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44

1. 소개

2. 1권 차일드44

3. 2권 시크릿 스피치

4. 3권 에이전트 6

5. 등장인물

• 레오 스테파노비치 데미도프 - 1923년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본래 이름은 파벨. 아버지는 정부에 반대하다가 끌려갔고 어머니 옥사나, 동생 안드레이와 함께 근근히 먹고 살던 와중 고양이를 발견하고 사냥에 나서지만 스테판에게 납치된다. 이후 기억상실증에 걸려 이전의 기억들을 전부 잃어버리고 자신의 의지로 스테판과 아나의 아들인 '레오'가 되어 살아가게 된다. 2차대전이 벌여지자 참전하여 여러 공을 세워 프라우다 지의 1면에 실리게 되어 일약 유명인사가 되고 전쟁이 끝난 후엔 MGB 요원이 된다. 잘생기고 키가 크지만 감화되기 전에는 상당히 냉혈한으로 부하들에게 평이 좋지 않았던 듯. 그런데 그건 바실리도 마찬가지잖아[28] 다만 상당한 효자로 자신의 위치 덕분에 부모인 스테판과 아나가 고급 아파트에서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을 보며 흐뭇해한다. 임무의 완수에 대해 강한 집착을 가지고 있으며 브로츠키가 강에 입수하여 자살하려고 하자 자신도 강에 들어가 브로츠키를 끌고 나올 정도로 체력이 좋다. 물론 이후 저체온증으로 죽을 뻔한 거는 일단 넘어가자 그러나 라이사를 스파이로 고발하라는 상부의 압력을 거절했다가 좌천되어 네스테로브 휘하 민병대로[29] 보내지고 이 과정에서 부모가 이전에 살던 집에서 쫓겨났으며 바실리의 계략으로 고통받자 괴로워하며 술에 취한 뒤 일의 장본인인 라이사의 목을 조르기까지 한다.[30] 그러나 좌천된 후 연달아 살인사건이 벌어지자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감화되고 라이사와의 관계를 회복하며 나중엔 조야와 엘레나를 자신의 양녀로 삼는다. 그리고 다시 열린 고생길 그러나 발암물질 1호조야와의 불화로 위태로운 가정생활을 이어가던 중에 과거 자신이 수용소로 보낸 프레이라의 계략으로 극동 강제수용소로 보내져 동료 티무르도 죽고 자신은 라자르에게 고문당하고 끝엔 헝가리에 가기도 하는 등 온갖 고생을 다하다가 KGB에서 더이상 일하는 것을 거부하여 공장의 관리직으로 보내지지만 열심히 살아간다. 하지만 이마저도 잠시 이번엔 발암물질 2호엘레나의 병크로 아내인 라이사도 잃고 자신은 폐인이 되어 생활하다가 망명을 시도하던 과정에 총에 맞고 아프간으로 보내진다. 그 뒤로 완전히 포기하여 아편 중독에 자살 기도까지 하는 등 막장으로 살지만 정신만은 온전히 남아 있었고 자신의 제자 나라 미르와 공습에 부상당한 자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파키스탄으로 간다. 파키스탄을 거쳐 미국으로 간 후엔 영어 공부 하는 대신 라이사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던 중 마침내 사건의 중심인 예이츠를 만나고 그를 죽이기 일보 직전까지 가지만 나라의 만류로 더이상 살생에 덧없음을 깨닫고 그를 살려준다. 한때 자신이 저지른 과오로 고생하다가 개심한 뒤에도 온갖 고생을 다 겪다가 끝엔 회한에 젖는 이 작품에서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영국의 한 소설 평론 모임에선 가장 입체적인 인물들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 라이사 데미도바 - 1926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다.[31] 전쟁이 일어나던 날 라이사는 숲에서 산딸기와 버섯을 채집 중이었고 마을은 스탈린의 초토화 명령에 따라 독일군에게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련군의 포격으로 파괴되었고 그녀는 졸지에 고아가 되고 만다. 피난 도중 소련군으로부터 강간을 당했고[32] 이후 속에 빈 공간이 있는 동전에 청산염을 가지고 다녔으며[33] 강간으로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으나 고아원에 맡겨 두었고 이후 다시 고아원에 찾아 갔을 땐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34] 전쟁이 끝난 후엔 교사가 되어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1950년 그녀에게 반한 레오와 만난다. 레오가 작업을 걸자 자신의 이름이 레나라며 거짓말을 하지만 제시 오스틴이 그녀의 학교를 방문하고 교사 명부를 뒤지던 레오에 의해 본명이 라이사라는 것을 알려진다. 결국 레오와 결혼하나 어디까지나 비밀경찰인 그를 두려워해서 어쩔 수 없이 결혼한 것이었으나 레오가 개과천선하면서 진짜 부부가 된다. 그러나 과거에 레오가 저지른 과오로 고생하다가 드디어 자주빛 인생이 시작되는가 했더니 불우한 죽음을 맞고 나는 불우한 인물. 동시에 레오가 개심하게되는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

