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초대 울트라맨의 컬러 타이머 |
울트라 시리즈에 등장하는 울트라맨들의 가슴에 박혀있는 발광체. 울트라맨에게 남은 에너지 잔량을 알려주는 타이머로, 울트라맨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기관이다.
2. 상세
역대 울트라 시리즈 등장 울트라맨들의 컬러 타이머 점멸음. |
컬러 타이머는 울트라맨의 에너지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경고음과 함께 빨간색으로 점멸한다. 보통 전투 시작 후 3분 후에 점멸하며, 부상을 입은 경우 3분 이내에 점멸한다. 게임에서는 주로 제한 시간이 1분, 또는 30초 남았을 때부터 점멸한다. [1][2]
몇몇 울트라맨의 경우엔 5분에서 10분 동안 전투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라이프 게이지를 사용하는 울트라맨 티가, 울트라맨 가이아, 울트라맨 코스모스와, 파워 타이머를 사용하는 울트라맨 맥스, 그리고 에너지 코어를 사용하는 울트라맨 넥서스가 있으며, 모두 제한시간은 없지만 부상을 입을 수록 제한시간이 생기는 울트라맨들이다. 별도의 에너지 공급원인 울티메이트 이지스를 가지고 있는 울트라맨 제로의 경우 평상시에는 제한시간이 없지만 격렬한 전투나 적의 흡수 공격 등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은 경우에는 역시 컬러 타이머가 점멸한다.
컬러 타이머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선 후술할 디퍼레이터 광선을 쬐거나, 다른 울트라맨에게 에너지를 받거나, 에너지 공급 또는 충전 아이템을 장착하거나 거대화를 해제하는 수 밖에 없으며, 에너지가 고갈되면 컬러 타이머가 아예 꺼지며 사실상 사망하게 된다.[3]
대부분의 컬러 타이머는 반구형이지만, 별 모양, 마름모 모양, 삼각형 모양 등 다양한 모습이 존재한다. 또한 대부분 가슴 중앙에 위치한다.[4]
2.1. 빛의 나라에서의 컬러 타이머
빛의 나라의 울트라맨들은 사멸해버린 태양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인공 태양, 플라즈마 스파크에서 나오는 특수한 방사선인 디퍼레이터 광선으로 인해 진화하여 현재의 모습과 힘을 얻었다.하지만 그 대가로 디퍼레이터 광선이 적은 곳에서는 생명유지도 힘들어 졌다. 일부 항성계에서는 항성의 방사선으로 대체가 가능하지만 플라즈마 스파크만큼 충분한 양은 아니었고, 그나마 대기가 있는 행성에서는 방사선이 더욱 약해지기에, 우주의 정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우주경비대 소속 울트라맨들에게 있어서 디퍼레이터 광선이 없는 곳에서 활동은 중요한 문제였다.
이걸 해결하기 위해서 항성과 멀리 떨어진 우주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하거나, 오랫동안 빛의 나라에서 떨어져 지내는 울트라맨들에게 시술을 통해서 디퍼레이터 광선이 들어있는 컬러 타이머를 부여하여, 디퍼레이터 광선이 적거나 없는 곳에서도 어느 정도 활동할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설정이다. 그래서인지 빛의 나라의 일반 시민이나, 우주에서의 활동이 적은 훈련생들은 이 컬러 타이머가 거의 없다.
울트라 세븐이나 울트라 세븐 21처럼 컬러 타이머가 없는 우주경비대 소속 울트라맨 등 설정충돌이 있다.[5] 이 외에도 우주경비대에 입대하기 전이었던 울트라맨 Z는 컬러 타이머를 착용한 모습으로 나오기도 했다.[6]
2.2. ULTRAMAN(만화)에서의 컬러 타이머
ULTRAMAN(만화)에서는 외계인인 울트라맨이 아닌 입을 수 있는 슈트인 울트라맨 슈트가 등장한다. 이 울트라맨 슈트는 울트라맨의 외관을 모방한 것이 특징인데, 이 중에는 컬러 타이머도 있다.울트라맨 슈트에 달린 컬러 타이머는 슈트의 능력치를 상승시키는 리미터 해제를 알리는 역할을 하며, 리미터 해제를 하지 않는 이상 컬러 타이머가 울릴 일은 없다.
2.3. 그 외의 행성에서의 컬러 타이머
행성 L77, 행성 U40, 행성 O-50, 그리고 그 밖에 출신 불명의 울트라맨들은 별도의 시술 없이 컬러 타이머를 가지고 있다. 즉, 타고난 기관이다. 이런 다른 울트라맨들의 기관을 모방하여[7] 빛의 나라의 컬러 타이머가 개발되었다는 설도 있다.2.4. 울트라맨의 약점
컬러 타이머는 에너지의 잔량 표시 외에도 디퍼레이터 광선을 담고 있는 일종의 에너지 탱크이기 때문에 파괴될 경우 남은 에너지 잔량에 관계 없이 울트라맨은 즉사한다. 울트라맨의 초대 울트라맨 또한 최종화에서 우주공룡 젯톤이 스페시움 광선을 흡수한 뒤 카운터로 쏜 핸드 빔에 의해 컬러 타이머가 파괴당해 그대로 사망했다.또한 울트라맨 타로 52화에서는 울트라맨 잭이 도둑괴수 도로본에게 컬러 타이머를 빼앗겨 마치 마른 오징어 마냥(...) 쪼그라들며 힘을 쓰지 못했고[8], 아예 컬러 타이머를 부착해 힘을 사용하는 등 적이 울트라맨과 동일한 힘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9]
거기에 울트라맨 에이스 27화에서는 지옥성인 힛포리트 성인에 의해 동상이 된 울트라 형제를 구하러 온 울트라의 아버지가 초반에는 선전했으나 오랜 여행으로 지친 상황에 힛포리트 성인의 반격에 수세에 몰리자 에이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자신의 컬러 타이머를 직접 떼어서 에이스에게 던져주고 사망하기도 했다.
