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2. 정규 시즌3.
2021 NBA 플레이오프
3.1. 서부 1라운드 vs. LA 레이커스3.2. 서부 세미파이널 vs. 덴버 너기츠3.3.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vs.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3.4.
2021 NBA 파이널 vs.
밀워키 벅스
4. 시즌 총평[clearfix]
1. 개요
크리스 폴의 2020-21 시즌 활약상을 정리한 문서.2. 정규 시즌
전 시즌 OKC를 이끌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가치를 다시 입증한 크리스 폴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한 리그 중단 후 버블에서 재개된 시즌 경기를 전승으로 마감하며 엄청난 기세를 선보인 피닉스 선즈에 합류하게 되었다. 전임자이자 트레이드 반대급부 중 한 명인 리키 루비오가 못난 포가는 아니지만, 명실상부 백전노장이자 승부사, 그리고 코트 위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데 익숙한 크리스 폴의 합류는 그동안 부진한 성적의 팀에서 고군분투해온 젊은 에이스 데빈 부커, 그리고 미완성이지만 신체능력이 발군이며 잠재력도 상당한 디안드레 에이튼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평가되었다. 피닉스가 버블에서 무패를 달리면서 타이브레이커로 인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것이 피닉스 수뇌부에게 이제 본격적으로 포스트시즌을 노려볼 때다라는 믿음을 준 듯.2.1. 시즌 초
시즌 초반에는 부커, 에이튼, 폴 각자의 역할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득점이나 어시스트를 많이 쌓지 못했으며 폴의 개인 폼 자체도 그다지라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 때문에 피닉스 성적이 초반에 나쁘지 않았음에도 볼륨은 이전 시즌보다 확연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전이었으면 질만한 경기에서도 확실한 위닝 멘털리티를 지닌 폴이 있음으로 해서 피닉스가 적어도 버블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건 사실.
사실 이런 어려움은 베테랑인 폴에게 풀지 못할 숙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바로 전 시즌에 오클라호마에서 젊은 선수들과 호흡하며 겪었던 문제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주전 멤버들이 본인의 역할을 찾아갔고, 미칼 브릿지스나 카메론 존슨같은 선수들이 한 단계 각성하면서 피닉스는 시즌 1/3 기점으로 서부지구 4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런 폴의 활약을 눈여겨 본 감독들로 인해 그는 다시 한번 올스타전 후보로 발탁되었다.
덴버 전에서 21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클라스가 여전함을 보여주었으나, 이후 미드레인지에서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야투율을 많이 까먹었다. [1] 그러나 어시스트는 8-9개 가량을 적립하면서 피닉스 볼 회전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야투율과 함께 다른 단점을 뽑는다면 턴오버가 조금 늘었다는 것. 12월에는 야투가 나빴다면, 1월에는 턴오버가 조금 늘면서 선즈 성적이 1월 중반까지 들쑥날쑥했던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 패배 이후 점점 손발이 맞아가면서 피닉스는 상승세를 타게 된다.
2.2. 2021년 2월
2월부터 폴의 개인성적 반등과 함께 피닉스의 성적 역시 상승하며 피닉스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주었다. 야투율 53.6%, 3점 46.3%, 자유투 95.5%, 어시스트 9.4, 턴오버 2.2, 스틸 1.4, 코트마진 10.1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을 뿐 아니라, 패배할 수 있는 클러치 상황에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피닉스의 지공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특히 밀워키나 필라델피아, 브루클린 같은 강팀 상대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브루클린전은 비록 패했지만, 경기 막판 하든과의 쇼다운을 통해 끝까지 경기를 긴장감있게 끌고 갔다. 이후 뉴올리언스와 가졌던 경기에서는 15득, 19어시스트, 2턴오버 2스틸 1블록이라는 전성기의 포인트 갓다운 성적으로 패배할뻔한 경기를 멱살캐리. 경기 끝에는 가비지까지 보내보렸다. 2월의 좋은 활약을 바탕으로 올스타팀 후보에 선정. 커리어 11번째 올스타.
2.3. 2021년 3월
올스타전 이후 야투감이 떨어졌다. 팀 성적도 2월보다는 들쑥날쑥해졌으며 특히 이런 것이 많이 드러난 게 클러치 상황에서의 약세. 3쿼터까지 경기를 잘 끌고 가다가도 체력이 떨어질 때쯤 되면 말을 듣지 않았다. 특히 3점의 경우 완전히 감이 떨어져서 27.5%라는 극악의 효율을 보였다. LA 레이커스전에서 정규시즌 통산 1만 어시스트 기록을 세웠으며 당 경기에서 트리플더블 기록. 다만 야투는 3-11이라는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자유투 역시 87.8%로 폴의 명성에 비해 좋지 못한 모습. 서부 2위 수성이 좀 어려울 수 있는 문제가 있었지만, 부상 병동이 된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등이 정규시즌 경쟁에서 이탈하고, 초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던 유타도 힘이 빠져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2위 수성.
