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 준지 걸작집 1: 토미에-상 伊藤潤二傑作集 1: 富江-上 Tomie: Complete Deluxe Edition |
|
|
|
<colbgcolor=#000000,#000000><colcolor=#ffffff,#ffffff> 장르 | 호러, 스릴러 |
작가 | 이토 준지 |
출판사 |
아사히 신문 출판 시공사 |
연재처 | 추가 예정 |
레이블 |
아사히 코믹스 시공 코믹스 |
연재 기간 | 추가 예정 |
단행본 권수 |
1권 (2011. 01. 20. 完) 1권 (2018. 07. 25. 完) |
[clearfix]
1. 개요
이토 준지 걸작집 시리즈의 1번째 작품. 토미에 시리즈를 포함한다.2. 에피소드
2.1. 토미에
토미에가 토막난 사체로 발견되었다는 문구로 시작. 1학년 B반은 토미에의 죽음을 슬퍼하며 추모하고, 타카기 선생은 아무리 슬퍼해도 그녀가 살아돌아오지 않으니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담담히 말한다.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도 토미에가 멀쩡한 모습으로 교실에 들어온다. 당연히 학생들은 경악하고 그날 학교에는 죽은 토미에가 나타났다는 소문이 퍼진다.타카기 선생은 토미에를 숙직실로 불러 토미에의 쌍둥이가 아니냐고 묻지만 토미에는 자신이 외동딸이라고 답한다. 이에 선생은 거짓말하지 말라고 따지지만 토미에는 갑자기 선생을 끌어안으며 사랑 고백을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토미에의 정체에 대해 수군거리던 때, 타카기 선생이 미친 상태로 발견되어 구급차에 실려가는 일이 벌어진다.
이후 토미에는 자신을 좋아하던 야마모토를 대놓고 유혹하지만 야마모토를 비롯한 반 학생들 모두가 그녀를 피한다. 하지만 토미에는 애들이 왜 자신을 피하는지 알지 못한다. 같은 반 학생이자 토미에의 소꿉친구인 마츠바라 레이코는 토미에가 사실은 죽지 않았고 모두 꿈이었다고 생각하지만, 토미에가 갑자기 다리 밑을 내려다보는 걸 보고 경악해 학교까지 도망친다. 레이코는 야마모토와 만나 더는 못 견디겠다고 매달리고, 야마모토 역시 선생님처럼 미쳐버릴 것 같다며 자수하자고 한다.
사실 토미에를 죽인 범인은 1학년 B반 전체였다. 사건 당일 1학년 B반은 학교에서 멀지 않은 여우산이란 곳에 야외 수업을 하러 갔다. 토미에는 남자하고만 붙어다니고 여자는 친구 레이코를 빼면 아무도 상대를 안 하는 학생이었다. 그날 토미에는 타카기 선생에게 달라붙어서 사모님과 헤어지고 결혼해달라고 말하며, 결혼해주지 않으면 학교 측에 다 불어버릴 거라고 협박을 했다. 토미에가 임신한 사실까지 말하자, 이를 엿들은 야마모토가 난입해 선생님과 어떤 사이냐고 따지고 급기야 토미에의 뺨을 후려친다. 토미에는 화를 내며 돌아가려다 뒤에 있는 절벽에 떨어진다.
토미에에게 협박당하고 있었던 타카기 선생은 구급차를 부르려는 야마모토를 막고, 반 학생들도 오만하고 독선적인 토미에 때문에 네 인생을 망칠 필요가 없다며 야마모토를 지켜주겠다고 한다. 남학생들은 옷을 벗고 기술 수업에서 썼던 공구로 토미에의 몸을 토막내고 여학생들은 망을 본다. 그러나 토미에의 몸을 썰기 시작하자 토미에가 아파하며 자신을 써는 남학생들을 쳐다본다. 즉, 아직 죽지 않았던 것. 이에 선생은 가위로 토미에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해체를 끝낸 뒤 강에서 몸을 씻으라고 한다.
토미에의 몸은 인원수에 맞춰 42토막으로 나눠졌으며, 한 사람당 한 토막씩 맡아서 각자 절대 들키지 않을 곳에 버리기로 한다. 토미에의 유일한 동성 친구였던 레이코에게는 심장이 주어졌으며, 레이코는 토미에의 심장을 다리 밑에 흐르는 강에 빠뜨려버린다. 살아난 토미에가 바라보던 게 자신의 심장이 빠진 강이었던 것.
