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러브/등장인물

IQ 190의 수학천재.
대한민국 최고의 일타 수학 강사이자 교육 업계 1위인 고탑교육의 대표.

고졸 출신으로 감히 발도 못 디딜 교육 업계에 들어와
산전수전 공중전에 랜선전까지 치르며 업계 탑에 이른 역대급 전설이다.

업계 동향과 유행에 매섭고,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는다.
돈 될 강사는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빼내 오지만
돈 안 되는 강사는 가차 없이 버린다.
모든 일의 판단 기준은 돈! 오늘도 그는 이렇게 외친다.
“오늘은 어제보다 100원이라도 더 비싼 강사가 되셔야 고탑교육에서
살아남으실 겁니다.”

그런 고진에게 한 달 전부터 어떤 “개 같은 일”이 시작된다.
바로 살인예고!
고진은 이를 철없는 장난으로 치부하고 가볍게 웃어넘긴다.

그러던 어느 늦은 밤,
존재감이라고는 무색무취의 공기만큼도 없던 그의 비서가 갑자기 찾아와
온갖 쌍욕을 마구잡이로 퍼붓더니,
고진의 얼굴에 사표를 날리고 가는 게 아닌가?
제대로 열받은 고진은 그녀를 뒤쫓다가 의문의 차에 치이고,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성격 더러운 고진의 다양한 갑질에도
1타 강사가 되겠다는 꿈 하나로 1년을 버티며
고탑교육에서 기적의 비서로 불리게 된 그녀이다.

그런 신아에게도 “개 같은 일”이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살 수 있는 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한부라는 것!
순간 건물 전광판에 화려하게 뜨는 고진의 광고.
그렇다. 이게 다 저놈 때문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욕을 퍼붓고
재수 없는 낯짝에 사표라도 멋지게 날려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
“야, 노고진. 너, 경고하는데, 부디 밤길 조심해라.
내가 빡이 치면 있잖아, 혼자는 안 갈 거니까. 너 데리고 저승 갈 거야.”

그런데 자신을 쫓아오던 고진이 사고로 기억상실에 걸리면서
복수는 말짱 도루묵이 되고,
뺑소니범으로 의심받는 지경까지 내몰린다.

이판사판이다.
더 이상 겁날 것도, 못 할 것도 없다.
노고진 이 인간이 싫어하는 양파와 고등어를 먹이고
아끼는 옷들에 구멍을 내면서
한 땀 한 땀 디테일하게 괴롭혀 줄 테다!
신아는 혼신의 힘을 다해 고진의 옆에서 복수를 꾀한다!

고탑교육의 부대표이자 노고진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 같은 동생.
노고진이 GOTOP의 “돈”을 대표한다면
오세기는 GOTOP의 “인격”이며 “매너”이자 “자랑”이다.

고탑 사람들은 고진과 세기를 개와 개 줄에 비유한다.
오세기 없는 노고진은 미친개나 마찬가지니 알아서 피하시라!

직원들에게 무심한 고진과는 달리
출장 갔다가 직원들의 선물을 사 오기도 하고,
고진의 비서로 1년을 버틴 신아에게
꽃바구니를 사주기도 한다.

개차반 대표 노고진과 달라도 너무 다른 이 남자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데다
능력 있는 경영전문가로,
강사들과 직원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고탑교육을 위협하는 신생 회사 백에듀의 대표.
아름다운 외모에 섹시한 두뇌, 거기에 따뜻한 마음까지.
신이 빚어낸 인간 마스터피스가 있다면, 그건 바로 수영이다.

수영은 재벌 2세인 자신과 완벽하게 다른 환경에서 자란 고진에게
강렬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고진과 사랑에 빠져버린다.

그러나 꿈같던 시간은 잠시일 뿐.
아버지의 강요로 한국을 떠나야만 했던 그녀는
백에듀를 설립하기 위해 8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우연한 기회로 고진과 재회하게 되고
고진이 기억상실인 것을 듣고 절망하지만
사랑한 기억도, 헤어진 기억도 잊어버린 고진과
다시 행복해지기 위해,
고진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뼛속까지 나쁜 놈은 아니지만
참을 수 없이 가볍고 천박하고, 제 눈앞에 이익만 보는
사이즈가 간장 종지 마냥 스몰(small)한 인간이다.

얼마 전, GOTOP에 교육 업계 1위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일품에듀는 업계 최강이었다.

쥐뿔도 없던 양아치 청소부였던 고진을
잘 포장해서 스타 강사로 만들어줬는데,
은혜를 갚기는커녕 일품에듀를 잡아먹으려 하다니!
그래서 양태는 고진만 보면 울화가 치민다.

그의 소원은 조국 통일도 아니요,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도 아니다.
그저 도도하게 콧대를 세우고 있는 고진이
망하는 꼴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는 것이다.