2.4. 2021년 4월
4월부터 폴은 체력이 회복됐으며 다시 한 번 높은 야투와 좋은 어시스트, 좋은 수비력을 뽐낸다. 2월의 압도적인 모습까지는 아니지만, 여러모로 회복된 모양새. 그리고 팀 차원에서도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면서 폴의 체력을 아껴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월 후반부터 피닉스에게는 지옥의 일정이 시작됐는데, 밀워키-필라델피아-보스턴-브루클린-뉴욕-클리퍼스-유타라는, 그야말로 극악의 일정이었다. 그러나 브루클린과 보스턴 외에는 모두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폴과 피닉스가 절대 만만하지 않음을 입증했다. 특히 뉴욕을 상대로 꽂아넣은 비수같은 3점은 폴이 보여주는 클러치 캐리력을 상징한 장면.
그리고 2021년 4월 29일, 클리퍼스를 꺾고 플레이오프를 확정으며 선즈에 11년만의 플레이오프를 선물했다. 스탯볼륨은 16.9득점, 어시스트 8.9, 턴오버 2.0, 스틸 1.6, 야투율 52.5%, 3점 44.6%, 자유투 93.9%.
2.5. 2021년 5월
피닉스는 5월 1일자로 정규리그 1위를 기록, 볼륨은 줄었지만 말년에 평가가 더더욱 올라가는 중이다.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도 21분을 뛰면서 12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 5월에는 볼륨이 더더욱 올라가고 있는데, 폴의 볼륨이 올라간다는 것이 꼭 폴에게 좋은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는 팀 동료들이 생각보다 부진하다는 뜻이기 때문에, 폴이 직접 득점하거나 많은 어시를 보여주는, 다시 말해 몸을 갈아야만 승리를 할 수 있다는 뜻. 특히 말미로 오면서 디안드레 에이튼도 부상을 당하고, 데빈 부커도 기복이 생기면서 피닉스는 1위 수성에 실패했다. 이는 플레이오프에서 7위가 유력한 LA 레이커스를 만난다는 뜻인데, 폴은 정작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폴에 따르면, 어차피 서부는 죄다 강팀인데다 괜히 순위 조절한답시고 관리했다가 더 망하는 경우가 있어 섣불리 눈치싸움을 하느니 끝까지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낫다는 듯.
이후 샌안토니오와의 2연전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어느 정도 순위가 확정되면서[2] 짧게 출전하거나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5월 기록은 18.3 득점, 어시스트 10.1, 턴오버 2.1, 스틸 1.4, 야투율 54.3%, 3점 50.0%. 시즌 종료 이후 크리스 폴의 평가는 역시나 나이를 잊은 플로어 제너럴이라는 평가. 피닉스의 큰형님으로 영건들을 잘 이끌어주었을 뿐 아니라 본인 자신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피닉스 선즈가 11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있어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피닉스가 정규 시즌 성적을 서부 2위로 마치면서, ALL-NBA 팀 선정에서 가드 자리 하나는 폴 혹은 부커가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그런데 시즌 말미에 부커보다는 폴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이다보니 폴의 확률이 상승했으며, ALL-NBA 팀 예측에서는 세컨드 팀 자리를 거의 도맡아서 하고 있는 상황.
3. 2021 NBA 플레이오프
3.1. 서부 1라운드 vs. LA 레이커스
정규 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르브론과 갈매기의 부상으로 7위까지 떨어져버린 LA 레이커스를 만나면서 참으로 안 됐다는 평이 중론. 시리즈 시작 전 전문가 평은 ESPN을 기준으로 무려 17 대 1이었다. 이는 정규시즌 막판에 레이커스를 상대로 크게 패배한 경기의 인상 때문이기도 한데, 사실 이는 앤서니 데이비스를 막아야 할 디안드레 에이튼이 무릎부상을 안고 뛰었기 때문에 그렇게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도 했다. 피닉스 입장에서 강점이라면 일단 에이튼이 무릎부상에서 회복되었다는 점이고,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치르고 온 레이커스에 비해 체력이 많이 비축되었다는 점, 그리고 르브론과 데이비스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편 크리스 폴과 르브론 제임스는 리그 최고의 베테랑들이었음에도 이번 시리즈에야 최초로 만나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사적으로 절친한 바나나 보트 크루이지만, 두 사람 다 승부욕으로는 만만치 않은만큼 결코 호락호락하게 서로를 봐주지는 않을 듯.
