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가르 문화권 시절에 그려진 하카시야 공화국의 보야르스카야 암각화. 해당 그림은 타가르 문화권 인구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직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
1. 개요
타갈 문화 또는 타가르 문화는 시베리아 남부[1]에서 기원전 7~3세기까지 번성한 고고학적 문화로 청동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 초기에 걸쳐 있다. 해당 문화는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4세기까지 번성한 타쉬틱 문화로[2] 이어진다.2. 문화
이 시대 유라시아 최대 청동 생산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 돌판과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의 거대한 왕묘 등 대규모 굴간(분구묘)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미누신스크 굴간문화로 불렸으나 미누신스크 분지의 굴간은 다양한 시대에 걸쳐 예니세이강에 속한 미누신스크 강 건너 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목조 가옥에 살며 흙난로에서 난방을 하고 있었다. 일부 취락은 성벽으로 지켜지고 있었다. 주로 유목 생활로 말, 양, 염소가 사육되었다. 농경도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이며 청동 낫과 이삭칼이 발견되고 있다. 청동기 등 유물은 알타이 산맥 방면의 파지릭 문화와 마찬가지로 스키타이 등 서방 유목민에게 압도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기에 이르러 변화가 나타나면서 동시기 내몽골 자치구 지역에 흥했던 오르도스 청동기 문화[3]와 공통된 디자인이 다수 발견되어 이에 강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후기에는 철기가 나타나는데, 이후에도 주로 청동기가 사용되었다. 스키타이 등 서쪽 집단에 문화를 발신하는 선진문화였다고 생각된다.
3. 인종
2009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원전 800년경부터 기원후 100년 사이에 살았던 유해 12구 중 6구에서 하플로그룹 R1a1가 검출되었는데, 이를 통해 타가르 문화는 안드로노보 문화와 아파나시에보 문화의 직계 후손인 것이 드러났다. 또한 10구의 단일염기 다형성(SNP)을 조사한 결과, 표본 절반에 속한 5구는 생전에 파란 눈을 보유하였으며 4구는 벽안 내지 갈안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부분은 금빛 또는 밝은 갈색 머리칼을 지녔던 것으로 보인다.2018년 네이처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기 타가르 문화는 동시대 폰토스-카스피 스텝에 위치한 스키타이 문화권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일부 혼혈을 제외한 대부분이 동쪽으로 이주한 인도유럽계 민족의 분파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