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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 차투랑가 · 차투라지 · 차다랑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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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투랑가
Chaturan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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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투랑가의 보드와 기물 예시 | |||||
<colbgcolor=#ffd700,#272727> 종류 | 보드게임( 추상전략게임) | ||||
경기 방식 | 8✕8, 64칸의 격자로 이루어진 보드에서 두 명이 각각 한 세트의 기물을 규칙에 따라 움직여 상대의 라자(왕)를 잡아 내면 승리 | ||||
경기 장소 | 실내 | ||||
참여 인원 | 2명(1대1) | ||||
신체 접촉 | 불가 | ||||
종주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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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차투랑가(चतुरङ्ग, Chaturanga)는 인도 지역에서 발전한 전략 보드게임으로, 격자로 이루어진 보드 위에서 여러 가지 모양을 가진 패를 규칙에 맞게 움직여 상대를 제압하는 민속놀이의 일종이다. 이름인 '차투랑가'는 산스크리트어로 '사지체(四肢體)의', '네 발 달린'이라는 뜻으로, 본래 게임을 하는 보드를 가리키던 명칭이 게임 전체의 이름이 된 것이다.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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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투랑가를 두는 힌두교의 신 크리슈나와 라다를 묘사한 회화. |
장기 계열 게임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다른 게임들의 조상 격이 되는 놀이이다. 체스와 장기, 샹치, 쇼기, 막룩, 시투인, 센테레지, 사만시, 마인 차토르, 샤타르 등의 원류로 여겨진다. 기록에서 확인되는 차투랑가는 서기 6세기 경에 처음으로 등장하여 굽타 왕조에서 유행했으며, 이후 중국으로 넘어가 장기로, 사산 왕조 페르시아로 넘어가 샤트란지(Shatranj)로 변형되었고 근대 체스의 성립에 영향을 주었다.
3. 형태와 규칙
차투랑가는 근대 이후 규격화되지 못한 채 사장되었기 때문에, 오늘날에 와서는 중세 인도의 차투랑가가 정확히 어떠한 규칙에 따라 행해졌는지 자세히 알 수 없다. 그러나 민속학 연구 성과에 따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규칙이 있었을 것이라 추정되고 있다.- 장기에서와 같이 라자(왕)를 직접 공격하여 잡는 것이 승리의 조건이었다. 반면 체스에서는 킹을 포위하는 체크메이트가 승리의 조건이며, 어떤 경우에도 킹이라는 기물 자체를 보드 밖으로 밀어낼 수는 없다(왕은 잡히지 않는다). 또한 무승부인 스테일메이트의 개념도 없었으며, 둘 중 한 쪽의 라자가 잡히거나 한 쪽이 기권할 때까지 게임이 계속되는 직관적인 방식이었다.
- 체스의 특수 규칙 가운데 앙파상과 캐슬링의 개념은 차투랑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들 규칙은 모두 르네상스 시대 유럽의 체스 게임에서 등장한 것으로 캐슬링은 13세기경, 앙파상은 폰의 두 칸 전진 규칙이 확립된 13-16세기경 등장했다.
- 체스의 특수 규칙 중 프로모션은 앙파상이나 캐슬링보다 오랜 규칙으로, 유럽에 체스가 전래될 당시에는 이미 존재했으나 차투랑가에도 존재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프로모션이 존재했더라도 이론상 다른 기물로도 바꿀 수 있는 현대의 체스와는 달리 만트리(참모)로만 바꿀 수 있었을 것이라 본다. 이는 군대에서 병사가 승진하여 참모가 되는 외견상의 흐름과 일치하며, 또한 만트리가 체스의 퀸에 해당하는 것과도 연결된다.
