留袖 (留め袖 とめそで)
기모노의 한 종류.
기혼 여성의 제1예복으로 격식 있는 기모노이다. 미혼 여성의 후리소데는 소매가 치렁치렁 길어 땅에 닿을락말락 할 정도이지만, 토메소데는 짧다.
2011년, 아키히토 덴노의 차남 후미히토 친왕의 일가.[1] 키코 비가 입은 토메소데와 큰딸 마코 공주(가장 왼쪽), 작은딸 카코 공주(가장 오른쪽)가 입은 후리소데를 비교해 보면, 소맷자락의 길이(넓이)가 확연히 다르다.
토메소데(留袖)에는 이로토메소데(色留袖)와 쿠로토메소데(黑留袖)가 있다. 한자 그대로 이로토메소데는 색깔이 있는 옷감을 바탕으로 만든 토메소데이고, 쿠로토메소데는 검은색 옷감을 바탕으로 만든 토메소데이다.
신사에서 치러지는 일본의 전통 결혼식. 신부가 입은 새하얀 예복은 시로무쿠이고, 그 옆의 친정어머니가 입은 예복이 토메소데이다. 맨 앞의 여성 2명은 무녀들. |
토메소데 자체가 격식있는 의상이지만, 이로 토메소데보다 쿠로토메소데가 격식이 더 높다. 그래서 결혼식 등의 중요한 행사에서 신랑ㆍ신부의 모친 등 정말 중요한 사람만이 입는다. 일본 영화나 일본 드라마에서 결혼식 장면을 보게 된다면, 기혼 여성들의 의상을 유심히 살펴보자. 결혼식에서 보이는 검은 기모노가 이 쿠로토메소데.
반면 이로토메소데는 쿠로토메소데보다는 격식이 약간 낮은 예복이다. 친족이 아닌 사람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경우나 초대손님인 경우 등에 이로토메소데를 입는다. 또한 격이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기에 파티나 사교용으로도 애용된다. 이로토메소데는 미혼 여성이라도 정장으로 입기도 한다고.
토메소데에는 양 소매 바깥쪽, 가슴, 등에 총 5개의 가문의 문장이 들어간다. 이 문장의 갯수에 따라 격이 구분되기도 한다. 가장 격조높은 쿠로토메소데는 문장이 5군데 모두 들어가며, 격이 한단계 낮은 이로토메소데에는 보통 2~3개를 넣는다고 한다. 그러나 이로토메소데에도 5군데에 문장을 모두 넣어 쿠로토메소데에 준하는 격의 예복으로 쓰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쿠로토메소데는 상반신에는 무늬를 넣지 않고 옷단에서 옷깃까지만 넣는 반면, 이로토메소데는 그런 제한이 없다. 다만 쿠로 토메소데는 검은색에 무늬가 아래에만 있다보니 앉아 있으면 얼핏 상복처럼 보이기 때문에 요즘은 괜찮은 경우라면 색깔이 있는 이로토메소데를 입는 경우도 많다고. 심지어 일본 궁중 행사의 경우 검은색이 상복의 색깔이기에 참석자는 이를 피해야 한다. 때문에 자신이 상이나 훈장을 수여받는 주인공인 입장이라도 이로토메소데를 입어야한다.
원래는 안쪽에 흰 기모노를 입고 두겹으로 입는 옷이지만, 최근엔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깃이나 소매, 옷단에만 두겹으로 덧대어 마치 옷을 두겹으로 입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경우가 보통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