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원래 의미
祟り일본어에서 신이나 영혼 등 초자연적인 존재가 인간에게 재앙을 내리는 것이나, 그러한 재앙을 내리는 힘을 말한다.
저주(呪い, 노로이)와는 미묘하게 다르다. 저주는 특정한 사람에게 그 저주를 내리는 다른 사람이 능동적으로 개입해서 일으키는 것이고, 따라서 사전에 발생을 예측할 수 없다. 반면 타타리는 그런 저주 시전자 없이, 어떤 금기를 범했을 경우 당연하게, 패시브하게 당하게 되는 것으로서 예측가능한 것이다. 노로이는 그 저주를 내리는 쪽이 능동적 악의를 가진 것인 반면, 타타리는 당하는 쪽에게 귀책이 있다. 한국어로는 "동티", "지벌" 같은 표현이 이와 유사하다. 반면 노로이는 "방자(方子)"와 비슷하다.
고대 일본에서는 인간이 신의 뜻을 거스르거나, 죄를 저지를 경우 타타리라고 일컬어지는 재앙이 일어나며, 그러한 재앙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해당 신에 대해 제사를 지내거나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토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념이며, 일본에서 불교가 신토와 융합하자 부처도 이런 타타리를 내리는 신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했다.
후에는 이런 신적인 존재뿐만 아니라 원한을 가지고 죽은 사람이 현세에 타타리, 즉 재앙을 일으킨다는 관념으로 발전했다. 예를 들어 도쿄에 있는 타이라노 마사카도의 머리무덤은 간토 대지진 이후 재개발 당시 옮기려다가 공사 관계자 여럿이 다양한 원인으로 죽었는데, 이것도 일본 전통의 종교관에서는 타타리의 일종으로 해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