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3:37

카트라이더 리그/에이스 결정전/기록/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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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리그 에이스 결정전
SZ ~ BT DR-1 ~ DR-X 19-1 ~ 20-2 21-1 ~ 21-SC 22-1 ~ 22-SC

1. 2022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1.1. 8강 3경기 안정환 vs 김지민1.2. 8강 5경기 곽현호 vs 황혁1.3. 8강 14경기 배성빈 vs 노준현1.4. 8강 16경기 노준현 vs 김다원1.5. 8강 19경기 한승민 vs 김다원1.6. 8강 21경기 박현수 vs 유창현1.7. 8강 25경기 고병수 vs 김다원1.8. 와일드카드전 전진우 vs 임재원1.9. 결승 진출전 이재혁 vs 유창현1.10. 플레이오프 유창현 vs 박인수1.11. 결승전 Phase 1 이재혁 vs 유창현
2. 2022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2.1. 8강 7경기 이은서 vs 김민성2.2. 8강 10경기 홍성민 vs 이재혁2.3. 8강 14경기 박인수 vs 이은서2.4. 8강 15경기 황혁 vs 강다훈2.5. 8강 18경기 송용준 vs 배성빈2.6. 8강 21경기 김다원 vs 박현수2.7. 8강 26경기 최준호 vs 강다훈2.8. 와일드카드전 홍성민 vs 김우준2.9. 결승 진출전 배성빈 vs 박인수2.10. 플레이오프 유창현 vs 노준현2.11. 결승전 Phase 3: 승자연전
3. 2022 신한은행 SOL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3.1. 8강 A조 2경기 안정환 vs 심우혁3.2. 8강 B조 6경기 김승태 vs 김우준3.3. 플레이오프 김다원 vs 노준현3.4. 결승전 Phase 1 박인수 vs 노준현3.5. 결승전 Phase 2 박인수 vs 이재혁3.6. 결승전 Phase 3: 승자연전
3.6.1. 1경기 박현수 vs 유영혁3.6.2. 2경기 박현수 vs 송용준3.6.3. 3경기 박현수 vs 이재혁3.6.4. 4경기 박현수 vs 노준현3.6.5. 5경기 김승태 vs 노준현3.6.6. 6경기 정승하 vs 노준현

1. 2022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 2022-1 시즌의 에결 성사에 대한 특징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8강 풀리그에서 진행된 모든 에이스 결정전을 블루 에이스가 승리했다.[1]
    • 2021-1에 이어 두 번째로 8강 풀리그에서 모든 팀이 에결에 한 번 이상 출전했다.[2]
    • 포스트시즌 체제가 자리잡은 2020-2 이후 최초로 포스트시즌 진출한 5팀 모두가 포스트시즌에서 에이스 결정전을 경험했다.[3]
    • 2020-1 이후 5시즌만에 결승전에서 에결이 성사되었으며, 이번 결승전에서 새로 도입된 페이즈제에서 성사된 최초의 에결이다. 2020-1과의 차이점이라면 당시에는 최후의 우승팀을 가릴 마지막 단판이었던 반면 이쪽은 페이즈의 승자를 가리는 에결이었다는 점.
    • 카트라이더 리그가 2022-S을 끝으로 폐막하면서, 결과적으로 2022-1이 유일하게 결승전 페이즈3 승자연전을 가지 않은 시즌으로 남게 되었다.

1.1. 8강 3경기 안정환 vs 김지민

AxelZ <colbgcolor=#ddd,#383b40> 아이스 설산 다운힐 BLADES
안정환 출전 선수 김지민
폭스 V1 탑승 카트바디 폭스 V1
경기 결과

22-1 시즌 첫 에이스 결정전은 무실트랙으로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팀 AxelZ와 디펜딩 챔피언 BLADES의 에이스 결정전. 양 팀에서는 기존에 예측되던 에결 주자가 아닌 선수를 각각 내보냈다. 안정환은 본선 팀전 첫 진출로 예선에서만 에결 경험이 있고[4] 김지민은 21-1 시즌 E-STATS ESPORTS 소속 시절 Challenger와의 에결 경험만 있어서 사실상 에결 경험은 양 쪽 다 많지 않았다. 22-1 시즌부터 결승전 제도가 바뀌며 승자연전이 생겼는데, 가장 유력한 결승권 3팀 중 하나인 블레이즈 역시 이를 의식한 것인지 김지민을 내보내는 실험을 시도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초반 헤어핀 구간은 서로 무난하게 지나가다가 동굴에 진입해서 김지민이 살짝 안정환을 밀어 기둥에 꽂고 안정환의 사고 회복이 늦어지면서 거리가 많이 벌어졌다. 이후 쫓아가던 안정환이 크게 실수를 2번 하면서 김지민이 무난하게 승리한다.

1.2. 8강 5경기 곽현호 vs 황혁

DDK <colbgcolor=#ddd,#383b40> 팩토리 부비트랩 공장 탐험 Latte
곽현호 출전 선수 황혁
폭스 V1 탑승 카트바디 폭스 V1
경기 결과

초반 컨테이너 구간에서 황혁이 삽을 푸며 크게 거리가 벌어졌지만, 추격을 이어간 끈에 3랩 시점에서는 따라붙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서로 스탑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양상을 보이다가, 후반 유턴 구간에서 황혁이 더 좋은 라인과 익시드 활용으로[5][6] 앞서가는데 성공했고, 곽현호가 마지막 끌기로 따라가봤지만 블로킹당하며 황혁이 그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1.3. 8강 14경기 배성빈 vs 노준현

BLADES <colbgcolor=#ddd,#383b40> 동화 이상한 나라의 문 KWANGDONG FREECS
배성빈 출전 선수 노준현
폭스 V1 탑승 카트바디 폭스 V1
경기 결과

2021년 수퍼컵에 이어 다시 한번 두팀간의 에결이 성사되었다. 에결 후보가 많은 양팀인 만큼, 두 팀 모두 에결 주자 선택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결국 블레이즈에서는 배성빈을, 프릭스는 노준현을 내보내며 완벽한 수퍼컵의 리매치가 성사되었다. 트랙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문. 카트바디는 양 선수 모두 폭스 V1을 탑승한다.

시작부터 노준현이 안쪽에 위치한 배성빈을 꽂으려 했으나 배성빈도 이를 눈치채고 템포를 죽이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노준현이 가벼운 스탑을 시도하고 배성빈 역시 이를 의식하여 속도를 빼는 등, 최근 성적이 좋은 에결 주자들간의 대결답게 신경전이 치열했지만 두 선수 모두 큰 사고 없이 배성빈이 앞선 채로 2랩에 들어갔다. 2랩 초반 넓은 원끌기 구간 직후의 유턴 코너에서 상당히 공격적인 라인으로 들어갔던 노준현에게 배성빈이 스탑을 시도한다. 성공적으로 스탑이 들어간 듯 보였으나 의외로 노준현의 탄력이 크게 죽지 않았고, 이후 침착하게 익시드를 사용해 사고회복을 해내며 추격을 이어간다. 이후 점프 드리프트로 이어지는 유턴 구간에서 다시 한번 배성빈이 스탑을 걸어보지만 노준현이 이를 읽은 듯 아웃라인을 타며 추월에 성공한다. 이후 구간부터는 노준현이 철벽같은 라인블로킹과 완벽한 주행으로 단 한 차례도 앞순위를 내주지 않으며 프릭스를 승리로 이끈다.

배성빈은 지난 수퍼컵 에결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초중반까지는 상대의 움직임을 노련하게 파악하여 대처하고 공격도 성공시키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 2랩에서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뒤 흐름을 빼앗겨 그대로 패배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두바이 에결은 뒤가 없는 공격을 시도했다가 그대로 끝난, 한방싸움에서 패배한 양상이었지만 이번 경기는 중후반부 주행 싸움에서 완패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나쁘다고도 볼 수 있는 경기내용이다.

노준현은 지난번보다도 한층 더 성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주행이야 말할 필요도 없이 좋은 선수였지만 초중반에 쉽게 공격에 당하는 불안한 면모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랩 초반 보여준 사고회복과 스탑 회피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후반부에는 순수한 주행력으로 배성빈을 압도하면서 자신의 장점인 주행능력도 제대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승리로 에결 4연승을 달성하게 되었는데, 그 상대가 직전까지 에결 강자로 꼽히던 이재혁과 배성빈이라는 점, 게다가 그런 둘을 각각 두번씩 잡아내면서 달성했다는 점에서 꽤나 의미 있는 기록이다. 역대 에결 강자들의 연승 마지노선이 현재로선 5연승에 머물러 있는데 최근 흐름이 좋은 노준현인 만큼 이 기록을 깨고 새로운 에결 종결자로 등극하는것을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다.

1.4. 8강 16경기 노준현 vs 김다원

KWANGDONG FREECS <colbgcolor=#ddd,#383b40> 포레스트 오싹한 공중다리 AxelZ
노준현 출전 선수 김다원
폭스 V1 탑승 카트바디 폭스 V1
경기 결과

악셀즈가 광동 프릭스의 아이템전을 잡아내면서 에결을 끌고 가는데에 성공했고, 프릭스에서는 최근 에결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는 중인 노준현이, 악셀즈에서는 이번 시즌 최고의 신인이라고 불리는 김다원이 출전하였다.

김다원이 에결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정녕 신인인지 의심되는, 이름만 가리면 최전성기 박인수가 연상될 정도로 노련한 스탑운영을 선보이면서 경기 내내 노준현을 상대로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최근 기세가 좋았던 노준현답게 2랩 후반, 동굴 진입 구간에서 정석라인보다 조금 더 길게 끌기를 가져간 뒤 투드립으로 선두를 탈환하는 센스를 보여준다. 이후 김다원 역시 마찬가지로 끌기 직후 테러라인으로 노준현을 돌리고자 했으나 이 시도는 무위로 돌아가며 거리가 벌어졌고, 그대로 노준현의 승리로 굳어지는듯 보였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김다원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마지막 구간 첫번째 끌기 타이밍에 김다원에게 드래프트가 터지는데, 이 덕분에 직부가 가능할만큼 거리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반면 노준현은 직전 벌어진 거리를 보고 다소 방심한건지 어택 라인대로 아웃-인을 타면서 틈을 열어주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김다원이 인-인으로 인코스를 파고들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 이후 다시 역전을 내주지 않으면서 그대로 김다원이 먼저 골인하며 승리하였다.

해설진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신인 vs 베테랑' 같지 않은, 마치 베테랑 두 명의 싸움을 보는 듯한 매우 수준 높은 역대급 에결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김다원은 신인답지 않은 엄청난 기본기와 실력, 센스를 보여주며 승리를 차지했고, 노준현도 잘 싸우기는 했으나 마지막 라인을 열어준 실수와 함께 전체적으로 수동적이었던 경기운영이 결국 패배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로써 노준현의 에결 연승 역시 4연승에서 마무리되었다.

