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7 23:47:58

차밍걸

파일:차밍걸.jpg
이름 차밍걸
CHARMING GIRL
출생 2005년 3월 4일
죽음 2015년 11월 3일 (10세)[1]
성별 암컷
털색 갈색
아비 퍼시픽바운티 (Pacificbounty)
어미 트웨들스 (Tweddles)
외조부 Orbit Dancer
성적 101전 0승
총상금 56,947,000원
상세 정보 파일:한국마사회 로고.svg | HORSEPIA
1. 개요2. 혈통3. 생애
3.1. 현역 시절3.2. 현역 은퇴 후
4. 관련 서적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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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01전 101패의 기록을 세운 한국의 경주마.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으로 주목받았다. 113전 113패의 기록을 세운 일본의 경주마 하루 우라라와 비교되는 삶을 살았다.

주전기수는 여성 기수 유미라.

2. 혈통

1대 2대 3대
<colbgcolor=#fff3e4,#331c00>퍼시픽바운티
Pacificbounty
1994 파일:미국 국기.svg
<colbgcolor=#ffffe4,#323300>Pirate's Bounty
1975 파일:미국 국기.svg
Hoist The Flag
Bad Seed
Fast Katie
1986 파일:미국 국기.svg
Fast
Windy Kate
트웨들스
Tweddles
1990 파일:미국 국기.svg
Golden Juggler
1977 파일:미국 국기.svg
Full Pocket
T. V. Miss
Miss Stanley
1978 파일:미국 국기.svg
Orbit Dancer
Gem Collector

3. 생애

3.1. 현역 시절

차밍걸은 2005년 제주도에서 태어난다. 작은 체구에 폐활량이 작았고 몸무게도 410㎏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이후로도 출주할 때마다 410∼430kg의 몸무게로 달린다. 하루 우라라도 적은 체중으로 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7년 9월 현 마주한테 넘어간다. 농장이 마주한테 빚 대신 줬다고 한다. 두 말 합쳐서 3천만원도 안되는 헐값이었다. 한국에선 일반적으로 말이 1년이 10~12 번을 뛰는데, 차밍걸은 한 해 평균 16회를 뛰었다. 말이 한 번 뛰고 나면 한달에서 한달 반은 쉬어야 하지만 잔병치레도 없고 금방금방 기력을 회복했다고 한다. 한달에 두번 나갈때도 많았다. 이후에 마주가 말하길 한다. 10승 안으로만 들어오면 출주장려금 나오고, 가끔 상금도 벌어다줬으니. 총 상금 액수는 5694만 7000원이다. 경주마의 한 달 관리비는 대략 130만원인데, 한달에 두번 정도는 나갔으니 10등만 해도 100만원 가까이 준다. 10등 밖으로 벗어난 적은 101전 중 15번으로 그렇게 많지는 없다. 그러니까 적자는 안났다. 가늘고 길게 지알아서 벌어먹은 셈이다. [출처1]

2008년 1월 3세 나이로 데뷔를 한다. 의외의 복병마 취급을 받은 적이 딱 한번 있었다. 바로 2010년 10월 24일 경주였다. 이 전 경주에서 2연속 3착을 했기때문. 하지만 6착으로 꼬라 박았다.
차밍걸(5R 9번·요주의 복병마) 짧은 호흡으로 기대가 없던 마필이나 작전구사의 변화 속에서 확연히 호전된 경주력을 과시하고 있다. 감량의 적임기수가 직접 새벽조교를 진행, 역전승부시 짭짤한 배당 연출할 듯. #

2011년 8월 21일 8번째 3착을 기록할 때 마사회가 주목했는지 기사가 나오기 시작한다. 근데 그 이후로 은퇴할 때까지 3착도 못 땄다. 이때 국5등급에서 국4 등급으로 올라가서 은퇴할때까지 여기서 뛴다. 마사회 설명에 의하면 국4군 클라스는 어린 경주마나 은퇴 직전의 경주마 등 ‘3류’들이 겨루는 하급 레이스다. # 11년 9월 올라와서 13년 9월까지 은퇴할때까지 2년동안 있었다.

