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타즈의 등장인물. 성우는 현경수.
테슈 박사가 만든 로봇이었으나, 50년이 지나면 폐기되는 '로봇폐기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료들과 함께 크라켄에게 팔려가 로봇 행성 국가 대표팀이 되었다. 즉, 목숨을 담보로 야구를 하게 된 것.
로봇 팀의 좌완 선발투수이다. 지구 국가 대표팀 롤링스타즈와의 스페이스 리그 준결승전에서 로봇 팀의 마운드를 책임지게 되나, 크라켄 감독은 무조건 위협구를 남발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여린 성품의 그는 미안함에 고개를 못 들면서도 생명이 위태로우므로 탱고에게 울며 겨자먹기로 위협구를 남발하게 된다.[1] 그리고 억울하게 관중에게도 욕을 먹는다. 그리고 4번 타자인 킹은 그냥 고의사구로 걸러버리라는 지시를 받아 킹을 출루시키고, 킹한테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이건 야구가 아니다. 부끄럽지 않게 제대로 해라"라는 일갈을 듣는다.
결국 같은 배터리인 포수 프랑켄 주니어가 참다 못해 크라켄 감독에게는 저항이나 다름없는, '마음대로 던지라'고 격려했고 이에 긴장하면서도 그 동안 꿈꿔왔던 자신만의 투구를 하는 데 성공한다.
타석에 선 베이비도 공이 제대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2] "하, 이제야 제대로 할 마음이 생긴거야?"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이어 다시 던진 공이 잘못되어 베이비에게 정통으로 날아가 맞았지만, 파울이 되자 안도하면서도 그 짜릿함을 맛보게 된다.
그리고 이로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감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죽음을 무릅쓰고 크라켄 감독의 지시가 들어오는 음향장치를, 다른 팀원들과 함께 박살을 낸다.[3]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제 어떻게 되든 좋아, 이렇게 해서 우리가 이기면 감독님도 달라질지 몰라!"고 당당히 선언한다.
그러나 크라켄이 이를 그냥 보아넘길 리가 없었고, 결국 그 자리에서 '명령 거부'라며 클락을 죽여버리고 만다. 선수들과 관중석은 패닉 상태가 되었고 크라켄은 이로 인해 감독직을 박탈당한다.
국왕 폴린 2세는 로봇 폐기법에 대해 대신 사과하고 철폐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후 제로와 함께 부활한다.
짧지만 정말 착하고 여린 성품을 인상 깊게 보여주는 인물라 할 수 있겠다.
[1]
중간에 한 관중이 말하는 걸 보면 탱고 뒤에 나온 2명도 위협구로 잡은 듯하다.
[2]
크라켄은 베이비도 거르라는 지시를 내렸었다.
[3]
이 때 음향장치를 때어내면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