1.5. 8강 19경기 한승민 vs 김다원

Phase <colbgcolor=#ddd,#383b40> 팩토리 부비트랩 공장 탐험 AxelZ
한승민 출전 선수 김다원
폭스 V1 탑승 카트바디 폭스 V1
경기 결과

중반까지 두 선수가 과감한 공격을 주고받으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2랩 후반의 유턴 코너에서 한승민이 익시드를 사용한 김다원을 돌려버렸고, 본인은 직후 안정적으로 익시드를 사용하며 상당한 거리를 벌린다. 이에 당황했는지 김다원은 직후 사고 회복 과정에서 부스터를 날리고 벽에 긁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대로 가면 한승민이 상당히 유리한 상황. 그런데 한승민이 공장 탈출 직전의 끌기 구간에서 톡톡이가 끊기며 역전을 허용하고, 설상가상으로 김다원이 이때 드래프트가 터지며 탄력을 제대로 받았기에 남은 구간에서 쫓아갈 수 없는 거리 차가 벌어지고 만다. 이후 김다원이 실수 없이 주행하며 AxelZ가 승리한다.

여담으로 생방송 경기 당시에는 한승민이 실수하는 상황이 워낙 급박했기에 해설위원들은 무리한 스탑이라 해설했고 끝난 직후 팬들도 너무 무리한 스탑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경기 이후 해당 장면을 돌려보면서 밝혀진 바로는 그냥 끌기 도중 드리프트가 끊겨 차체 밸런스를 잃어버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카쁠쁠 9화의 박인재, 유영혁, 김대겸이 리플레이를 보고 분석한 결과, 한승민이 보통 익시드를 사용하는 연속 180-90도 코너에서 익시드를 아꼈기 때문에 속도가 부족해져서 탄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톡톡이가 끊기기 쉬웠다고 한다.[7] 이미 김다원이 추격을 위해 익시드를 사용했기 때문에 한승민 입장에서는 혹시 여기서 역전을 허용했더라도 최소한 붙어가는 상황만 유지했다면 마지막 유턴끌기 익시드 구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다잡은 게임을 놓치게 만든 치명적인 실수. 베테랑인 노준현과의 에결이라는 경험이 있는 김다원과, 첫 에결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있었던 한승민의 경험 차이도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1.6. 8강 21경기 박현수 vs 유창현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팩토리 부비트랩 공장 탐험 BLADES
박현수 출전 선수 유창현
폭스 V1 탑승 카트바디 폭스 V1
경기 결과

샌드박스는 결승전에 도입된 승자연전에 대비할 겸 박현수를 처음으로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시켰으며, 블레이즈는 연패로 흐름이 좋지 못한 배성빈 대신 유창현을 내보냈다.

초반 박현수가 공격적으로 나서다 역으로 크게 죽어버리며 매우 큰 거리차가 벌어지지만 침착한 주행으로 따라붙는데 성공한다. 이후 박현수가 다시 한번 직부를 시도하는데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들어가며 상당한 거리를 벌리며 선두를 잡는다. 마지막 코스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유창현 역시 공격적으로 들어오지만 라인 주도권이 있던 박현수가 이를 견뎌내며 카트바디 2~3개 정도의 거리를 앞선 채로 마지막 점프대 구간에 진입한다. 이대로 박현수가 에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나 싶었던 순간, 그런데 마지막 점프대 구간에서 유창현에게 드래프트가 터지는데 하필 박현수는 이 순간 드래프트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 마지막 커팅을 정석적인 라인보다 아웃으로 풀고 있었다.[8] 때문에 이후 유창현을 견제하는게 불가능했고, 여기에 아웃라인을 타며 받은 감속과 미묘한 듀얼부스터 관리 실패가 더해지며[9] 정말 간발의 차로 유창현이 또다시 기적같은 역전승을 거둔다.

박현수는 진작에 에결을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선수라는 평을 받아온 만큼 기대에 부응하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1랩에서 큰 거리차를 허용하고도 이후 실수 없이 침착하게 추격하는 모습이나 유창현에게 직부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추후 박인수와 함께 전략적인 에결 기용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막판 유창현에게 너무도 좋은 타이밍에 드래프트가 터진 불운과 약간의 판단미스로 인해 아쉽게도 첫 승리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유창현은 이번에도 승리를 추가하며 에결 무패 전적을 이어가게 되었다. 양상은 저번 이재혁전과 비슷했다. 승부처가 되는 후반부, 불리한 포지션에 놓이며 패배하는듯 보였으나 이번에도 최선의 바디 컨트롤과 최고의 타이밍에 터진 드래프트의 도움을 받으며 대역전승을 만들어냈다. 덤으로 이번 에결을 포함해 2021년 이후로 유창현이 치른 3번의 에결이 모두 막판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명승부였기에 팬들은 유창현에게 명경기 제조기라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생방송 화면과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초수 차이가 화면상으로 드러나지 않았는데, 유창현은 1:45:690, 박현수는 1:45:714로 0.024초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1.7. 8강 25경기 고병수 vs 김다원

Team GP <colbgcolor=#ddd,#383b40> 빌리지 운명의 다리 AxelZ
고병수 출전 선수 김다원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일단 AX의 에결 주자는 늘 그래왔듯 김다원이고, GP의 에결주자가 미지수였는데 상대가 김다원이다 보니 우수한 주행능력을 보여준 조커카드 고병수가 출전하게 되었다.[10] 또한 이번 시즌 최초로 폭스 V1이 아닌 그믐 산군 V1이 에결 카트바디로 출전했다.

출발 직후 고병수가 부스터를 바로 모으지 못하면서 김다원과 살짝 거리를 두고 시작한다. 1랩 연속 유턴 구간 전후로 고병수가 역전을 노렸는데, 중반부 다리구간에서 김다원이 아웃코스를 타고 있던 고병수에게 스탑을 시도, 바깥으로 밀어 입수(入水)시키면서 엄청난 거리차를 벌려버린다. 고병수는 추격을 이어갔지만 김다원이 실수 없이 주행을 이어나가면서 거리차는 줄어들지 않았고 되려 고병수가 2랩 중반부에 한번 더 삽을 푸면서 그대로 김다원의 승리를 확정짓게 된다.

1.8. 와일드카드전 전진우 vs 임재원

AxelZ <colbgcolor=#ddd,#383b40> 아이스 설산 다운힐 Team GP
전진우 출전 선수 임재원
폭스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전진우의 첫 에결 + 2022 시즌 1 에결 첫 레드 에이스 승리 + 아마추어팀 최초 준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세 가지 의미가 있는 에결이다.

고병수는 이전에 한번 충격패를 겪었고 김다원은 설산에 약하기 때문에 고병수 vs 김다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었긴 했지만, 전진우의 에결 출전은 의외라는 반응.[11]

1랩 내내 전진우가 임재원을 앞서면서 무난한 주행을 했고 임재원은 동굴 통과 이후 코너 구간에서 약간 실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침착하게 추격을 시도한다. 그러다 2랩 연속 유턴 구간의 첫 코너에서 전진우가 임재원을 벽에 꽂아버리면서 도망갔고, 부스터 빌드가 꼬인 임재원은 동굴 구간에서 연이어 실수를 남발하며 자멸, 이후 전진우가 실수없이 주행하며 먼저 골인한다.

1.9. 결승 진출전 이재혁 vs 유창현

KWANGDONG FREECS <colbgcolor=#ddd,#383b40> 아이스 설산 다운힐 BLADES
이재혁 출전 선수 유창현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폭스 V1
경기 결과

지난 시즌 수퍼컵 에결에 이어 한시즌만에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이재혁이 당시까지는 에결 카트로 쓰기엔 다소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던 그믐 산군 V1을 타고 나오는 강수를 둔다. 유창현은 무난하게 폭스 V1을 선택한다.

1랩은 전체적으로 유창현이 얌전히 따라가는 양상이 이어졌다. 1랩 막바지 케이블카 워프 구간에서 유창현이 익시드 타입의 우위를 이용해 역전한 뒤 블로킹을 시도해보지만 이재혁이 이를 벗겨내며 곧바로 선두를 재탈환한다. 이후 2랩이 시작되고 연속 헤어핀 구간에서 유창현이 라인이 다소 벌어진 이재혁에게 몸싸움을 걸어 역전에 성공하지만 이재혁 역시 가볍게 긁은 수준이었기에 큰 감속은 없었고 오히려 직후 극한의 인코스를 보여주며 두 코너만에 다시 역전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동굴구간까지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며 또다시 승부는 막판 한방 싸움 양상으로 가는듯 보였으나 동굴구간 탈출[12] - 내리막 구간 이후의 연속 S자 끌기 구간부터 이재혁이 미친 라인을 연달아 보여주며 견인과 드래프트를 받고 있는 유창현으로부터 오히려 거리가 멀어지는 진풍경을 보여준다. 유창현은 이에 당황했는지 마지막 점프 드리프트 구간에서 이재혁에게 맞춰 익시드를 사용하는데, 이는 큰 실수가 되고 말았다. S타입 익시드인 그믐 산군 V1과는 다르게 B타입인 폭스 V1은 이 구간에서 익시드 가속을 온전히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13] 앞서 익시드를 아낀 의미가 허무하게 사라져버린 셈.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직선 구간에서 유창현이 이재혁의 라인 카피를 실패하면서 받았어야 할 마지막 드래프트까지 받지 못했다. 그렇게 이재혁이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프릭스의 창단 첫 결승전 진출을 일구어냈다.

전반적인 에결 평가는 이재혁이 유창현을 완벽하게 주행으로 찍어눌렀다는 평으로, 지난 상어섬 에결에서는 상당히 치열한 양상의 에결을 펼쳤던 것과는 완벽히 대조되었기에 카트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경기였다.

이재혁은 지난 에결을 포함해 그간 치렀던 유창현과의 1대1에서 주행만큼은 확실히 앞선다는 평가를 들어왔는데, 이번 에결은 그것을 완벽히 입증한 경기였다. 경기 내내 단 두번을 제외하고 유창현에게 선두를 허용하지 않으며 정점의 주행력을 보여줬는데, 여기에는 카트바디 선택이 대단히 주효했다. 그믐 산군 V1의 경우 최상급의 감속 성능과 작은 차체, 탄력에서 비롯되는 강한 주행 성능에도 불구하고 익시드 타입이 S라는 점과 몸싸움을 비롯한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폭스 V1에게 밀리기에 에결 카트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14] 하지만 오히려 그 강한 주행성능을 100% 발휘한 완벽한 주행으로 유창현이 몸싸움을 제대로 걸지도 못하게 만들며 그런 걱정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15]

유창현은 지난 21-2 개인전 결승 2R가 연상되는 무력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주행으로 밀린거야 카트바디의 차이도 있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문호준 감독과 박인재 모두 지적했을 만큼 익시드의 활용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분명 유창현답지는 않은 경기였다. 이번 결승의 경우 Phase 1, 2의 에결을 비롯해 Phase 3는 아예 승자연전으로 진행되는 만큼 1:1의 중요성이 크게 올라갔는데, 그런 와중에 에이스인 유창현이 이런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것은 블레이즈 입장에선 매우 좋지 않은 신호다. 블레이즈와 유창현 입장에서는 에결 카트바디에 대한 티어 재정립과 트랙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에결로 이재혁은 에결 4연패를 끝냈으며, 유창현은 에결 전승이 끊어졌다.

1.10. 플레이오프 유창현 vs 박인수

BLADES <colbgcolor=#ddd,#383b40> 동화 이상한 나라의 문 Liiv SANDBOX
유창현 출전 선수 박인수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21-1 이후로 약 1년만에 박인수와 유창현이 에결에서 맞붙었다.