• 조야 - 이 작품 최고의 발암물질 중 하나 레오가 쫓던 브로츠키의 친구 미하일의 장녀로 1953년 당시 나이는 10살. 부모는 바실리에게 죽고 레오 덕분에 간신히 목숨을 건지나 자신의 부모를 죽게 만든 원인인 레오를 증오하며 온갖 민폐를 저지른다. 2권에선 자신을 말리는 라이사와 안나를 공격했다가 스테판에게 뺨을 쳐맞고 맞아도 싸다 프레아라 일당에게 납치당했다가 프레이라와 말리샤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들에게 협력하여 소련군과 시가전을 벌인다. 스톡홀름 신드롬? 하지만 커로이와 그의 아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간청했다가 이를 거부당하고 사람들의 목숨을 껌값처럼 여기는 프레이라를 경멸하여 말리샤와 탈출을 시도한다. 나중엔 결국 레오와 화해하고 지내게 된다. 3권에서도 그 성격은 어디가지 않으나 라이사의 죽음으로 상심한 레오에게 이렇게 사는 것은 사는게 아니다라고 말하며 어찌 살아가는 계기를 만드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중엔 의사가 되었고 옥에 갇힌 레오와 다시 만나며 눈물을 흘린다. 다른 이들을 경계하고 공격심과 반항심이 크지만 그래도 라이사는 잘따르며 동생이자 유일한 핏줄인 엘레나를 끔찍하게 아낀다.

• 엘레나 - 발암물질 2호 조야의 동생으로 1953년 당시 나이 4살. 눈앞에서 부모가 처형당하는 것을 지켜 보았고 언니인 조야와 양엄마 라이사에게 크게 의지한다. 2권에서 조야가 납치당하자 거의 정신줄을 놓았다가 조야가 돌아오자 다시 회복한다. 그러나 3권에선 미카엘 이바노프에게 빠져 이용당하다가 라이사가 죽게 되는 원흉을 제공한다. 에라이 레오가 소련으로 망명을 시도하기 전에는 가장 먼저 결혼했으며 레오와 다시 조우했을 때는 임신한 상태.

• 안드레이 - 레오의 동생으로 레오, 즉 과거의 파벨이 납치되자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 옥사나로부터 형이 사라질 때 넌 뭐했냐며 처맞는다. 이후 독소전쟁이 발발하자 참전하였고 독일군의 포로가 된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독일군 스파이 혐의로 소련 정보부에 체포되어 고문을 받았고 풀려나 현재는 트랙터 공장에서 일하는 중. 전쟁영웅인 레오가 자신의 형임을 직감하고 그와 만나려 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고 이에 과거 레오가 고양이를 죽였던 방식으로 아이들을 죽이고 다니며 그를 유인한다. 과연 그의 예상대로 레오는 그가 남긴 살인의 흔적들을 찾아왔고 마침내 재회한다. 레오와 안드레이가 만났을 때는 이미 안드레이는 결혼해서 두 딸을 낳았으며 어머니인 옥사나도 살아있는 상태지만 별다른 언급이 없다. 레오에게 자신을 버리고 떠난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레오를 체포하려던 바실리를 죽은 뒤 레오 부부의 총에 맞아 죽는다.