레이코와 야마모토가 자수하려 하자, 반 학생들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두 사람을 붙잡아 죽이려 한다. 그때 토미에가 나타나고 반 학생들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친다. 레이코는 용서를 빌지만 토미에는 오히려 야마모토와 그런 사이였냐며 차갑게 바라본다. 레이코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야마모토는 그 뒤 현장에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발견된다.
그 뒤 1학년 B반은 퇴학하려는 학생들이 속출하고 2명은 자살, 절반은 정신 이상 증세를 겪게 된다. 그 중 1명은 바다가 보이는 마을로 이사를 가지만 해변에서 토미에의 신체를 감쌌던 포장지를 발견하게 된다. 근처 동굴에는 새로운 토미에가 자라고 있었다.
2.2. 토미에 PART 2[1]
국립 요양소에서 타카기 선생이 도망치는 모습으로 시작. 병원 사람들은 2년 전 토막 살인 사건을 비롯해 장례식 다음 날 토미에가 살아 돌아온 얘기, 토미에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얘기 등을 언급한다.한편 모리타 병원에 입원한 미오 유키코는 남자친구 키타야마 타다시가 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중 그가 토미에와 팔짱을 끼고 가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틀 뒤, 토미에는 유키코 앞에 나타나 자신을 미즈타니 레이코라고 소개하고는 타다시와 더 이상 만나지 말라고 한다. 레이코는 그 얼굴로 타다시 곁에 있겠다는 게 더 몰상식한 게 아니냐며 자신의 우월한 외모를 뽐내고, 네가 집요하게 나와서 타다시가 어쩔 수 없이 너와 만나고 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등의 막말을 내뱉는다. 유키코는 화를 내며 레이코를 쫓아내지만 이후 자신을 찾아온 타다시에게 그녀가 찾아왔음을 밝히고 이제 여기 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날 밤, 상태가 악화된 유키코는 이젠 됐다며 죽어도 괜찮다는 말을 남긴다.
한편 타다시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레이코에게 질려 헤어지기로 한다. 회상에 의하면 그녀와는 해안가에서 처음 봤다고 하며 만남이 거듭될 때마다 이상한 충동이 점점 커져갔다고 한다. 2년 전 토막 살인 사건을 떠올린 타다시는 신문 기사에 있는 피해자 토미에의 얼굴이 자신이 만나고 있는 레이코와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타다시는 다시 사랑을 고백하는 레이코에게 홀딱 빠지지만, 이내 살인 충동에 휩싸여 레이코를 살해하고 만다.
한편 모리타 병원 원장은 형사에게 실은 우리 병원에 위독한 환자가 하나 있다며 혈액형이 피해자와 일치하니 사망한 피해자의 신장을 하나 얻을 수 없냐고 부탁한다. 그때 타카기 선생이 피해자의 아버지 행세를 하며 나타나고, 토미에가 죽은 모습을 확인하더니 히히덕거리며 웃는다. 그리고 원장의 말에 딸의 신장을 써달라고 말하고는 모습을 감춘다.
토미에의 신장을 이식받은 사람은 바로 유키코였으며, 처음에는 괜찮았지만 이내 복통을 호소한다. X선으로 보자 이식한 신장에서 팔다리가 생겨나 자라고 있었고, 신장에서 뻗은 관 하나가 위 속에 파고들어 사람 머리로 자라고 있었다. 바로 적출 수술에 들어가지만 토미에의 머리가 뚫고 나와 자신을 소개한다.