3.1.1. 1차전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2쿼터에 리바운드를 따내려다 팀 동료 캐머런 존슨과 부딪히면서 어깨 부상. 이 경기에서 데빈 부커와 디안드레 에이튼이 대폭발하여 레이커스를 잡아내긴 했지만, 피닉스 입장에서는 암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데빈 부커에게 너무 과중한 짐이 쏠린다는 것인데, 폴이 해줘야 할 리딩 가드의 역할까지 부커가 떠안게 되면서 체력이 고갈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디안드레 에이튼 역시 레이커스의 빅맨진을 홀로 감당해야 하는데, 1차전이야 경기력이 좋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고갈될 수밖에 없다. 결국 폴이 나와줘야 하는 상황. 폴의 회복세가 시리즈의 관건이 될 듯 하다. 경기는 99-90으로 피닉스 승리.
3.1.2. 2차전
폴은 부상으로 테이핑을 하고 출장. 벤치 가드인 카메론 페인이 좋은 활약을 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폴의 공백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샤리치의 부진은 뼈 아픈 일이었고, 데빈 부커와 디안드레 에이튼이 연속으로 40분 이상 출장을 하면서 감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데빈 부커는 31점을 넣었지만 이미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서 후반에 자유투를 몰아받아 점수를 채운 것이고, 에이튼은 랄의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기는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수비 스텝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앤서니 데이비스의 골밑 활약을 막지 못해 엄청난 수의 자유투를 헌납했고, 경기는 패배했다. 폴은 부상을 안고 어떻게든 출장하려 했지만, 몬티는 일단 폴의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하였으며 사실 출장한 상황에서도 슛이나 패스, 돌파력 모두 별로 좋지 않았다. 경기 결과는 102-109로 LA레이커스 승리.
3.1.3. 3차전
3차전에서도 폴의 어깨는 회복되지 않은 상태. 피닉스는 95점의 저조한 득점을 올렸다. 데빈 부커는 체력이 완전히 바닥나 19점밖에 올리지 못했고, 에이튼 역시 공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3경기 연속 40분 이상을 출장하면서 발이 굳어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피닉스의 3점 슈터들이 완전히 감이 나가버리면서 경기는 사실상 3쿼터부터 패배 확정. 그나마 페인의 활약으로 경기를 따라가기도 했고, LA의 슈터들이 경이적일 정도로 부진한 바람에 가비지까지 가지 않았다. 피닉스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 폴이 회복되지 않으면 이 시리즈는 사실상 패배한 것으로 받아들여도 된다는 예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경기는 109-95로 레이커스 승리.
3.1.4. 4차전
플로어 제너럴의 복귀.
폴은 이 경기에서 3점은 몰라도 적어도 2점 미드레인지와 패스, 돌파는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LA의 3점 슈터들이 부진한 가운데, 앤서니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아웃. 폴은 18점 9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면서 시종일관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 경기가 고무적이었던 이유는, 시리즈 내내 부진하던 제이 크라우더가 3점 감을 회복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폴이 경기장에 있다는 것 자체가 피닉스의 영건들에게 사기를 충천시킨다는 걸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야투 난조에 시달린 레이커스와 달리 피닉스는 부커가 좀 부진했음에도 차분히 경기를 풀어가면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다시 가져왔다. 경기는 100-92로 피닉스 승리.
이 경기에서 폴은 반드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전 부커와 크라우더에게 "내가 쓰레기처럼 보이면 얘기해라. 언제든 경기장 바깥으로 나가겠다."라고 말하며 절치부심하는 한편, 영건들에게 "2분을 뛸지, 32분을 뛸지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너희들에게 모두 주겠다."며 팀원들의 사기를 극대화시키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임을 주지시켰다. 몬티 윌리엄스는 폴을 출전시키지 않으려고 했지만, 한 번만 믿어달라고 부탁을 하였고 그에 대해 좋은 성적으로 보답. # 그야말로 코트 위 사령관으로서 팀을 이끌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3.1.5. 5차전
경기는 가비지로 승리했으나 폴은 3쿼터에 웨슬리 매튜스와의 충돌로 인해 다시 경기에서 이탈. 큰 부상까지는 아니고 일시적인 통증이었지만, 감독은 혹시나 싶어 폴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는 사실 피닉스는 그냥저냥 플레이한 것이지만,[3] 레이커스가 기록적 야투난조를 기록한 탓에 경기가 2쿼터부터 가비지로 가버렸다. 어차피 거의 30점 이상 차이가 나는 탓에 폴이 없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 [4]
카메론 페인은 폴과 부커의 서브 멤버로서 때로는 돌파를, 때로는 플레이메이킹을 하며 훌륭히 메꿨다. 그러나 폴은 아이싱을 하며 가비지 타임에 복귀한 페인에게 잔소리. 경기는 115-85로 피닉스 승리. 이 경기 승리로 피닉스는 시리즈를 가져올만한 결정적인 이점을 얻었다. LA 슈터들의 야투난조는 회복될 기미가 없고, 앤서니 데이비스는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혼자서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 르브론 제임스조차 본인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노쇠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기 때문. 피닉스는 미칼, 존슨, 크라우더 등 슈터들의 폼이 회복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6차전에서 승리를 챙기고 2라운드로 진출해 체력 이점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
3.1.6. 6차전
어깨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감이 있었지만, 부커가 47득점을 폭발시키고 크라우더도 6개의 3점을 폭발시키면서, 경기를 쉽게 가져왔다. 폴은 12어시스트를 했지만, 득점은 8점으로 저조. 물론 1쿼터에서 완전히 경기가 피닉스 분위기로 넘어가서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언더독이라고 평가받았지만, 오히려 경기를 완전히 압도하면서 피닉스가 결코 만만한 팀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2라운드 상대는 요키치의 덴버 너기츠.