1랩에서 서로 자잘한 몸싸움과 스탑이 있었지만 특별한 상황은 없었으나, 막바지 골인 직전 유턴코너에서 박인수가 스탑을 걸다 오히려 죽어버린다. 직후의 유턴코너에서도 또다시 실수를 하며 큰 거리가 벌어지지만 이후에는 한번의 실수도 없이 주행하며 2랩 중반부에 드래프트 거리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한다. 그러자 유창현은 따라잡힐 것을 예상하고 부스터를 미리 하나 더 모은 후 360 직전 코너에서 박인수에게 정확히 스탑을 거는데 성공한다. 이에 박인수는 매우 당황했는지 부스터 하나를 날리며 빌드가 망가지고 익시드 유턴 컨트롤까지 실패하며[16][17] 심하게 감속을 먹고 만다.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고 봐도 무방했던 상황. 그런데 유창현이 낙하 구간에서 콩콩이를 타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간신히 빌드를 복구해 추격하던 박인수가 순식간에 따라붙으며 분위기가 이상해진다. 하지만 유창현은 직전 유턴코너에서 아껴놓은 익시드를 사용하며 거리를 벌렸고 추가로 박인수가 마지막 유턴 코너에서 딜관리를 실수하며 마지막 기회마저 날린다.[18] 그대로 유창현이 먼저 들어오며 블레이즈를 결승으로 이끈다.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보여주던 두 선수답게 끝까지 긴장감 넘치는 승부를 만들긴 했으나 경기 내용을 따져보면 두 선수 모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작년 제우스 시티 에결에서 한치의 빈틈도 없는 명승부를 만든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박인수는 본인의 에결 워스트 목록을 갱신했다고 봐도 무방할만큼 좋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에결 연패의 늪에 빠졌을때 패인으로 지적받던 모든 사항이 이 경기에서 나타났는데, 자멸성 스탑, 주행 미스, 마지막 경합 순간에서의 미세한 실수까지, 과거 유영혁을 상대로 한 대저택 에결을 뛰어넘는 완벽한 자멸 에결이라 평해도 무방할 것이다.

유창현은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력이긴 했으나 동이문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에서 실수를 저지르며 자칫하면 대역전패를 당할 뻔했다. 그래도 전반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기에 그 점을 위안 삼아야 할 것이다.

1.11. 결승전 Phase 1 이재혁 vs 유창현

KWANGDONG FREECS <colbgcolor=#ddd,#383b40> 문힐시티 폭우 속의 질주 BLADES
이재혁 출전 선수 유창현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결승에서 다시 한번 유창현과 이재혁이 맞붙게 되었는데, 수퍼컵과 결승진출전에 이어 벌써 3번째 만남이다. 이 두 선수가 붙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빅매치지만 에결이 끝나 승패가 갈린 와중에도 새로운 페이즈가 이어지기 때문에 에이스로서 멘탈을 잡아야만 하고, 페이즈 3로 승부가 넘어간다면 승자연전이라는 점에서 어떻게든 이 두 선수는 1대1에서 만나 결판을 내게 될 운명이었다. 그렇기에 매우 중요한 에결이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실제로 정준 해설은 "서로 잘 알고 있을겁니다! 어차피 유창현을 잡아내지 못하면 블레이즈를 이길 수 없고, 이재혁을 잡아내지 못하면 광동 프릭스를 이길 수 없으니까요!"라고 표현했다.

유창현이 지난 패배를 교훈 삼았는지 그믐 산군 V1을 선택하였다. 1랩 막바지 이재혁이 드래프트와 익시드를 활용해 유창현을 공격해봤지만 이를 눈치챈 유창현이 스탑으로 회피한다. 공격에 실패하며 벽에 충돌한 이재혁이었지만 이후 잘 복구해내며 큰 차이는 벌어지지 않는다.

2랩에 들어 유창현이 지난번처럼 무력하게 당하지 않겠다는듯 시비를 걸지만 큰 사고는 없었다. 이후 유턴코너에서 유창현이 다소 무의미해 보이는 익시드 사용을 하는데 이재혁은 여기서 익시드를 아끼며 막판 익시드 싸움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유창현이 살짝 긁으며 이재혁에게 선두를 내주지만 큰 거리는 벌어지지 않은 상태. 두 선수가 매우 근접한 상태로 마지막 계단 구간에 돌입하는데, 양쪽 모두 충돌로 라인이 불안정한 와중에 유창현이 직부로 선두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재혁의 탄력도 살아있는 상태이기에 그대로 가면 승부를 알 수 없던 상황.

여기서 유창현은 완벽한 스탑으로 이재혁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 이재혁 역시 스탑을 눈치채고 감속을 했으나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허용하고 말았다. 만약 여기서 이재혁이 착지만 제대로 성공했다면 착지 직후 드래프트가 터진데다가 익시드 게이지 또한 우위였기에[19] 역전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저번 경기에선 무력했던 유창현의 센스가 이번엔 제대로 빛을 발한 셈이다. 그렇게 유창현이 상당한 차이를 유지한 채 들어오며 블레이즈에게 Phase 1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결승전이 끝난 시점에서 이 에결은 페이즈제로 이루어지는 새로운 결승전 규정에서 페이즈 에결 승리가 얼마나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는지를 확인해준 에결이라고 볼 수 있다. 에결 전까지 광동 프릭스는 스피드 3, 아이템 1점을 따내며 4연속 트랙 승리를 했으나 아이템전과 에결까지 내리 4개의 트랙을 블레이즈가 역전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에결에서 최대 중요매치로 여겨졌던 이재혁과 유창현의 대결에서 유창현이 승리하면서 이후 페이즈2에서도 블레이즈가 흐름을 가져왔고, 반대로 광동 프릭스는 이재혁이 흔들리며 결국 블레이즈는 다시 스피드전을 승리하고 아이템전까지 흐름을 이어나가 우승을 할 수 있었다.

2. 2022 신한은행 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이번에는 KDF가 상당히 약해지고 아마추어팀들의 평균 수준이 대폭 높아지면서, 경기 18경기, 에결 5회 성사라는 이른 횟수만에 모든 팀이 에이스 결정전을 경험하게 되었으며, LSB의 경우 19-2 창단 이후 역대 최초로 아마추어팀과의 에이스 결정전을 경험하게 되었다. 한 팀 당 최소 에이스 결정전 2회도 가능성이 있어진 만큼[20], 에결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도 매우 높아진 시즌이 되었다.

2.1. 8강 7경기 이은서 vs 김민성

APEX <colbgcolor=#ddd,#383b40> 신화 차원의 관문 WISH
이은서 출전 선수 김민성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8강 풀리그 전환 후 역대 가장 늦은 첫 에결[21]이자, 최초로 에결 맵을 실시간으로 추첨한 에결이다. WISH가 스피드전을 역스윕으로 이기고 APEX가 3:1로 템을 이기면서 에결에 갔고 APEX에선 본선 에결 경험이 있는 이은서가, WISH에서는 러너로서 그산을 기용하는 김민성이 출전했다. 초반부 문 구간을 두 선수가 지난 후 김민성이 살짝 이은서를 공격하여 밀어두고 거기에 이은서의 드립이 한 번 안 끊어지면서 이은서가 뒤쳐졌다. 이에 이은서가 익시드를 회복에 쓰지 않고 아껴서 풀익시드 상태로 김민성에게 붙은 후 바리케이트 구간에서 풀익시드로 김민성을 밀었으나 김민성이 버티면서 다시 붙어간다. 이후 2랩 중반부 리오 구간에서 김민성이 익시드를 사용중인 이은서를 밀면서 이은서가 긁혔고, 이은서가 다소 손해를 봤다. 이후 붙긴 했으나 김민성이 라인을 잘 막아내면서 승리.
4개의 닫히는 문 구간에서 쉽게 사고가 날 것이라는 기존의 인식과 다르게 오히려 그 구간은 옆의 샛길로 피해가는 등 양 선수 다 사고를 최대한 회피하였고, 대신 달리는 과정에서의 디테일한 몸싸움에서 결과가 갈렸다. 김민성은 본선 에결 데뷔전에서 에결을 승리하였고 WISH 역시 팀원들의 데뷔 리그에서 첫 승리를 챙기는 데에 성공했다.

2.2. 8강 10경기 홍성민 vs 이재혁

Savage <colbgcolor=#ddd,#383b40> 네모 강철바위 용광로 KWANGDONG FREECS
홍성민 출전 선수 이재혁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새비지가 프릭스의 아이템전을 풀스코어 끝에 잡아내면서 에이스 결정전이 성사되었고 양 팀에서 플라즈마를 타는 홍성민과 이재혁이 출전하였다.

스타트 직후 코너에서 홍성민의 실수가 있었으나 멀지 않은 거리 내에서 쫓아갔고, 용광로 진입 직전 직선 구간에서 먼저 앞을 잡은 후 가볍게 스탑을 시도했다. 이후 마지막 코너에서 살짝 홍성민이 견제한 것 이외에는 큰 싸움 없이 서로 주행하면서 지나간다. 전반적으로 운동장 성향을 띠는 트랙이기에 후반부 용광로 구간 진입 전까진 크게 긴장감 없는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2랩 초반부, 내리막 후 지형이 뒤집히는 구간에서 홍성민이 지형이 뒤집히는 타이밍을 계산하지 못했는지 가변하는 지형에 충돌하는 실수를 범하는데, 오히려 그 파편에 이재혁이 맞고 절벽 쪽으로 밀려나면서 아예 R키를 쳐버린다.[22] 해당 구간은 용광로 트랙의 주요 위험 구간인 만큼 이재혁도 기믹 구간 진입 전 라인 자체를 홍성민과 완전히 다르게 가면서 블로킹, 스탑 등의 공격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와 같은 삽킬까지 대응하는건 천하의 이재혁이라도 어려웠다.[23] 홍성민도 이재혁과 충돌하는 순간 차가 돌아갔으나 이를 스핀턴+익시드 사용으로 회복했고 그 결과 해설이 홍성민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홍성민의 실수가 없는 한 극복할 수 없는 거리차가 벌어졌다. 이후 홍성민이 큰 실수 없이 주행하면서 이재혁이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홍성민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 새비지에게 값진 프로팀 상대 승리를 안겨준다.

네모 테마의 경우 전체적으로 운동장의 성향을 보이지만 지형지물이 변하는 기믹이 많이 적용된 트랙이고 특히 강철바위 용광로의 경우 그에 따른 번지 구간도 많은 만큼 상당한 변수가 존재하는 트랙이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변수에 의해서 승부가 갈리면서 카트리그 역사에서도 손꼽을 만한 초대형 업셋이 만들어졌다. 이번 경기가 얼마나 충격적이었냐면, 본디 "에이스 결정전은 변수 싸움이라 문호준 vs 박창규 급 차이 아니면 함부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24]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 문호준 vs 박창규 급 차이로도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25]

홍성민은 첫 정규리그 에결 출전에서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사고 회복을 해내는 데에 성공하면서 에결에 20번 이상 출전한 베테랑을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다. 비록 운이 따랐다지만 사고 직후 회복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이재혁의 추격을 허용했을지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홍성민에게는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이재혁은 21년부터 시작된 에결 잔혹사에 또다시 휘말리고 말았다. 다만 이번 경기는 천재지변에 가까운 경기였던 만큼 이재혁 입장에선 그 점을 상기하여 빠르게 멘탈을 수습해야 할 것이다.

