (Put your hands up)
당장 날려 봐 승리의 어퍼컷 (upper cut)
영광의 훈장 체리 따봉 그래 옳지 이만하면 돼따~~~

이랴 허이허이허이!

사또
스승님! 큰일났습니다. 기자들이 냄새를 맡고 말을 타고 붓들고 쫓아오는데요

광풍도사(호태)
그래? 그럼 난 방종

사또
에? 그렇게 방종하시면 안 되는데!
아니 당신은 또 어디가!

기자들
사또, 이렇게 국정이 혼란스러운데 그 원인 누구에게 있다고 보십니까!

사또
아 그 원인은 말이죠 단 한 사람 때문입니다 네
전정권 씨!

기자들
사또 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실 생각이십니까?

사또
아 뭐 우리 모두 다같이 잘 헤쳐나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일단 뭐 행사를 하나 여는 겁니다 새 거 청바지 입은 여자애들 다섯 명이 있어요.
모여가지고 쿠키도 만들고 뭐 하입보이가 그런 애들이 있다고 걔네를 불러다 행사를 쿨럭쿨럭!

달수
사또 괜찮아요? 이거 옆나라에서 가져온 정수한 물인데 이거 먹어요

사또
좀 멕여줘! (꿀꺽꿀꺽) 아 이 물맛이 마시쿠후! 이 마시쿠후 물은 어디 거야?!

달수
어 지금 한 말 거꾸로 하면 돼요!

사또
후-쿠-시-

춘섬
꺄아악!

달수
뭐 왜 뭐?!

춘섬
지금 뭐 후... 쿠...?
큰일날 뻔했잖아!
정말 죄송합니다.

이건 모두 놀음판의 재담일 뿐
놀음판의~ 사또밥! 재담일 뿐!

7. 달 그림자 - 이덕
【가사/접기】
||이덕
달 그림자 지고 나면
어두운 방 안에 작은 불을 켜
밤새도록 책을 펼처놓고 옮겨적어
제목없고 표지도 없는 책들을

난 이 세상에서
달 아래 그림자로 살아갈 뿐이지만
난 뜻이 있어도
그 뜻을 펼치지 못한 채 살아갈 뿐이지만

소설 속 주인공은 달라
그들은 그림자로 살지 않아
세상을 읽고 배우며
그 뜻을 펼치며 살아가

그림자에 가렸다고
저 달이 보이지 않을까
내가 보고자 하는 소설은
내가 쓰고자 하는 세상은
밝게 빛나는 저 달처럼
밝은 꿈 같은 곳

8. 쾌 하였도다 - 춘섬, 이덕, 분이
【가사/접기】
||춘섬
그래 춘섬의 매설방 판본 매화전!

따뜻한 남풍이 부는 봄
뒷동산 꽃잎 휘날려도
그 꽃잎 한 번 잡지 못하고
어두운 시간만 보냈었지

우연히 마주친 그 사람
이야길 읽어준 그 사람
우리 둘 함께 책을 읽으며
이야기 속에서 살게 됐지

밤새 밝은 달이 환히 비추고
오래도록 이야기 꽃 피우니
여기 가슴 콱 막힌게
시원하게 뚫린 듯
내 가슴 쾌- 하였도다
그 이야길 따라
그 노래 곡절따라
내 가슴 쾌-하였도다
쾌- 쾌- 쾌- 쾌- 쾌- 쾌-하였도다
이야기꾼들 듣는 사람들
밤새도록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랑방을 만들고 싶었지

덕이 분이
매설방 등불 꺼지지 않는 한
그 이야기 계속 이어질테니
이어질테니

춘섬
내 가슴 쾌- 하였도다
그 이야길 따라
그 노래 곡절따라
내 가슴 쾌-하였도다
쾌- 쾌- 쾌- 쾌- 쾌- 쾌-하였도다

춘섬 덕이 분이
쾌- 하였도다
그 이야길 따라
그 노래 곡절따라
내 가슴 쾌-하였도다
쾌- 쾌- 쾌- 쾌- 쾌- 쾌-하였도다

9. 내시의 아내 - 달수, 호태
【가사/접기】
||(전반부는 공연장에서)

