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포 글로리(Quest for Glory)
혹은 영웅의 길 시리즈.[1]
시에라 엔터테인먼트에서 발매한 하이브리드 어드벤쳐 게임이다. 어드벤쳐의 명가 다운 시에라 답게 전반적인 진행은 어드벤쳐이나 주인공 캐릭터를 육성하는 요소, 필드를 다니다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전투 등 RPG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몇몇 RPG요소는 스토리 전개에 상당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나무 기어오르기 등. 쉽게 말하면 서양에서 만든 일본식 RPG라고 볼 수 있다. 바이오웨어 게임들(예를 들면 드래곤 에이지 2나 매스 이펙트 같은 주인공이 정해진 게임들.)이 RPG로 분류되는 요즘 시각으로 분류하면 도리어 어드벤쳐가 아니라 RPG에 가깝다.
최초 출시는 1989년으로, 아직 포인트 앤 클릭 인터페이스가 자리잡지 않았던 때라, 모든 행동을 텍스트로 입력해야 되었다. 이후 인기를 얻고 5부작까지 출시가 되었으나, 어드벤처 게임 문서에도 서술되어 있듯이 3D시대에 발매된 5편은 그다지 좋지 못한 그래픽과 인터페이스로 별로 인기를 얻지 못 했다. 일반적으로 1편이 가장 유명하지만 Unikgamer 유저 투표 Abandonia 유저 투표, 제작자와 팬들은 시리즈에서 가장 야심찼던 4편을 가장 선호한다고 한다. 그러나 4편은 시에라의 뒤늦은 엔진 교체와 각박한 마감일 탓에 수많은 버그로 상업적 대실패였기에 제작자들은 더욱 안타까웠다고 한다. 퀘스트 포 글로리 시리즈 디자이너였던 콜 부부 인터뷰
4부터 음성이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4 같은 경우 제니퍼 헤일, 제프 베넷, 짐 커밍스, 캠 클라크, 루시 테일러 빌 파머 등 미국 유명 성우를 긁어모은 호화 캐스팅으로 유명하다. 당시 퀘스트 포 글로리 시리즈와 시에라의 위세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
각 편마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장소가 다른데[2] 캐릭터는 전편에서 사용했던 세이브파일을 그대로 가지고 올 수 있다. 다만, 몇몇 시리즈는 모든 능력치를 가져오는 게 아니고 제한이 조금 걸리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파이터 직업으로 마법을 익혀 두었는데, 다음 시리즈에서 불러오면 마법을 아예 사용하지 못 한다거나 등.
플레이어 캐릭터는 이름 없는 영웅인 금발 인남캐로 정해져 있으나 3가지 클래스 중에서 택일할 수 있다. 전사, 도적, 마법 사용자가 그것인데 각 클래스마다 스토리라인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포인트 올리는 방식이 달라진다. 여기서 말하는 포인트랑 시에라 어드벤처 게임의 점수 시스템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전사는 신종 몬스터를 잡으면 포인트가 올라가고 도적은 도둑질을 하면 올라가는 식. 다만 전사 캐릭터라도 마법을 배워서 해결하거나 도둑질을 할 수 있다.
RPG하이브리드를 표방하고 나온 만큼 전투씬이 존재한다. 다만 기본 틀이 어드벤쳐이므로 복잡한 스킬을 사용하지는 않고 공격 혹은 방어 버튼을 눌러주는 정도이며, 후속작에서는 거의 자동 전투 수준이다. 물론, 단순하다고 대충 들이대면 시에라사 특유의 개그 멘트와 함께 게임 오버. 때문에 속시원한 진행을 위해선 약간의 노가다를 하게 된다.
1편의 경우, 포인트 앤 클릭 인터페이스로 제작사 자체에서 1991년에 리메이크가 되었으며, 2편의 경우, 다른 제작사[3]에 의해 리메이크된 작품도 나와 있다. #
2018년 콜 부부가 정신적 후속작인 Hero-U를 내놓았다.
시리즈 열람은 다음과 같다.
- Quest for Glory: So You Want to Be a Hero (1989; 1991년에 자체 리메이크.) Let's Play 링크[4]
- Quest for Glory II: Trial by Fire (1990; 2008년에 리메이크됨. 앞 링크 참조.) Let's Play 링크
- Quest for Glory III: Wages of War (1992)
- Quest for Glory IV: Shadows of Darkness (1994) Let's Play 링크 의외지만 크툴루 신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 Quest for Glory V: Dragon Fire (1998)
[1]
원래 제목은 시에라의 다른 시리즈들처럼 제목 뒤쪽에 Quest가 들어가는 'Hero's Quest'였다. 이름이 비슷한 다른 게임이 먼저 나와있어서 문제가 되자 나중에 Quest for Glory로 개명. 1편만 'Hero's Quest'와 'Quest for Glory', 제목이 다른 두 가지 버전이 있다.
[2]
각각 장소 모티브가 1편은 독일 전설, 2편은
아랍 전설, 3편은
이집트 전설, 4편은 슬라브 전설, 5편은 그리스 전설인 듯 하다.
[3]
킹스 퀘스트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것으로 유명하다.
[4]
여담이지만 여기서 죽는 장면 중 하나는 다윈상을 탈 만한 게 나온다. 락픽으로 코를 쑤시면 뇌를 찔러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