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21:11:27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colbgcolor=#000000><colcolor=#fff>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Кири́лл Сере́бренников
파일:Kirill_Serebrennikov.jpg
본명 키릴 세묘노비치 세레브렌니코프
Кирилл Семёнович Серебренников
Kirill Semyonovich Serebrennikov
출생 1969년 9월 7일
소련 로스토프나도누
국적
[[러시아|]][[틀:국기|]][[틀:국기|]]
직업 영화 감독, 각본가, 무대 연출가
활동 1994년 - 현재

1. 개요2. 생애 및 작품 활동3. 스타일4. 필모그래피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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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의 무대 연출가 및 영화 감독.

무대 연출가로서는 모스크바에 있는 극단 고골 예술 센터의 감독을 역임할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았으며, 영화 감독으로는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초청 및 수상을 하며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1], 일리야 흐르자노프스키[2] 등과 함께 21세기 러시아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명이다.

2. 생애 및 작품 활동

1969년생으로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별다른 교육 없이 무대 연출가로 경력을 시작해[3] TV 드라마를 몇 편 연출하다가 2004년 장편 '라긴'으로 영화 감독 데뷔를 한다. 현재 러시아 영화계를 이끄는 감독 중 한명이며, 2006년작 '플레잉 더 빅팀'으로 로마 국제영화제 최고 작품상을, 2008년 '유리의 날'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2개 부문 상을 수상하였고 바르샤바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조금씩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2년에는 '비트레이얼'로 제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아 국제 영화제 무대에 조금 더 이름을 알리기도 했고, 동시에 모스크바에 있는 유명 극단 고골 예술 센터의 예술 감독으로 발탁되었는데 [4], 이때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비판하는 진보적이고 파격적인 연극들을 올려 러시아 정부 측에 찍히는 계기가 되었다.

2016년에는 반항적인 학생을 통해 기독교를 비판한 스튜던트를 통해 제69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다. 2017년에는 1980년대 러시아 언더그라운드 펑크 락 씬을 다룬 영화 레토를 촬영하던 도중, 이전부터 반정부 발언을 일삼는 그를 석연치 않게 보고 있던 정부측으로부터 극단 앞으로 온 정부 지원금 1만 달러를 횡령했다는 혐의를 뒤집어 씌워 자택 연금형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레토는 감독이 화상통화로 지시를 내리고 변호사를 통해 집에서 리허설 푸티지 비디오를 찍은 USB를 반출하는 등, 남은 제작진과 배우가 겨우 완성시켜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으며 칸 레드카펫에 참석한 제작진들이 키릴 세레브렌니코프를 연호하며 석방하라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2021년에는 가택 연금은 해제되었으나 모스크바를 벗어나는 것은 금지된 채, 알렉세이 사르니코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페트로프의 감기를 제작해[5] 제74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으며, 2022년에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이 되서야 조치에서 풀려나 러시아를 떠났고,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아내였던 안토니나 밀류코바의 전기 영화 차이콥스키의 아내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다.

2024년에는 프랑스 작가 에마뉘엘 카레르가 집필한 러시아 시인 '에두아르드 리모노프'의 전기를 원작으로 한 리모노프 벤 위쇼 주연으로 촬영해 제7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았다.

차기작으로는 '죽음의 천사'라는 별명으로 악명 높았던 나치 고위 인사 요제프 멩겔레 아르헨티나로 도망쳐서 보냈던 그의 말년을 다룬 '행방불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3. 스타일

연출해온 작품들의 장르는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시니컬한 블랙 코미디적 시선, 소격효과, 반체제, 반권위, 반기독교그러니까 러시아 정부가 민감해하는 주제는 다 건드렸다고 보면 된다.적 속성이 간한 도발적 풍자, 아방가르드 풍으로 진행되는 막 나가는 카오스가 일관되게 작품마다 드러나 있어 알렉세이 게르만 키라 무라토바의 계보를 있는 감독으로 평가 받기도 한다. 연극 연출가 출신이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언급도 많이 나오는 편.

파격적인 소재나 작품의 도발적 태도를 차치하더라도 오페라 연출을 맡은 이력의 영향인지 영화의 미장셴 측면에서 레토의 뮤지컬 시퀀스에서 낙서가 화면에 침투하는 연출이나 차이콥스키의 아내에서 선보인 미술 세트 등 화려한 미적 감각 또한 뛰어난 편이라 평가 받는다. 전반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이미지가 강한 러시아 영화의 선입견에 저항하는 듯한 연출이 많으며, 러시아인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지역적 소재를 자주 써서 평단의 온도차가 있는 편이다.

마이크 나우멘코 빅토르 초이 전기 영화였던 레토 이후로 우연인지 본인의 의지인지 표트르 차이콥스키, 에두아르드 리모노프, 요제프 멩겔레 등 유명 실존 인물 전기 영화를 자주 연출하게 되어 파블로 라라인과 비교하는 평자들도 있다.

4. 필모그래피

<rowcolor=#fff> 년도 제목 연출 각본 제작 비고
2004 라긴
Рагин
2006 피해자 연기
Изображая жертву
2008 유리의 날
Юрьев день
2012 비트레이얼
Измена
제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2016 스튜던트
Ученик
제69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초청
2018 레토
Лето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카이에 뒤 시네마 선정 2018년 올해의 영화 9위
2021 페트로프의 감기
Петровы в гриппе
제74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2022 차이콥스키의 아내
Жена Чайковского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2024 리모노프
Limonov: The Ballad
제7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
TBA 행방불명
The Disappearance

5. 기타

  • 한국 관객에게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2018년작 레토가 있다. 레토가 고려인 출신인 실존인물 빅토르 최의 전기 영화이기도 하거니와, 대한민국 국적 배우 유태오가 해당 인물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 무대 연출 시절부터 동성애를 소재로 한 연극 '누레예프'를 내놓았다가 볼쇼이 극장에서 상연 금지를 먹는 등 LGBT에 친화적인 활동을 하며, 섹슈얼리티에 관심이 많아 중국의 사진작가 렌항(任航)과 교류하기도 했으며 그의 비극적인 자살을 추모하기도 했다.
  • 외할아버지 또한 자신처럼 영화 감독이었다고 한다.


[1]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알렉세이 게르만 감독의 아들로, 아버지의 유작 '신이 되기는 어렵다'를 마무리하기도 했으며 본인도 제65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종이병사'로 은사자상을 받는 등 실력있는 감독이다. [2] 집착에 가까운 스탈린 시대 세트 고증과 무지막지한 분량으로 악명 높은 레프 란다우 전기 영화 '다우' 시리즈 감독. [3] 볼쇼이 극장에서도 오페라나 발레 연출을 맡은 적이 있다고 한다. [4] 때문에 러시아 시절 키릴의 영화는 고골 예술 센터 소속 배우들이 전속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았다. 레토도 유태오와 로만 빌릭 같은 일부를 제외하면 고골 예술 센터 소속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5] 시나리오를 가택 연금 기간 중에 작성했다고 한다. 이 작품의 경우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으나 정성일 평론가가 사사로운 영화리스트에서 비평 #을 하기도 했고,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블라인드 상영회에서 이 작품을 선정하며 GV를 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