2.3. 토미에 지하실
모리타 병원, 환자들 사이에서는 어느 날 기묘한 수술이 몰래 이루어졌고 그 환자 배에서 팔다리가 나 있는 신장을 적출해 지하실에 보관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토 후미히토는 지하실에 내려가는 간호사를 미행해 소문이 진짜였음을 알게 된다. 의사들의 말에 의하면 신장과 토미에의 머리를 분리했지만 몇 시간이 지나자 절단면에서 재생이 시작됐다고 한다.사토는 미오 유키코의 이름을 듣고 그녀의 병실에 찾아간다. 놀랍게도 유키코는 살아 있었고 수술을 받은지 이틀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상처가 다 나은 것은 물론 원기도 회복한 상태였다. 타무라는 한 달 동안 그 신장이 뱃속에 있었던 영향이 아니냐고 하고, 검사를 하자 유키코의 몸이 신장 세포로 덮여 있는 게 확인된다. 원장과 타무라는 토미에의 머리에 방사선을 쏴보지만 머리는 오히려 점점 커지게 된다. 그때 토미에의 머리가 누군가가 저 선반에서 나를 보고 있다고 말하고는 타무라를 유혹하기 시작한다. 타무라는 곧바로 뛰쳐나가 문을 걸어 잠그고 지하실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원장은 유키코를 치료하려면 저 괴물의 약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날 밤, 사토는 진상을 파헤치러 지하실에 내려갔다가 누군가가 토미에가 있는 방에서 나오는 걸 목격한다. 토미에는 수조에서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자라나 있었고, 사토는 그녀가 목욕 중인 것으로 오해하고 얼른 병실로 돌아간다. 토미에는 유키코에게 가서 키타야마에게 자신을 죽이라고 시켰냐고 묻는다. 유키코의 비명을 들은 타무라는 토미에를 추궁하다가 도리어 그녀에게 반해 자신의 집에 데려가고 원장에게는 거짓말을 한다.
한편 유키코는 점점 토미에와 똑같이 변해가고 토미에처럼 사토를 유혹한다. 그러나 사토가 예전의 유키코가 더 좋다며 거부하자 화를 내고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내 유키코는 사토에게 막말을 한 것을 후회하지만 거울을 통해 자신의 얼굴이 토미에와 똑같이 변했음을 보고 경악한다.
타무라의 집에서 병원으로 돌아온 토미에는 팔다리가 난 신장에 불을 지르고 타무라에게 이런 무서운 연구는 그만두고 둘만의 아파트로 돌아가자고 한다. 타무라는 소중한 연구 재료가 불타버린 것에 화를 내며 이렇게 되면 널 연구에 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때 토미에가 무섭다고 한 선반에서 타카기 선생이 나와 의사가 토미에에 대해 연구하도록 만들 생각이었는데 계획이 틀어졌다고 중얼거린다. 원장은 타무라가 토미에의 몸을 톱으로 써는 것을 보고 경악하고, 타카기 선생은 그 틈을 타서 지하실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른다.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들은 사토는 유키코의 병실에 달려가지만, 유키코는 토미에의 세포에게 점령당해 완전히 토미에로 변해버린 후였다. 병원을 떠난 유키코(토미에)는 타카기 선생과 스쳐 지나간다. 다음 날 아침 불타버린 지하실에서 원장, 타무라, 토미에의 시신이 발견되며, 이후 수술에 동참했던 간호사들도 모두 불의의 사고를 당한다.
2.4. 토미에 사진
천둥이 치는 어느 날 밤, 한 저택에 토미에가 방문해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부탁한다. 몇 달 뒤, 하나다카오카 고등학교의 학생 이즈미사와 츠키코(CV: 하나모리 유미리)가 짝사랑하는 친구들의 부탁을 받고 상대 남학생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판매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며칠 전에 전학을 온 토미에가 츠키코가 야마자키의 모습을 찍는 모습을 지켜보다 떠난다.다음 날, 토미에는 친구들에게 비싸게 사진을 팔아먹는 츠키코의 앞에 나타나 선도부라는 명목으로 가방을 뒤져 야마자키(CV: 야시로 타쿠)의 사진을 모두 압수한다. 츠키코는 사진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짝사랑하는 야마자키가 토미에의 사진을 찍어줄 것을 부탁하자 좌절한다. 토미에가 대놓고 내 사진이라면 얼마든지 찍어도 좋다며 학교에 뿌리라고 하지만 이는 모두 함정. 현장에서 딱 걸린 츠키코는 사진부에서 탈퇴하고 일주일간 정학 처분을 받는다.[2] 츠키코는 필름을 현상하다가 토미에가 하나같이 기괴하게 찍혀 있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그리고 토미에가 말한 대로 사진들을 학교에 뿌려버리자, 분노한 토미에는 선도위원들, 타이치(CV: 스기타 토모카즈)와 키마타(CV: 요시노 히로유키)에게 츠키코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이를 엿들은 야마자키는 츠키코를 몰래 숨겨주고, 토미에의 추종자는 그녀의 불가사의한 매력에 빠져 어떤 명령이라도 따른다고 말해준다. 사진을 왜 뿌렸냐는 야마자키의 물음에 츠키코는 토미에에게 질투를 느꼈다고 답하며 야마자키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려 한다. 그러나 그 순간 야마자키가 끈으로 츠키코의 목을 조른다. 야마자키 역시 토미에의 추종자였던 것. 츠키코는 근처에 있던 현상액을 야마자키의 얼굴에 들이붓고 간신히 집으로 도망친다.