2.3. 8강 14경기 박인수 vs 이은서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동화 이상한 나라의 문 APEX
박인수 출전 선수 이은서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1랩의 무지개 다리 이후 2개먹기 구간에서 박인수가 이은서를 돌리고 이에 이은서가 부스터를 끄며 반응하긴 했으나 라인이 안쪽으로 붙어버린다. 이를 놓치지 않은 박인수가 이은서의 진입 타이밍에 맞춰 라인을 막아버리며 이은서를 벽에 꽂아버리고 차이를 벌린다.

사고 직후 거리가 크게 벌어지진 않았으나, 빌드를 제대로 가져가고 있었던 박인수와 달리 이은서는 빌드가 망가진 상태에서의 몸싸움이었기에 복구를 위해 회전 구간에서 뉴 커팅을 해야 했고 이때의 감속으로 인해 부스터 길이가 모자라 콩콩이도 타지 못한다. 이 사이 박인수는 실수 없이 깔끔한 주행으로 치고나가며 거리를 벌린다.

이어지는 2랩, 거리가 꽤나 벌어지긴 했지만 이은서가 실수하지 않고 주행한다면 후반부에 따라붙을 수 있는 거리 차였다. 그런데 이은서가 감속 관리와 라인 실수를 반복하며 중반부까지 제대로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26], 그 사이 어택모드에 들어간 박인수가 압도적인 주행으로 1랩 막바지 벌어진 차이를 거의 유지한 채로 들어오며 승리를 거둔다.

여담으로 박인수는 동이문에서만 에이스결정전을 3회나 치르게 되며[27], 병마용에서 에이스결정전만 4회나 치른 유영혁 다음으로 동일 트랙 최다 에결전을 기록했다.

2.4. 8강 15경기 황혁 vs 강다훈

Sinkhole <colbgcolor=#ddd,#383b40>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 FINALE e-sports
황혁 출전 선수 강다훈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Sinkhole에서는 전대웅을 꺾고 본선에서도 에결 경력이 있는 황혁이, FINALE에서는 개인전 결승리거이자 1:1 타이브레이크 경험이 있으며, 역시나 예선에서 전대웅을 꺾은 강다훈이 나오게 된다.

스타트 직후 황혁이 첫 부스터를 깔끔하게 모으지 못하며 상당한 거리 차이가 벌어진다. 위험구간이 많고 주찍누가 가능한 마왕의 초대의 특성을 고려했는지 강다훈은 그간의 호전적인 스타일과는 달리 주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황혁이 실수 없이 주행하며 1랩 막바지 따라붙는데 성공하고, 2랩에 들어가자마자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걸며 1랩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만들기 시작한다.

2랩 초반의 연속 유턴 구간에서 강다훈이 실수를 하고 이 파편에 황혁이 맞는다. 양쪽에게 큰 피해는 없는 사고였지만 강다훈이 좀 더 깔끔하게 회복해내며 선두를 잡는다. 이후의 두개골 구간, 황혁이 공격적인 라인으로 사고를 유도하지만 이번에도 강다훈이 좋은 회복을 보이며 다시 거리를 벌린다. 경기 후반부의 연속 헤어핀 구간, 다시 한번 거리를 붙인 황혁이 드래프트를 받으며 강다훈을 돌리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의 차체도 라인을 잃으며 벽에 충돌하고 이로 인해 스핀턴을 하며 사고 회복을 시도하던 강다훈의 카트바디와 연쇄충돌이 발생하는데, 여기서도 강다훈이 오히려 이득을 보는 구도가 나오고, 결정적으로 자세를 잡은 직후 주저없이 익시드를 사용한 강다훈과 달리 황혁은 라인이 불안하다 판단했는지 익시드를 사용하지 않/못하며 승부를 결정할만한 거리가 벌어진다.[28] 이후 별다른 변수가 만들어지지 않으며 강다훈이 자신의 에결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였다.

경기를 크게 요약하면 2랩에서 황혁의 세번에 걸친 공격 시도와 그것을 전부 대처해낸 강다훈의 사고 회복이 돋보인 경기였다. 강다훈은 자신의 이미지와 스타일과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전반적으로 받아치는 입장이었는데, 자신이 공격만 잘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말하듯 황혁의 날카로운 공격들에서 모두 한발 앞선 사고 회복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주목받는 신인인지를 입증했다. 황혁 역시 상당한 거리 차이와 난코스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거리를 좁히는 깔끔한 주행력과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으나 사고회복에서 상대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패배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아마추어 선수들의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는 시청자들의 감상이 많은데, 그것을 증명하듯이 두 선수 모두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이다.

2.5. 8강 18경기 송용준 vs 배성빈

KWANGDONG FREECS <colbgcolor=#ddd,#383b40> 노르테유 스카이웨이 DFI BLADES
송용준 출전 선수 배성빈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22-2 시즌 에결 최초로 플라즈마 V1이 아닌 다른 카트바디가 나왔다. 배성빈이 플라즈마 V1을 싫어하기도 하고[29] 개인 방송에서 그믐 산군이 에결에서 쓰일 만할 수도 있을 거 같다고 발언한 적도 있는 것으로 보아 연구된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1랩 중반까지 송용준이 옵저버 모드로 쫓아가지만 배성빈도 이를 의식했는지 익시드를 아끼며 여유롭게 주행한다. 이후 중반부의 암반 지형에서 부스터존으로 이어지는 구간, 배성빈의 유턴 라인이 벌어지면서 송용준이 선두를 잡는다. 선두를 잡은 송용준은 뉴커팅을 시전하며 빌드를 여유롭게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런데 이로 인해 송용준이 감속되면서 순간적으로 배성빈과 거리가 맞춰지는데, 이를 포착한 배성빈이 부스터존을 밟는 타이밍에 맞춰 송용준을 옆으로 밀어 추락시킨다. 추락한 송용준은 R키를 쳐보지만 구간 특성상 백R이 심하게 되어버려 절망적인 거리차가 벌어지고, 사실상 게임은 여기서 끝났다. 이후에는 여유로이 주행하는 배성빈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따라가보는 송용준의 모습이 번갈아 나오지만 송용준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던 배성빈의 실수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무려 5초 정도의 간격을 앞선채로 들어오며 배성빈이 압승을 거둔다.

배성빈의 경우 이번 시즌 들어 눈에 띄게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를 끝내버린 킬각에 대해선 준비한 구도는 아니고 순간적인 판단이었다고 인터뷰 했으나, 이는 에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판단 능력이 그만큼 뛰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카트바디로 현재 에결 및 개인전에서 1대장 카트바디로 평가받는 플라즈마가 아닌 그믐 산군을 탑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정작 경기 내용은 이에 대한 의미를 보여주기도 전에 끝나버렸지만 배성빈만의 연구된 구도가 있다면 후일 블레이즈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용준은 안그래도 번아웃이 온 상황에 에결 데뷔전을 허망하게 패배하면서 혹독한 경험을 치르게 되었다. 물론 배성빈의 공격이 웬만한 탑클래스 선수들도 대처하기 어려울 만큼[30] 날카로웠다곤 하지만 스카이웨이의 부스터존은 나름대로 위험구간인 만큼, 조금 더 주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여담으로 프릭스의 에결 주자 선택에 대해서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프릭스 입장에선 이 경기가 결승 진출전 여부가 달린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스피드전에서 오랜만에 뿔테 안경을 쓰고 회춘한 유영혁, 꾸준히 좋은 폼을 보여준 노준현[31]이 나오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평. 다만 이번에는 송용준이 자진해서 출전했다는 것이 알려져 이에 대한 지적은 잦아들었다. 무엇보다 최근 들어서 에결 주자의 다변화가 중요해진 만큼 프릭스 입장에서도 송용준의 에결 출전은 필연이었다. 비록 결과가 최악으로 나오긴 했다만 송용준이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이번 경험을 기반으로 마음을 가다듬는다면 앞으로 더욱 훌륭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2.6. 8강 21경기 김다원 vs 박현수

DFI BLADES <colbgcolor=#ddd,#383b40> 올림포스 하늘의 신전 Liiv SANDBOX
김다원 출전 선수 박현수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에결 트랙으로 올림포스 하늘의 신전이 뽑히고 블레이즈에서는 김다원, 샌드박스에서는 박현수를 출전시킨다.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김다원이 주도권을 가진 채로 진행되었다. 박현수쪽에서 플라즈마의 특성을 살려 공격 시도를 해봤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내진 못하고 되려 손해를 본다. 반면 선행 포지션을 잡은 김다원은 묵직하게 익시드를 모아가며 가벼운 스탑 심리전을 거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랩 중력 반전 구간에 진입할 때 박현수가 드래프트를 활용하여 선두를 탈환하고 이어지는 유턴구간에서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으며 익시드 게이지의 유불리는 초기화된다.

중력 반전 구간 탈출 직후 두 선수의 빌드 상황은 완벽히 동일. 점프대 직전의 좁은 지름길에서 두 선수 모두 부스터를 끄며 심리전을 걸고, 박현수는 스탑을 시도한다. 하지만 속도 차이가 거의 없던 상황이었고 김다원이 차체 밸런스를 더 잘 잡아놓아 그대로 박현수를 밀어내며 선두를 탈환한다. 감속관리와 라인이 중요한 점프대 구간 직전 상황이었기에 두 선수의 회복이 중요한 상황. 김다원은 깔끔하게 회복했지만 박현수는 스탑 과정에서 긁은 것의 여파인지 첫 드리프트가 이상하게 끊기며 빌드가 망가져버린다. 때문에 점프대 진입 라인도 완벽하지 못했고 무리하게 투드립을 넣으며 생긴 감속으로 지형에 튕겨버리고 만다. 하늘의 신전 최중요 위험구간에서의 사고였던 만큼 1랩이어도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거리가 벌어지고, 그대로 김다원이 들어오며 블레이즈 소속 첫 에결을 승리로 장식한다.

2.7. 8강 26경기 최준호 vs 강다훈

APEX <colbgcolor=#ddd,#383b40> 어비스 운명의 갈림길 FINALE e-sports
최준호 출전 선수 강다훈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최준호의 에결 데뷔전. 원래 메인 에결 주자였던 이은서가 최근 성적이 안 좋아지면서 대체자로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피날레에서는 역시나 강다훈이 나왔다.

초반부부터 강다훈이 앞을 잡고 최준호는 뒤에서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따라가면서 약간의 몸싸움만으로 2랩까지 무난하게 달려간다. 2랩 해변 구간을 지나 직각 코너 오르막 구간에서 강다훈이 살짝 긁고 최준호가 휘말렸으나 큰 피해 없이 다시 올라갔다. 이후 지름길에 진입하는 좁은 구멍 구간에서 최준호가 뒷범퍼가 걸리면서 진입을 못하고 그대로 강다훈이 승리, 피날레가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한다.

이후 LSB vs KDF가 정말 의외로 에결 없이 끝나게 되면서 이번 경기가 22-2 8강 풀리그의 마지막 에결이 되었다.