2012년 10월 27일 현역 최다 연패 기록을 갱신한다. 7세 나이로 전직 최대 참패기록 당나루의 기록을 깬다. 2013년 5월 6일 과천에서 8세 나이로 96연패를 거둔다. 이 때 최다 연패 기록과 현역 최다 출주기록을 갱신한다.

인터뷰에서 조교사가 얘도 한국의 리딩 사이어 메니피랑 교배못할거 있냐 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조교사는 이제 늙고 잔부상이 심해지는 말 은퇴를 시키고 싶어하고, 마주는 그래도 100전은 채웠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차밍걸의 연패 기록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96전 96패는 곧 무려 96경주를 완주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며 "뒷심이 부족해 우승은 못하지만, 마지막 결승 주로에서 한번은 치고 나간다. 온힘을 다해 늘 전력 질주한다."며 잔병치례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차밍걸이 100번째 경주에 출전해 개근상을 받을 때 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라고 밝혔다. [출처1]

차밍걸 마주는 현역 시절에도 인터뷰에서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을 많이 했다.
씨암말이 되는 건 나중 얘기다. 그보다는 마사회에서 조촐하게라도 차밍걸이 은퇴식을 할 기회를 주면 좋겠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관상용 말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여생을 보내면 더 바랄 게 없다[출처1]
나중에 사람들이 매번 지던 그 말 어떻게 처리했냐고 물어보면 떳떳하게 대답하고 싶었다. 육군사관학교에 군용마로 기증할지, 장애인 치료를 위해 재활승마 단체에 기증할지 고민했지만 지금껏 열심히 뛰어온 차밍걸이 승마용 말로 변신해 여생을 편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목장에 보내게 됐다 #

연패 기록을 갱신할 동안 마사회에선 어느정도 밀어줬다. 현역 연패 기록 갱신, 역대 연패 기록 갱신 했을 때 기사 일일이 뿌리고, 은퇴할 때 기사 실어주고, 승마 도전할 때 기사를 뿌렸다. 관련 기사에서 하루 우라라가 많이 언급된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경마가 스포츠가 아닌 도박으로만 인식되었기에 경마에 대한 인지도 자체가 낮아서 하루 우라라 만큼의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으며, 마권 매출에도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다만 마쟁이들 사이에는 잘 알려졌다. 응원마권을 사주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
오래 전부터 ‘차밍걸’을 응원해 왔다는 최영일씨(431편의점 운영)는 “‘차밍걸’은 우리 서민들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요즘 사업이 녹록치 않고, 힘든 일들도 많지만 ‘차밍걸’을 보면 용기가 생겨요. ‘차밍걸’처럼 우직하게 계속 자기 자리에서 달리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라며 응원했다. #
편의점을 운영하는 최영일씨는 “주목받지 못할 걸 알면서도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 안쓰럽고 대견스러웠다”고 했다. “ 중간이나 그 아래밖에 못하지만 큰 말들 틈에서 열심히 뛰는 차밍걸의 모습을 보면 성실히 살아가는 소시민들에 삶을 보는 것 같다. 함부로 차밍걸을 똥말이라 부르지 말라. 차밍걸이 똥말이면 우리 같은 소시민도 모두 똥말 아니겠나.”
박종배 한국마사회 홍보팀 대리는 “차밍걸이 나오면 응원하는 마음으로 1000원씩 베팅하며 응원을 하는 경마 팬도 적잖다”고 설명했다. #

2013년 9월 28일 12착으로, 101전 기록을 세우고 은퇴한다. 마주가 공언한대로 딱 100번을 다 채우고 은퇴했다. 이 때 마사회에서는 마주의 바람대로 은퇴식을 치러주었으며, 마주는 마사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은퇴 이후 전국의 목장에서 데려가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경기 화성에 있는 궁평목장이라는 곳에 팔렸다. 이렇게 경주마 생활을 은퇴하고 승용마로 전업한다.

