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Carry trade. 저 금리로 조달된 자금으로 외국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를 뜻한다. 별도 수식이 없으면 통화 캐리 트레이드로 간주. 이자가 싼 국가에 본점을 두고 있는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서, 이자가 비싼 국가에 본점을 두고 있는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여 차익거래를 하거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의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1차적으로는 양국의 금리차로 인한 차익, 그 다음은 유동성이 이동하는 방향으로 환율이 상승하여 환차익을 보게되고, 최종적으로는 환전한 통화로 마지막 투자국의 경기 상황에 따라 자산 차익을 얻는 글로벌한 기초적 투자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2. 역사
일본은행이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붕괴로 인한 경기침체를 해소하고자 1991년부터 1999년까지 기준금리를 무려 6%p 떨어뜨리며 유동성을 주입한 결과, 일본은 제로금리 국가가 되었다.그러나 일본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 되었고, 주식도 1997년 외환 위기, 닷컴 버블, 2000년대 중국 경제 호황 등을 거치면서도 오랜기간 동안 1990년대 초반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장기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이 때문에 당시 일본에서는 자국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한물갔다는 인식이 뿌리박히게 되었다. 그래서 상술한대로 제로금리로 유동성을 마구 공급했지만 정작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엔화가 이 당시 투자 좀 한다는 일본인(일명 와타나베 부인)사이에서 일본의 시중은행에서 거의 제로에 가까운 금리로 돈을 마구 빌린 다음에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식과 부동산, 채권을 사들여서 차익을 보는 방식의 투자방식이 유행했다.
덕분에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2000년대 초중반 일본 경제가 일시적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이렇게 엔화 유동성을 이용해 투자한 세력은, 미-일간 금리차익과 투자성공은 물론 엔-달러 환차익까지 덤으로 얻어갔으며, 일본 기업들은 엔화 약세로 수출이 살아났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저금리 기조가 이어졌고 안전자산으로 취급받는 엔화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하자, 캐리 트레이드로 풀려나간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엔화 가치가 더더욱 급등하고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되는 등 급격한 위험에 노출되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일본에 이어서 미국마저 연방준비제도가 경기부양을 위해 제로금리까지 금리를 떨어뜨리고, 양적완화를 공격적으로 시행하면서 미국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자 미국 달러를 가지고 신흥국에 투자하는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성행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엔 캐리 트레이드보다 미국의 달러 캐리트레이드는 달러를 빨아들여 체급을 키우고 싶어하던 중국이라는 존재덕에 더욱 거대한 자금의 홍수 역할을 해서(...) 대한민국이나 중국 등 신흥국의 주가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데에 아주 큰 역할을 했다.
2024년 8월에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국의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맞물리며 상당한 액수의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시장의 공포심이 극에 달하여 일시적으로 전세계적인 주가 폭락을 야기했다.[1] 이 과정에서 도이체방크에 의해 엔캐리트레이드 규모가 20조 달러에 달한다는 낭설이 퍼졌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
3. 계산
덴마크 크로네 은행 대출 금리가 대략 0.005%인데[2][3] 미국 재무부채권 1년물이 약 2.0106%이라고 가정할 때 2.0056%의 무위험 수익률[4]을 올릴 수 있다. 다만, 덴마크 크로네화가 평가절상 되면 미국 달러를 더 많이 주고 덴마크 크로네화로 환전하므로 수익률(투자에 대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고, 덴마크 크로네가 평가절하 되면 추가수익률도 얻을 수 있다.[5]투자할때 중요한 것은 환율 스프레드와 대출 이자, 국내외 국세청에 내야할 세금 자체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금리차가 정도의 적을 경우 가장 저렴한 전신환매도율로 매수하더라도 일단 환전수수료에서부터 손해보고 시작한다.
게다가 금리가 비싼 통화들은 인플레이션과 투자할 국가에 정치적 위험성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개도국, 중진국 통화는 금리가 높다는 것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정해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와 각종 금융 수수료와 세금 등을 공시된 금리보다 실질수익율이 안 나올 수 있거니와 자칫 투자를 잘못잡으면 원금 자체를 손해보거나 그게 아니라더도 독재, 불법적인 세습하는 국가의 통화에 투자할 경우에는 종교적, 도덕적, 윤리적인 비판을 받을 수 있는데다가 상황에 따라서는 대출 또는 매매를 실행했던 국가에서 경찰, 검찰에 소환되어서 장기간 수사를 당할 수 있고 회사에서 해고될 가능성이 있다.
금리차이가 아주 크게 벌어지지 않는한 실질적으로 캐리트레이드를 검토해볼만한 통화는 2023년 9월 기준으로는 마이너스 금리인 일본 엔화와 부동산 때문에 경제가 혼란스러운 중국 위안화가 있다.[6]
[1]
8월 5일
코스피는 8.77% 폭락하며 2008년 10월 24일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또한 2020년 3월 당시
대침체 이후 처음이자 역대 여섯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닛케이 225는 이보다 더한 12.4% 폭락을 기록했는데, 1987년 10월 20일 이후 최대 하락률이었다.
[2]
캐리 트레이드라도 기간이나 대출 금액 또는
신용등급에 따라 다르다.
[3]
2022년 5월 기준으로 제시된 금리는 덴마크 시중은행 최저 신용대출(개인의 신용을 보고 돈을 빌려주는 대출)의 평균 최고 금리이다.
[4]
한가지 위험 없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치를 말한다.
[5]
덴마크는 유로화에 고정환율을 사실상 시행중이라고 하지만 미국 달러화는 덴마크 크로네화에 대해서는 변동 환율이기 때문에 엄청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다.
[6]
위안화 캐리트레이드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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