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4-22 06:11:13

코리아 체조




1. 개요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99년 국민건강체조(새천년 건강체조)를 만들어 보급함으로써 국민체조를 대체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국민건강체조가 대다수 국민들에게 보급하기엔 복잡하거나 난이도가 높은 동작이 많아서 따라하기가 어려운 탓에, 십수 년간 보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보급률은 바닥을 찍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스포츠개발원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억 원을 지원받아 2014년 초부터 약 1년간 온 국민에게 보급할 만한 체조를 개발하였다.[1] 그러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차은택의 농간으로 코리아 체조는 사실상 묻혀버렸다. 여기에 대해서는 아래 항목 참고.

문체부에서 코리아 체조를 묻어버리려고 했기 때문에, 유튜브에 올라온 공식 동영상과 코리아 체조 결과보고서를 제외하면 다른 참고할 만한 좋은 동영상이나 설명서는 따로 없다. 하지만 동작이 쉽고 체계적이기 때문에, 동영상과 결과보고서 안에 수록된 동작 설명을 참고하면 혼자서도 코리아 체조를 익히기에는 무리가 없다.

코리아 체조 결과보고서 다운받는 곳
1. 하늘 땅 열기
1. 구름 휘감기
1. 구름 담기
1. 바람 느끼기
1. 바람 가르기
1. 물 밀어내기
1. 물결 넘기
1. 땅 누르기
1. 땅 고르기
1. 하늘 땅 호흡

코리아 체조는 을 모티브로 삼아 10가지 동작으로 구성되지만, 1번부터 9번까지 한 뒤 다시 2번으로 되돌아가 10번까지 하고 끝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18개 동작이 한 세트를 이룬다. 국민체조가 겹치는 부분이 없이 13개 동작, 국민건강체조(새천년 건강체조)가 18개 동작으로 구성된다. 코리아 체조는 길이로는 국민건강체조와 비슷하면서도 실제로 동작을 10가지만 외우면 되므로 국민체조 국민건강체조보다 익히기가 훨씬 쉽다. 게다가 동작도 훨씬 간결하고 따라하기 쉽게 하였다. 또한 근력이나 유연성만이 아니라 평형성이나 협응성, 조절력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동작이 좌우로 나뉠 경우 항상 오른쪽을 먼저 하고 왼쪽을 나중에 하며, 걸음도 오른발을 먼저 디딛는다. 운동시간은 5분.

7번 물결넘기 동작이 가장 힘이 든다. 또한 공식 동영상이 자꾸 가려지기 때문에 따로 설명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먼저 오른발을 먼저 디디면서 앞으로 뛰고, 왼발을 먼저 디디면서 뒤로 뛴다. 오른발을 먼저 디디면서 오른쪽으로 뛰고, 왼발을 먼저 디디면서 왼쪽으로 뛰어 시작지점으로 돌아온다. ┗ 모양이 된다.

다시 왼발을 먼저 디디면서 앞으로 뛰고, 오른발을 먼저 디디면서 뒤로 뛴다. 왼발을 먼저 디디면서 왼쪽으로 뛰고, 오른발을 먼저 디디면서 오른쪽으로 뛰어 시작지점으로 돌아온다. ┛ 모양이 된다. 이렇게 좌우로 움직이면 ┻ 모양이 되는데, 이를 두 번 반복한다.

템포는 느렸다가 빨라졌다가 다시 느려지게 하여 일정부분 변화를 주었고,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움직여 운동량을 높였다. 동작이 단순한데도 실제로 해보면 겉보기보다는 힘이 든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리아 체조 1세트(5분)당 약 30~40 kcal가 소모된다고 하므로, 국민건강체조(새천년 건강체조)보다 길이가 1분 짧으면서도 소모 칼로리량은 거의 비슷하다. 단지 '코리아 체조'라는 이름이 촌스러울 뿐이다

2.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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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는 문체부로부터 지원받아 2014년 초부터 약 1년간 '코리아 체조'라는 좀더 따라하기 쉬우면서도 운동량은 새천년 체조에 뒤지지 않는 체조를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세금 2억여 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2015년 초, 문체부에서 갑자기 늘품체조라는 갑툭튀한 체조를 미는 바람에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격이 되었다.

문체부에서는 코리아 체조를 취소한다거나 없는 일로 하려는 것이 아니고, 다만 코리아 체조가 다소 지루하여 활기찬 늘품체조를 따로 만들어 이와 병행하려 한다고 해명하였으나, 실제로는 코리아 체조를 최대한 없던 일로 하려고 하였다.

원래대로는 2014년 11월 26일(수),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코리아 체조를 사람들과 함께 해보기로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당일에 한 것은 코리아 체조가 아니라 늘품체조였으며, 대통령이 했던 체조라며 늘품체조가 언론에 보도되었다.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 이 행사를 바라보며 분하게 여겼음은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

막상 늘품체조는 심지어 문체부조차도 급히 만들다 보니 음악과 동작이 맞지 않고 부상위험이 있으며 운동이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인정할 만큼 문제가 있어, 코리아 체조를 만든 한국스포츠개발원에게 이 문제를 보완하라고 떠맡겼다. 스포츠개발원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만든 코리아 체조가 아닌 다른 체조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것이다. SBS 뉴스 2015년 1월 13일 보도 당시 코리아 체조 개발에 관여한 관계자는 개인 블로그에 " 권력과 대한민국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라고 적었는데, 권력실세가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 문체부보다 더 큰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 아니겠느냐?" 라고 답변했다.

JTBC의 보도에 의하면 문체부에서는 코리아 체조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도록 발표회조차도 매우 축소하고 보도를 자제하도록 지시했다.

문체부의 행보가 이해하기 어려웠으므로 정부나 혹은 문체부 고위인사가 늘품체조 제작자에게 특혜를 주지 않았느냐는 논란이 체육계와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2016년에 늘품체조가 채택되고 코리아 체조가 묻힌 데에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차은택이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심증은 더욱 굳어졌다. #


[1] 보도에 따라서는 2년간 개발했다고 하는데, 프로젝트 시작부터 완료까지 기간인 듯하다. 실제 개발기간은 1년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