그러나 이번에는 토미에가 츠키코의 집까지 찾아온다. 토미에는 네가 살인을 지시했냐는 추궁에 어이가 없다는 식으로 웃어 넘기고, 츠키코의 방에 붙어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사진을 보며 자신이 스페인에서 살았다는 등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그러나 츠키코가 허언증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하고, 본성을 드러낸 토미에에게 거짓말쟁이 괴물이라며 그 사진은 네 정체가 찍힌 거라고 말한다.
팩폭을 당한 토미에는 두통을 느끼고 뒷통수에 또 하나의 얼굴이 돋아난 끔찍한 모습으로 변한다. 선도위원들은 토미에의 명령에 따라 츠키코를 기둥에 묶어두고 칼로 토미에의 얼굴에 난 돌출물을 잘라낸다. 그 와중에 토미에의 머리까지 잘라버리고 츠키코를 죽이려 하지만, 뒷통수에 난 얼굴 쪽이 본 얼굴을 돌출물이라 부르며 태워버리라고 명령하자 머리를 비닐봉지에 담아 돌아간다.
츠키코는 현실을 부정하며 울다가 정신을 잃고, 목이 없는 토미에의 시신이 버둥거리는 소리를 듣고 깨어난다. 토미에의 시신에서는 얼굴이 자라나고 있었고 기괴한 웃음소리를 내며 츠키코의 집을 떠난다. 츠키코는 꿈이라고 생각하고 방을 청소하지만 곳곳에 뿌려진 토미에의 피는 아무리 닦아도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았다.
2023년 넷플릭스 시리즈로 애니화되는 이토 준지 매니악의 9화에 수록되었다.
2.5. 토미에 키스[3]
이즈미사와 츠키코는 얼굴이 자라나기 시작한 토미에의 시신이 자신의 목을 조르는 악몽에서 깨어난다. 츠키코는 방에 남아 있는 토미에의 혈흔을 보고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부모님을 부르기로 한다.한편 토미에의 머리를 가져간 타이치와 키마타는 돌출물을 태울 장소를 찾았으나, 이번에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토미에의 머리에게 두 손 두 발을 다 든 상태였다. 일단은 저번에 토미에가 내렸던 명령에 따라 다시 츠키코를 죽이러 돌아가는 중, 토미에를 만나게 해달라는 야마자키를 두들겨 팬다. 이를 우연히 목격한 츠키코는 두 사람이 떠나자마자 야마자키에게 와서 얼굴의 피를 닦아준다. 야마자키는 저놈들한테 맞으니 정신이 들었다며 자신을 경찰서에 넘기라고 하지만, 츠키코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집에 데려와 그를 간호한다. 그때 츠키코의 친구 미치코가 집에 찾아와 야마자키가 있는 걸 보고 둘이 어떤 사이인지 계속 떠본다. 츠키코는 그런 사이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미치코가 사건에 휘말리는 걸 막기 위해 집에서 강제로 내보낸다.
시간이 지나자 야마자키는 열이 오른 상태에서 계속 토미에의 목소리를 듣고, 나중에는 벌떡 일어나 토미에가 살해당한 방에 들어간다. 그리고 혈흔이 고인 곳에서 토미에의 얼굴과 손이 자라나 야마자키에게 키스를 한다. 그때 키마타가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와 유리창을 깨고 난입해 야마자키를 죽이려 한다. 그 순간 얼굴에 유리 파편이 박힌 토미에가 온갖 성질을 내며 먼 곳으로 떠나라고 하고, 키마타는 토미에의 말을 듣고 그대로 베란다 난간에서 뛰어내린다.