• 티무르 네스테로브 -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에서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용사. 민병대 대장인 티무르는 스탈린의 대학살인 홀로모도르에서 살아남아 참전 후 소비에트 러시아로 와 민병대 책임자가 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기를 납치한 노란색에 환장하는 지진아 발렘의 체포를 위해 고아원을 방문하면서 첫 등장. 2차 대전에도 참전한 배태랑으로 계급은 영관급 이상[35]인 듯 하다. 또한, 차일드 44 영화에서도 어깨의 계급장에 위관급 이상, 국가 원수들의 아래인 교관급[36]인 Colone(대령)으로 나온다. 아기가 압사할까봐 발렘에게 유화술을 쓰고 부관에게 아기를 당장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말하거나 고아원의 실태에 충격을 먹고 원장에게 한소리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등 인간적인 면모도 있으나 사건의 빠른 종결을 위해 발렘을 처형하게 내러려 두고 동성애자 수백명을 굴라그로 보내는 등 그 많은 타인의 삶을 파괴해버린 이기적인 모습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당시 국가 시스템에서 평등한 일반 인민이란 결코 범인일 수가 없는데다가 결정적인 증거까지 나와 무고함을 떠나서 고아 발렘의 유죄 판결은 확정되어 결국 총살 당한다. 네스테로브가 그렇게 이른 종결을 시키려던 걸 무고한 발렘의 혐의를 벗기고자 수사에 발 벗고 나선 레오가 추가 시체를 발견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많은 동성애자들을 체포하고 소이성애자를 추려내 도합 200명을 재판에 넘긴 것. 이들은 각자 5~25년형을 받는데 살인을 해서가 아니라 동성애자여서 형벌을 받았다. 책 묘사에도 나오지만 원래 부알스크 민병대는 보통 이런 자잘한 범죄들이라면 알고도 눈을 감고 넘어갔지만 살인이 나버려 도저히 덮을 수가 없게 되었으니 마을에 위협이 되어 수사 과정에서 한번에 일망타진한 것이다. 더해 한 청년과 의사 하나를 자살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지만, 기차역의 청년은 비록 스스로를 자책해 기차역이 몸을 던졌지만, 네스테로브가 가족에 통보하겠단 협박을 한 건 나름 초범인 청년의 삶에 타격이 가지 않도록 배려 차원에서 다른 동성애자들을 고발을 강제한 거였고 정말로 그를 재판에 넘기지는 않았다. 물론 소아성애자이자 동성애자인 의사야 제 자신도 유력 용의자라는 걸 알고 체포하기도 전에 자살한 거지만. 네스테로브도 죽은 자를 범인으로 몰아 더 이상 다른 처형자가 나오지 않을 수 있었다. 이해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배경이 되는 구소련에선 연쇄 살인이란 전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1살인 1범인을 잡아내야 하는데 일반 인민은 용의자가 될 수 없자는 게 국가의 방침이었다. 애초에 이론상 범죄율이 떨어져야 하는데 한 마을에 범죄가 연거푸 일어났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민병대 책임자는 모가지가 간당간당하다. 거기다가 진짜 살인마는 부알스크 마을 출신도 아닌 외의 지역에 있어 타지와 연계도 없고 공조 수사도 못하는 데 요원 몰래 그걸 알아본다는 자체가 정신이 나간 짓 그 자체이기도 했다. 하지만 레오가 그의 열망을 일깨워 준 덕에 아내의 허락을 받고 협력한다. 아내와 두 아들들인 에핌과 바딤을 끔찍이 사랑하고 거짓말을 잘 못한다. 아내 이내사는 사실 체포당할 뻔 했다고 하는데, 그때 자칫 볼셰비키 감옥선에 갔을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는 게 문제가 컸고 그 때문에 여린 제 가족이 혹여라도 강제수용소로 갈까 두려워 한다. 침착하고 철두철미하며 예리하고 냉정하다. 아내 말로는 그냥 남편이 좀 둔감해서 그렇다고. 그래서 제 감정도 잘 모르고 밤에 잠도 안 자고 끙끙 앓아대서 아내가 가족들 신경은 쓰지 말고 레오와 합류해 하고 싶던 옳은 일을 하라고 귀띔을 해준다. 물론 그도 가족 등 주변인에게 손을 대거나 손을 대려는 헛짓거리를 목격하고 심각히 분노하면 한 번씩 눈이 돌아갈 때가 있다. 다만, 주변인 한정이다. 하지만 휴가를 떠났다가 아들이 납치된 것으로 오해하고 아내가 찾느라 난동을 부린 걸 지켜보고 있던 MGB 간부에게 체포되고, 레오는 모스크바에서 허탕을 치고 MGB 요원을 살해하는 등 대수난을 겪는다. 