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털리 부인의 연인 Lady Chatterley's Lo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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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 로맨스 |
저자 | D. H. 로렌스 |
최초 발행 | 192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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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소설. 작가는 D. H. 로렌스. 1926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집필을 시작하여[1][2] 1928년 1월에 완성되었다.2. 줄거리
상류 계급 출신으로 상당한 교육을 받고 연애도 많이 해보며 자유롭게 살던 콘스턴스 리드(애칭 코니, 23세)는 1917년 1차대전 와중에서 귀족의 아들 클리퍼드(29세)와 결혼했다. 한 달 간의 달콤한 신혼 후 남편은 영국군에 입대하여 전쟁터로 떠나 벨기에 전선에 배치되지만, 6개월 후 전쟁에서 하반신 마비 및 성불구가 되어 돌아온다. 클리퍼드의 아버지는 아들이 장애인이 되자 홧병으로 사망하고, 클리퍼드는 남작 작위를 계승하여 채털리 경이 되며, 코니는 채털리 부인이 된다. 코니는 이런 남편을 어떻게든 사랑해보려고 하지만 젊은 여체에 끓는 성욕을 억제하지 못한다. 그래서 마이클리스라는 극작가와 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결국 헤어진다. 그런데 채털리 가의 영지를 관리하는 사냥터지기 올리버 멜러스[3]의 강한 남성성에 끌리는데...3. 출판·수록
처음 원고를 정서하여 타이프할 때 지나친 성애묘사로 타이피스트들이 모두 거부하여 후배 작가 올더스 헉슬리의 아내가 했다.[4]로렌스는 1928년 7월에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출판사에서 이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자비로 펴냈다. 영어를 모르는 이탈리아 조판공은 이 소설이 섹스에 관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그런 건 매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적나라한 성행위의 묘사 때문에 구설수에 올라 결국 판매금지가 되었다가 1959년 미국, 1960년 영국에서의 재판에서 승소했고 펭귄 출판사가 판매하기 시작했다.
추천할 만한 한글 번역이 잘 없다. 극중 배경이 되는 더비셔 지방의 방언을 생생하게 표현한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번역하는 과정에서는 그 느낌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원작의 분위기를 완벽히 살리지는 못하는 게 아쉬운 점이다. 펭귄판은 충청도 사투리로 번역했는데 심하게 깬다. 게다가 작품이 진행될수록 멜러스의 사투리 사용이 주는데 펭귄판은 이걸 제대로 반영치 않아서 멜러스의 인상에 왜곡이 생긴다. 민음사판은 특정 사투리 대신 말을 소리나는 그대로 쓰는 방식으로 번역했으며 원문을 반영해 뒤로 갈수록 정상적인 맞춤법으로 돌아온다.
4. 특징
작가는 이 작품에서 중산계급 사람들의 위선과 하층계급 사람들의 비애를 묘사하는 동시에 현대문명과 일상성(日常性) 속에 파묻혀버린 '사랑' 의 원래의 의미를 회복하려고 하였다. 다만 선술했듯이 적나라한 성행위의 묘사 때문에 구설수에 올라 결국 판매금지가 되었다가 1959년 미국, 1960년 영국에서의 재판에서 승소했고 펭귄 출판사가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에도 불구하고 문학작품으로 인정 받은 극히 드문 케이스의 사례 중 하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결국 재판에서 패소해 외설물 판매 혐의로 처벌을 받는 일도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채털리 사건 참고.이 소설은 사실 성적 흥분에 대한 적나라한 묘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빅토리아 시대 직후 세대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이었으며 특히 당시 공식석상에서 절대로 사용될 수 없었던 어휘들, 즉 사실상 포르노그라피적인 언어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그 시대 기준으로 선정적인 것이므로 현대의 기준으로는 애들한테 보여줄 수 없다 정도이지[5] 성인들한테 충격적인 레벨은 아니며 그런 장면은 무려 700페이지에 달하는 전체 분량에서 고작 30페이지 정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황이나 심리묘사가 대단히 정교하기 때문에 