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의 등장인물.성우는 마키시마 코이치 / 마이크 폴록.
구 스페인 방면에서 실세를 잡고 있는 대부호로 젊을 적에 아내와 사별한 뒤 미친 듯이 사업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랄 가와 연줄이 있었기에 문조 공화국(후의 지온 공국)에서 탈출해온 짐바 랄과 캬스발 렘 다이쿤, 아르테시아 솜 다이쿤 남매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다이쿤 남매를 양자로 들여 그들의 신분을 숨겨준다.
인품이 좋고 온화한 성격이라 난민 캠프[1]에 지속적으로 자금 지원을 해주고 있었으며 세일러(아르테시아)와 에드와우(캬스발)도 정말 친자식처럼 대해주었다. 하지만 짐바 랄의 쿠데타 계획[2]을 "성공할 리가 없다."라고 정곡을 찌르는 날카로운 면도 보유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안달루시아의 한 고성에서 부유하게 살면서 세일러와 에드와우를 양육하며 평화롭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애너하임의 부사장이 짐바 랄을 만나러 온 것을 보고 그를 추궁해서 짐바가 쿠데타 계획을 꾸미고 있었음을 알고 격분해 그런 짓을 꾸밀 생각이면 당장 내 집에서 나가라고 호통을 친다.[3] 그리고 그 날 세일러가 사하라 열병[4]에 걸려 쓰러지고, 짐바의 쿠데타 계획을 눈치챈 키시리아가 미리 준비해놓은 암살자들이 들이닥치는 바람에 창 밖으로 떨어지지만 운좋게 아래 층의 지붕이 쿠션이 되어준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하지만 짐바 랄과 다른 사람들이 많이 죽었고 자신에게 두 남매를 지킬 능력이 없다는 걸 뼈저리게 깨닫고 안타까워하던 와중에 문병을 온 슈우 야시마에게 텍사스 콜로니에서 살지 않겠느냐는 제안[5]에 동의하며, 지구를 떠나 텍사스 콜로니로 이주한다.[6]
그러나 이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스트라이아의 부고를 듣고 슬퍼하는 남매를 위해 그녀의 장례식을 치러주고 가묘도 세워준다.[7] 하지만 이후 에드와우도 떠나고 곧 죽어버리는 바람[8]에 꽤나 상심한 듯 하며, 다시 등장했을 때에는 병석에 누워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그래도 세일러의 극진한 간호를 받으며 조금씩 호전되는 듯 하다가 텍사스 콜로니로 쳐들어온 연방파 건달패를 상대로 세일러가 주민들을 통솔해 맞서 싸우는 와중에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어 결국 숨을 거둔다.
그가 죽고 슈우 야시마도 전쟁 도중 죽으면서 텍사스 콜로니는 주인 없이 방치되었다. 훗날 1년전쟁 와중에 지온군 장교가 된 샤아(에드와우)와 연방군 부사관이 된 세일러가 바로 텍사스 콜로니에서 다시 만나는데, 이 때에는 이미 거주민들도 다 떠난 채 무척 황폐화되어 있었다.
3. 기타
정치가로서 자식들을 돌봐주지 못했던 친부 지온 줌 다이쿤보다 캬스발과 아르테시아 남매에게 아버지로서 더 많은 것을 주었다 할 수 있다. 부성애도 지극해서 학교 교장이 캬스발을 꺼림칙해하자[9] 진심으로 화를 내기도 했고 본래 더 큰 일을 할 수 있었을 캬스발의 잔혹한 운명을 한탄하기도 했다.아르테시아는 그가 숨을 거두자 당신은 나의 진정한 아버지였다며 눈물을 흘렸고 캬스발의 감정 묘사는 작중에 나와있지 않지만 그에게 딱히 나쁜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걸 본다면 그래도 괜찮은 양아버지 정도로 생각했던 걸로 보인다.
[1]
계속되는 사막화 현상에 살 곳을 찾아 밀려들어온 사람들이다. 테아볼로가 사는 고성 앞도 황량한 걸로 봐서 사막화는 이미 북아프리카를 넘어 유럽까지 다다른 듯 하다.
[2]
짐바도 나름 애써서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와 연방 상층부에 온갖 로비를 했고 지온의 혈육인 캬스발과 아르테시아를 내세워 명분도 세우려 했지만 이미 지온 공국은 자비 가가 실권과 민중의 지지 양쪽 모두를 휘어잡은 상황이었다.
[3]
이때 세일러와 에드와우는 내 자식들이라고 엄포를 놓는데 부성애와 더불어 내심 남매가 정치와는 관계없이 평화로운 인생을 보내기를 바랬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만약 둘이 그 계획에 찬동한다면 지난 3년간의 인연은 깔끔하게 잊고 물러나겠다며 둘의 의지 역시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두 남매가 평화로운 인생을 보내기를 바랬던 테아볼로의 뜻은 이루어지지 못했지만...
[4]
난민 캠프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의사의 설명, 그리고 그 날 세일러가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던 걸로 보아 캠프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5]
원래 테마파크로 개발하다가 개발이 중단된 콜로니인데, 야시마가 사서 개발을 끝냈다. 이는 지온 본국이 있는 사이드 3와 가장 가까운 사이드 5 루움에 있는 텍사스 콜로니에 이주함으로서 지온에게 외형적으로는 복종의 의사를 보여 안전을 도모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6]
이 때 세일러는 역시 아버지를 따라 우주로 올라가는 어린
아무로 레이를 보게 된다.
[7]
이 때에
아즈나블
부부와 대화하면서 밝히길 남매의 안전 등을 위해 묘비에 아스트라이아의 이름 대신 ‘에드와우와 세일러의 어머니’라고 써야 하는 걸 안타까워했다.
[8]
하지만 이 죽음은 사실 조작된 것이다. 자세한 것은
샤아 아즈나블(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항목을 참조.
[9]
이 때 캬스발은 어머니의 죽음으로 상당히 예민해져 있었다지만 어떻게 보면
캬스발의 본질을 꿰뚫어 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