3.2. 현역 은퇴 후

2013년 말 부터 승마 훈련을 시작해서 2014년에 승마 대회에 나간다. 8세는 경주마로서는 엄청 고령이지만, 승마에서는 현역 나이다.

2014 국산마승마대회 장애물경기에 출전했지만 27점 감점을 맞고 예선 탈락한다.
이번 대회에서 ‘차밍걸’과 호흡을 맞춘 류은식(19) 선수는 “경주마와 마장마술마는 사용하는 근육 자체가 다르다. ‘자밍걸’은 지난해 말부터 승마훈련을 시작해 이제 경기용 말로 첫 발을 내디딘 만큼 성적에 상관없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후에 성과는 내지 못했고, 승마대회 준비를 하던 2015년 11월 3일 산통을 앓다가 안락사 되었다.

2017년 과천 말박물관 인근에 차밍걸 기념석이 세워졌다.

2019년 최다 출전기록을 코리아 헌터가 깼다. 다만 중간에 2승을 해서 연패기록을 깨지는 못했다. #

4. 관련 서적

  • 시집 괜찮아 차밍걸 #
너를 향한 박수 소리에도 뛰었고
나를 향한 박수에도 뛰어야
뒤돌아보지 마, 차밍걸
네 가느다란 고삐 줄에 나는
남은 생을 걸었어
  • 동화책 위대한 똥말 #
  • 101번의 아름다운 도전 - 패배에 지지 않았던 경주마 차밍걸 이야기 #[5]

5. 여담

  • 한국에는 차밍걸 이전에 95연패를 찍은 말 당나루 #가 있었다. 95년에 데뷔하여 2000년에 은퇴하였고 이후 16년간 승용마로 지내다가 2016년에 폐사하였다. 이 당시에 경마계에서는 갑론을박이 오갔는데, 수준미달의 말이 출주 상금만 먹튀한다, 경마 수준이 높아지려면 저런 말이 나오면 안된다거나 # 수준 미달의 말이 마방을 차지하면 능력 있는 말이 발전할 기회를 빼앗는다 # 는 등의 비난이 있었으나 마생 막바지인 1999년 90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2착으로 들어오며 복승식(1,2등을 순서 없이 맞추는 것) 배당 824.1배를 터트린다.
  • 하루 우라라 만큼 기억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한국마사회에서 제일 밀어주는 말 중에 하나다. 마사회의 렛츠런파크 내에서 차밍걸 소재로 연극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마주협회에서 말 이름으로 10마리를 선정하여 기부를 해줬다. 여기에 한국 경마계를 재패한 명마들 사이에 당당하게 한자리 차리 하고 있다. 서울경마장 경주마 기념비의 기념석의 모습은 차밍걸의 형상을 띄고 있다.
  • 2017년 유아 시각장애인 전용 학교인 서울효정학교에 서울마주협회에서 기부를 했다. 말 이름들이 시설 곳곳에 박혀있다. #
  • 헬로 카봇에서 차밍걸을 모델로 한 경주마가 나온다.


[1] 언론에 보도되었으나 마주가 죽은 것을 신고를 하지 않은 탓에 여전히 승용마 신분으로 되어 있다. [출처1] # [출처1] [출처1] [5] 해당 책에 하루 우라라가 언급되어 있는데, 이 책이 집필에서 출간 당시엔 하루 우라라는 전 마주의 잠적으로 행방불명상태였던 지라, 전국적인 인기면에선 밀려도 차밍걸의 마생이 낫다고 서술되어 있지만, 몇 개월 뒤 우라라의 신변을 확보, 팬클럽이 조성되어 오늘날까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반면, 다만 차밍걸은 은퇴 후 승마로 전향하였지만 1년 반 뒤, 이후 산통으로 죽은 지라, 지금서 보면 미묘한 내용이다.