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0 16:00:29

참회

1. 개요2. 타 종교에서

1. 개요



불교에서 자신의 죄를 깨닫고 뉘우치는 것을 말함. 천주교 개신교를 비롯한 기독교에서는 회개 등으로 표현한다. 물론 참회라는 표현도 쓰긴 한다. 회심이란 표현도 있는데 엄밀히는 의미가 살짝 다르다.

참회라는 단어 중 '참'()은 산스크리트 크샤마(kṣama)를 음역한 것으로 '뉘우치다', '참다'라는 뜻이고,[1] '회'()는 이것을 의역한 것이다.

참회는 이번 생뿐만 아니라 시작없는 전생부터 지어온 악업을 뉘우치고 이를 정화함을 말하며 불교에서는 기독교의 원죄론 같은 개념이 없으므로 그 어떠한 극악한 죄라도 진정으로 뉘우치고 참회하면 그 죄가 소멸되어 구제받는다고 가르친다.

불교 내에서 가장 유명한 참회의 케이스는 부처님 당시 살인마였던 앙굴리말라(Angulimala)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결국은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의 경지에 이른 것[2]과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아지타삿투(Ajithasattu)가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부처님의 가장 큰 후원자로 나선 이야기 등이 있다.[3]

참회를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 혹은 필수적으로
  1. 참회할 대상[4]을 알고
  2. 죄를 지은 것을 강하게 후회하고
  3. 죄를 다시는 짓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4. 절을 하거나 경전을 읽는 등, 치료제가 되는 행을 행한다

이 4가지가 모두 갖추어진 상태에서 참회해야만 진정으로 참회가 되고 업장이 소멸된다고 한다. 이를 4대치력(四大治力: 네 가지 치료하는(다스리는) 힘)이라 한다.

참회를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로 전해지며, 보통 절을 하거나 독경을 읽는 방법으로 행해지는데, 옛날 중국 인도 등에서는 몸에 채찍질을 하거나 손가락을 불태우는 등 극단적인 방법으로 참회를 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이는 브라만교(힌두교)에서 "자신의 몸이 받는 고통만큼 자신의 업이 정화된다."라는 빠따스 요가(Patas Yoga)에서 차용된 듯 보인다. 이름부터 심히 고통스러워 보인다

2. 타 종교에서

중세 가톨릭에서도 자신의 몸에 고통을 주는 방식으로 보속을 행한 경우가 많았다. 사제들의 주보성인인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는 자신의 몸을 쇠채찍으로 피가 나도록 후려치는 고행을 했고, 성 예로니모는 돌로 자신의 가슴팍을 치는 보속을 했다.

일본에서는 고해성사를 참회라고 부르며, 고해성사실도 참회실이라고 한다. 아마도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영향력이 컸던 불교의 용어를 다수 차용하여 가톨릭의 용어를 번역했기 때문인 듯 하다.


[1] 힌디어에서는 "용서하소서"라는 뜻의 공손한 인사말로 사용된다. [2] 원래는 선하고 현명한 수행자였으나 스승(바라문교의 사제)의 잘못된 꼬임에 넘어가 살인마가 되었다. [3] 어떤 문헌에는 아버지를 죽이고, 부처님을 죽이려 했던 악업의 과보로 불타 죽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4] 계율을 정하신 부처님과 자신의 죄로 피해를 입은 일체 중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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