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 루카스와 같은 9영웅 출신 오대 호장으로서 성격은 완전 양아치 산적두목. 천풍의 카마르크라는 이명도 저 멀리 동방에서는 머리가 돈 새끼를 머리에 바람이 들었다 하드라하는 의미에서 붙은 별명인데 이 노인네 성격상 아마도 그 유래까진 모르는듯하다. 알면 자기를 천풍이라 부르는데 가만히 있을리가.
그전까지는 나와도 성격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어서 그냥 5대호장중 별 비중없는 무장인가 싶었는데. 카를 네레스티아가 교도소에서 탈출한 직후 북왕묘에 숨겨진 아케인 서지의 비법을 알아내기 위해 네레스티아 가문에 들렸다가 카를의 사촌인 세실에게 눈독을 들이고 70세가까운 노인네가 20대 처녀에게 결혼을 신청한다. 문제는 이 노인네가 그런게 한두 번이 아니라 이혼도 수없이 하고 맨날 젋고 이쁜 여자만 찾아서 자신의 권위로 찍어눌러 가지고 논다는 것. 아예 자기 진영 여자병사들을 작전회의 하면서 속옷에 손을 집어넣어 희롱하는 등 막장 장군이라서 카를과 세실도 이대로 당할순없다 싶어 카를이 세실의 연인으로 변장하고 그의 혼인신청을 물먹였으나, 하필 그때 나타난 카를의 두 동생에게 눈독을 들이고는 또 수작을 부리고 깽판을 치다가 같이 온 올베르가 말려서 데리고 나간다. 이때 사람보다 리치가 낫다라는 식으로 뒤에서 또 까인다.
참고로 이 양반이 이렇게 깽판치는 이유는 우리가 세상을 구했는데 이 정도도 못하냐하는 보상심리이다. 속으로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아예 카를이 인질이 된 여동생들 때문에 싸우기 싫어 역으로 병단 전체를 인질로 위협했는데도 어차피 우리아니면 죽었을 놈들인데 어디 한번 해봐라하면서 배째라고 나오는 바람에 올베르가 오히려 카마르크를 까버리고는 병사들에게 철수를 명령한다. 이후 카를과 북왕묘에서 충돌하고 카를이 터득한 경면위상의 마왕을 이용한 마술에 휘말려 한순간에 사망해버렸다.
참고로 쓰던 무기인 천엽창은 이후 벰파이어가 돼버린 에델이 사용하는데 원래 무예에 뛰어나지 않은 에델도 웬만한 졸개상대로 학살에 가까운 싸움을 하게 해주는 뛰어난 물건이다. 오대호장중 어찌 보면 가장 단순하고 속 편한 인물로 그저 싸움 잘하는 양아치라, 초창기 홍정훈의 풍미를 맛볼 수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