2.8. 와일드카드전 홍성민 vs 김우준

Savage <colbgcolor=#ddd,#383b40>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 FINALE e-sports
홍성민 출전 선수 김우준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상당히 치열한 명승부 끝에 에이스 결정전에 도달한 두 팀. 트랙은 공동묘지 마왕의 초대가 선정되었다. 이에 Savage는 홍성민을, FINALE는 직전 에결 연승으로 팀을 이끈 강다훈이 아닌 당일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김우준을 택한다.

1랩부터 홍성민이 긴장했는지 실수를 연발하며 거리 차이가 벌어진다. 그래도 게임이 끝날 수준의 치명적인 실책은 없었고 김우준 역시 홍성민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다.

2랩에 들어 거리를 맞춘 홍성민이 조금씩 시비를 걸지만 김우준도 잘 대처하며 선두 자리를 지켜낸다. 중반부 두개골 구간 직후의 지름길 구간, 김우준이 익시드 가속을 제어하지 못했는지 드리프트가 밀리며 홍성민에게 선두를 내준다. 하지만 큰 실수는 아니었기에 순위만 바뀌었을 뿐 거리 차이는 벌어지지 않았고 막판 라인 싸움 한번에 승부가 판가름 날 수 있는 상황. 이어지는 후반부 연속 유턴 구간, 김우준이 벽에 긁는 실수를 했지만 감속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직후 제대로 차체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익시드 사용으로 인해 급가속을 받은 차체가 벽을 들이받으며 정지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홍성민이 승리하면서 Savage가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2.9. 결승 진출전 배성빈 vs 박인수

DFI BLADES <colbgcolor=#ddd,#383b40> 노르테유 스카이웨이 Liiv SANDBOX
배성빈 출전 선수 박인수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8강 풀리그에 이어 다시 한번 두 팀간의 에결이 성사되었다. 트랙은 노르테유 스카이웨이. 블레이즈는 이번 시즌 해당 맵에서 에결 승리 전적이 있는 배성빈을,[32] 샌드박스는 박인수를 출전시키면서 548일만의 배박에결이 성사되었다. 탑승 카트바디는 두 선수 모두 그믐 산군 V1.[33]

1랩 초반은 박인수가 본인의 스타일대로 가벼운 스탑과 라인 블로킹으로 시비를 걸고 배성빈도 이에 적당히 호응하며 무난하게 흘러간다. 그런 와중에 박인수는 배성빈보다 섬세한 빌드 관리를 보여주었는데,[34] 물론 통상적인 에결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이정도 빌드 차이가 벌어지는것은 흔한 일이기도 하고, 시간대로 보나 맵 특성으로 보나 대세에 크게 영향을 줄 차이로 보이진 않았으나 결과론적으로 이 경기에서만큼은 이 빌드 차이가 나비 효과로 작용하게 된다.

문제의 2랩 초반, 박인수는 부스터를 풀로 채워가며 여유롭게 따라가고, 배성빈은 자신의 빌드가 타이트하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지속적으로 뉴커팅을 사용하며 부스터를 채우려는 시도를 한다. 이어지는 유턴 구간에서도 배성빈은 뉴커팅으로 부스터를 채우며 박인수에게 블로킹을 시도하지만 박인수는 부스터를 잠깐 끄면서 이를 회피하고 곧바로 익시드를 켜며 선두를 잡는다. 그런데 여기서 익시드를 켠 박인수와 가볍게 충돌한 배성빈이 남은 게이지를 채우기 위해 뉴커팅을 시도하는데, 이 시도가 공중에 뜨는 타이밍과 겹치는 바람에 차체가 왼쪽으로 틀어지며 밸런스를 잃어버린다. 다만 익시드 게이지와 부스터는 충분한 상황이었기에 회복자체는 어렵지 않았던 상황. 그러나 배성빈은 당황했는지 순간부스터 직후 오른쪽으로 드리프트가 끌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회복이 크게 지연되고 만다. 이 때문에 박인수와 큰 거리 차이가 벌어졌고, 이를 확인한 박인수는 주행 모드로 달아나기 시작한다.

그렇게 이어지는 추격전 구도. 박인수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주행을 보여줬고, 배성빈 또한 코너를 돌 때마다 서서히 거리를 좁혀 마지막 코너 직전에서 드래프트를 받고 어느정도 따라 붙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유의미한 시도를 하기에는 추격이 약간 모자랐다. 거기에 박인수가 일말의 가능성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극한의 투드립 인코스를 보여주고, 배성빈의 마지막 가능성이었던 극한의 인코스+익시드 직부는 모서리에 충돌하며 실패로 돌아간다.[35] 이로써 박인수가 블레이즈 상대 첫 에결 승리와 함께 팀을 결승으로 이끄는데 성공한다.

2.10. 플레이오프 유창현 vs 노준현

DFI BLADES <colbgcolor=#ddd,#383b40> 동화 이상한 나라의 문 KWANGDONG FREECS
유창현 출전 선수 노준현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과정은 예상과 달랐지만 결국 많은 팬들이 예측한 대로 에결을 맞은 두 팀. 추첨 트랙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문. 블레이즈는 예상대로 유창현을 내보내지만 프릭스는 많은 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노준현을 내보낸다.[36] 그리고 두 선수 모두 플라즈마 V1을 탑승하였다.[37]

1랩은 유창현이 선행하는 가운데 노준현이 조심스럽게 따라가는 양상이었다. 유창현이 두어번 라인 블로킹을 시도했으나 노준현이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이를 회피하며 추격을 이어나간다. 그런데 콩콩이 낙하 구간 이후 지름길 유턴 구간에서 노준현이 라인을 다소 깊게 파면서 감속을 심하게 받았고, 회복을 위해 익시드를 사용하지만 불안정한 라인으로 벽에 긁으며 다음 유턴 라인까지 망가진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 박인수 vs 유창현이 연상되는 상당한 거리차가 벌어진다.

하지만 앞선 경기에서 박인수가 따라붙었듯, 노준현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추격이 가능한 거리였고 이에 노준현은 실수는 커녕 완벽한 원끌기 라인을 선보이며 예상보다 빠르게 유창현에게 접근한다. 이어지는 언덕 유턴구간, 유창현은 어차피 좁혀질 거리라고 판단했는지 익시드를 아끼고, 노준현은 빌드대로 익시드를 사용한다. 그런데 익시드로 탄력을 강하게 받은 노준현에게 추가로 드래프트까지 터지면서 두 선수간 거리가 순식간에 줄어들고, 노준현이 그대로 유창현을 밀어버린다. 이로 인해 복합 굴절 구간에서 유창현이 살짝 긁는데, 여기까진 회복이 가능했으나 뒤이어 노준현이 바로 부스터를 켜고 2차로 유창현을 벽에다 꽂아넣으며 거리가 벌어진다.

직후의 거리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 보였으나 문제는 유창현이 회복을 위해 익시드를 사용했다는 점이었다. 동이문은 유턴 익시드 효율이 잘 나오는 구간이 명확한 트랙이기에 익시드 빌드가 상당히 중요한데 그 빌드가 깨져버린 것이다. 여기서 거리 차이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는지 노준현은 그대로 주행으로 달아나기를 택한다. 유창현이 필사적으로 추격하지만 빌드 차이로 인해 거리는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다. 그래도 최후의 승부구간인 콩콩이 구간에서[38] 테러를 시도해볼만한 거리까지는 따라간 상황. 유창현이 콩콩이를 타는 동시에 부스터를 켜며 테러라인을 시도하지만 라인을 너무 깊게 판 나머지 벽에 박고 말았다. 그렇게 승리를 확정지은 노준현이 세레머니와 함께 들어오며 프릭스가 결승에 진출한다.

2.11. 결승전 Phase 3: 승자연전

2.11.1. 1경기 김승태 vs 송용준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노르테유 스카이웨이 KWANGDONG FREECS
김승태 출전 선수 송용준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양 팀의 3~4옵션간의 승자연전 첫 대결. 양측 모두 큰 부담이 없는 선택을 했다. 달리는 내내 김승태가 앞 포지션을 유지하는 가운데 신경전 수준의 몸싸움을 지속하다, 2랩 최후반부 코너에서 송용준이 김승태의 차체를 돌리는 데 성공하며 무난하게 승리한다.

2.11.2. 2경기 박인수 vs 송용준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신화 차원의 관문 KWANGDONG FREECS
박인수 출전 선수 송용준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샌드박스는 2번째 주자로 갑자기 에이스를 내미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초중반에는 박인수가 주로 앞에서 눈치싸움, 정석 스탑 구간에서만 스탑하며 노 리스크 플레이를 이어갔다. 송용준 또한 눈치를 잘 보며 죽지 않고 2랩에 돌입한다. 2랩 초중반 워프 구간 직전에 박인수가 익시드 끌기로 잠시 앞으로 나가지만, 리오 다운힐 구간 중간 즈음 하여 드래프트로 다시 역전당한다. 이후 2랩 후반 워프 구간 직전에서 몸싸움 없이 박인수가 역전, 이에 대응하여 워프 직후 송용준이 익시드 끌기로 다시 앞을 잡고 최후의 유턴 구간으로 돌입. 하지만 투드립을 너무 깊게 넣는 바람에 그대로 가면 벽에 충돌할 상황이 된다. 송용준은 어쩔 수 없이 부스터를 끄고 차체를 바로 잡아 보지만, 모든 상황을 바라보며 송용준이 이미 익시드를 쓴 것을 확인한 박인수가 유턴 구간을 인-인-아웃 끌기 라인으로 가속을 챙기며 풀 익시드를 쓰지도 않고 승리.

2.11.3. 3경기 박인수 vs 노준현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문힐시티 지피의 시청광장 KWANGDONG FREECS
박인수 출전 선수 노준현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광동은 흐름을 다시 가져오기 위한 카드로 노준현을 선택했다. 1랩과 2랩 초반은 서로 눈치를 보며 큰 몸싸움 없이 지나갔다. 2랩 중반 지름길 구간에서 박인수가 스탑을 시도하나 노준현은 뉴커팅으로 회피한다. 이후 유턴 구간에서 노준현이 익시드를 쓰며 박인수의 차체를 돌리려는 시도를 하나 무위로 돌아갔고, 오히려 최후반 박스 구간에서 라인이 불안했던 노준현이 뉴커팅으로 라인 교정을 하는 과정에서 라인이 벌어진다. 살짝 멀어진 상황에서 박인수는 익시드 끌기로 최대한 가속을 받으며 3랩에 진입하고, 그대로 주찍누를 시도하지만 노준현 또한 크게 멀어진 것은 아니었기에 3랩 중반 지름길 진입 직전에 드래프트가 터지며 가까이 붙는다. 하지만 이전의 과정을 겪으며 노준현의 부스터가 상당히 모자란 상태였고, 박인수 또한 단 한번도 앞을 내주지 않으며 노준현에게 단 한 가지 경우의 수를 강요했다. 마지막 끌기+드래프트+익시드로 최대한 가속을 붙여보는 노준현이었지만, 박인수 또한 최대한의 가속을 챙기며 끌었고,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것은 간발의 차로 박인수였다.