방앗간 지기(호태) 내시의 아내(달수)
쿵-떡-쿵-떡- 쿵쿵떡-쿵떡 어머나 세상에 힘이 어찌나 좋은지
쿵-떡-쿵-떡- 쿵쿵떡-쿵떡 커다란 방망이를 번쩍 드는구나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머나 세상에 잘도 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잘도 찧는다 계속 찧는다
쿵-떡-쿵-떡- 쿵쿵떡-쿵떡 쿵-떡-쿵-떡- 쿵쿵떡-쿵떡
(똑똑똑)
누구쇼 올해 곡식이 풍년이라 방아 좀 찧으려 왔는데
이리 주십시오 마님 제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데 방아삯 대신 그 일이나 함께 도와도 될련지
아이고 그 고운 손으로 어찌 (찰싹) 일을 시켜보지도 않고 퇴짜예요?
고기도 씹어야 맛을 아니 일도 해봐야 알지 않겠어요!?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구요 맞아요 우리 그럼 방아나 찧어 봅시다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쿵-떡-쿵-떡- 쿵쿵떡-쿵떡 잘도 찧는다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어유와 방아요
쿵-떡-쿵-떡- 쿵쿵떡-쿵떡 잘도 찧는다
고소하구나 깨방아 꼬숩다꼬숩다
찐득찐득 찰떡방아 좋다아
재채기난다 고추방아 에츄
잘도 찧는다
쿵-떡-쿵-떡- 쿵쿵떡-쿵떡
덜커덩덜커덩 떡떡 잘도 찧는다
쿵 떡 쿵 떡 어유와 방아요
쿵 떡 쿵쿵떡 어유와 방아요
덜커덩덜커덩 떡떡떡 잘도 찧는다

나락방아를 찧어라 나락방아를 찧어라
현미방아를 찧어라 현미방아를 찧어라
나락방아를 찧어라 나락방아를 찧어라
현미방아를 찧어라 현미방아를 찧어라

세월에 봄철 오가지 말아라 이구석 저구석 방아를 찧어라
아까운 청춘 다 늙어 간다 이구석 저구석 방아를 찧어라
얼씨구절씨구 방아로구나

춘섬 덕이
엄니 올해 곡식이 풍년이긴 한가봐유 방아가 밤새 돌아가네유
아이구 이놈아 이불 덮고 잠이나 자
엄니 저도 알건 다 아는구먼유
어이구 다 컸구먼

액이 분이
우리 마을에도 팔십 년 만에 활기가 도는구먼
여보 혈색이~!
아이고 막 사기가 충전이 되고 혈맥이 쭈우욱 뚫리는게!!
아이고 여보 당신

달수/ 호태 매설방 사람들
자진방아를 돌려라 에헤요 에헤라
자진방아를 돌려라 에헤요 에헤라
어절씨구 저절씨구 방아로구나

올해도 풍년이네 쿵떡쿵떡쿵떡쿵떡
우리도 태평성대 쿵떡쿵떡쿵떡쿵떡
방아 소리나 하여 보자 한껏 판을 벌려라
자진방아를 돌려라 에헤요 에헤라
방아 소리나 하여보자 에헤요 에헤라
자진방아를 돌려라 에헤요 에헤라
방아 소리나 하여보자 에헤요 에헤라
어절씨구 저절씨구 방아 방아로구나

10. 줄 위에 설 때면 - 달수, 이덕
【가사/접기】
||달수
한 작은 마을에 어여쁜 소녀가 있었지
하고 싶은 건 많았지만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던
아슬아슬 흔들리는 외줄 바라보며
앞으로 내딛을 수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어
가만히 줄 앞에서 서서 바라보기만 할 뿐

날이 어두워지면 소녀는 눈을 감고
두 팔을 너울거리며 외줄에 올라타
저 하늘을 새처럼 날아가는 상상을 하네

덕이
살포시 발을 내딛다가 갑자기 줄에 걸터앉아
하늘로 솟구치는데
줄이 출렁일 때마다 거센 바람 몰아 치는 듯
하늘을 나는 것 같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네