3.1. 아슈타파다
차투랑가 보드는 '아슈타파다(Ashtāpada)'로 불리며, 본래 동명의 다른 놀이를 진행하던 보드인 것으로 추정된다. 초기 불교 경전인 《비나야피타카(Vinaya Piṭaka)》에는 불자가 된 사람이 멀리해야 할 행동을 열거하는 대목이 있는데, 그 가운데 아슈타파다(Ashtāpada)와 다사파다(Dasapada)를 하는 것이 꼽힌다. 이는 각각 8줄과 10줄의 격자로 이루어진 판, 그러한 판 위에서 행해지는 놀이를 가리킨다. 같은 내용은《브라마잘라수트라(Brahmajala Sutra)》에도 인용되는데, 당시 불교도들은 보드게임인 아슈타파다가 가진 중독성이 수행에 방해가 되고, 사람을 폭력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하였다."Whereas some recluses and Brahmans, while living on food provided by the faithful, continue addicted to games and recreations; that is to say, 1: Games on boards with eight, or with ten, rows of squares… "
"어떤 재가승이나 브라만들은 신도들에게서 끼니를 받아 먹으면서 자신은 오락과 여흥거리에 빠져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여덟 줄(Ashtāpada) 또는 열 줄(Dasapada)의 격자로 된 판에 두는 놀이이다… (후략)"
Rhys Davids, T. 1899. 'Dialogues of the Buddha' Translated from the Pali of the Digha Nikaya. Delhi: Low Price Publications (Vinaya 3:180 및 2:10에서 재인용).
"어떤 재가승이나 브라만들은 신도들에게서 끼니를 받아 먹으면서 자신은 오락과 여흥거리에 빠져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여덟 줄(Ashtāpada) 또는 열 줄(Dasapada)의 격자로 된 판에 두는 놀이이다… (후략)"
Rhys Davids, T. 1899. 'Dialogues of the Buddha' Translated from the Pali of the Digha Nikaya. Delhi: Low Price Publications (Vinaya 3:180 및 2:10에서 재인용).
비나야피타카 등의 저술 연도가 기원전 3, 4세기인 것을 감안할 때, 아슈타파다는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놀이로 여겨지며 오늘날에는 그것이 어떤 놀이였는지 알 수 없다. 기원후 6세기경 차투랑가가 등장했을 때 이미 아슈타파다는 완전히 잊혀졌고, 단지 차투랑가를 두는 보드의 이름으로만 쓰였다. 《체스의 역사(A History of Chess)》의 저자 해럴드 머레이(Harold J. R. Murray)는 아슈타파다가 한국의 윷놀이나 중국의 육박(六博)처럼 주사위와 말을 사용하는 게임이라고 추정했으나, 이를 입증할 만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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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아슈타파다 보드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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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소장 인도 체스판(좌), 도하 이슬람 미술관 소장 아슈타파다의 장식이 포함된 15세기 이란 카펫(우). |
아슈타파다는 현대의 체스보드와 마찬가지로 8✕8, 64칸의 격자로 이루어졌지만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의 타일 배열이 존재하지 않았다. 대신에 일부 유물에서 X자 모양의 표식이 발견된다. 표식의 개수는 보드마다 조금씩 달랐는데 가운데에 8개, 양 만트리(참모), 라자(왕)의 시작 위치에 2개로 총 12개 있는 것과 여기에 더해 양 라타 위치에도 2개씩 총 16개 있는 것 두 가지가 대부분이다.
이 X자 표식의 기능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가장 유력한 설은 이 표식이 차투랑가가 발생하기 이전 아슈타파다 또는 같은 보드를 사용하는 다른 놀이에 쓰였던 흔적일 뿐, 차투랑가 시대에는 이미 장식용으로만 남아 있었고 게임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설은 X자 표식이 일부 회화나 유물에서만 발견되고, 어떤 보드에는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에서 설득력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외에 이 표식은 가자(코끼리)의 첫 번째 이동이 가능한 4개의 경우의 수에서 그 앞에 표시되어 있어, 가자의 행마법에 관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설도 있다('기물과 행마법' 문단 참조).