2.11.4. 4경기 박인수 vs 이재혁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메카닉 잊혀진 도시의 중심부 KWANGDONG FREECS
박인수 출전 선수 이재혁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슬슬 위기가 다가온 광동은 에이스를 드디어 내밀었다. 경기 시작 직후 이재혁은 자신의 개인전 특기 중 하나인 상대의 커팅의 탄력을 이용해 앞으로 치고 나가는 라인을 구사하나, 박인수가 이를 캐치하고 투드립 커팅을 사용, 이재혁의 생각보다 박인수가 뒤에 있게 되고 그 탄력을 받지 못하게 되어 크게 양쪽으로 커팅하는 과정에서 차체 뒤쪽이 오른쪽 벽에 긁히게 된다. 거리가 꽤 멀어졌지만 아직 1랩 초반이기에 붙을 가능성은 충분했고, 1랩 초중반 원끌기 구간부터 빠르게 붙기 시작하며 1랩 후반에는 완전히 붙는다. 그리고 자잘한 몸싸움을 하며 2랩에 진입, 직선 구간에서 뉴커팅으로 부스터를 모으는 과정에서 박인수가 이재혁을 1랩의 그 벽에 다시 밀어 넣을 각이 나오자 슬쩍 공격하는 척을 한다. 이재혁은 익시드로 빠르게 해당 구간을 탈출, 박인수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뉴커팅으로 라인을 교정한다. 이렇게 2랩 초반의 원끌기 구간 진입 직전에 박인수가 직부를 꽂아 넣기에 적합한 구도가 형성되자 이재혁은 이를 의식하고 속도를 크게 줄여 다시 박인수가 앞 포지션으로 주행하게 된다. 이후 이재혁이 직선 구간에서 뉴커팅으로 부스터를 넉넉하게 가져가려는 시도를 하며 다음 유턴을 뉴커팅 탄력으로 진입하는데, 박인수가 바깥쪽에서 날카롭게 공격하며 이재혁을 모서리에 꽂아버린다.[39] 큰 거리 차이가 벌어졌고 이재혁은 익시드로 회복, 박인수는 주찍누를 시도한다. 이후 2랩 초중반 원끌기 구간에서 이재혁이 미친 원끌기를 선보이며 매우 빠르게 추격, 따라 붙나 싶었으나 예상치 못한 코너에서 벽에 긁는 실수를 하며 다시 거리가 벌어지고 만다. 다급히 익시드를 쓰며 재추격 모드에 들어갔고, 드래프트 거리까지는 들어가는데 성공하나 드래프트 타이밍도 어긋나며 마지막 코너에서 드래프트 없는 익시드 끌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하게도 역전에 실패, 최후의 극 인코스를 타려다가 다시 벽에 충돌하고 승리의 가능성이 사라지며 박인수의 3연승.

2.11.5. 5경기 박인수 vs 유영혁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WKC 투어링 랠리 KWANGDONG FREECS
박인수 출전 선수 유영혁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그믐 산군 V1
경기 결과
승리를 위해 내민 에이스가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린 광동의 마지막 주자는 팀의 기둥인 유영혁. 유영혁은 초반부터 격하게 몸싸움을 시도하나 의미 있는 타격을 입히지는 못한 채 댐 구간을 지나간다. 박인수는 댐 끝의 물 웅덩이를 인코스로 탈출, 유영혁은 아웃코스로 탈출하며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진다. 양 선수 모두 첫 언덕에서 점프 익시드를 쓰며 최대한 가속을 받았고, 거리는 조금씩 줄어들며 중반 위험 구간으로 진입한다. 다행히 위험 구간들에서 큰 사고는 없었고 그대로 최후의 지름길로 들어선다. 유영혁은 오른쪽에서 진입하며 드래프트+익시드를 발동, 살짝 왼쪽에 있던 박인수를 저격하려는 라인을 구성하지만, 박인수가 갑자기 크게 오른쪽으로 틀며 역으로 박인수가 오른쪽에서 유영혁을 밀어버리는 구도가 만들어진다. 결국 유영혁의 저격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다음 코너를 위해 부스터를 끄지만, 박인수는 부스터를 켠 채로 유영혁의 차체를 계속해서 밀었고, 유영혁은 코스 오른쪽의 바위에 치명적으로 부딪힌 채 코스 왼쪽 구덩이로 빠지며 강제 리셋. 박인수는 바로 다음 마지막 코너를 유유히 통과, 부스터도 넉넉하여 어떤 변수도 없이 결승선을 통과, 기어이 승자연전 올킬을 현실로 만들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40]

3. 2022 신한은행 SOL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이번 시즌에서는 결승전에서의 에결을 제외하면 대부분 두 에이스가 서로 다른 카트바디를 타고 나왔으며, 렉키 vs 플라즈마 vs 그믐 산군 3파전으로 진행되었다.

3.1. 8강 A조 2경기 안정환 vs 심우혁

Glorious H <colbgcolor=#ddd,#383b40> 마비노기 이멘 마하 BLANC
안정환 출전 선수 심우혁
렉키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안정환은 렉키 V1을, 심우혁은 플라즈마 V1을 들고 나왔다.

안정환은 출발부터 리드를 잡은 이후 시종일관 주행으로 압도했고, 심우혁은 몸싸움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추격하는 그림이 계속되었다. 결국 심우혁은 2랩 후반까지도 따라잡지 못하고 마지막 인코스를 노렸으나, 안정환이 심우혁을 살짝 밀어 벽에 꽂아버리면서 안정환 본인의 에이스 결정전 첫 승을 신고한다.

플라즈마 V1의 약점[41]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로 이 경기로 인해 플라즈마 V1의 기세가 한층 꺾이는 결과를 만들고 말았다.

3.2. 8강 B조 6경기 김승태 vs 김우준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신화 차원의 관문 FINALE e-sports
김승태 출전 선수 김우준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렉키 V1
경기 결과


듀얼레이스 시즌 2 4강 승자전 이후 무려 5년 7개월만에 다시 나온 김승태, 그리고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전에서 에결을 경험했던 김우준의 대결이다. 김승태는 그믐 산군을, 김우준은 렉키를 들고 나왔으며 초반에는 김우준이 바이크로 빠르게 치고 나갔지만 김승태가 노련한 주행으로 20초만에 금방 따라잡았으며, 한동안은 김우준이 김승태를 추격하는 그림이 계속되었고 4륜의 한계 때문인지 중반부에 김우준이 다시 앞질렀지만 김승태가 다시 따라잡고 이후에는 둘이서 몸싸움을 하는 그림이 그려졌고 김승태의 스탑이 먹힌 이후 그대로 김승태가 골인하는데 성공했다.

3.3. 플레이오프 김다원 vs 노준현

DFI BLADES <colbgcolor=#ddd,#383b40> 포레스트 오싹한 공중다리 KWANGDONG FREECS
김다원 출전 선수 노준현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렉키 V1
경기 결과

DB에서 김다원을, KDF에서 노준현을 내보내며 22-1의 리벤지 매치가 성사되었다. 트랙 역시 그때와 같은 포레스트 오싹한 공중다리. 카트바디 픽은 그믐 산군 V1과 렉키 V1으로 갈렸다.

2랩 초반까지는 서로 자신이 선택한 카트바디의 특성을 활용하며 치열한 양상을 보여주었다.[42] 다만 김다원 쪽은 호기로웠던 지난 에결과 비교할 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반면, 노준현 쪽은 그간 더해진 에결 경험 덕분인지 한결 여유로운 인상이었다.

2랩 공중다리 구간에서 노준현이 렉키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선두를 잡은 뒤 탈출 구간에서 가벼운 스탑을 걸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이후 주행 모드에 들어간 노준현이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주행을 보여준 반면 김다원은 중간의 유턴 구간에서 감속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며 쉽사리 거리를 붙이지 못했고, 동굴 구간 진입 직후 첫 탄력유턴 구간에서 삽을 푸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그렇게 노준현이 김다원에게 지난 패배를 완벽히 복수하며 KDF의 3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낸다.

3.4. 결승전 Phase 1 박인수 vs 노준현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노르테유 스카이웨이 KWANGDONG FREECS
박인수 출전 선수 노준현
렉키 V1 탑승 카트바디 렉키 V1
경기 결과


LSB에서는 지난주 개인전 결승의 아픔을 딛고 박인수가 출전했고, KDF에서는 최근 주요 에결을 모두 승리로 이끈 노준현이 나왔다. 한편 트랙은 박인수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노르테유 스카이웨이. 카트바디는 양 선수 모두 렉키 V1을 탑승하며 각 팀 러너간의 진검 승부가 예고되었다.

1랩 중반까지 박인수가 익시드를 모아갔지만 부스터존 직전의 유턴 구간에서 실수를 하며 허무하게 익시드를 소모한다. 거리가 순간적으로 상당히 벌어졌지만 이후 박인수가 실수 없이 주행하며 따라붙었고, 이후 서로 치열한 라인 싸움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노준현이 박인수를 잘 블로킹해내며 선두를 수성하지만, 중반부 살짝 긁으며 박인수에게 추월을 허용한다.

선두를 탈환한 박인수는 지난번처럼 그대로 달아나는것을 택하고, 스카이웨이의 탈출 구간에서 익시드를 사용하지만 동타이밍에 노준현에게도 드래프트가 터진 탓에 거리는 벌어지지 않았고, 마지막 코너에서의 라인도 완벽하게 각을 내주지 않았던 지난번과는 달리 조금 벌어져있었다. 이를 포착한 노준현이 익시드를 동반한 직부를 박인수에게 완벽히 꽂아넣었고, 박인수의 차체는 그대로 돌아가며 승부가 결정났다. 그렇게 노준현과 KDF가 1페이즈를 선취한다.

3.5. 결승전 Phase 2 박인수 vs 이재혁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동화 이상한 나라의 문 KWANGDONG FREECS
박인수 출전 선수 이재혁
렉키 V1 탑승 카트바디 렉키 V1
경기 결과



카트라이더 리그 마지막 에이스 결정전. 트랙으로 동이문이 선정되면서 장내에 동요가 일었다. LSB에서는 1페이즈의 에결 패배에도 불구하고 재차 박인수를 내보냈고, KDF는 노준현 대신 이재혁을 내보냈다. 탑승 카트바디는 이번에도 두 선수 모두 렉키 V1.

박인수가 지난 개인전 결승과는 달리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이끌었다. 무지개다리 진입 직전 다소 무리한 스탑이 있었으나 큰 영향은 없었고 오히려 이재혁이 첫 낙하 구간에서 콩콩이를 타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며 또다시 선두를 내준다.

이어지는 2랩. 이재혁이 금세 따라붙으며 1랩의 구도가 재현되는데, 이재혁이 언덕 유턴 구간에서 드리프트가 씹히면서 상당한 거리가 벌어진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의 동이문 에결에서 익히 보아왔던 그 구도가 형성되고, 선두를 잡은 박인수는 달아나기 시작한다. 이재혁이 실수 없이 추격했지만 박인수 역시 완벽한 주행을 선보이며 쉽사리 거리를 좁혀주지 않았고, 낙하 구간에서 부스터를 하나 더 챙긴 이재혁이 테러를 가해봤지만 이조차도 박인수에게 막히며 착지 익시드까지 허무하게 날아가고 말았다. 그렇게 박인수가 먼저 들어오며 지난 개인전 결승의 복수와 더불어 페이즈 1의 패배를 만회, 팀을 페이즈 3 승자연전으로 이끈다.