에로티시즘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인터넷에 널린 싸구려 야설과는 차원이 다른 탐미성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이 소설은 한국의 에로 영화에도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정숙했던 아내가 성불구 혹은 일중독인 남편에 성적 불만을 느끼고 정력이 절륜한(하지만 사회적 신분은 자기보다 훨씬 낮은) 불륜남과 간통을 저지른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플롯은 애마부인을 비롯하여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한국 에로영화들의 클리셰였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픽션 속에서 정숙한 부인이 간통을 저지르거나 간통을 저질렀다는 누명을 쓰는 경우 아주 높은 확률로 정원사가 그 상대가 된다.[6]
이 소설의 가장 큰 업적은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을 공개적 영역으로 만들어놓았다는 점인데 절대왕정과 함께 시작되었던 매너의 역사 속에서 어둠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던 인간의 욕망들이 다시금 밝은 곳으로 나오게 되는 하나의 시발점이 되었다. 또한 겉과 속이 달랐던 신사계급이 주름잡던 빅토리아 시대[7]의 영국 지배 계급의 위선과 성적 억압도 잘 나타낸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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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턴스 채털리
이 소설의 주인공이자 제목의 채털리 부인. 처녀적 성은 리드로 소설 내에서는 코니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스코틀랜드의 부유한 지식인 계급 출신으로 전쟁 전까지 유럽을 돌아다니며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
클리퍼드 채털리
콘스턴스의 남편. 준남작 작위를 물려받은 상류 계급으로 숲과 탄광이 있는 영지를 가지고 있다. 독일 제국에 유학하며 탄광 기술을 공부하다 제1차 세계 대전이 벌어지자 급히 귀국해 장교로 참전했고, 전쟁 중 코니를 만나 결혼했지만 전상으로 하반신 불구가 되어 전동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었다. 계급 의식이 강하며 소심하고 쩨쩨한 부정적인 귀족상을 하고 있는 인물. -
마이클리스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그의 작품을 높게 산 런던 사교계에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으나 그 작품이 상류층을 조롱하는 내용이라는게 밝혀지며 외톨이 신세가 되었다. 소설 작가로 성공하려던 클리퍼드가 도움을 받기 위해 초대하며 코니와 처음 만나게 된다. -
올리버 멜러스
클리퍼드의 사냥터지기. 본래 채털리 가문의 영지에 살던 대장장이이자 사냥터지기였으나 제1차 세계 대전 중 입대해 군마 관련 보직을 맡았다. 그러던 중 어떤 대령의 총애를 받아 그 부관이 되며 장교까지 올라갔으나[8] 지금은 전역하고 다시 채털리 가문 밑에서 일하고 있다. 아내로 버사가 있었으나 입대 전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결국엔 딸만 남기고 집을 뛰쳐나갔다. 딸은 어머니가 기르고 있다. -
볼턴 부인
작품 도중 클리퍼드가 간병인으로 고용하는 간호사. 채털리 가문의 영지인 태버셜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인물이었다. 광부이던 남편 테드가 탄광 폭발 사고로 사망한 후 아득바득 간호사 자격증을 따서 두 아이를 키워낸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이 간병해오던 광부들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죽은 남편을 모함한[9] 채털리 가문에게 반감을 느끼면서도 상류층인 채털리 가문을 선망하는 모순적인 인물. - 버사
6. 미디어 믹스
6.1. 영화
- 레이디 채털리(2006년): 프랑스 영화. 등장인물들이 프랑스어를 쓸 뿐만 아니라, 원래 20대~30대 초반 정도라고 추정되는 코니, 클리퍼드, 올리버가 중년으로 번안되었다. 그러므로 원작에서는 올리버의 아이를 임신한 코니가 클리퍼드를 떠나는 걸로 나오지만, 이 작품의 결말은 다르다.
- 채털리 부인의 연인(1981년): 실비아 크리스텔이 나와 유명해졌다. 실비아 크리스텔의 백치미와 코니가 상당히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 실비아 크리스텔이 1970년대 섹스 심벌이었기 때문에 다른 버전에 비해 노출이 상당하다[10]
- 채털리 부인의 연인(2015년): BBC TV 영화.
- 채털리 부인의 연인(2022년 영화): 2022년 넷플릭스 영화.