겉으론 일타로서 센 척하지만 속으론 치고 올라오는 경쟁 강사들 때문에
엄청난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고진을 찬양하며 잘 보이려 애쓴다.
그러나 일타 자리를 지켜야 된다는 압박과 불안감에 결국 사고를 친다.

고진의 인기는 방송 출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노고진보다 못한 게 뭐야?”
라는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TV 출연을 욕심내며 고진처럼 스타가 되려고 애를 쓴다.

독보적인 영어 일타로, 고진이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주고 일품에듀에서 스카우트했다.
화려한 공주패션으로 강의를 하며, 실제로도 공주병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굴리는 버터 발음에 뉴요커 같지만
사실 해외여행 한번 해 본 적 없는 시골 출신이다.

겉으로 보면 고진을 찬양하는 노고진 딸랑이지만 사실은 다른 속셈을 꾀하고 있다.
고진의 비서들이 바뀔 때마다 그녀는 비서들에게
밥이나 선물을 사주고 고진의 잡다한 정보를 부탁한다.
그런데 이를 유일하게 거절한 비서가 바로 신아다.
그때부터 눈엣가시가 된 신아를 쫓아내려고 괴롭히는데..
이게 웬걸? 거머리처럼 1년씩이나 버티는 신아에 아주 환장할 지경이다.

노고진의 지랄맞은 성격에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 후
고탑교육 학습지 판매원으로 전향했다.
퇴사 후 울분과 분노로 괴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고진에게 사소하게나마 복수하겠다는
심정으로 은희, 소라와 함께 “노고진 타도!” 복수단을 결성한다.

그렇게 싫어하는 고진이지만, 아들의 성공적인 대입을 위해
고진의 입시설명회 특강을 듣는 등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분한다.

노고진의 지랄맞은 성격에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 후
친언니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고진의 눈에 모래라도 던져보겠다는 심정으로 복수를 결심한다.

노고진의 지랄맞은 성격에 3개월을 버티지 못하고 퇴사한 이후
정수기 코디 알바를 하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비서로서 일하며 알게 된 노고진의 정보와
청소반장 공여사를 통해서 얻은 소식들로
고진을 유치하게 괴롭히는 수준의 자잘하고 소심한 복수를 하고 있다.

절대 소식통으로 GOTOP 안에서 일어나는 소문을 다 알고 있다.
전(前) 비서 3인방의 정보 빨대다. 그 대가로 온갖 물건들을 공짜로 얻어낸다.
제 돈 10원 한 장 쓰지 않아서 얌체 소리를 듣지만 나름의 사연이 있다.
겉으론 심심해서 소일거리 하러 일을 나온다고 말하며 자존심을 세우지만
사실은 아픈 아들 수술비 마련을 위해 아등바등 살고 있다.

말수 적고 부지런하고 성실하다.
그 성실함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고탑교육의 경비원으로 일했다.
그런데 어딘가 비밀스러운 구석이 있다.
과연 그가 내통하는 자는 누구인가..!

신아와 같이 사는 절친이자 연극배우다.
회사에서 늘 당하고 돌아오는 신아가 기댈 수 있는 진정한 친구이다.
낮에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보조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늘 오디션을 보러 다니지만 어째 캐스팅은 매번 실패한다.

앙큼하게도 앙숙처럼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신아의 동생 수호와 비밀연애 중이다.

신아의 철부지 동생.
공부에는 영 취미가 없고 배우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버지도, 하나뿐인 누나도
세상 물정 모르는 철없는 애 취급을 하며 그의 꿈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

유일하게 자신의 꿈을 이해해 주는 신아의 친구 옥희와 비밀 연애를 하는 중인데
신아 앞에서는 앙숙처럼 싸우면서 감쪽같이 속이고 있다.

강원도의 성실한 농부, 신아의 아버지다.
아내가 일찍 세상을 떠나 혼자 신아와 수호를 키웠다.
초등학교 밖에 못 나왔고 평생 농사만 지은 그이지만 확고한 인생철학이 있다.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이다.
배운 것 없는 무식한 농사꾼이
작지만 집도 있고, 땅도 있고, 아이들을 대학까지 공부시킨 건
다 성실하게 참고 견디며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참으면 복이 온다!”
자식들에게도 귀에 딱지가 앉게 말했던 이 말은,
이 남자가 험한 세상을 살아낸 유일한 방식이었다.

한때 고탑교육에서 제일 잘나가던 영어 일타 강사였지만
점점 순위에서 떨어지다가 도박 사건이 터지며 결국 고진에게 퇴출당한다.
이에 앙심을 품고 결국 사고를 치는데..

수영의 오른팔.
수영의 옆에서 쥐 죽은 듯이 그녀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