3.6. 결승전 Phase 3: 승자연전

3.6.1. 1경기 박현수 vs 유영혁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네모 강철바위 용광로 KWANGDONG FREECS
박현수 출전 선수 유영혁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LSB에서 2옵션 박현수를 선봉으로 내보내는 강수를 뒀고, KDF는 노련한 유영혁을 선봉으로 내세웠다. 탑승 카트바디는 두 선수 모두 주포지션이 아니어서인지 플라즈마 V1.

1랩은 두 선수 모두 익시드를 아껴가며 탐색전을 펼쳤다. 2랩에 들어 박현수 쪽에서 내리막 구간 직후의 기믹 구간에서 스탑을 걸었고, 꽤 성공적으로 스탑이 들어갔지만 유영혁이 부스터를 끄고 안전하게 대처한 뒤 침착하게 따라붙었다.

이후 용광로 진입 직전 구간에서 박현수는 익시드를 사용하지만 유영혁은 익시드를 아끼는 판단을 한다. 심지어 용광로 내부에 진입해서도 지속적으로 익시드를 아끼며 게이지를 꽉 채워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로 인해 거리 차이가 계속 벌어진 데다 하필 탑승한 차량이 익시드 출력 감소 디버프로 인해 풀 익시드 효율이 최악인 플라즈마 V1이었기에 모아가는 의미도 극히 미미했다.[43] 결국 화물차 진입 직전의 점프 유턴 구간에서 아껴둔 익시드를 사용했지만 벌어진 거리를 좁히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는 비효율적인 익시드 사용이었다. 심지어 이 타이밍에 빌드 관리도 실패하며 허무하게 경기가 결정나고 말았다. 그렇게 박현수가 자신의 첫 공식전 1:1 승리를 거두며 페이즈3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6.2. 2경기 박현수 vs 송용준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노르테유 스카이웨이 KWANGDONG FREECS
박현수 출전 선수 송용준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렉키 V1
경기 결과
트랙 선택권을 가져온 박현수가 노르테유 스카웨이웨이를 선택한 가운데 KDF가 2번 주자로 송용준을 선택했다. 송용준이 렉키 V1을 탑승하며 의외의 카트바디 선택을 보여줬고, 박현수는 본인의 포지션대로 플라즈마 V1을 선택했다.

1랩 중반 송용준이 익시드를 사용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박현수가 이를 잘 흘려냈다. 여기서 주도권을 가져간 박현수가 2랩 중반까지 선두를 지켜냈고, 송용준은 부스터존 직전 유턴 구간에서 드래프트를 받아 과감한 몸싸움으로 선두를 탈취하지만 직후 순간부스터가 나가지 않으며 재차 박현수에게 선두를 내준다.

이어지는 스카이웨이 탈출 구간, 깔끔하게 원드립으로 지나간 박현수와 달리 송용준은 투드립이 들어가면서 둘 사이의 거리가 살짝 벌어지는데, 경기가 극후반에 접어든 시점에서 이 작은 차이는 매우 치명적이었다. 이로 인해 마지막 코너에서의 직부 변수가 사라졌을 뿐 아니라 송용준이 드래프트 + 익시드를 터트렸음에도 간발의 차로 앞서 있던 박현수가 송용준을 블로킹해낼 수 있었다.

3.6.3. 3경기 박현수 vs 이재혁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황금문명 오르에트 황금 좌표 KWANGDONG FREECS
박현수 출전 선수 이재혁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플라즈마 V1
경기 결과
한 경기만 더 내주면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KDF에서 이재혁을 내보낸다. 박현수가 선택한 트랙은 황금문명 오르에트 황금 좌표. 카트바디는 두 선수 모두 플라즈마 V1을 선택했다.

1랩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주행 구도가 이어지다가 막바지 이재혁이 끌기에 이은 스탑으로 선두를 빼앗으며 후반 구도에 대한 예행연습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2랩 중반, 박현수 쪽에서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걸어 이재혁을 밀어내고 선두를 탈취한다. 이어지는 구도는 1랩과 매우 흡사했는데, 박현수가 1랩 때 추월당하던 구도를 기억해서였는지 끌기를 좀 더 길게 가져가며 이재혁을 블로킹했고, 추월에 실패한 이재혁은 한타이밍 빠르게 익시드를 사용해 테러를 노려봤으나 이조차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정석대로 유턴 익시드를 사용한 박현수가 이재혁을 따돌리며 3연승을 달성, 올킬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된다.

3.6.4. 4경기 박현수 vs 노준현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문힐시티 숨겨진 지하터널 KWANGDONG FREECS
박현수 출전 선수 노준현
플라즈마 V1 탑승 카트바디 렉키 V1
경기 결과
KDF에서는 결국 LSB의 카드를 한장도 뽑아내지 못한 채로 대장 노준현을 내보내게 되었다. 박현수가 고른 자신의 마지막 트랙은 문힐시티 숨겨진 지하터널. 렉키를 꺼릴 이유가 없는 트랙이기에 노준현은 자신 있게 렉키 V1을 픽. 박현수는 플라즈마 V1을 픽했다.

1랩 내내 박현수가 거리를 떼고 추격하다가 막판 공격을 시도했으나 노준현이 스핀턴으로 살아나가고 본인만 번지하며 큰 거리가 벌어진다. 하지만 워낙 긴 트랙인데다가 익시드 게이지와 빌드가 충분했기에 회복이 준수하게 이뤄졌고, 이후 박현수는 실수 없는 주행으로 거리를 좁혀나가기 시작한다.

2랩 후반에 들어 거리를 완전히 좁힌 박현수는 다시 한번 몸싸움을 시도한다. 1랩과는 달리 한타이밍 일찍 노준현을 건드린 뒤 선두를 탈환하는데 성공하지만, 노준현이 센스를 발휘해 추월당한 직후 곧바로 익시드를 켜 박현수를 밀쳐낸다. 충돌 타이밍에 익시드를 켠 탓에 자세 제어가 어려웠던 박현수는 그대로 벽에 충돌하고, 노준현은 이를 유유히 회피하며 박현수의 올킬을 막아내는데 성공한다.

3.6.5. 5경기 김승태 vs 노준현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메카닉 잊혀진 도시의 중심부 KWANGDONG FREECS
김승태 출전 선수 노준현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렉키 V1
경기 결과
한 경기를 만회하며 한숨을 돌린 KDF. 노준현은 메카닉 잊혀진 도시의 중심부를 선택하고, LSB는 이에 맞서 운동장 트랙에 강한 김승태를 내보낸다.

1랩에서는 내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인 두 선수였지만, 2랩에 들어서는 김승태 쪽에서 노골적으로 익시드를 아끼며 막판 한방 싸움을 걸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노준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익시드를 소모해가며 달아나지만 김승태를 제대로 떨쳐내지 못했다. 결국 노준현 입장에서 막판 익시드 한방을 블로킹하지 못하면 추월당할 위기에 처하는데... 김승태가 드래프트 + 풀 익시드를 그대로 노준현 엉덩이에 꽂아버리는 개그를 저지르며 경기 내내 보여준 빌드업이 무색하게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만다. 그렇게 노준현이 2연승을 거두며 역스윕의 불씨를 살리기 시작한다.

3.6.6. 6경기 정승하 vs 노준현

Liiv SANDBOX <colbgcolor=#ddd,#383b40> 포레스트 오싹한 공중다리 KWANGDONG FREECS
정승하 출전 선수 노준현
그믐 산군 V1 탑승 카트바디 렉키 V1
경기 결과

페이즈 3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경기로, LSB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내줄 경우 KDF에게 완벽히 기세를 내줌과 동시에 역으로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때문에 22-2때처럼 박인수의 출전을 예상하는 팬들도 있었으나 LSB는 고심 끝에 정승하를 내보냈다. 노준현의 트랙 선택은 포레스트 오싹한 공중다리로,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기억이 있는 트랙이다. 한편 지난 플레이오프 에결에서 해당 트랙에서의 카트바디 유불리에 대한 많은 토론이 있었기에 양 선수의 카트바디 선택도 주목을 받았는데,[44] 노준현은 당연히 렉키 V1을 골랐으나 정승하는 김다원처럼 그믐 산군 V1을 선택했다.

1랩은 지난 플레이오프 에결의 재판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노준현 쪽에서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양상이었다. 다만 정승하도 이러한 양상에 절대 당황하지 않고 익시드를 모아가며 천천히 거리를 붙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지는 2랩, 공중다리 진입 직전 정승하가 노준현을 거칠게 밀어내며 선두를 빼앗는다. 이후 중반부 렉키가 강점을 갖는 직선주로에 이은 유턴구간까지 정승하가 익시드를 아껴가며 선두를 지켜내고, 전과 다른 양상에 다급해졌는지 노준현은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추월을 노리지만 정승하 역시 4륜의 강점을 활용한 라인블로킹으로 철저하게 선두를 수성한다. 결국 동굴 탈출 지점까지 노준현은 추월에 실패한다. 그런데 정승하 역시 몸싸움에 집중하느라 부스터를 제대로 모으지 못해 빌드가 아슬아슬한 상황이었고 노준현이 동굴 탈출 이후 드래프트 + 익시드를 동반한 끌기로 정승하를 살짝 추월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정승하와 충돌한 후 차체를 바로잡는 과정에서 감속을 먹었고 라인이 다시 한번 교차한 뒤 이번엔 정승하가 앞을 잡고 블로킹에 성공, 직후 두 선수 모두 익시드를 쥐어짜내지만 결국 간발의 차로 정승하가 먼저 골인, LSB의 우승을 확정짓는다.

22년을 마무리짓는, 그리고 어쩌면 카트라이더 리그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경기에 걸맞은 명승부가 나왔다. 서로 다른 카트바디에 따른 운용 방식의 차이, 후반부에 이어지는 치열한 라인 싸움, 마지막까지 승자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경합까지 경기 외적인 요소를 떼어놓고 봐도 이 경기가 명경기라는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정승하는 샌드박스에 입단한 뒤로는 항상 언성 히어로[45]에 가까운 역할을 맡으며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왔는데, 자신의 생일날 맞은 이번 결승에서 팀의 우승을 결정짓는 역할을 하며 과거 한 팀의 에이스였던 슈퍼루키로서의 자신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 플레이오프 에결을 제대로 분석했는지, 그믐 산군 V1의 강점을 철저히 살리는 경기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렉키 vs 4륜의 경우 결국 렉키가 특유의 주행 성능으로 선두에서 주도권을 잡으면 승리, 그렇지 못하면 패배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 4륜의 승리공식을 제대로 보여준 한판이었다.

노준현은 지난 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뛰어난 폼에 걸맞지 않는 아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팀전 1vs1의 경우 승자연전 올킬을 기록한 박인수 정도를 제외하면 대적할 상대가 없어 보일 정도였고, 이번 결승 페이즈 1에서는 그 박인수마저 잡아내며 기대를 모았으나 결국 힘이 부치고 말았다.