6.2. 드라마
- 채털리 부인의 연인(1993년): BBC 드라마 4부작. 숀 빈이 사냥터지기 올리버 멜러스로 나온다.
7. 패러디
- 더 리더: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한 2008년 영화로 거기에서 언급된다. 윈슬렛이 연기한 '한나'가 자신의 애인인 한 남학생이 이 책을 읽어주는 걸 욕조에 앉아 듣는다.
- 북 투 더 퓨쳐: 1993년쯤에 소년 챔프에 연재된 만화로, 책 속 세계를 여행하던 남주인공 꼬맹이가 가보고 싶은 책(재떨이 부인의 연인이라고 우습게 나오지만)이라 책세계 요정에게 핀잔만 잔뜩 듣는다.
- 에비츄: 일본 애니메이션 집 보는 에비츄를 각색한 한국 웹툰으로, 8화에서 에비츄가 이 책을 소리내어 읽는 장면이 나오는데, 채털리를 차타레로 오역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아무도 신경도 안썼다.
- 차달래 부인의 사랑: 이 소설의 제목을 딴 한국의 아침 드라마다.
[1]
정확히 말하자면, 1925년 하반기에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유럽으로 돌아와
이탈리아 피렌체에 자리를 잡은 뒤 떠난
영국행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소설을 쓰기 시작해 1927년 3월에 첫 번째 원고를 완성했고, 그 원고를 다시 고쳐 쓰기 시작해 같은 해에 두 번째 판본도 완성시킨다. 하지만 여기에도 만족하지 못해 또 고쳐 쓰다 최종본을 탈고한 것.
[2]
첫 번째 원고는 1944년에 채털리 초판본(The First Chatterley), 두 번째 판본은 1972년에 존 토머스와 제인 부인(John Thomas and Lady Jane)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3]
당시 별거 중이며 정식 이혼 절차를 아직 밟지 않은 아내 버사가 있다.
[4]
올더스 헉슬리는 SF 소설인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로 유명하다. 미래에 선택적 인공수정으로 인간의 계급이 만들어지는 내용을 다루었는데, 이런 류의 소설의 원조가 된다. 동시에 헉슬리가 이튼에서 프랑스어 교사 시절 제자로 만난 이들 중에는 1984로 유명한 SF 작가
조지 오웰도 있다. 집안도 과학계에서 압도적인 명문가, 조부가
찰스 다윈의 지지자이자,
허버트 조지 웰스의 은사인 토마스 헉슬리이며, 큰형은 유네스코 초대 사무총장, 동생은 1963년 노벨생리 의학상 공동 수상자이다.
[5]
예를 들자면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적이라고 회자된 소설 내의 성애 묘사 중 하나는 채털리 부인과 애인이 정원의 나무에 기대어
'선 채로 성행위를 하는' 장면인데 이게 당시에는 상상하기 힘든 행위였다고 한다.
[6]
채털리 부인의 간통 상대는 정확히는 '
사냥터지기'였지만 이 책을 직접 읽지 않은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정원사로 알고 있다.
[7]
정확히 말하면 이 소설의 배경은
1차대전 직후이므로
빅토리아 시대 이후인
전간기이다.
[8]
이 때문에 클리퍼드는 그를 "재주는 있지만 지 주제를 모르고 기어오르를 수 있는 위험인물"처럼 여기는 것 같은 말을 여러 차례 한다.
[9]
사고 조사 때 회사측에서 겁에 질린 테드가 혼자 지시를 무시하고 도망치려다가 죽었다고 주장하며 선처하듯 300파운드만 보상금으로 줬다. 이것도 한번에 다 주면 낭비할거라면서 매주 30실링씩 떼주는 방식이라 사업 자금으로 쓸 수도 없었다.
[10]
사실 노출도만 따져보면 실비아 크리스텔보다 올리버 역을 맡은 니콜라스 클레이가 훨씬 많이 벗는다. 특히 몸을 씻는 올리버를 채털리 부인이 훔쳐보는 장면에서는 성기노출은 물론이고 카메라가 채털리 부인의 시선을 따라 올리버의 나신을 집요하게 훑는다. '여성의 성욕'을 잘 보여주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