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황오제
전욱이 하늘과 땅의 연결을 끊은 장소인 천제단은 유사시에 천계가 인간계에 직접 간섭하기 위해서 남겨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천제단은 사다리의 디딤돌이 되는 장소로 천계에서 사다리를 내리게 되면 끊겼던 연결이 다시 이어지면서 천상과 인간세상의 구분이 사라지게 되고 천계에 올라가 있던 신령들이 지상으로 직접 내려올 수 있게 된다. 천제단이 이어지게 되면 천계에 존재하는 인과율의 제약은 유명무실하게 되고 모둔 신령들은 자유자재로 지상에 강림할 수 있게 되며 그 술법을 발휘하는데 제약이 없다시피 하게 된다. 즉 천계에 있는 모든 존재들이 제멋대로 지상에서 날뛸수 있다는 소리. 사실상 무고한 사람들까지 싸그리 다 없애버리는 청소계획이나 다름이 없다. 그래서 이를 아는 사람들과 인간에게 우호적인 신, 대라신선들은 필사적으로 막으려 든다. 천우진, 명호대사, 여동빈, 망량선사 모두 이를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했다. 천제단은 천계의 안전장치임과 동시에 쐐기로 천제단이 있기에 천계의 신령들은 함부로 천계와 지상을 이으려고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천제단이 하늘과 땅을 분리시켜주고 있는 셈이라 천제단을 부숴버리면 즉시 천상과 지상이 겹쳐버리고 만다. 17번째 전생에서 백웅이 죽기전에 미호와 함께 월요와 수요를 공명시켜 천제단을 파괴하자 삼황오제가 강림한 적도 있었다. 22회차 삶에서는 전욱의 사도가 된 백웅이 다 같이 죽자고 이를 부수려고 하자 전욱이 직접 백웅의 몸에 강림하며 이를 막아선다. 그러면서 "이 경계는 바로 내가 만들었다. 황제의 명으로. 바로 내가 혼돈의 시대를 종식시킨 자이다. 헌데 네 녀석은 방금 이 위업을 파괴하려 했다." 라고 백웅을 꾸짖는다. 시간을 되돌려도 회복되지 않는다고. 그러면서 "이 경계는 마치 살얼음과 같은 것. 수많은 신의 권능과 계약이 얽혀 있으므로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정도로는 복구할 수 없다. 너는 삼황오제가 위업이라 표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모르는 모양이군." 라고 말을 잇는다. 물론 파괴가 되어도 복구시킬 수는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