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의 요람 정이담 단편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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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SF |
저자 | 정이담 |
출판사 | 우주라이크소설 |
출간 정보 | 2023.04.14 전자책 출간 |
분량 | 약 3.2만 자 |
독점 감상 | 리디 https://ridibooks.com/books/4734000004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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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정이담이 2023년 4월 리디에서 발표한 단편소설.눈동자에 이상이 생겨 더는 일할 수 없게 된 상담심리사에게
어느 날 자기 대신 천사들을 위해 일해달라고 말하는 아이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소설이다.
‘물새와 불타는 집의 모자(母子).
모친에게도 가능성이 있으나 치료를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일단은 아이부터 개입해주세요.”
의뢰서엔 이 내용이 전부였다. 맨 앞의 별명은 이들의 영혼 깊숙이 박힌 상흔의 상징이다.
이 코드는 그들의 동경에 새겨지고, 치료가 진행될수록 모습을 변형시킨다.
아마 이번에 의뢰된 이들은 모자 관계의 두 명으로서, 한 명은 물새 모양, 다른 한 명은 불타는 집 모양의 동공을 가졌을 것이다.
눈동자는 마음의 집인 만큼 이쪽 차원의 존재들은 핵심 감정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동공을 가진다.
나는 카푸치노를 쭉 들이켰다. 그들을 영혼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좋을까, 아니면 천사 또는 유령이라고 불러야 하나.
그들은 인이 박힌 어떤 기억들을 반복 재생하며 우주를 떠돈다.
그래서 상위급의 영들이 그들을 인도해 상투스에서 치유받게 한다고 들었다.
왜 그런 외상을 가졌는지는 저마다 다르다. 이들은 사람과 흡사한 모습을 지녔지만 몸 주변에 은은한 빛이 감돌고 그림자가 없다.
상투스 안에서 그들은 나와 비슷한 존재처럼 구체화된다. 그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투사되는 것일 뿐 실체는 다르다.
무의식의 구체화, 참으로 애매한 표현이지만 난 그들을 이런 식으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어쨌든 그들은 상투스에선 사람처럼 말하고 사람처럼 반응한다.
호수 표면에 눈동자가 비쳤다. 유리처럼 투명하여 동공이 보이지 않는 눈동자였다.
심해 물고기 같은 외양이다. 시력은 멀쩡하지만 각막과 홍체, 눈의 형질은 완전히 변했다.
지구에서는 이 증상이 무엇인지 알 수도 없었다.
사는 데 불편함은 없었지만 직장을 다니거나 낮에 일상생활을 할 수는 없었다. 날 보면 사람들이 기겁하고 도망가니까.
그러나 바로 이 체질 덕에 상투스의 치료자로 스카우트되었으니, 사람 인생은 정말 모를 일이다.
<천사들의 요람> 본문 중에서
모친에게도 가능성이 있으나 치료를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일단은 아이부터 개입해주세요.”
의뢰서엔 이 내용이 전부였다. 맨 앞의 별명은 이들의 영혼 깊숙이 박힌 상흔의 상징이다.
이 코드는 그들의 동경에 새겨지고, 치료가 진행될수록 모습을 변형시킨다.
아마 이번에 의뢰된 이들은 모자 관계의 두 명으로서, 한 명은 물새 모양, 다른 한 명은 불타는 집 모양의 동공을 가졌을 것이다.
눈동자는 마음의 집인 만큼 이쪽 차원의 존재들은 핵심 감정의 형태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동공을 가진다.
나는 카푸치노를 쭉 들이켰다. 그들을 영혼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좋을까, 아니면 천사 또는 유령이라고 불러야 하나.
그들은 인이 박힌 어떤 기억들을 반복 재생하며 우주를 떠돈다.
그래서 상위급의 영들이 그들을 인도해 상투스에서 치유받게 한다고 들었다.
왜 그런 외상을 가졌는지는 저마다 다르다. 이들은 사람과 흡사한 모습을 지녔지만 몸 주변에 은은한 빛이 감돌고 그림자가 없다.
상투스 안에서 그들은 나와 비슷한 존재처럼 구체화된다. 그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투사되는 것일 뿐 실체는 다르다.
무의식의 구체화, 참으로 애매한 표현이지만 난 그들을 이런 식으로밖에 설명할 수가 없다.
어쨌든 그들은 상투스에선 사람처럼 말하고 사람처럼 반응한다.
호수 표면에 눈동자가 비쳤다. 유리처럼 투명하여 동공이 보이지 않는 눈동자였다.
심해 물고기 같은 외양이다. 시력은 멀쩡하지만 각막과 홍체, 눈의 형질은 완전히 변했다.
지구에서는 이 증상이 무엇인지 알 수도 없었다.
사는 데 불편함은 없었지만 직장을 다니거나 낮에 일상생활을 할 수는 없었다. 날 보면 사람들이 기겁하고 도망가니까.
그러나 바로 이 체질 덕에 상투스의 치료자로 스카우트되었으니, 사람 인생은 정말 모를 일이다.
<천사들의 요람>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