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懺 悔불교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뉘우치는 것을 말함. 천주교나 개신교를 비롯한 기독교에서는 회개 등으로 표현한다. 물론 참회라는 표현도 쓰긴 한다. 회심이란 표현도 있는데 엄밀히는 의미가 살짝 다르다.
참회라는 단어 중 '참'( 懺)은 산스크리트 크샤마(kṣama)를 음역한 것으로 '뉘우치다', '참다'라는 뜻이고,[1] '회'( 悔)는 이것을 의역한 것이다.
참회는 이번 생뿐만 아니라 시작없는 전생부터 지어온 악업을 뉘우치고 이를 정화함을 말하며 불교에서는 기독교의 원죄론 같은 개념이 없으므로 그 어떠한 극악한 죄라도 진정으로 뉘우치고 참회하면 그 죄가 소멸되어 구제받는다고 가르친다.
불교 내에서 가장 유명한 참회의 케이스는 부처님 당시 살인마였던 앙굴리말라(Angulimala)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결국은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의 경지에 이른 것[2]과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아지타삿투(Ajithasattu)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부처님의 가장 큰 후원자로 나선 이야기 등이 있다.[3]
참회를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 혹은 필수적으로
- 참회할 대상[4]을 알고
- 죄를 지은 것을 강하게 후회하고
- 죄를 다시는 짓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 절을 하거나 경전을 읽는 등, 치료제가 되는 행을 행한다
이 4가지가 모두 갖추어진 상태에서 참회해야만 진정으로 참회가 되고 업장이 소멸된다고 한다. 이를 4대치력(四大治力: 네 가지 치료하는(다스리는) 힘)이라 한다.
참회를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로 전해지며, 보통 절을 하거나 독경을 읽는 방법으로 행해지는데, 옛날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몸에 채찍질을 하거나 손가락을 불태우는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참회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이는 브라만교(힌두교)에서 "자신의 몸이 받는 고통만큼 자신의 업이 정화된다."라는 빠따스 요가(Patas Yoga)에서 차용된 듯 보인다.
2. 타 종교에서
중세 가톨릭에서도 자신의 몸에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보속을 행한 경우가 많았다. 사제들의 주보성인인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는 자신의 몸을 쇠채찍으로 피가 나도록 후려치는 고행을 했고, 성 예로니모는 돌로 자신의 가슴팍을 치는 보속을 했다.일본에서는 고해성사를 참회라고 부르며, 고해성사실도 참회실이라고 한다. 아마도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영향력이 컸던 불교의 용어를 다수 차용하여 가톨릭의 용어를 번역했기 때문인 듯 하다.
[1]
힌디어에서는 "용서하소서"라는 뜻의 공손한 인사말로 사용된다.
[2]
원래는 선하고 현명한 수행자였으나 스승(바라문교의 사제)의 잘못된 꼬임에 넘어가 살인마가 되었다.
[3]
어떤 문헌에는 아버지를 죽이고, 부처님을 죽이려 했던 악업의 과보로 불타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4]
계율을 정하신 부처님과 자신의 죄로 피해를 입은 일체 중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