달수
하늘 위에 올라서서 높이 날아 오를 때면
이 모든 걸 다 잊을 수 있어

하늘 위에 올라서서 저 높이 날아오를 때면
세상의 상처 모두 저 땅 위에 남겨 둘 수 있어
멈춰있던 시간 속에 버텼던 지난 날 이젠 지워
높이 날아올라 저기 줄 위에서

달수 // 덕이
높이 날아올라 저기 줄위에서 // 날아 올라

11. 매설방 - 춘섬, 호태
12. 평안감사 새 사냥 - All cast
13. 검열 - All cast
14. 달 그림자2 / 그런 이야기 - 달수 / 춘섬, 덕이, 분이
【가사/접기】
||달수
달 그림자 지고 나면
깊은 밤 등불 앞에서
책 한 권을 펼쳐들고
노래에 이야길 담아

이야기가 빚어낸 그 온기에 취해
함께 노래할 때
어두웠던 그 공간 환해졌네
그 이야기 오래도록 울렸네

새로운 세상 꿈꾸게 만드는
꿈같은 이야기 펼칠 때면
웃는 듯 우는 듯 나의 이야길
들어주던 그 사람들

분이
불현듯 떠오르는 건
웃는 듯 또 가끔은 우는 듯

덕이
슬픔 따위 아무 것 아니라는 듯
책을 펼치던 이야기꾼

춘섬
음- 그 이야길 따라
음- 내 삶도 언제부턴가
슬픔을 잊고 웃음을 읽었지
슬픔을 잊고 웃음을 읽었지

춘섬 덕이 분이
아- 그 이야기 따라/ 그 이야기 따라
아- 내 삶도 언제부턴가 슬픔을 잊고(슬픔을 잊어 버리고) 웃음을 읽었지
슬픔을 잊고 웃음을 읽었지

춘섬 덕이 분이 / 달수
아- 그 이야길 따라 / 그 온기에 취해
내 삶도 언제부턴가 / 함께 노래할 때
슬픔을 잊고 웃음을 읽었지 / 어두운 세상 환해졌네
슬픔을 잊고 웃음을 읽었지 / 그 이야기 오래도록 울렸네
슬픔을 잊고 웃음을 읽었지

달수
무심한 저 달은
밝게 떠 있는데
매설방에는 어두운 그림자 뿐

15. 체포 - All cast
16. 새가 날아든다 - 달수, All cast
【가사/접기】
||달수
푸르른 물 가에 모두 모인 뻐꾸기들
몸 단장하고 한가로이 노니는데
개 짖는 소리가 들리니

새가 날아간다 놀란 새들이 날아간다
날아가지 못해 우는 새들 사냥개에게 물려 가네

이런 얘기하면 잡아간다는데
나 같은 새 한 마리 잡아서 뭐해
사냥개에게 잡혀가더라도 그 모습이 꼴 사나워
말이라도 해야겠다

새가 날아든다
온갖 새들이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온갖 새들이 날아든다

개 중에는 사냥개 단장한 뻐꾸기들에게
와락 뛰어가 달려들어 잘록한 허리 휘영청 감으니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새가 새가 새가 날아든다
온 몸에 금칠한 개 뻐꾸기 노래를 들으며
한가로이 노니는데 슬픈 울음을 모르는구나

새가 날아든다
(뻐꾹새가 날아든다)
뻐뻐꾹 뻐꾹 새가 새가 새가 새가 날아든다
(새가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새가 새가 새가 날아든다
(새가 새가 새가 새가 날아든다)

이 뻐꾸기 울음 운다
울어 울어 울음 운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이 산에서 (뻐꾹)
저 산에서도 (뻐꾹뻐꾹)
이 산에서 (뻐꾹)
저 산에서도 (뻐뻐꾹뻐꾹)

모여든 새들이 날아든다
쳐들어간다 쳐들어간다 쳐들어간다

모지도다 모지도다 이놈의 세상이 모지도다
잘못도 없는 사람들 죄다 잡아 저런 모진 일을 벌이는 구나!
모지도다 모지도다 이놈의 세상이 모지도다
잘못도 없는 사람들 죄다 잡아 저런 모진 일을 벌이는 구나!

