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현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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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현산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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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과 정맥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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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발 516m 이며,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위치하고 있다. 산자락 아래에는 칠장사가 자리하고 있다.2. 역사
예로부터 약 2km 떨어져있는 칠장산과 칠현산을 혼동하여 함께 칠현산으로 불렀다. 하지만 조선 시대 어느 권력자가 이 산 일대를 임금으로부터 하사받은 후 칠장사 뒤쪽의 산이라 하여 칠장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조선 시대 지리지나 고지도에는 칠장산이란 지명이 나오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그 기슭에 있는 칠현산 칠장사(七長寺)라는 사찰에 대해서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다.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646년에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칠현산 칠장사는 혜소국사가 일곱 도적을 감화시켜 수도승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 사찰이지만 일곱 사람의 힘센 장정이라는 ‘칠장(七長)’이란 의미가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일곱 사람의 어진 사람이 나왔다는 의미의 칠현산(七賢山)이 되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
전설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오래전 이 산에 일곱 명의 도적이 있었는데, 어느 날 한 도적이 목이 말라 샘을 찾다가 번쩍이는 금 바가지가 담겨져있는 샘을 발견했다. 도적은 얼씨구나 하고 물을 마시고 금 바가지도 챙겨서 돌아갔는데, 원래 그들끼리는 뭐든 반드시 나눠가지게 되어있었지만 이건 욕심이 나서 몰래 숨겼다. 이후 다른 도적들이 목이 마르다고 할 때마다 그는 샘의 위치를 가르쳐줬는데, 어째서인지 물을 마시고 오는 사람마다 말수가 적어지고 뭔가에 정신이 팔린 것 같았다. 사실 그들 모두 제각기 금 바가지를 발견했고 혼자 숨긴 것. 그런데 얼마 후 품을 뒤져보니 금 바가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다. 이에 허탈해하던 도중 한 도적이 이 사실을 밝히자 모두 같은 일을 겪은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그리고 이런 해괴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혹시 누군가 그동안 죄를 짓고 살아온 자신들에게 천벌을 내리기 위해서가 아니냐며 불안해하다가, 누군가 마침 이 근처에 절이 있으니 찾아가 보자고 하였다. 그리고 절에서 만난 혜소국사가 그들에게 그동안 지은 죄를 털어놓으라고 소리치자 울면서 참회, 그대로 개과천선하며 머리를 깎고 스님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