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에 있는 여름철 자연상태에서
얼음이 생기는
골짜기. 얼음골이란 여름철 기온이 상승할 때 자연상태에서 얼음이 생기는 골짜기를 말하며, 기온이 높을수록 큰 얼음이 형성된다. 청송 얼음골은 여름철 기온이 32℃가 넘어가게 되면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자연상태에서 ‘얼음이 생기는 골짜기’라는 말에서 유래하였다. 내룡리얼음골, 주왕산얼음골이라고도 한다.
청송 얼음골은 응회암 바위들이 절벽 아래 쌓인 곳에 나타난다. 비교적 두껍게 쌓여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의 틈새로 들어간 공기는 온도가 낮고 습한 지하의 영향을 받으며 바위틈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게 된다. 신기한 일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얼음이 두껍게 언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어려운 자연의 신비한 조화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견해가 있는데 용암이 분출되어 만들어진 화산암의 구조가 치밀하지 않고 구멍이 뚫려있어 돌무더기 내부의 공기가 밖으로 흘러나오면서 찬바람을 만든다는 설이 있다. 또 다른 주장은 일사량이 적고 단열효과가 뛰어난 얼음골의 지형 특성상 겨울철에 형성된 찬 공기가 여름까지 계곡 주위에 머물다가 암반 밑의 지하수가 증발할 때 열을 빼앗아 얼음이 언다고도 한다.
청송얼음골은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 중 하나로, 주산지(主山池), 달기약수탕 등과 함께 수리명소에 속한다. 여름철에는 청송얼음골의 낮은 기온과 인근의 인공폭포 및 기암괴석의 절경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인공폭포에 거대한 빙벽이 형성되어 빙벽 애호가와 전문 산악인들의 빙벽 훈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매년 전국 빙벽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최근에는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이 조성되었다. 청송 얼음골에는 물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유명한 약수터가 있고, 탕건봉의 인공폭포는 여름철 피서지로 인기있는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