한편 폴은 6차전 직전 휴스턴 계약의 나머지 1년이었던 45m의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3년 100m 가량의 계약을 시도해보겠다고 선언했다.
3.2. 서부 세미파이널 vs. 덴버 너기츠
3.2.1. 1차전
시즌 MVP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덴버와 플옵 2라운드다. 요키치를 어떻게 막아야 하느냐가 핵심키워드였지만, 에이튼이 시즌 내내 요키치 상대로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요키치 그 자체보다는 선즈가 과연 요키치로 인한 파생공격을 얼마나 막을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전반에는 양팀 다 화력전을 벌였으나 부커와 폴은 그다지 생산성이 좋지 않았다. 대신 미칼 브리지스와 에이튼이 분전하면서 경기를 끌고 갔고, 4쿼터에 폴이 대폭발하면서 21득점 11어시스트 1스틸 1턴오버라는 기록을 세웠다. 주전 5인방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폴, 부커, 미칼, 에이튼이 모두 20득점을 넘기면서 경기는 4쿼터 종반 가비지행.
3.2.2. 2차전
초반에 두 팀 모두 야투감이 좋지 않았지만, 요키치 혼자만 분투한 덴버와 달리 피닉스는 폴이 들어올 때마다 정신을 조금씩 차렸다. 1쿼터부터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위기랄 것도 없이 4쿼터까지 갔고, 경기는 가비지 행. 크리스 폴은 3쿼터에 무시무시한 어시스트를 보여주면서 경기를 터뜨렸고, 4쿼터에 백투백 3점을 꽂아넣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17득점 15어시스트 0턴오버. 이 경기로 플레이오프에서 15도움-0실책을 세 번째 기록했는데, 이는 매직존슨의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3.2.3. 3차전
덴버 홈 경기. 폴은 초반 야투율이 나빴지만, 그보다 더 나쁜 것이 덴버의 수비였다. 덴버는 주전 라인업이 퍼져버린 모습을 보였고, 그나마 요키치가 독박농구를 해서 겨우겨우 점수를 유지했다. 폴은 나쁜 야투율을 훌륭한 자삥으로 극복했고, 어김없이 3쿼터 후반부터 경기를 터뜨렸다. 4쿼터에 미드레인지를 몰아치면서 27득점 6리바 8어시스트 3스틸 2턴오버로 경기 종료. 상대 선수인 요키치는 32득점 2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하고도 경기를 지는, 그야말로 눈물이 나오는 독박농구를 했다.
3.2.4. 4차전
스윕만은 피하기 위해 작심하고 나온 덴버였지만, 크라우더와 존슨의 3점슛으로 1쿼터를 앞선다. 덴버가 따라붙을 때마다 폴과 부커는 찬물을 날렸고, 특히 3쿼터 중반 크리스 폴이 연달아 6개의 미드레인지를 성공시키면서 12점을 따내자 요키치는 멘탈이 터져버렸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요키치는 페인에게 거칠게 팔을 휘둘렀고 플래그런트 2를 받으면서 퇴장. 에이스가 쫓겨나자 덴버는 이를 악물고 쫓아갔지만, 다시 크리스 폴이 4쿼터에 13득점을 퍼부으면서 경기를 끝까지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폴은 37득점 7어시스트 2스틸 3리바운드 2턴오버. 이번 시즌 공격력을 봉인해두고 경기 조율에 힘을 썼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오히려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11년 만에 컨퍼런스 파이널로 보냈다. 개인으로는 통산 두 번째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3.3.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vs.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3.3.1. 시작 전
ALL-NBA 세컨드 팀을 수상하면서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공로 역시 인정받았다. 쾌조의 4연승으로 컨파 무대를 밟은 데다 팀의 전력 누수도 거의 없어 개인으로는 최초의, 팀으로서는 28년만의 파이널 진출의 전망을 밝혔던 폴과 선즈였는데... 6월 16일 폴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정말 지독하게도 운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검사했었던 선수중 유일한 확진자로 심지어 백신을 접종했는데도[5] 양성반응이 나왔다. [6]설령 복귀하더라도 확진 판정이 나온 이상 경증이라 해도 완치 후 복귀까지 10일 이상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컨퍼런스 파이널 일정 중 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나마 상대하게 될 유타와 클리퍼스의 대결이 장기화되며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 폴과 피닉스에게는 다행스러운 점.
