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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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年长征三号乙火箭发射事故
(2·15事故)
1996년 2월 14일 중국 쓰촨성에 있는 시창 우주센터 근처에서 일어난 대형 참사. 상업용 인공위성인 인텔셋 708호 위성을 정지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창정 3B가 고장으로 인해 옆으로 기울어져 주변 마을에 추락했다.
2. 상세
로켓은 Pad 2에서 발사되었으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발사한 지 채 몇 초가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경로를 이탈하였고 그대로 민가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떨어졌다. # #
최초 보도 당시 사상자는 200~500명으로 추정했지만 이후 중국 당국이 발사 전 주민을 대피시켰다고 정정했다. 이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병원에 입원했다. # #
미국이나 소련도 우주경쟁 시대에 비슷한 규모 혹은 그 이상의 발사 실패를 여러 번 기록했다. 발사 직후 1m(…)를 떠올랐다가 그대로 주저앉아 폭발한 미국의 뱅가드 발사체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소련은 네델린 참사와 플례셰츠크 참사로 수백 명[1]이 사망한 적이 있다.
우주개발에서 이러한 사고는 생각보다 흔하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국가들은 바닷가나 반경 수십 킬로미터 내에 아무도 살지 않는 황무지에 로켓 발사기지를 건설한다. 대표적으로 소련이 건설해서 현재 러시아가 쓰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반경 수백 킬로미터가 허허벌판이었고 몇 안 되는 거주자들은 모두 다른 곳으로 강제로 이주되었다. 미국은 바닷가인 플로리다 해안에 로켓 발사 기지를 따로 만들었고 중국도 최초로 건설한 주취안 우주기지는 거주민이 없는 내몽골 사막 한가운데에 있지만 시창 우주기지는 중국-소련 관계가 아주 악화되었을 때 소련군의 공격범위를 피해서 내륙인 쓰촨성에서 급하게 만드느라 안전 문제는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2]
즉, 이 참사는 우주기술의 문제뿐만 아니라 위치까지 문제였다. 시창 우주기지는 주위에 민가가 있었기 때문에 때문에 로켓이 추락했을 경우 큰 인명피해를 낼 수밖에 없었다. 건설 당시의 국제정세가 그랬다지만 안전불감증이 일으킨 사고라고 볼 수도 있겠다. 게다가 보통 우주기지는 적도와 가까울수록 유리한데 여러 사정을 고려한다면 하이난섬이나 그 인근 지역 또는 상하이시, 푸젠성이나 저장성 등 동쪽으로 발사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곳으로 갔어야 했다.
당시 사고를 낸 창정 3B 로켓은 이후에는 사고를 일으킨 바가 없으며 중국의 상업위성 발사는 창정3B 또는 3B/E로 발사된다. 미국 기업이자 계약 상대였던 인텔셋과의 법적 분쟁 때문에 독립 위원회로 추락 원인을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미국측이 의도치 않게 법으로 금지된 항속 장치 노하우를 전달했다고 한다. 가격도 동급의 미제 델타 로켓이나 일제 H-2 로켓의 1/3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쟁력도 높아 여러 국가들의 위성이 이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가고 있다. 그러나 측면 부스터가 마을에 낙하하여 민가에 떨어지거나 마을 전체가 하이드라진에 오염되는 사고는 아직도 반복되고 있다.
[1]
네델린 참사는 사망자 중에 전략 로켓군 사령관
미트로판 네델린 포병 상원수와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사령관 같은 고위급 인사들도 있었다.
[2]
중국-소련 국경분쟁 이후 중국은 소련과의 전면전을 염두에 두고 국가 중요시설을 소련과의 국경선에서 거리가 먼 내륙 지대로 급하게 이전하기 시작했다. 각종 무기공장, 과학기술연구기지 등이 쓰촨성 지역에 졸속으로 건설됐는데 시창우주기지도 그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