간부가 레오를 고발[37]하라는 지시에도 사건 해결을 위해 레오만을 믿고 수사 자료를 넘기며 몰래 탈출을 도왔다. 이후 레오가 사건을 해결한 후에는 풀려나 모스크바 살인수사과에서 레오의 오른팔로 일하게 된다. 그가 꿈꾸던 고층 아파트와 온수가 나오는 화장실 등을 가진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며 2권에선 국가가 보르이 갱을 잡도록 레오가 자신의 딸인 조야를 구하도록 허락하자, 레오의 부탁을 받고 간수로 위장하여 굴라그로 향하지만, 수용소의 실태가 발각될 것을 우려한 아벨 프레즌트의 계략으로 사망한다. 기존의 계획대로라면 콜리마 수용소의 부사령관으로 들어가 라자르 신부의 탈옥을 도울 예정이었다고 한다. 술에 쩔지도 않고 절제된 우정과 의리를 쌓은 레오의 부관. 그가 차고 있던 가보로 물려받은 시계는 그를 죽인 간수가 차고 있다가 레오에게 발견되고 레오는 간수를 죽인 뒤 모스크바로 돌아가 그 시계를 티무르의 가족에게 전달한다.[38] 열심히 일하고 가족에게 헌신적이었지만 항상 남뒷바라지하다고 죽고 마는 불쌍한 인물.
  민첩하고 신체 능력이 뛰어나 온갖 역변이 닥쳐도 어떻게든 남들 멱살을 잡아다가 끌고 헤쳐나가는 역량을 자랑한다. 부알스크 이전엔 로스토프에서 민병대로 근무했다. 모스크바를 제외한 전국 민병대와 연줄이 있는 게 발은 의외로 넓은 편. 그 외에도 보면 아마추어 레슬링 시합에서 우승하고, 라이플 대회를 쓸어 각종 증명서들이 사무실에 한가득하다고 한다. 보통 민병대 사무실에 휴지 한 장 안 두려는데 그렇게까지 하는 사람이 없다는 추가 서술이 붙는다. 범죄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니, 민병대=개막장 인생으로 통한다 꺼리는 일터에 제 것을 두고 자기 공간을 확보하려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그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특징이다. 일 이상으로 여기며 나름 근무에 진심이지만 국가로부터 숨겨왔던 그 열망을 레오가 일깨워 준다. 이 달의 모범 장교로 수여받은 상들도 많다.[39] 통솔을 하는 책임의 자리가 리더십의 부재로 어떠한 트집으로도 아랫 사람에게 당국에 고발을 당해 교체될 위험을 동반하고 있었지만, 공포 통치가 만연한 사회에서도 지위에 맞는 존경을 인도적으로 잘 이끌어낸다. 상부 비위를 맞춰 지시대로 실적도 적당히 내가며 마을의 자잘한 범죄들은 넘겨 부관들의 비리를 눈감아 타협을 적절히 봐서 어느 정도의 균형을 맞췄다. 또한 내 마을, 내 부하라는 마인드여서 원체 끔찍하게 제 사람들을 아끼니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 부알스크의 질서를 나름 평화롭게 성립시켰다. MGB 요원으로 의심을 했던 레오에게 감히 자기 사람들을 고발하면 목을 따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땅딸막한 체격에 맨손 싸움에 진 적이 없다. 레오도 체대 출신으로 MGB 요원까지 되어 지옥 훈련을 했지만, 그에 버금가거나 더해 뛰어넘을 정도니 타고난 운동 신경 하난 뛰어난 듯. 스스로 제 기량을 믿고 어느 정도 자랑스러워 한다. 그 때문에 늘 자긴 어떤 역경도 결국 버텨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와 달라 혹여 그렇지 못할 가족들 걱정을 해가며 레오를 비롯한 타인에게도 자꾸 손을 내준 편. 거기다 말수는 별로 없고, 카드를 기가 막히게 잘 친다고 리더형에 부합하단 표현이 나오기도. 차일드 44에선 민병대 책임자로 그려지지만 레오를 만나기 전까진 운이 좋아 정치범들을 피해가 손이 더럽혀진 적이 없었다고. 다만, 사건사고들을 겪으면서 그간의 업보들이 쌓여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 바실리 - 1918년 출생. 레오보다 다섯살이나 많지만 그의 후배다. 출세를 위해 자신의 친형까지 고발한 쓰레기로 조야와 엘레나의 부모를 멋대로 처형했다가 레오에게 처맞는다. 그러나 정신이 나간 브로츠키를 세뇌하여 그가 분 간첩들의 명단에 레오의 아내인 라이사의 이름을 올리고 이후 레오가 실각하자 그들 부부를 조롱한다. 레오가 탈출하자 그를 다시 체포하여 심문대에 올리지만 다시 탈주, 레오와 표도르가 만났다는 것을 눈치채고 표도르를 떠본 뒤 레오 부부가 로스토프로 향했다는 것을 안 후에는 증거인멸을 위해 표도르를 쏴죽인다. 그렇게 로스토프에서 레오를 체포하는가 했더니 안드레이에게 사망. 얀데레 의혹이 있다.[40]