자가격리 중에 팀원들에게 전화기로 이런저런
3.3.2. 3차전
폴의 코로나 19 감염은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그나마도 이틀 연속 음성 판정을 받으며 6월 24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펼쳐질 3차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폴이 없던 사이 피닉스는 홈경기를 모두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거기에 2차전에서는 폴 대신 선발 출장한 CP15 카메론 페인이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종료 0.6초 전 에이튼의 결승 앨리웁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기에 팀 분위기는 최상이다. 이 파죽지세의 분위기에 폴의 가세로 화룡점정이 찍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그러나 돌아온 3차전에서 슛 컨디션이 완벽히 돌아오지 않은 듯, 부커와 함께 야투 난조를 보이며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폴과 부커는 둘이 합쳐 40개의 야투를 시도했으나 10개 성공에 그쳤다(폴 5-19, 부커 5-21). 12어시스트(15득점)를 기록한 건 위안거리.
3.3.3. 4차전
데빈 부커와 함께 전 경기의 야투 난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쳐버린 클리퍼스도 폴 조지의 야투 난조와 자유투까지 흘려댔고, 에이튼이 19득점 22리바운드(9OR) 3어시스트 4블록이라는 기록적인 활약을 해서 결국 난무하는 파울작전 끝에 승리. 폴은 6-22라는 저조한 슛감을 보였지만, 클러치에서 자유투를 깔끔하게 넣어줌으로써 최소한의 체면 치레는 했다.어쨌든 3승 1패에 5차전이 선즈 홈이니 진정 유리한 고지를 맞은 것은 사실.
3.3.4. 5차전
최대한 이번 경기에서 시리즈를 끝내려던 피닉스였으나, 주바치가 결장한 상태에서 스몰라인업이 강제된 클리퍼스에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클리퍼스는 스몰라인업으로 에이튼을 상대해야하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에이튼에게 순간적으로 3~5명을 붙여 상대하는 등 인사이드를 완전히 틀어막으면서 에이튼을 식물로 만들었다.에이튼의 스크린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게 되자 폴 역시 별다르게 할 게 없어졌으며, 처음부터 너무 급한 마음에 몇 번의 실책을 저질렀기 때문에 폴도 별로 할 말이 없는 상황. 폴은 2점 미드레인지 슛감은 회복했지만, 3점이 0-6이었기 때문에 전혀 상대 스몰라인업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
피닉스는 다음 경기에 스몰라인업에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 시리즈가 넘어갈 수도 있다.
3.3.5. 6차전
초반부터 피닉스가 계속해서 경기를 리드했고, 이전에 전혀 활용하지 못했던 에이튼을 활용하면서 게임이 잘 풀렸다. 특히 폴과 크라우더의 3점이 매섭게 터지면서 경기가 생각보다 쉽게 풀렸고, 3쿼터쯤부터는 완전히 경기가 기울어졌다. 특히 커즌스, 베벌리와 같은 성격이 있는 선수들을 이용하면서 결국 베벌리를 퇴장까지 시켜버렸다.폴은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교체 전까지 27점을 터뜨리면서 경기 수훈갑이 되었다. 스탯은 41득점, 야투 16/24, 3점 7/8, 8어시스트, 0턴오버, 3스틸. 시리즈 내내 야투가 좋지 못했지만, 6차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국 멱살을 잡고 끌어올리면서 코트 위 총사령관으로서 데뷔 16년 차에 드디어 파이널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나고 폴은 3차전 초반 왼손 손목에 인대가 늘아나는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시리즈의 야투 난조가 코로나 후유증인 듯 했으나 사실은 손목 부상 때문이었던 것.
3.4. 2021 NBA 파이널 vs. 밀워키 벅스
3.4.1. 1차전
2021년 7월 6일 데뷔 후 처음으로 파이널에 데뷔한 폴의 성적.32득 / 9어시 / 2턴오버 / TS% 77.07%
참으로 놀라운 기록이고 크리스 폴 이전에 이런 기록을 올린 선수는 1명. [7] 이 기록만 보면 경기 내내 활약한 것 같지만 1쿼엔 무득이었다. 미들과 3점 모두 미스. 그러나 2쿼부터 밀워키 센터 로페즈를 상대로 미들샷을 슥슥 넣기 시작하더니 이후에는 벅스의 어떤 수비전술도 전부 무용지물로 만들정도로 타올랐다. 또한 미들이 들어가며 야투에 자신이 붙자 3점까지 터지기 시작. 이날 얻은 자유투마저도 모두 성공.
