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온 불법 체류자 심너울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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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심너울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2.04.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1.7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581000004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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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심너울이 2022년 4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얼떨결에 외계인들의 지구 침략을 막아낸 한 커플에 관한 유쾌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다.
여전히 둘은 서로 아주 달랐다. 그러나 둘은 서로를 깊이 사랑했다.
이는 그들의 삶에 절대 변하지 않을 사실이었다.
그래서 권인영이 잠들기 직전의 유지하에게 가볍게 입 맞추려고 했을 때,
유지하가 구역질을 한 건 모두에게 사뭇 기이한 사건이었다. 우웩!
“나 방금 양치했거든?”
권인영은 유지하가 이상한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그런 게 아니었다.
입을 맞춘다는 행위. 그 행위 자체가 유지하에게 지나치게 역겹게 느껴졌다.
하지만 유지하는 갑자기 가슴 속에 치밀어오르는 이 생경한 혐오감을 언어로 구체화할 수가 없었다.
유지하는 아무 핑계나 주워섬기고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 혐오감은 자고 일어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만 같았다.
권인영이 유지하에게 입술을 들이댈 때, 벌레를 씹어먹으라고 들이대는 느낌이었다. 권인영의 키스만 역겨운 게 아니었다.
권인영은 쉬는 시간에 드라마를 광적으로 탐닉했는데, 유지하는 드라마 속의 사람들이 뜬금없이 입을 맞출 때마다
방금 먹었던 닭가슴살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유지하가 로맨스에 수반되는 성애, 접촉 자체에 혐오감을 느끼는 건 아니었다.
그 생리적인 불쾌감은 오직 키스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유지하는 사람들이 입술을 타인의 피부에 접촉하는 것만 봐도 두드러기가 올라올 지경이었다.
아니, 입속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사는데. 사람한테 물리면 이빨 독도 오른다고.
그런데 대체 왜 그 더러운 부위를 다른 사람한테 가져다 대는 거야.
왜 그딴 게 애정의 표시인데?
하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유지하는 그 추잡한 짓을 잘만 하고 살았다.
믿기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권인영과 족히 수천 번은 키스했을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 왔던 행위가 이토록 순식간에 괴로워질 수 있을까?
<키스의 기원> 본문 중에서
이는 그들의 삶에 절대 변하지 않을 사실이었다.
그래서 권인영이 잠들기 직전의 유지하에게 가볍게 입 맞추려고 했을 때,
유지하가 구역질을 한 건 모두에게 사뭇 기이한 사건이었다. 우웩!
“나 방금 양치했거든?”
권인영은 유지하가 이상한 장난을 친다고 생각했다. 그런 게 아니었다.
입을 맞춘다는 행위. 그 행위 자체가 유지하에게 지나치게 역겹게 느껴졌다.
하지만 유지하는 갑자기 가슴 속에 치밀어오르는 이 생경한 혐오감을 언어로 구체화할 수가 없었다.
유지하는 아무 핑계나 주워섬기고는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 혐오감은 자고 일어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심해지는 것만 같았다.
권인영이 유지하에게 입술을 들이댈 때, 벌레를 씹어먹으라고 들이대는 느낌이었다. 권인영의 키스만 역겨운 게 아니었다.
권인영은 쉬는 시간에 드라마를 광적으로 탐닉했는데, 유지하는 드라마 속의 사람들이 뜬금없이 입을 맞출 때마다
방금 먹었던 닭가슴살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다.
유지하가 로맨스에 수반되는 성애, 접촉 자체에 혐오감을 느끼는 건 아니었다.
그 생리적인 불쾌감은 오직 키스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유지하는 사람들이 입술을 타인의 피부에 접촉하는 것만 봐도 두드러기가 올라올 지경이었다.
아니, 입속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사는데. 사람한테 물리면 이빨 독도 오른다고.
그런데 대체 왜 그 더러운 부위를 다른 사람한테 가져다 대는 거야.
왜 그딴 게 애정의 표시인데?
하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유지하는 그 추잡한 짓을 잘만 하고 살았다.
믿기 힘들었지만, 지금까지 권인영과 족히 수천 번은 키스했을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 왔던 행위가 이토록 순식간에 괴로워질 수 있을까?
<키스의 기원>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