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Tanukh
아랍어: تنوخ
1. 개요
기원후 2세기 말 - 12세기 초까지 존속했던 서아시아의 아랍 부족 연합체로 오늘날 레반트 지역에서 번영했다.2. 역사
역사상으론 2세기 초 아즈드 부족의 말리크 이븐 파흠에 의해 결성되었다고 전해지며 아랍의 전설등에선 팔미라 제국을 격퇴할 당시 아우렐리아누스 황제가 타누흐의 도움을 받아 팔미라를 멸망시켰다고도 전해진다. 이들은 당시 로마와 사산조 페르시아의 국경지대를 유랑하며 생활했으며 특히 4세기엔 로마에게 아랍인 부족으로선 최초로 포에데라티(Foederati)로 임명되기도 했다.378년엔 발렌스 황제의 실정에 의해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당시 고트족을 비롯한 게르만족의 침공으로 골머리를 앓던 로마는 타누흐에게 유리한 쪽으로 휴전 협정을 맺게 된다. 이때 타누흐를 이끌던 인물이 마비아라는 여왕이었으며 마비아의 주도하에 타누흐에 소속된 부족들은 동방 기독교로 개종이 이뤄지기도 했다.
이후에도 타누흐는 8세기까지 동로마의 유력한 우방이자 같은 기독교 동맹으로서 동로마의 레반트 속주를 지키는데 협력했지만 이슬람 제국의 공세에 의해 결국 동로마가 레반트를 상실하자 타누흐 역시 아바스 왕조의 지배하에 들어서게 되었고 무함마드 알 마흐디때는 대대적인 개종 압박에 의해 이슬람교로 개종하게 되었으며 이후 1차 십자군 시기의 혼란기에 해체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12세기 레바논 산맥에 정착한 타누흐의 일파인 부흐투르(Buhtur)는 17세기 초반까지 베이루트 동남부 지역에서 번성했다. 참고로 부흐투르는 정통 이슬람이 아닌 드루즈를 믿는 공동체였다.
3. 알려진 지도자
- 말리크 이븐 파흠(Malik ibn Fahm)
- 아미르 이븐 파흠(Amr ibn Fahm): 말리크의 형제
- 자디마 이븐 말리크(Jadhima ibn Malik)
- 알-하와리(al-Hawari): 마비아의 남편. 후계자 없이 사망해서 그의 아내인 마비아가 타누흐의 수장이 되었다.
- 마비아(Mawiyya, ?~425): 378년 1차 타누흐 반란을 이끈 지도자이자 타누흐의 여왕. 그녀의 치세때 타누흐에 소속된 아랍 부족들은 기독교로 개종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