결국, 피닉스의 파이널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피닉스 118-105 밀워키
같은 날 에이스인 데빈 부커의 컨디션은 괜찮았지만 3점이 좋지않았고 (3점 1/8, 2점 7/13, 자유투 10/10), 제이 크라우더는 수비는 좋았는데 1득점에 그쳤기에 폴의 득점 폭발은 그야말로 승리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쳤다고 할 수있다. 1차전 MVP는 당연히 크리스 폴.
3.4.2. 2차전
1차전의 대비책으로 초반부터 즈루 할러데이가 크리스 폴에게 터프한 풀코트 프레스를 시도했다. 이 때문에 피닉스의 픽앤롤 게임이 봉쇄당하면서 몇 번의 실책이 있었지만,[8] 그 때문에 열린 3점 슈터들의 활약이 워낙 좋아서 큰 차이는 벌어지지 않았다. 2쿼터까지 폴의 공격력은 8점으로 좋지 못했고, 밀워키가 특유의 미드레인지 게임을 가져가기 어려울 정도로 인사이드를 꽉 잠가둔 탓에 대개 아이솔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득점이었다. 그러나 3쿼터에 두 번의 3점 슛을 중심으로 득점력을 점차 회복했다. 4쿼터에는 5득점을 했지만 경기 막판 체력이 빠진 상태에서 나온 어이없는 두 번의 턴오버가 흠.23득점 8어시스트 6턴오버, 야투율 50%(10-20), 3점 60%(3-5). 아주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메인 볼핸들러의 몫 정도는 했다고 볼 수 있으며, 즈루 할러데이가 집요할 정도로 폴을 물고 늘어졌음에도 저 정도의 성적을 냈기에 반대로 체력이 빠진 할러데이는 공격력이 봉쇄되었다.[9]
3.4.3. 3차전
2차전의 밀워키 수비가 상당히 좋았음에도 3점 슈터들의 이례적인 슛감으로 경기를 승리한 것이기 때문에, 몬티 윌리엄스가 작전을 바꾸어 들고 나왔다. 즈루 할러데이의 압박이 붙기 전에 하이템포로 크리스 폴이 에이튼을 활용하면, 에이튼이 중앙에서 기동력으로 털어먹는 전법이 그것이었다. 초반의 공격은 나쁘지 않았으나 이 때 문제가 된 것은 피닉스가 하이템포 게임을 할 때 수비에서 몹시 취약했다는 것. 이 결과는 에이튼의 파울트러블로 나타났다. 에이튼이 나가고 카민스키가 들어오자 골밑은 아데토쿤보의 놀이터가 되어버렸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털린만큼 넣어줄 필요가 있었지만, 밀워키가 부커에 대해 훌륭한 스위치 수비를 가동했고 부커 본인의 폼도 좋지 못해 쉬운 찬스에서도 야투난조(3-14)에 시달렸다. 폴은 개인의 야투감각은 나쁘지 않았지만(8-14) 빠른 템포에서 쏜 풀업 3점이 그다지 좋지 못했고(1-4), 빠른 템포로 푸시하다보니 질나쁜 턴오버가 나왔다.
폴의 기록은 19득점, 9어시스트, 4턴오버.
3.4.4. 4차전
초반부터 턴오버 관리가 되지 않았으며 야투 역시 모두 빗나가는 플레이가 나왔다. 밀워키의 야투감이 워낙 나빠서 경기를 4쿼터 2분 30초까지 리드했음에도 크리스 폴은 계속해서 불안한 플레이로 일관했다. 결국 40초를 남겨둔 99-101의 결정적인 상황에서 크로스오버 드리블을 하다가 턴오버, 경기를 패배하고 만다. 데빈 부커가 42득점을 하고도 패배하고 말았는데, 심판의 판정이 매우 안 좋긴 했으나[10] 크리스 폴은 경기를 패배하게 된 원흉이 되고 말았다.10득점 7어시스트 5턴오버. 만일 이 경기가 6차전에서 끝나게 된다면, 크리스 폴은 경기를 패배하게 한 주범으로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3.4.5. 5차전
1쿼터부터 3쿼터까지는 턴오버는 줄었지만, 기동력이 매우 떨어져서 수비에서 오히려 많이 깎아먹었다. 배드 패스나 드리블 등 볼 관리에서 분명히 불안한 모습이 있었는데, 턴오버 수치만 낮았을 뿐 좋은 플레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특히 3쿼터에서는 사실 거의 한 게 없었는데, 공격시에는 게임 자체가 부커-에이튼의 투맨게임으로만 돌아가다보니 폴이 볼을 만질 기회도 거의 없었기 때문. 문제는 이것이 크리스 폴의 부족한 기동력과 합쳐져서 수비에서 부진하면서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있으나 없으나 한 존재가 되고 말았다.4쿼터에 패배를 앞두고 귀신같이 살아났지만, 거의 다 따라잡은 경기를 막판 데빈 부커의 치명적인 실책-즈루의 스틸과 이어지는 아데토쿤보의 앨리웁에 앤드원을 내주며 패배했다. 이때 공중에뜬 아데토쿤보를 양손으로 밀쳤는데 불필요한데다가 자칫하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는 하드파울이여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11]
폴은 21득점 11어시스트, 1턴오버로 종료. 선즈 입장에서는 부커의 히어로볼에만 너무 기댄 것이 패착이 되고 말았다. 4쿼터 말미에 슛감이 좋았던 폴이나 미칼 브리지스가 3점을 던져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한편 폴은 슛감도 아쉬웠지만, 기동력의 열세가 더 뚜렷이 나타났다. 그것이 체력의 부족이든 보이지 않는 부상이 있든 확실히 걱정거리이기는 하다.
