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디지탈웨이브라는 회사가 발매한 국산 RPG 만들기계 게임 툴.
발매 당시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을 수상하는 등 꽤 널리 알려졌던 작품이었다. 그래픽적으로 당시 사용되었던 일본의 알만툴 시리즈와 달리 리얼 사이즈의 캐릭터들, 쿼터뷰 시점으로 당시 유행하던 리니지 1과 비슷한 유사 3차원 그래픽을 보이는 등 꽤나 진보된 느낌... 의 툴이었으나 사실은 엄청난 지뢰였던 물건.
사실 이 작품은 전작인 천지창조98이라는 것이 있는데,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뭘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설치하면 윈도우즈가 날아간다고 한다. 99년 5월 게임잡지 PC 플레이어의 부록으로 나왔었는데, 이때 기자가 개발사를 수십번 들락거리며 겨우 제대로 된 CD를 받아올 수 있었다고 했을 정도. 99는 그런 문제는 없으나 버그가 무시무시하다. 메모리 에러는 기본이고 한 10분만 켜고 있어도 온갖 에러가 튀어나오며 종료할때조차 에러가 발생한다.
그래픽은 98년 당시로써는 우수했지만 그래픽 에디트가 거의 불가능하고[1] 외부 리소스를 가져올 수가 없어서 확장성은 아예 없다. 사실상 정해진 템플릿만 써서 게임을 만들어야 하며 만들 수 있는 게임 역시 ARPG 단 한 종류. 결국 이런 수많은 문제를 내포한 채로 천지창조 시리즈는 다시 나오지 못했다.
[1]
아예 못하는 건 아닌데 쿼터뷰로 된 그래픽을 쓰는데다 캐릭터는 8방향의 스프라이트를 전부 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무시무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