야마자키는 토미에의 몸이 막같은 것과 연결되어 빠지지 않자 유리 조각으로 토미에의 몸을 그어버린다. 그 순간 토미에는 엄청난 피를 분출하고 흐물흐물한 껍데기만 남아버린다. 토미에가 죽어버렸다며 오열하는 야마자키. 때마침 신고를 받고 키마타의 시신 근처에 있던 경찰이 츠키코의 집에 들이닥친다. 츠키코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지만 경찰은 지금이 농담할 때냐며 되려 화를 낸다. 츠키코는 농담이 아니라며 토미에였던 껍데기를 가리키지만 자세히 보니 카펫 아래에 넣어 두었던 하얀 비닐 시트였다. 그리고 배경이 사진편에서 나왔던 저택으로 바뀌고, 어느새 집주인의 딸이 된 토미에가 자신의 사진을 뿌린 츠키코에 대해 울분을 토로하는 모습이 나온다.
며칠 뒤, 츠키코는 경찰에게 키마타와 타이치에 대한 증언을 하고 집에 있던 대량의 혈흔이 토미에의 피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찰은 토미에가 사건 다음 날 학교에 나와 퇴학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그녀가 사건과 무관하다고 말한다. 피해자도 없고 행방불명된 타이치의 혈액형과도 다르지만 시체가 없기에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진다.
츠키코는 자퇴하고 아버지가 부임한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츠키코의 친척들은 그녀의 이사를 돕던 중 토미에의 혈흔이 묻어 있던 카펫을 발견하고 멀리 내다 버린다. 떠나기 전에 야마자키의 문병을 간 츠키코는 당시 토미에가 흘린 피가 카펫 아래에 있던 비닐 시트를 자신의 피부처럼 만들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얘기한다. TV에서도 현장에서 발견된 비닐에 사람 얼굴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고 보도된다.
다음 날 아침, 야마자키는 길 맞은편에 있는 쓰레기장에서 토미에의 혈흔이 묻어 있던 카펫을 보고 묘한 느낌을 받는다. 시간이 지나자 카펫 곳곳이 부풀어 펼쳐지고, 수많은 토미에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2.6. 토미에 저택
사진편에서 나왔던 저택, 마을 사람들은 요새 이 집 할아범이 통 안 보이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면서 비가 오지 않는데도 천둥소리가 들리는 것에 의아함을 느낀다. 저택 안에서 집주인은 토미에를 딸이라 부르고, 토미에는 츠키코가 어디에 사는지 알아냈다며 데려와도 되냐고 묻는다.한편 이즈미사와 츠키코는 미치코에게 야마자키가 행방불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토미에를 의심한다. 츠키코는 집밖을 나서자마자 토미에를 만나고, 야마자키가 자기 집에 있다는 그녀의 말을 듣고 토미에의 저택에 가게 된다. 집주인은 츠키코가 찍은 사진들을 흥미롭게 봤다며 그녀가 본질을 잡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4] 츠키코는 야마자키를 돌려달라고 하지만 토미에는 거짓말이었다며 비웃고, 집주인 역시 카메라를 돌려달라는 말을 무시하고 자기 말만 한다.
집주인의 말에 의하면 토미에에게 남자란 단순한 장식품에 불과하며 자기 자신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한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 지가 최대 관심사지만 이 역시 남한테 사랑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기 위한 것. 또한 토미에에게 푹 빠진 남자들은 그녀의 몸을 토막내고 싶어하며, 토미에가 정신적으로 동요하는 것도 분열의 계기가 된다고 한다.
집주인은 토미에의 증식을 막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었으며, 츠키코에게 강산에 녹여 성장을 멈춘 분열체를 보여주고는 너도 실험체가 되어달라고 한다. 그때 토미에는 지금까지는 재미있어서 함께 했지만 이제는 당신의 연극에 질렸다며 집주인의 얼굴에 손을 댄다. 집주인은 타는 듯한 통증에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고, 토미에는 갑옷을 입은 사람에게 명령해 집주인을 쫓게 한다. 덩달아 도망치던 츠키코는 우연히 어떤 방에 숨었다가 그곳에 갇혀 있는 진짜 집주인과 마주치게 된다. 가짜 집주인의 정체는 바로 타카기 선생.
진짜 집주인은 예전에 토미에와 타카기를 손님으로 맞이했다가 저택을 빼앗겼고, 그의 딸은 두 사람의 실험체가 되고 말았다. 저택에서 들리는 천둥소리는 천둥이 아니라 분노와 슬픔에 찬 딸의 신음이었던 것. 한편 갑옷을 입고 있던 사람은 행방불명되었던 타이치였다. 츠치코는 그에게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그 순간 괴물이 된 집주인의 딸이 구해준 덕분에 살아난다.