허물어라 허물어라 어허이야
(허물어라 허물어라 어허이야)

산천에도 펄럭 창파에도 펄럭
새가 날아든다
산천에도 창파에도 새가 날아든다

한 맺힌 슬픔의 가락을 들어라
새가 날아든다
피 맺힌 울음의 가락을 들어라
새가 새가 날아든다

사냥개들 달아난다
벼슬아치 도망간다
고함 소리 몰아 친다
함성 소리 진동한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새가 새가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날아든다
새가 새가 새가 새가 날아든다

17. 그런 이야기 (패관소설금지 rep.) - All cast
18. 이야기꾼 rep. - All cast

7. 출연진

7.1. 2016년 리딩 쇼케이스

2016.06.13 ~ 2016.06.14 CJ아지트 대학로[6]
배역 캐스트
달수 김영철[A]
호태 김지훈[A]
춘섬 이봉련
이덕 박란주
사또 외 신재범
분이 외 임소라[A]
산받이 김철진

7.2. 2017년 초연

2017.03.24 ~ 2017.04.15 CJ아지트 대학로
배역 캐스트
달수 류제윤, 김지철
호태 김지훈, 김대곤
춘섬 최유하
이덕 박란주
사또 외 윤진영
분이 외 임소라
산받이 최영석[10]

7.3. 2017년 재연

2017.12.07 ~2017.12.31 국립정동극장
배역 캐스트
달수 김지철
호태 김지훈
춘섬 최은실
이덕 유주혜
사또 외 윤진영
분이 외 임소라
산받이 최영석

7.4. 2018년 삼연

2018.06.12 ~2018.07.22 국립정동극장[11]
배역 캐스트
달수 류제윤, 김지철
호태 김지훈, 김대곤
춘섬 최유하, 김아영
이덕 유주혜, 박란주
사또 외 윤진영
분이 외 임소라
산받이 최영석, 신광희

7.5. 2021년 사연

2021.07.27 ~2021.09.05 국립정동극장[12]
배역 캐스트
달수 류제윤, 김지철
호태 원종환, 김지훈
춘섬 최유하, 김아영
이덕 최수진, 박란주
사또 외 류경환, 이경욱
분이 외 임소라, 김지혜
산받이 최영석

7.6. 2023년 오연

2023.09.19 ~ 2023.11.26 대학로TOM 1관[13]
배역 캐스트
달수 김지철, 문성일, 현석준[14]
호태 원종환, 김지훈
춘섬 김국희[15], 박은미, 김지혜[16]
이덕 박란주, 송영미
사또 외 류경환, 김효성
분이 외 임소라, 서원[17]
산받이 최영석

8. 기타

8.1. 재관람 혜택

<rowcolor=#dec178> 오연 뻐꾸기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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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3년 오연부터 [2] 초연-삼연 연출 변정주 / 사연 협력 연출 송정안 [3] 제작사 감사인사 [4] 시즌에 따라 계절과 연도에 관련된 내용 변경 [5] 시사 풍자가 들어가며 매 시즌 가사와 내용이 변경된다. [6]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 [A] 리딩부터 2023년 오연까지 개근 중인 캐스트 [A] [A] [10] 초연부터 참여 / 전자 장구와 슬라이드 휘슬을 사용한다. [11] 2018.08.11 안산 공연 1회 진행 [12] 코로나로 인해 2021.08.31 ~ 2021.09.05 공연이 취소되었다. [13] 국립정동극장에서 민간 제작사 아이엠컬처로 이관되며 최초 제작된 시즌 [14] 201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리딩 쇼케이스 공연에 참여했다. [15] 최현선 배우가 최초 춘섬 역으로 참여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연습 기간 중 하차한 후 추가 캐스트로 합류 [16] 이전 시즌 분이 [17] 본 작품으로 데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