이후 2023년 1월 5일 Dear, 카트라이더 방송에서 조재윤 디렉터의 발표로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가 확정되었고 카트라이더 리그는 이번 수퍼컵을 끝으로 폐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본 경기는 17년간 이어온 카트라이더 리그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치열했던 게임과 경기가 끝난 후 참아왔던 감정들을 표출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그 마지막을 전율로서 마무리 짓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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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대로 포스트시즌에서는 와일드카드~플레이오프에서의 에이스 결정전에서 모두 레드 에이스가 승리하고 있었으나, 결승전 Phase1 에결에서 블루 에이스가 승리하며 포스트 시즌 레드 전승이 깨졌다. [2] 2020-1은 Afreeca Freecs, 2020-2는 STARLIGHT와 MOTO, 2021-2는 Liiv SANDBOX가 에결 없이 8강 풀리그를 마쳤다. [3] 2020-2는 E-STATS, 성남 ROX, 2021-1은 Frozen, 2021-2는 BLADES, SGA 인천이 에결 없이 포스트시즌을 마쳤다. [4] 이마저도 에결에 나올 때마다 모두 패배했다. [5] 유턴 후 익시드를 사용할 때는 드리프트가 끝나기 직전, 감속을 먹은 도중에 익시드를 발동해야 최대한의 효율을 얻을 수가 있다. 황혁은 침착하게 인코스를 타며 정확한 타이밍에 익시드를 써서 앞서갔지만, 곽현호는 앞선 스탑으로 인해 깊은 인코스를 파지 못했고 긴장했는지 익시드도 황혁보다 다소 늦게 터트리며 큰 효율을 내지 못했다. [6] 부비트랩 후반부 익시드를 발동하기 좋은 타이밍은 세 곳이 있다. 첫번째가 전 각주에서 언급한 유턴 구간, 두번째가 마지막 코너에서의 끌기 구간, 세번째가 점프 구간이다. 곽현호가 오히려 기다렸다가 두번째/세번째 구간에서 익시드를 썼다면 역전할 수도 있었기에 아쉬운 부분. [7] 다만 익시드를 아낀 선택이 틀린 판단은 아니었다. 어택 빌드는 마지막 구간에서 익시드를 사용하는게 정석이기도 하고 멀티에서도 막판 싸움의 중요성을 고려해 3랩쯤 되면 해당 구간에서 익시드를 아끼는 편이다. 문제는 한승민이 원끌기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어택이 아니고서야 원끌기로 얻는 이득도 그렇게 크지 않고,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멀티에서는 안정성을 위해 투드립을 사용하는게 일반적이란걸 생각하면 지나치게 과감한 빌드 선택이었다. [8] 지극히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만약 박현수가 정석적인 라인으로 갔다면 자연스럽게 유창현을 블로킹하는 구도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변수를 차단하고자 한 플레이가 되려 변수를 만들어버린 셈. [9] 이재혁은 너무 인코스를 판 나머지 부스터를 껐다 키면서 부스터가 부족해 공중에서 미리 부스터를 켜서 착지하자마자 듀부 가속을 받는 플레이가 불가능했고, 박현수는 공중에서 미리 부스터를 켜서 듀부 가속을 미리 땡기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10] 그도 그럴 것이, 다른 선수가 출전했으면 주행에서부터 밀리면서 승리를 헌납할 것으로 여겨졌다. 고병수를 내보내서 주행에서라도 비비는 것이 GP 입장에서는 그나마 좋기 때문. [11] 사실 AX에선 김다원을 제외하면 전진우 밖에 에결주자가 없긴 하다. 안정환 역시도 설산에 약하고, 박대한은 1vs1에는 물음표이며, 한정진은 스피드전 능력치가 높지 않기 때문. [12] 여기서 이재혁은 익시드를 사용, 유창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13] 지난 시즌인 수퍼컵 상어섬 에결의 마지막 구간에서 이재혁이 익시드가 남아돌아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이 오버랩되는 장면이다. [14] 실제로 이런 걱정이 무색하지 않게 직전의 와일드카드 에결에서는 이 경기와 완벽히 똑같은 구도에서 폭스 V1이 압승을 거둔 바 있다. 트랙은 설산 다운힐에 카트바디 선택도 폭스 V1과 그믐 산군 V1으로 갈렸는데, 폭스 V1이 선행 포지션을 잡고 그믐 산군을 블로킹하자 그믐 산군 쪽에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아마 유창현도 이런 에결 양상을 만들고자 폭스를 택했을 것이다. [15] 후일 카쁠쁠에서 분석한 바로는 위에서 언급한 연속 S자 구간에서 그믐 산군 V1의 효율이 압도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재혁은 설산이라는 트랙의 주행에 완벽히 최적화된 카트바디가 산군이었음을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16] 정확히 말하면 직전에 부스터를 하나 날린 탓에 이를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위해 유턴 직후 무리하게 뉴커팅을 사용하다 컨트롤을 잃은 것. [17] 동이문의 360도 구간은 유난히 좌우 컨트롤이 이상하게 되는 구간이라 이런 구간에서 조금만 방향이 틀어지거나 어설프게 좌/우로 이동할시 긁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동이문의 해당 구간 빌드 관리가 매우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구간은 커팅은 고사하고 뉴커팅을 사용해도 감속도 심할 뿐더러 사고가 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18] 사실 듀얼 부스터 관리도 유창현이 더 좋은 상황이었기에 이 실수가 없었어도 드래프트가 터지지 않는 한 역전은 무리였다. [19] 앞서 언급했듯 이재혁은 1랩 이후 익시드를 아낀 상황이었다. 잘 보면 익시드의 발동을 나타내는 붉은 잔상이 유창현은 한번 터지지만 이재혁은 두번 터지는걸 확인할 수 있다. [20] 다만 Wish와 Sinkhole이 결국 에결을 한 번씩만 치르고 탈락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이후 남은 5팀의 포스트시즌이 기대되는 상황. [21] 20-1 1회차 2경기, 20-2 3회차 5경기, 21-1 2회차 4경기, 21-2 2회차 4경기, 22-1 2회차 3경기, 22-2 4회차 7경기 [22] 경기 직후 커뮤니티에서는 고의삽일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본인이 경기 후 방송에서 실수였음을 밝혔다고 한다. [23] 이재혁은 커리어 내내 수많은 1대1 경기를 치르면서 박인수나 유창현같은 천상계 선수들에게조차 이정도로 추격 불가능한 수준의 거리를 내준 적이 거의 없던 선수이다. 그런만큼 아무리 운이 따랐다지만 이재혁을 아마추어 팀의 선수가 추격 불가능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경기를 끝내버린 것은 카트팬들에게 엄청난 임팩트를 선사했다. [24] 이 이론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로 문호준 vs 황선민 이 있다. [25] 사실 문호준 vs 박창규 성사 당시 박창규도 멘탈이 약해서 그렇지 실력 자체는 신인들 중에서는 상위권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6] 이은서에게 특히 치명적이었던 장면은 언덕 점프드립 유턴 구간에서 라인이 꼬이며 익시드를 사용하지 못했던 장면이다. 유턴 구간은 익시드의 효율이 최대로 발휘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곧 드래프트 사정권에 닿을듯 했던 거리 차이가 이 구간 이후로 확 벌어진 것을 볼 수 있다. [27] 19S1-vs문호준 / 22S1-vs유창현 / 22S2-vs이은서 [28] 여기서 익시드를 사용해야 했던 근거는 크게 세가지이다. 1. 감속을 크게 먹은 사고 직후는 익시드 효율이 제일 잘 나오는 상황 중 하나라는 점. 2. 사고가 발생한 해당 구간은 마왕의 초대 빌드상으로도 익시드를 사용해야 하는 구간, 즉 익시드 효율이 잘 나오는 구간이라는 점. 3. 플라즈마는 다른 레어급 카트바디들보다 익시드가 빠르게 차기 때문에 이 구간에서 익시드를 사용하면 골인 직전 한번 더 익시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 [29] 드립감이 본인과 안맞는다고 한다. [30] 공격만 놓고 보면 송용준이 스탑만 했어도 피하는 각이었기에 경기 직후 송용준의 대처를 지적하는 반응도 많았다. 하지만 카++ 분석을 보면 송용준의 시야에서는 배성빈이 공격 직전 아슬아슬한 타이밍에서야 보이는걸 알 수 있다. 특히 송용준은 직전 우측으로 뉴커팅을 사용했기에 더욱 반응하기 어려웠다. [31] 배성빈과 이 경기 이전 2번 치른 에이스 결정전에서 2번 모두 본인의 승리를 가져갔다. [32] vs 송용준(광동 프릭스) [33] 준플레이오프-결승 진출전에서 모든 프로팀들이 에이스에게 플라즈마가 아닌 그믐 산군을 태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플라즈마의 익시드 발동 보다 그믐 산군의 차체 성능을 더 높게 친 것으로 보인다. [34] 1랩 중후반의 끌기 후 유턴 - 부스터존 구간에서 박인수가 부스터 하나를 더 챙겨가는데 성공했고, 1랩 후반에는 부스터 2개까지 빌드 차이가 벌어졌다. [35] 영상에서 볼 수 있듯, 직부 거리 자체도 나오지 않았다. [36] 경기 이후 노준현의 인터뷰에 따르면 팬들의 생각대로 이재혁이 나가기로 되어 있었으나 노준현이 출전을 자처했고 감독과 팀원들이 이를 수락하며 노준현의 출전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37] 지난 준플레이오프부터 팀의 에이스가 그믐 산군을 타고, 에결에서도 그믐 산군을 타고 나오는 등 그믐 산군의 스펙이 더 고평가받기 시작했으나, 동이문은 익시드의 효율이 매우 좋은 구간이 많기 때문에 두 선수 모두 플라즈마를 타고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38] 콩콩이-유턴 구간을 지나면 사실상 승부는 결정된다. 마지막 2개의 코너는 직부를 넣기에도 부적절해 역전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39] 이 때 박인수는 풀게이지 익시드를 바로 써버리며, 큰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한다. [40] 박인수는 유영혁에게 단 한번도 앞포지션을 내준적이 없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주행폼을 과시했다. [41] 게충과 익시드 충전속도의 메리트가 옅어지는 운동장에서는 바이크의 하위호환으로 전락해버린다. [42] 김다원 쪽에서는 4륜의 강점인 라인블로킹과 몸싸움을, 노준현 쪽에서는 바이크 물리엔진과 3부스터 슬롯, 익시드 특성을 활용한 유동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43] 상대와 붙어가면서 익시드를 모아뒀다 화물차 구간을 빠져나올 때 풀 익시드를 사용할 경우 매우 유리해지기에 시도한 전략으로 보이나, 이 전략을 사용하려면 상술한 대로 익시드 출력이 약한 플라즈마 V1으로 할 만한 플레이는 아니었다. 그러한 전략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L타입 익시드를 탑재한 아이스 플라즈마 V1이나 위험지역 총알택시 V1 등이 적합하고 실제로 8인전에서도 이로 인해 용광로 트랙에서는 선수들도 저러한 차량들을 많이 탑승하곤 한다. 하물며 익시드를 계속 사용한 박현수와 거리 차이가 계속 벌어진 터라 모아갔어도 붙질 못해 무의미해질 확률도 높았다. [44] 전반적으로 운용법에 따른 변수는 있으나 포오공에 유리한 카트바디는 렉키라는 평이 우세했다. [45] Unsung Hero, 숨겨진 영웅이란 의미. 꿋꿋이 제 역할을 잘 해온 정승하에게 잘 어울리는 호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