• 니콜라이 보리소프 - 1909년 출생. 레오가 MGB에 들어갔을 땐 그의 상관으로 라자르와 아니샤의 체포를 위해 레오를 막심으로 위장해 들여보낸 인물. 1956년에는 은퇴하여 평범한 노동자로 지내고 있으나 풀려난 프레이라가 보낸 과거 그가 체포한 이들의 명단이 든 소포를 받고 과거 자신이 저지른 만행이 떠올라 괴로워하다가 급기야 아내와 자식들이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알게 되면 자신을 버릴 것이라는 생각에 그들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다.

• 스테판과 안나 - 레오의 부모. 실상은 우크라이나 대기근 당시 죽어가는 자기 아들 레오를 살리기 위해 스테판이 파벨을 납치하여 집으로 데려왔으나 이미 레오는 죽어있었고 죽은 레오의 시체로 수프를 끓여 자신이 납치해온 파벨에게 주었다. 말로만 들으면 엽기의 극치다 파벨에게 다시 집으로 데려다 주기 위해 주소를 물었으나 기억상실증에 걸린 파벨은 두 부부의 아들로 살고 싶어했고 그렇게 파벨은 '레오'가 된다. 그 뒤 우크라이나를 떠나 모스크바에 있는 스테판의 삼촌 집으로 가서 살다가 레오가 출세하자 스테판은 공장 노동자에서 십장으로, 안나도 낙하산 공장의 노동자에서 승진하여 살다가 레오가 민병대로 좌천되었을 때는 마찬가지로 상당히 고생한다. 3권 시점에서도 살아있었으나 그 이후론 등장이 없다. 알고보면 이들도 참 불쌍한 인물들. 아들은 죽었고 온갖 고생을 다하다가 며느리도 암살당하니...

• 아벨 프레즌트 - 극동 지구 사령관으로 간수들과 결탁하여 수감자들을 학대하며 막대한 권력을 쥐고 있는 자. 티무르의 암살을 지시한 것도 그다. 수용소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수감자들의 요구대로 그들이 원하던 온갖 음식들을 Tu-4에 실어 보내주는데 사실 안에 든 음식들은 약품으로 샤워를 한 상태였고 죄수들이 이것을 먹고 마비를 일으켜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에 빠지면 수용소를 급습하여 간수들에겐 해독제를 주사하고 죄수들은 죽게 내버려 둘 계획이었다. 쩐다 그가 티무르를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챈 레오는 그를 죽이려고 하지만 라자르의 만류로 결국 포기하고 레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가 배신한 간수에 의해 레오 일행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추적대를 보낸다.