3.4.6. 6차전
1쿼터는 폼이 좋지 못했다. 팀 전체가 부진하면서 16-29로 끌려갔고, 폴 역시 별로 좋은 폼이 아니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사력을 다해 플레이했고, 오픈 찬스에서 몇 득점을 흘리기는 했으나 분전. 4쿼터까지 폴 자체의 득점은 좋았고 턴오버 관리도 잘 한 편이었지만, 에이튼과의 투맨 게임이 봉쇄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데빈 부커(8-21)와 에이튼(4-12)의 득점이 부진하고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50득점 14리바운드 5블락이라는 공수 양면에서 초인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결국 4쿼터에 패배. 막판에 모든 힘을 끌어냈으나, 결국 경기에서 패배했고 반지와는 멀어지고 말았다. 경기 기록은 26득점, 5어시스트, 3턴오버.피닉스로서는 중심 선수인 두 명의 가드가 폴이 터지는 날에는 부커가 부진하고, 부커가 터지는 날에는 폴이 부진하면서 시리즈를 넘겨준 것인데, 상당히 아쉬울 터이다.
4. 시즌 총평
전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는 했으나, 폴이 합류했다고 해서 이번 시즌에 피닉스가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다. 애초에 피닉스는 2010년 이후로 한번도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해본 적이 없었기에, 그 사이 유망한 영건들이 많아진 젊은 팀을 이끌고 우선 PO에 진출하는 것이 최소한의 목표였다.[12] 2라운드 진출 정도면 좋은 성과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그 이상의 돌풍을 일으켰다.보컬 리딩만을 한 것이 아니라 볼륨과 어시스트, 조율까지 피닉스 선즈의 정규시즌 2위와 서부 컨퍼런스 우승에 있어서 가장 큰 몫을 담당한 선수였다. 본인 역시 쟁쟁한 가드들 사이에서 올-NBA 세컨드 팀이라는 영예를 누렸으며, 피닉스의 영건들을 성장까지 시킨 온코트 코치로서의 역할을 십분 수행한 시즌. 특히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 역량도 한 단계 늘어, 자신이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에서 벗어나 젊은 선수들을 믿고 게임을 더욱 효율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에 시달리면서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지만, 스스로 활약해주어야 하는 시점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을 서부 컨퍼런스 우승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마지막 한 끗차이로 2승을 챙겨놓고도 스윕을 당했고, 파이널에서 본인의 경기력도 중요한 경기였던 4, 5차전에 좋지 못해 팀과 본인의 첫 파이널 우승을 견인하지 못했다.[13]
다음 시즌의 경우 또 이런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폴의 나이가 어느덧 만 나이로 36세이기 때문.[14]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많이 쉬면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삐걱거렸다는 것이 이미 폴의 신체적 노쇠화를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다. 우승을 놓친 것이 매우 뼈아프지만, 오랜 궁금증이었던 파이널 무대에 처음 진출해 활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폴의 커리어에 있어서 가장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에 보답하듯, 선즈 프런트는 폴에게 4년 120M이라는,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엄청나게 큰 계약을 안겨줬다. 사실 내년 옵션을 실행하면 21-22시즌 폴의 연봉은 약 43.6M이지만, 이후엔 38세 조항에 걸리므로 다년 계약을 할 수 없고 단년 계약만 해야 하기 때문에 폴도 선즈도 서로의 이익을 최대한 취하는 선에서 계약을 맺었다고 보면 된다. 이후 계약조건이 공개되었는데 3년차는 1500만 달러 부분보장, 4년차 팀옵션으로 생각보다 구단친화적인 계약인 것으로 드러났다. 폴 역시 장기계약을 위해 구단에 일정 부분 양보를 한 셈.