3.2. 기물과 행마법
기물의 갯수는 체스와 동일하며 배치 방법은 라자와 만트리를 제외하면 체스와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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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닷컴에서 제공하는 차투랑가 게임 보드. 보드 타일과 가자(코끼리)를 제외한 모든 기물은 체스 기물 모양을 사용했다. 또한 흑백의 라자와 만트리가 같은 방향으로 놓여 있다. |
파다티 | 파다티 | 파다티 | 파다티 | 파다티 | 파다티 | 파다티 | 파다티 |
라타 | 아스바 | 가자 | 만트리 | 라자 | 가자 | 아스바 | 라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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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राजन्, Raja)
왕(王). 모든 면에서 체스의 킹이나 장기의 왕(궁)과 동일하다. 초기 배치는 킹과 비슷하나 자신이 바라보는 방향에서 오른쪽에 놓는다. -
만트리(मन्त्रिन्, Mantri)
참모, 사(士). 막룩의 멧과 같이 대각선으로 1칸씩 움직인다. 초기 배치는 라자 왼쪽에 놓으면 된다. 이 기물이 나중에 샹치와 장기의 사, 체스의 퀸으로 발전했다. -
라타(रथ, Ratha)
전차(戰車), 차(車). 본래 '라타'는 인더스 문명에서 사용하던 고대 전차(채리엇)의 일종이다. 행마법은 체스의 룩, 장기의 차(車)와 같다. -
가자(गज, Gaja)
코끼리, 상(象). 베다 산스크리트어로는 '하스틴(हस्तिन्, Hastin)'이라 불렸으며 뜻은 같다. 행마법에 대해 다음 세 가지 규칙이 알려져 있다. -
1. 서부(일반) 행마법
샤트란지(페르시아)의 알필, 샹치(중국, 베트남)의 상(象), 센테레지(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의 서브아처럼 대각선으로 2칸 움직이나 멱이 없어서 뛰어넘을 수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판에서 이동 가능한 칸은 단 8칸뿐이고 서로가 서로를 잡을 수도 없으며 같은 색인 가자끼리 보호해줄 수도 없다.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행마법이고 Chess.com에서는 이 방식대로 움직인다. 서부의 장기들은 이 행마법을 따랐으며, 샤타르의 테메, 체스의 비숍, 장기의 상은 이것이 변형된 것. -
2. 동부 행마법
쇼기(일본)의 은장(銀将), 시투인(미얀마)의 신, 막룩(태국, 라오스, 캄보디아)의 콘처럼 만트리와 파다티를 합친 것처럼 움직인다. 일설에는 이것이 다리가 4개이고 코가 다리만큼 긴 코끼리의 형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다. 동부에서 쓰던 행마로 보인다. -
3. 그 외
가장 마이너한 버전으로 1번과 비슷하지만 대각선이 아닌 가로세로 2칸으로 움직인다. 1의 행마와 비교하면 도달할 수 있는 칸이 2배 더 많지만 룩의 완전한 하위호환이 되어버리는지라 이 행마법은 도태되었다. -
아스바(अश्व, Ashva)
말, 마(馬). 체스의 나이트와 같다. -
파다티(पदाति, Padati)
보병(步兵)이라는 뜻이다. 체스의 폰과 같다. 다만 처음에 두 칸 전진할 수 없고 앙파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변형 규칙은 르네상스 시대 유럽에서 추가된 것이기 때문.
4. 기타
- 4인용 버전으로 차투라지가 있다. 배치는 말판의 중심을 기준으로 라자-라타-아스바-가자 순서이며 특이하게 점수제라서 라자가 잡혀도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
- 전술했듯 차투랑가는 '네 발로 선 판때기'라는 뜻인데 영단어 chaturanga를 검색하면 단어의 의미를 몸으로 표현하는 듯한[1] 요가 자세를 가리키는 경우가 더 많다.
- 차투랑가가 페르시아로 전파되어 샤트란지(Shatranj)로 변형되었는데, 페르시아로 전파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전해진다. 인도의 왕이 사산 제국의 황제 호스로 1세(재위: 531~579)에게 차투랑가 세트를 보내면서 게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조공을 바치라고 요구했다는 것인데, 결국 호스로는 차투랑가 규칙을 알아냈다고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페르시아에서 유래한 보드게임 백개먼 세트를 인도로 보내 게임 방법을 알지 못하면 조공을 바치라고 역으로 똑같이 요구했는데, 결국 인도는 백개먼의 규칙을 알아내지 못하여 페르시아에게 조공을 바치게 되었다고 한다.
- 티무르가 이 차투랑가를 변형시켜 변형 체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5. 관련 문서
[1]
푸쉬업에서 내려간 자세로 플랭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