• 조레스 신야브크시 - 콜리마 57강제수용소의 소장. 사실은 외딴 감옥에서 홀로 기본적인 양심과 인간성을 되찾고 간수들에게 실권을 대부분 빼앗긴 채 숨죽이며 살던 사람. 간수들이야 배신자라며 불만을 품었다지만, 죄수들도 사령관이 드디어 정신이 나간 건가 싶어한다. 조국에 보탬이 되기 위해 죄수들의 희생을 뒤로 하고 할당량을 넘어 누가 시키지도 않은 대프로젝트들을 자진해서 시행한다. 이 중간이 없는 인간 비밀 연설문을 보곤 죄책감과 회한에 시달려 개심하고 나서 스탈린의 공포 통치에 억눌렸던 진실된 본성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열연의 연설을 펼친 첫 등장씬이 압권이다.
  
  이곳 풍경은 황량해 보이지. 하지만 무수한 기회들로 가득 차 있다. 이곳의 표토가 녹는 기간은 일 년에 20주밖에 안 된다. 그 시간 동안 나는 모든 죄수가 땅을 경작하도록 허락하고 있다. 뭐든 네가 좋아하는 것을 재배할 수 있어.

• 라자르 - 성 소피아 교회의 폭파를 지켜보다가 MGB에게 적발된 신부. 그가 믿던 제자 막심은 스파이로 잠입한 레오였고 아내 아니샤와 함께 체포되어 굴라그로 끌려간다. 레오의 폭행으로 한쪽 턱이 완전히 망가져서 그의 충실한 조수인 게오르기가 그의 말을 대신 전하는 역을 맡고 있다. 레오가 강제수용소로 들어오자 그동안의 설움에 대한 복수를 가하고 자신의 아내가 보르이 갱단의 두목이 되었고 아들이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44] 반란이 일어난 후에는 레오를 인민재판에 넘겨 처형하려고 하나 그의 말이 진실이라는 것을 죽은 간수의 품에 있던 아내 사진과 문서로 알게 된 후에는 그를 살려준다. 게오르기,레오와 함께 간수들로 위장하여 수용소를 빠져 나가지만 배신을 때린 죄수 지도자의 계획으로 죽을 뻔 한다.[45] 조수인 게오르기까지 잃고 간신히 비행장으로 들어가 탈출, 모스크바에서 파닌의 영접을 받는다. 파닌의 차에서 얼음과 오렌지를 황홀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오렌지를 꼭 쥐는 행동은 보는 이로 하여금 안쓰러움을 느끼게 한다. 아내인 아니샤, 즉 프레이라와 만나나 애초에 라자르를 구출하라는 지시가 레오를 수용소에게 굴리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이후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프레이라에 의해 죽는다. 눈에서 땀이 나

• 프레이라(아니샤) - 라자르의 아내로 레오로부터 남편을 버리고 자신과 함께 할 것을 권유받지만 이를 거절하고 함께 체포되었다. 강제수용소에서 아들을 출산하지만 빼앗겼고 오로지 복수만을 꿈꾸며 성장하여 1956년에는 보르이 갱단의 두목까지 올랐다. 레오가 입양한 조야를 납치하여 이를 인질로 남편인 라자르를 빼올 것을 명령하고 그렇게 레오가 온갖 고생을 하며 라자르를 데려오자 그를 죽인다.. 이 망할 년이 사실 그녀는 레오에게 복수하기 위해 파닌과 거래를 했고, 파닌은 그녀의 살해 행각을 통해 소련의 개혁개방은 시기상조라는 것을 정당화했던 것. 라자르를 데려오라는 요구도 그냥 레오를 수용소에서 고생시키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자식을 잃은 아픔을 레오에게도 똑같이 안겨주기 위해 일부러 조야의 죽음을 위장하기까지 했다.
  목적을 이룬 후엔 파닌이 소련 상층부의 군축을 저지하기 위해 무력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프레이라를 헝가리로 보내 반소 봉기를 주도한다. 물론 파닌은 이미 이용 가치가 없어진 프레이라를 제거하기 위해 레오에게 그녀의 행선지를 알려주었다. 그렇지만 프레이라는 그녀대로 봉기군이 처참하게 진압당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알려 소련의 명예를 실추시키면서 최후의 빅 엿을 날렸다. 마지막엔 레오, 라이사, 조야, 말리사를 보내주고 소련군의 공습 장면을 카메라로 찍다가 폭격에 휘말려 죽는다.

6. 번역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