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파워 밸런스(Power Balance) , 밸런스 오브 파워(Balance of power)라고 한다.힘의 균형을 뜻하며 특히 집단 간의 균형을 의미한다.
2. 의미
국가, 스포츠 팀, 의회, 군대, 지역간 균형이나 작게는 자동차 부품등 기계 부품 간의 밸런스를 나타내는 용어기도 하다.국내웹에서는 상기 의미보다는 창작물, 특히 만화(まんが, Manga, 일본 만화)내 캐릭터들간의 전투능력 간 균형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다만 국내웹에서 사용되는 의미는 정확히 말하면, 전투능력 간 균형이 아니라 전투능력의 개연성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며 하단 항목에서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다. 밸런스라는 영어 단어와는 뜻이 달라 오해를 많이 빚는 단어.
3. 창작물에서의 파워 밸런스
일반적인 배틀물에서 캐릭터의 우열관계를 정리하는 개념이다. 독자들, 특히 한국에서는 파워 밸런스를 만화의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창작물의 설정에 얽매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 할 수 있다.파워 밸런스가 잘 안 맞는 만화는 재미없다 or 보는 사람이 황당하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런식으로 파워 밸런스가 엉망이 되면 조연들이 떨어져 나가고 이야기가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파워 밸런스가 붕괴되면 좋지 않다는 이론으로, 예로 소년 만화에서, 각자 설정된 실력을 무리하게 뛰어넘는 역전극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A라는 인물이 B를 이기려면 A가 레벨 업, B가 레벨 다운, 실력을 뛰어넘은 꼼수 등 독자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며, 그런 것 없이 누가 봐도 B가 더 강한데 아무 이유없이 or 너무 갑작스런 파워업으로 A가 이겨선 안 된다는 논리이다.
하지만 주인공들이 강해지면서 과거 적들은 허접이 돼가는 방식은 전형적이긴 할지언정 완성도가 낮아지는 방식은 아니다. 각 화의 인기에 따라 전개를 자주 바꿔나가야 하는 만화 사정상 관계자들은 융통성과 유연성에 족쇄를 채우는 파워 밸런스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실제 일본에서 배틀만화를 연재할 때 편집자는 설정이나 밸런스등의 자잘한 것에 얽매여 정작 중요한 이야기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을 경계하여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이 보스는 주인공보다 이정도 강하면 되겠지」정도가 파워 밸런스에 작가들이 신경쓰는 한계이다.
이같은 면은 토리야마 아키라가 창작한 소년만화의 교과서라 불리는 드래곤볼에서 크게 보인다. 이후 대부분의 소년만화를 규정하는 하나의 틀로 잡혔다. 만화 편집부 등에서도 정교한 설정( 세계관, 밸런스)은 소년만화의 자유로운 전개에 방해되는 요소로 간주하여 작가집단에게 너무 정교한 설정을 짜지 않도록 조언하는 편. 위에서 말한 것처럼 인기만화 중에 파워 밸런스가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고 각종 보정등으로 때운다.
근데 그것도 어느 정도여야 봐줄 만하지 당연히 도가 지나치면 비웃음의 대상이 된다. 당연히 밸런스가 깨져 재미까지 없어지면 욕을 몇 곱절 더 먹게 된다. 그리고 원래 작품이 전하려던 주제가 있었는데 밸런스 붕괴로 깨지면 그것도 욕을 먹는다. 파워 인플레가 바로 이 밸런스 깨먹는 주범으로, 파워 인플레의 도가 심해질수록 밸런스 붕괴도 더 심해지고 비난도 커질 수 있다. 그래서 배틀물에선 꽤 중요하긴 한데, 전개상 위에 써놓은 이유 등으로 인해 중요함에 비해 잘 안 지켜져서 작품 질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위에 신경 쓸 필요 없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창작자들의 입장에서만 말한 이야기. 창작자들이 신경 싸지 않는다고 해도 그것을 사서 읽는 독자들 중에서는 신경쓰는 독자들도 있는 것이며, 그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완성도가 낮아지는 전개가 아니라고 할 수 있어도 높아지는 전개라고 하기도 힘들다.
이런점은 작가진을 교체하면서 연재하는 마블, DC 같은 미국 만화에서도 드러나는 문제인데 작가마다 인식하고 있는 캐릭터의 강함이나 작가마다 강함의 표현 능력이 다르다보니 이전 작가의 작품에서는 강력했던 캐릭터가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는 보잘것 없는 캐릭터에게 지는 일도 빈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