츠키코는 무슨 말을 들어도 동요하지 않는다는 토미에를 향해 카메라를 들려 하지만 타카기 선생에 의해 저지당한다. 그때 집주인의 딸이 타카기 선생을 공격하고, 그 틈을 노려 츠키코는 토미에를 향해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고는 저택을 탈출한다. 경찰이 들이닥쳤을 때 저택은 텅 비어 있었고 감금되어 있던 진짜 집주인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츠키코가 찍은 사진의 필름은 경찰에게 넘어갔지만 현상을 해도 제대로 나온 사진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딱 한 장, 계단을 찍은 사진이 있었는데 토미에나 괴물은 없고 슬퍼 보이는 한 여성만 찍혀 있었다고 한다.
2.7. 토미에 복수
추운 겨울, 등산을 하던 사람들이 바위틈에 낀 토미에를 발견한다. 처음에 토미에에게 다가갔던 토이는 미끄러져 낭떠러지로 떨어졌고, 그 다음에 온 하마구치는 토미에를 구출하는데 성공했으나 그녀에게 홀려 가진 옷을 전부 빼앗긴다. 텐트는 토이의 가방에 있었기에 그날 밤은 비바크[5]로 지내기로 하지만, 토미에가 이런 곳에서는 자는 건 싫다며 산장으로 가자고 하자 하마구치는 강행군을 계속한다.얼마 지나지 않아 토미에는 더는 못 걷겠다며 타니무라한테 업어달라고 한다. 타니무라는 하마구치의 명령에 따라 할 수 없이 토미에를 업지만, 하마구치는 그런 미인을 업으니까 좋냐며 폭풍 질투를 하다가 그 여자를 죽여서 반씩 나누면 되겠다며 장비를 휘두른다. 완전히 맛이 간 하마구치는 토미에의 팔에 상처를 낸 뒤 미친듯이 웃으며 어딘가로 달려가고 산장 근처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타니무라는 산장에서 토미에의 상처에 약을 발라주려 하지만 이미 다 아문 상태였다.
타니무라는 한 달 전에 행방불명된 형을 찾으러 동료들과 산을 오르고 있던 중이었다. 토이와 하마구치도 형의 동료였으며 자주 같이 산에 올랐지만, 형이 이유도 없이 혼자 산행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이에 토미에는 한 달 전에 남자친구가 자신을 토막낸 뒤 이 산 곳곳에 버렸다며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되살아났다고 한다. 그 남자친구의 이름은 타니무라 테츠야로, 타니무라가 찾고 있는 형이었다.
처음에 타니무라는 토미에를 머리가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형의 이름을 들은 데다가 토미에와 단둘이 있으면서 정신이 점점 이상해져 간다. 결국 토미에에게 홀려 그녀를 칼로 찌르고, 토미에는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대로 사망한다. 타니무라는 산장에서 정신없이 도망치다가 얼어붙은 동굴에서 동사한 형과 그 시신을 파먹고 있는 다른 토미에를 발견하고 망연자실한다. 그리고 조금 전 산장에서 사망했던 토미에는 어느새 부활해 그의 뒤까지 따라온 상태였다.
2.8. 토미에 용추(龍湫)[6]
산 안쪽에 위치한 어떤 마을, 한 세일즈맨이 나타나 자신을 행복을 가져다주는 남자라 소개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기묘한 고깃덩어리를 팔고 있었는데, 이것이 자기가 귀여워하던 여자아이의 일부라며 정기적으로 물을 주면 그 아이가 나올 거라고 말한다.마을 사람들이 사기꾼을 혼내주겠다며 폭포가 흐르는 벼랑까지 몰아넣자, 남자는 가방에 들어있던 고깃덩어리들을 모두 용추에 버리고 마을을 떠났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폭포에서 자살자가 속출하게 되는데, 자살자는 묘하게도 젊은 남자들 뿐이었으며 시체는 하나같이 몸 곳곳이 파먹혀 있었다.
