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18:15:33

체치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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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3. 여담

1. 개요

Tse Chi Lop, 谢志乐.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활동한 중화계 마약 카르텔 삼고르(Sam Gor) 신디케이트의 두목.

멕시코의 엘 차포, 콜롬비아의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함께 세계 3대 마약왕으로 불린다.

2. 생애

1963년 중국 광저우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988년 지역 범죄조직에 가담하면서 범죄의 길로 빠져들기 시작했다.[1]

1990년대부터 동남아시아의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생산한 마약을 중국으로 조달하는 중간책 역할을 맡으면서 자신만의 독자 생산망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2000년 미국 경찰에 체포되어 1심 뉴욕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지만 병든 부모와 폐질환을 앓는 아들을 돌봐야 하니 선처를 호소했고 형량을 종신형에서 9년으로 감경받는데 성공한다.

출소 후 체치롭은 미얀마를 거점으로[2] 아시아 지역의 마약 카르텔을 다시 재건하였고 중국의 삼합회, 일본 야쿠자, 이탈리아의 마피아, 호주의 헬 엔젤스 등 각국의 범죄 조직과 협조하여 광대한 마약 판매망을 구축하였다. 2018년 이후 체치롭은 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마약 시장의 70%를 점유하였다.

2016년 체치롭의 조직원 1명이 미얀마에서 검거되어 체치롭은 인터폴 적색수배 명단에 올랐지만 체치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각국을 돌며 호화생활을 즐겼다.

2022년 1월 22일 호주 경찰의 주도하에 미국, 중국, 캐나다, 태국 등 8개국 경찰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국제공항에서 체치롭을 체포하였다.

동년 12월 22일 호주로 인도되어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3. 여담

  • 기존 마약 조직들이 마약을 유통하다 적발되면 납품을 책임지지 않은 것과는 달리 체치롭은 마약을 끝까지 고객들에게 전달해주었고, 고객이 마약을 경찰에게 적발당해 압수당해도 다시 마약을 보내주면서 신뢰를 쌓았다고 한다.
  •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2018년 이후 체치롭이 매년 177억 달러(한화 약 22조 7,200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였다.
  • 적색수배 중에도 아시아 각국의 카지노를 드나들며 하루만에 최대 6,000만 유로(한화 약 817억 원)를 썼고, 매해 생일이면 전용기로 가족들을 데려와 아시아 최고급 호텔에서 성대한 파티를 열었다고 한다.
  • 체치롭의 주변에는 태국 킥복싱 챔피언 출신 경호원 8명이 그를 밤낮으로 지켰다고 한다.

[1] 홍콩 삼합회 조직인 대권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2] 당시 미얀마는 오랜 내전과 사설 민병대 조직이 난립했기 때문에 경찰의 눈을 피해 마약 생산을 벌이기 적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