[1]
12월 야투율 38.5%, 3점 31.3%. 1월 야투율 47.2%, 3점 29.5%.
[2]
피닉스가 확률상으로 뒤집을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확률상이었을 뿐, 유타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가 확정된 오클라호마, 새크라멘토와 경기가 잡혀있었기 때문에 거의 1-2위 순위는 확정되었다고 보는 게 옳다.
[3]
그럼에도 시리즈 최다득점인데, 이는 갈매기의 수비력 등을 떠나 시리즈에서 피닉스 자체의 야투가 완전히 고장나버렸었기 때문이다. 에이튼이나 페인을 제외하면 부커, 미칼, 존슨, 크라우더 등이 2,3경기에서 내내 벽돌을 던져대던 탓에 레이커스 수비들은 오픈 3점을 내주면서도 별로 신경을 안 썼다. 레이커스의 야투율도 좋지 않았지만, 외곽이 조금 부족해도 인사이드에서 해결해줄 선수가 많은 레이커스와 달리 피닉스는 인사이드에서 싸워줄 선수가 에이튼 외에 없다시피하니...
[4]
LA 레이커스 팀 야투율 34.5%.
데니스 슈뢰더와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가 주전 가드로 출장했는데 두 선수 모두 0득점에, 승리를 이끌어주어야 할
르브론 제임스도 상당히 막히면서 3점슛 외에는 저조한 야투율을 보였다.
[5]
선수협 회장인 폴이 피닉스 선수단을 이끌고 2월에 일제히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
[6]
6월18일 기준 미국의 돌파 감염 확률은 10만명당 9명, 0.0092%로 정말 말도 안되는 확률로 바이러스에 걸린셈.
#
[7]
파이널에서 32득 이상/9어시 이상/2턴오버 이하/TS% 77% 스탯을 찍은 나머지 한명은 예상 외로
드레이먼드 그린이다. 무지막지한 활약을 펼쳤으나
르브론 제임스의 '더 블락'과
카이리 어빙의 위닝샷으로 우승을 놓쳤던
2016 NBA 파이널 7차전 기록
[8]
평소 실책이 적기로 유명한 폴이지만 이 경기에는 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9]
슈팅 난조를 겪었는데 21개를 던져서 7개만 넣는 부진함을 보여주었다. 단 할러데이는 폴만이 아니라 에이튼까지 따라붙을 정도로 수비에 집중했기에 체력이 꺾일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더해 미들턴까지 슈팅 난조를 겪음으로 밀워키는 야니스의 42점 활약을 날려먹었다.
[10]
한 쪽에게 유리한 판정은 아니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오심들과 보상콜이 난무하는 판정이었다.
[11]
크리스 폴 입장에서는 아데토쿤보가 자유투가 약한 점을 이용해 아데토쿤보를 밀어서 득점을 못하게 하고, 자유튜를 주고, 속공으로 게임을 비기거나 이길라고 했을 수도 있다. 결과적으론 앤드원이 되면서 오히려 패배하게 됐지만.
[12]
피닉스가 속해있는 서부 컨퍼런스의 최근 몇년간 치열했던 PO 경쟁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13]
피닉스는 부커가 터지면 폴이 부진하고 폴이 터지면 부커가 부진하는 시소 경기가 계속 이어졌다. 두가지 요인이 있었는데, 첫째는 부커는 1라운드에서 코뼈부상을, 폴은 어깨부상을 당한 것도 모자라 서부 결승에서는 코로나 돌파 감염을 당하며 몸 상태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것. 두번째는, 파이널 상대팀에 현역 최고 듀얼 가드 수비수 즈루 할러데이가 달라붙어 폴과 부커가 공을 잡을때마다 미친 듯이 물어뜯어댄 것. 특히 즈루는 파이널 평균하여 양팀 합계 최대인 43분을 넘게 출장해가면서도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 않는, 정말 말도 안되는 체력, 수비력, 활동량을 보여주며 안 그래도 체력이 말라붙어있던 폴과 부커를 정말 징하게 괴롭혔다. 공격에선 똥을 싸댔지만 쿤보의 엄청난 페인트존 폭격으로 다 메꿔버려서 티도 안났다.
[14]
많이 간과되는데 르브론, 조던, 칼 말론 같은 비인간적인 선수들이 30대 후반까지 미친듯한 대활약을 해서 그렇지 사실 30대 후반이면 일반 선수들은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이고, 웬만한 선수들도 하향세에 접어드는 단계이다. 2005년 드래프티인 폴의 동기 중 아직도 선수생활을 하는 사람은 벤치에서 활약하는
루 윌리엄스 정도이고 대부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