그리고 외지인 2명이 폭포에서 낚시를 하다가 토미에를 낚게 된다. 낚싯줄이 끊어지고 토미에가 가라앉자 1명은 시신을 건져 올리겠다며 폭포에 뛰어든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자 다른 1명도 물에 뛰어들고, 먼저 뛰어들었던 친구가 수많은 토미에들에게 뜯어먹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외지인은 자기가 본 광경을 증언했지만 친구의 시신만 발견됐고 토미에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뒤, 폭포에서 수많은 토미에들이 물밖으로 걸어 나온다. 마을 사람 대다수가 이 행진을 목격했으며, 토미에들은 뿔뿔히 흩어져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2.9. 토미에 화가
화가 모리 미츠오는 자기가 그린 최고의 걸작이라며 끔찍한 모습의 토미에 그림을 보여준다. 미츠오는 토미에는 자기가 만난 최고의 모티브지만 아무도 이 그림을 인정하려 들지 않고 도리어 화가로서의 명성을 잃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은 진정한 예술에 도달했다며, 그때 토미에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도 시시한 일을 하며 자신의 명성에 취해 있었을 거라고 한다.그가 토미에를 만난 때는 세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을 무렵이었다. 토미에는 다른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던 '나나 시리즈'를 보고는 예쁘긴 한데 자세히 보니 멍청해 보인다며 모델을 바꾸면 더 좋아질 거라고 한다. 이후 토미에는 미츠오의 집에 멋대로 들어와 모델 호리에 나나를 뛰쳐나가게 만들고 자신이 모델 자리를 차지한다.
토미에는 나만큼 아름다운 여자는 이 세상에 둘도 없을 거라며 자신의 아름다움을 영원한 형태로 남기고 싶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찾아간 화가들 누구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다 담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이때 미츠오가 있는 그대로를 찍어낼 수 있는 사진으로 남기면 되지 않냐고 하자, 토미에는 츠키코 때가 생각났는지 사진 얘기는 그만하라고 말한다.
일주일 뒤, 미츠오는 초상화를 완성하지만 토미에는 내 아름다움의 10분의 1도 담겨 있지 않다며 실망하고 떠난다. 미츠오는 나나를 설득해서 다시 나나 시리즈를 그리기 시작했지만, 이미 토미에의 매력에 빠져버린지라 어떤 영감도 얻지 못하고 나나를 쫓아내버린다. 토미에의 그림을 그리다가 부수고 술에 빠져 지낼 무렵, 미츠오는 친구 마스다에게서 동기이자 조각가 이와타 타다오가 토미에를 만나 연작을 발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마스다는 둘이 걷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서 사진을 찍고 말았는데, 사진 3장 모두 토미에가 기괴한 모습으로 찍혀 있었다.
질투에 사로잡힌 미츠오는 이와타의 아틀리에에 쳐들어갔다가 피폐한 모습의 이와타와 만나게 된다. 이와타는 토미에는 나만의 것이라며 이제 아무에게도 토미에 연작을 보여주지 않겠다고 하지만, 미츠오는 토미에의 아름다움을 완전하게 형태로 담아냈는지 확인하지 않고는 돌아갈 수 없다며 이와타를 기절시킨다. 그러나 이와타가 조각한 토미에 연작은 하나같이 모두 부서져 있었고, 그곳에서 미츠오는 토미에와 마주치게 된다.
미츠오는 토미에의 유혹에 넘어가 미친듯이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완성된 것은 얼굴이 둘로 분열된 기괴한 토미에의 그림. 토미에가 당신은 최악의 저질 화가라며 그림을 집어던지자, 미츠오는 뭐가 이상하냐며 토미에의 목을 졸라 죽인다. 미츠오가 토막낸 몸은 제각각 또 다른 토미에들로 성장하게 된다.
[1]
이토 준지 연구 번역명: 모리타 병원 편
[2]
주인공인 츠키코 시점에서 보이기에 토미에가 나쁜 년으로 보이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토미에는
풍기위원으로 할일을 한 것이고 츠키코가 범죄자인 건 맞다. 사진 자체도 도촬일 뿐더러 같은 학교 학생 사진을 찍어서 돈을 받고 다른 학생에게 판매했으니 정학감이 아니라 따지고보면 성범죄까지 엮일 수 있는 일이다. 잘 와닿지 않는다면 성별 바꿔서 남자 사진부 학생이 남학생들 요구로 여학생들 모르게 도촬 사진을 찍어서 돈받고 파는 걸 상상해보라.
[3]
구번역, 이토 준지 연구 번역명: 입맞춤
[4]
본인은 츠키코처럼 찍을 수 없다고 한다. 토미에의 진짜 모습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는 모양.
[5]
등산에서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하룻밤을 지새는 일.
[6]
구번역: 폭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