3. 기타
- 울트라맨의 디자이너 나리타 토오루의 초기 디자인과 프로토타입 슈트에는 컬러 타이머가 없었으나, 제작 도중 울트라맨은 너무 강하니 극의 재미를 위해 약점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반영함과 동시에 제작비 삭감을 위해 특촬 파트의 분량을 되도록 줄이려고 컬러 타이머와 시간제한 설정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10]
- 컬러 타이머는 초창기엔 황색으로 점멸했다가 적색으로 점멸한다는 기획이 있었으나, 1966년 당시에는 일반 가정의 컬러 TV 보급률이 높지 않았기에, 흑백TV로 볼 때 색상의 차이로는 시간 경과의 표현이 어렵다는 이유로 무산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굳어졌다고.[11]
- 3분이라는 시간제한 설정이 처음 밝혀진 것은 의외로 초대 울트라맨이 아닌, 돌아온 울트라맨에서였다. 초대 울트라맨 당시에도 설정상으로는 3분이라는 제한이 있었다고는 하나 아마 각본 단계에서 반영되지 않은 것 같고, 실제 본편에서는 "에너지가 고갈되면 컬러 타이머가 점멸한다"는 언급만 있다. 현재도 3분 제한을 철저하게 지키기보다는 "에너지가 떨어지면 점멸하는 방식"에 가깝게 바뀌었다.
- 야나기타 리카오의 공상과학독본에서는 실용성에 비해 어마어마한 약점이 있는 결함품이라고 깠다. 그 이유인고 하니, 가슴에 달고 있어 자기한테 잘보이기는 한데 상대 괴수에게도 잘 보이고, 소리와 빛으로 한계 시간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그걸 적 괴수에게도 알려준다. 게다가 부서지면 목숨이 위험한 것이라면서 왜 가슴 같은 잘 보이는 곳에 다느냐는 것. 완전히 표적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멀리 있는 지구인들에게 까지 잘 들리는 경고음이라면 엄청나게 큰 소리이며 울트라맨의 귀에 공해 수준의 공격을 가해 울트라맨이 전투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것.[12] 다만 이러한 고찰은 그 작품의 핍진성을 배제하고 현실의 개연성과 과학적 고증만을 파고드는 공상과학독본 특유의 스타일이니 그냥 웃고 넘어가자.
[1]
울트라맨 Z의 경우 변신기인 울트라 Z 라이저의 한계 때문에 인간 사이즈로 변신할 경우 50초 밖에 활동하지 못한다.
[2]
대결전! 초 울트라 8형제에서 나오는 평행세계의 울트라맨들은 아무리 에너지를 소비하거나 대미지가 누적되어도 점멸하지 않으며, 컬러 타이머가 파란색이 아닌 초록색으로 빛났다.
[3]
영어 더빙판과 자막의 설명으로는 "If the Warning Light stops blinking, Ultraman will never rise again" 이라 명시되어 위기의 순간을 절박하게 묘사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미국 팬들에게는 굉장히 상징적인 나레이션으로 알려져 있다.
[4]
예외로
울트라 세븐과
울트라 세븐 21은 이마에 있는 빔 램프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울트라맨 나이스와
준민책사 휴드람,
울트라맨 데커는 왼쪽 가슴에 달려 있다.
[5]
사실
울트라 세븐은
울트라맨의 후속작이 아닌 별개의 작품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초반부에는 컬러 타이머는 물론 시간 제한에 대한 묘사도 없었다. 중반부부터 빔 램프가 컬러 타이머같은 역할을 하게 된 것.
[6]
다만 Z는 출신 불명의 울트라맨이기 때문에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도 있다.
[7]
빛의 나라에 오래 전부터 관여했지만 공식적으로 출신지가 불명인
울트라맨 킹이 유력하다
[8]
해당 장면은 슈트를 벗어서 그대로 깔아놓았다고 한다.
[9]
물론 그로 인해 울트라맨의 단점까지 싸그리 떠안게 된다. 위의 상황에서도 도로본은 잭의 컬러 타이머 덕분에 2인분의 힘을 얻어 강해질수는 있었으나, 그후 타로를 관광시키면서 에너지를 거의 다 써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힘이 급격히 약화되어 컬러 타이머를 빼앗기고
ZAT의 총공세에 그대로 폭사당했었다.
[10]
'궁극의 인체'라는 컨셉으로 울트라맨을 디자인했던
나리타 토오루는 이 컬러 타이머를 매우 싫어했으며, 때문에 자신이 그린 울트라맨 일러스트에는 절대로 컬러 타이머를 그리지 않았다. 울트라맨의 리메이크 작품인
신 울트라맨의 기획과 각본, 연출을 맡은
안노 히데아키는 이런 나리타 토오루의 의향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적극 반영하여 신 울트라맨 속
울트라맨에게 컬러 타이머를 붙이지 않았다.
[11]
이 기획안은 1979년 작인
더★울트라맨에서 쓰이게 된다.
[12]
즉 이 문제점을
우주공룡 젯톤에게 당하고 있는
울트라맨으로 비유하자면, 울트라맨은 젯톤에게 가지고 놀렸을 정도로 육체적 고통이 큰 상태에서 엄청난 고음까지 들려 귀도 아프고 몸도 아픈 상황이 된 것. 다른 울트라맨들도 이것은 마찬가지나 다름없다.왜 갑자기
화산괴조 바돈에게 컬러 타이머가 파란 상태에서 쓰러진
조피가 다행스러운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