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4 19:24:22

컨시드

Concede. "(실수나 패배 등을) 인정하다"라는 용법으로 많이 사용하는 영어 동사.

1. 골프 용어
1.1. 아마추어 경기에서1.2. 프로 경기에서1.3. 게임에서
2. 게임 용어

1. 골프 용어

짧은 거리의 퍼팅이 남았을 때, 실제로 퍼팅하지 않고도 퍼팅해서 넣은 것으로 인정받는 것 또는 인정해 주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1타를 친 것으로 간주한다. 주로 컨시드가 적용되는 거리는 홀컵으로부터 1m 이내[1]. 보통의 스크린 골프에서도 이 정도 범위를 컨시드 적용 범위로 인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OK, 외국에서는 Gimme 나 Give 라는 표현도 쓴다.

1.1. 아마추어 경기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의 친선 게임이나 접대 골프 등에서 흔히 나오며, 적당한 컨시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된다. 너무 박하게 주면 분위기가 나빠지고, 너무 후하게 주면 상대방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 적당한 거리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과한 컨시드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자신의 실력을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실 1m 남짓 거리에서의 퍼팅은 결코 쉽지 않으며, 오르막이나 내리막 경사가 있다면 그 난이도는 훨씬 높아 진다. 이런 퍼팅은 프로 선수들도 가끔씩 성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모이기도 한다. 후하게 컨시드를 받은 경기의 점수를 자신의 실력인 양 생각하다가는, 다른 경기에서 망신당하기 딱 좋다.

1.2. 프로 경기에서

프로 경기에서도 1:1 경기인 매치플레이나 스킨스 게임 등에서는 상대방에게 컨시드를 주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골퍼가 점수로 승부를 보는 일반적인 스트로크 게임에서는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

1.3. 게임에서

모두의 골프 시리즈에서는 '보기' 이상일때만 컨시드가 적용되며, '파'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퍼팅으로 홀인을 해줘야 한다. 게임에 따라서 컨시드를 적용하는 규칙은 천차만별이다.

버디크러시: 판타지 골프에는 1m 컨시드가 존재하며, 캐릭터별로 고유 컨시드 모션이 있다.

2. 게임 용어

특히 1:1이 주축인 보드게임 혹은 테이블탑 게임 장르에서, 플레이 도중 결과에 상관없이 패배를 인정하는 것의 영문 표현. 가깝게는 바둑[2], 장기, 체스 등 전통 보드게임에서부터, TCG와 같은 카드배틀 장르에 이르기까지 쓰인다. TCG의 원조격인 매직 더 개더링은 국내에서도 글로벌 대회 참가자가 적지 않아 컨시드란 용어가 이미 한국 내에도 정착했으며, 하스스톤도 "포기"의 영문 표현이 "Concede"라 해외 영상을 많이 보는 유저들은 잘 알고 있다. # 다만 유희왕을 포함한 일부 보드 게임에서는 항복을 뜻하는 surrender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며, 이 경우 국내에선 서렌친다고 부르기도 한다.

용법상으로는 1:1이 아닌 게임에서도 컨시드할 수 있지만, 대다수 보드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다수의 플레이어가 등수를 겨루는 게임일 경우 컨시드=중도포기를 허용하지 않는 편이다. 설령 중도탈락이 가능하더라도 규칙이 아닌 형태로 자진포기는 실례라고 본다. 최근 보드게임은 플레이어 수에 따라 규칙을 조정해 밸런스를 맞추는데, 사람이 갑자기 줄면 그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여기기 때문인 듯. 또, 승부와 상관없이 여럿이 즐겁자고 하는 게임인데 자기가 이길 가능성이 없다 해서 내팽개치고 빠지는 모양새가 아무래도 볼썽사납기도 하고... 1:1 게임에서도 승부보다는 즐기는 게 목적이라면 컨시드를 빌미로 서로 감정이 상하는 일이 종종 있다. 실력차가 어마어마할 때 바둑판 엎어버리고 멱살잡이를 시전하는 어르신들 생각하면 쉽다.


[1] 일반적으로 남성용 퍼터가 34인치(86cm)이므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편하다. [2] 불계패가 곧 컨시드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